Share

제43화

Author: 진장청
임호진은 그날 유 씨 연회에서 만리의 마동재가 직접 임건우를 위해 나서는 것을 보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놀랐다.

어르신이 어떻게 임건우 그 쓰레기와 관련이 있는지 뭘 어떻게 해도 이해가 안 됐다.

임건우 같은 사람은 그의 할아버지인 임원중에게 맞아도 묵묵히 감내할 뿐, 감히 반항할 뜻을 내비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 미루어 보면, 그는 분명 복수는 생각도 못 할 것이었다.

게다가,

유 씨 그룹은 만리상맹의 보복도 걱정해야 한다.

그런데 그가 생각지 못한 게 나중에 듣기로는 어르신이 임우진 한테만 신세를 졌다고 하던데, 신세도 이미 갚았고 갚고 모든 게 해결됐다고 들었고 심지어 임건우가 다시 마동재한테 전화를 했는데 바로 마동재에게 욕을 먹었다.

그럼 그가 무서워할 게 뭐가 있을까!

당장 사람을 불러 임건우를 대비하면 됐다.

"두두두..."

어느 사무실에서 어린 모델에게 마사지를 받고 있던 임호진은 쌍칼의 전화를 받고 즉시 얼굴에 기쁨이 돌았다.

"어떻게, 잘 해결됐어?"

"임 도련님, 했습니다! 지금 그놈이 우리 손에 있는데 예쁜 아가씨 한 명도 같이 잡았습니다, 진짜 너무 예쁜데 이런 미녀는 저도 살면서 처음 봅니다!"

"유가연을 잡은 거야?" 임호진이 놀라워했다.

"네네네, 유가연인 것 같아요." 쌍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임호진은 유가연에게 집착을 보이며 외쳤다.

"그 여자는 절대 건들지 마. 그 여자는 내 거야! 너희들 지금 어디야? 내가 지금 바로 갈게. 기억해, 그 여자는 아무도 건들지 마. 도착해서 내가 너희한테 4억 더 줄게.”

전화를 마친 임호진은 즉시 어린 모델을 걷어찼다. 그가 느끼기에 유가연과 비교하면 이런 어린 모델은 쓰레기였다.

"가연아, 내가 너를 상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스스로 그물에 뛰어들었어, 이건 하늘의 뜻이라고!"

하지만, 쌍칼과 약속한 곳에 도착했을 때, 그는 갑자기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

‘형수가 어디에 있다는 거야?’

낡은 집에서는 쌍칼과 그의 부하들이 모두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자신의 뺨을 후려갈기고 있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절정인생   제44화

    한 달도 안 돼 그는 여자를 바라보며 탄식하는 환관이 될 것이었다.임건우가 일을 끝낸 후 떠났고 식당에 가서 이청하과 같이 평화롭게 밥을 먹었다.아까 임건우가 이청하에게 먼저 가서 주문하라고 했다.임건우가 가자마자 임호진은 쌍칼을 욕했다."썅, 쌍칼 이 덜떨어진 놈아, 내가 너한테 돈을 얼마나 줬는데 나를 속여? 너 청람 거리의 제일 주먹이라 하지 않았어? 저런 놈 하나도 치우지 못하다니, 할 줄 아는 게 뭐냐?"쌍칼도 종아리가 부러져 마찬가지로 분노했다“왜 나한테 뭐라 합니까? 분명 저 사람이 무능력자라고 하더니 이게 뭐 요, 엄청 강하잖아요, 당신을 순식간에 멍청한 사람으로 만들고! 됐습니다, 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이틀 후에 큰 누님이 돌아와서 그 개자식을 요리할 겁니다.”이와 동시에 유 씨네 별장에서는 유지연이 오후에 수업이 없어서 점심을 먹으러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어머니가 쓰레기, 잔인한 놈, 양심 없는 놈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엄마, 누굴 그렇게 욕해요? 임 씨 성을 가진 칠칠치 못한 놈 우리한테서 쫓겨난 거 아니에요?”말을 하면서 집 안을 샅샅이 뒤졌다."아니!"심수옥은 불쾌한 기색을 하며 말했다."그 쓰레기가 강주 신의의 손녀와 결탁했고, 또 약지림에서 외부인과 내통해 내 뺨을 때렸는데, 그때 그 말투가 진짜 참을 수가 없어.""뭐, 그 쓰레기가 감히 엄마를 때렸다고요? 제가 찢어 죽이러 갈게요.""그가 때린 것이 아니라 병간호하는 막돼먹은 여자였는데, 내가 강주 신의의 손녀딸에게 욕을 몇 마디 했다가 얻어맞았다…. 나는 이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그 쓰레기 놈이 진작에 다른 여자와 결탁했으니까 미련 없이 그 여자랑 동거하러 나간 거야."유지연은 엄마가 약지림에서 신의의 손녀를 욕했다는 것을 듣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엄마 대단해요! 이런 여자는 욕을 먹어야죠, 근데 이건 좋은 일 아니에요? 언니가 그 쓰레기가 다른 여자와 동거한다는 걸 알고, 분

  • 절정인생   제45화

    ”아빠, 왜 임 아저씨를 못난 놈이라고 욕해요? 임 아저씨는 못난 놈 아니에요!"어린 소녀 주지민은 입을 삐죽 내밀며 화를 냈다.그녀는 곧 여섯 살이 되어 어느 정도 어른 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오전 임건우에 의해 치료되어 기사회생한 상태의 그녀는 고독과 공포로 인해 무기력하였는데 임건우는 겨울의 한 줌의 불처럼 그녀를 따뜻하게 해주었고 인상이 깊게 남았다.주성문이 대답했다."그들은 눈 뜬 장님들이야.""금상첨화보다 다른 사람이 급할 때 도와주는 게 나아 눈. 빨리 알아보자,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듣자 하니, 임우진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그의 아내는 식물인간이 되어 계속 병원에 있다고 해" 양홍미가 말했다."시민병원으로 가서 이청하를 찾자.”주성민이 대답했다.이때임건우와 이청하는 병원으로 돌아왔다.임건우는 어머니께 퇴원 수속을 밟아 드리고 싶어 했지만 이청하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며칠 더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우리 엄마 상황은 제가 선생님 보다 더 잘 알아요."이청하는 입술을 깨물고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제가 주치의인데 제가 모른다고요?"임건우는 그녀의 이런 기색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실은 선생님이 주치의라는 것이 반드시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제가 선생님이 생리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것에 대해 계속 어찌할 수 없는 것과 같죠."‘뭐라고요?’이청하는 갑자기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확실히 지금 생리통이 있어서 슬슬 아파지고 있었다."어떻게 아셨어요?""냄새를 맡았어요."임건우는 그녀의 가운데를 바라보며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건우 씨…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군요!"이청하는 굉장히 부끄러워져 서류철을 들고 임건우를 향해 휘둘렀는데 임건우는 그것을 가볍게 피하며 말했다."제가 치료해 줄 수 있어요""누가 건우 씨 보고 치료해 달래요!"이때 마침 주성문 가족이 찾아왔다.임건우를 보자 주성문은 곧장

  • 절정인생   제46화

    ’미인이 아릅답다.’‘강산이 그림 같다.’임건우는 얼른 눈을 감고 예의에 어긋나는 잡생각을 떨쳐냈다."찌르고, 찌르고, 찌르고…."1분 후, 일곱 침이 모두 꽂혔고, 진기뢰침의 지속 효과는 7초 정도였다.7초가 지나자 임건우가 말했다. "홍미 누나, 다 됐어요, 어때요?"양홍미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놀라워했다."너무 좋아요, 이제 머리가 하나도 안 아픈 것 같아요. 전에 관자놀이 쪽이 시큰거려 죽을 뻔했는데, 임 동생, 정말 대단한에요? 앞으로 누나한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동생만 찾아와야겠어요, 하하"몇 분도 안 지난 사이에 호칭이 임 선생에서 임 동생으로 변했고, 호칭은 점점 낮아졌지만 더욱 친밀해져 갔다."아저씨, 저도 좀 눌러주세요, 저도 자주 머리가 아파요."아주 어린 티가 나는 주지민은 고개를 치켜들고는 임건우를 보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너도 머리가 아파?""네!" 주지민이 작은 얼굴을 두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엄마가 저 피아노 치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머리가 아파요.""하하…."주 씨 세 식구가 서류봉투를 두고, 떠날 때 양홍미는 임건우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 갔다.이청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양홍미씨 도대체 무슨 문제예요? 건우 씨가 그녀에게 써준 수법은 귀문십삼침과 또 다른데, 어떤 걸 한 거죠?"임건우는 “말해줘도 몰라요”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치사하네요!"미녀 의사가 입을 삐죽 내밀고 화를 내는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었다.임건우는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귀문십삼침을 배우면 다시 저에게 물어보세요, 가르쳐 드릴 게요."“약속해요. 손 걸고.”그녀가 작은 손가락을 내밀었다.임건우가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손가락도 걸자고요? 좋아요, 걸어요!”손가락을 걸고는 임건우가 서류 봉투를 열었는데 카드 두 장이 보였는데 하나는 은행 카드였고, 또 다른 한 장은 검은색으로 비교적 두껍고, 위에는 '태운 별장'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이청하가 놀라 말했다."이건 태운 별장의

  • 절정인생   제47화

    가민조는 즉시 병실로 달려가 우나영을 보았다."아주머니, 정말 깨셨군요, 잘 됐네요….""민조 학생, 너구나!"몇 마디를 나눈 뒤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마침 잘 됐네, 나 지금 가서 어머니 퇴원 수속을 밟아 드릴 테니 너 좀 물건 좀 들어줘."가민조는 임건우를 급히 한쪽으로 끌어당겼다."임 형님, 아주머니가 퇴원하셨는데, 어디 가세요? 설마 아주머니를 데리고 유 씨네 집에 가시는 건 아니죠?"그는 유 씨 집안이 임건우를 가족으로 보지 않는 걸 알고 있었다.임건우가 잠시 생각을 한 뒤 대답했다.“일단 호텔에 묵고, 그다음에 집을 장만하자."가민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집 살 돈 있어요?"임건우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말했다.“우리 엄마가 있어!”가민조는 이 말을 바로 믿었다.어쨌든 우나영은 한때 유 씨 그룹의 여성 총재였고, 철의 여인이라고 불렸는데, 그녀는 뭐를 대충 해도 남들보다 나았다. 하지만 그가 이내 말했다."호텔에 묵을 거면 됐어요, 우리 집에 가면 다른 건 없고, 방만 많은데 마침 방이 비어 있으니 짐 챙겨서 들어가시죠."“그래!”......퇴원을 하고 이청하와 헤어졌다.우나영은 가민조의 집에 묵을 것을 알고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요 며칠 그녀는 아들이 유씨 집에서 받았던 대우를 어느 정도 들었는데 그녀는 매우 화가 났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가민조의 폭스바겐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자 그의 임대 집에 도착했다.건물의 층수는 18층이었고 집은 9층에 있었다. 면적은 60평 정도로로 이미 매우 이상적인 집이었다. 다시 들어가 인테리어를 보자 임건우는 얼굴을 약간 찡그렸다.너무 못한 게 아니라 너무 좋았다.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정말 가방 하나 들고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정도였다."민조야, 넌 집의 셋방을 이렇게 잘 꾸몄어?"가민조가 히죽히죽 웃으며 대답했다."임 형님, 형님이 모르시는 거 예요, 요즘 셋방들 다 이렇게 해요, 그렇지 않으면 누가 들어와 살

  • 절정인생   제48화

    그러자 가민향은 웃음을 터뜨리며 가민조의 귀를 움켜쥐었다. “너 네 누나 말 좀 들어 이 모자란 자식아, 무슨 친구를 사귄 거냐? 태운 별장의 집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 네 형부가 10년 동안 일해도 살 수 없어!"“가짜 문 카드로 사람을 속이다니, 진짜 황당하네.”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그는 어머니가 퇴원하자마자 여기에서 비난과 조롱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민조, 네 가족에게 잘 말해줘, 우리 먼저 갈게."임건우가 가민조에게 말했다.가민조가 물었다."어디로 가려고요?""어디 가세요? 당연히 태운 별장에 가서 큰 별장에 살러 가겠죠? 설마 우리 같은 시골에 사는 건 아니겠죠? 거기 사는 게 익숙한 지 모르겠네요."가민향이 비꼬며 말했고, 손건봉도 옆에서 소리 없이 비웃고 있었다.임건우가 말했다."내 카드는 진짜입니다, 방금 주 사장님이 준 거예요, 민조야, 말할 필요 없어, 네가 마음 써준 거 잘 알고 있어! 나 어머니랑 먼저 갈게.”말을 하고는 우나영을 부축하여 문밖으로 나갔다.모든 과정에서 우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들이 모욕을 당해도 놀라지 않고 언행이 침착한 것이 큰 사람의 기풍이 있어 매우 위안이 되었다."제가 차로 데려다 드릴 게요."가민조가 말했다.짐이 아직 차에 있었다."주 사장님이 8호 별장을 선물해 줬다는데 자기가 진짜 뭐 라도 되는 사람인 줄 아는 건가? 여보, 우리도 따라가서 그의 요지경을 살펴 당신 동생이 나중에 이런 사람에게 속지 않게 하자."손건봉이 조롱하며 말했다."좋아요."가민조가 차를 몰고 태운 별장으로 가면서 임건우에게 여러 번 확인했다.손건봉과 가민형이 뒤를 따라왔다."누나가 따라오고 있어요.""상관없어!"임건우는 원래 주성문에게 집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집을 그냥 사버리면 됐었다.태운 별장 대문에 도착하자 문 카드가 인식되어 바로 통과가 됐고 뒤에 있던 손건봉은 가로막혀 경비원에게 본인들은 같이 온 친척이라고 말했다.그렇지만 속으로는 놀라

  • 절정인생   제49화

    그는 임건우가 자신의 딸을 살리는 것을 직접 보았고, 이 선생이 무릎을 꿇는 것을 직접 보았으며 그가 아내의 병을 바로 고치는 것을 보았다. 이런 유능한 사람과 친해지기에도 급한데 이 손 씨 개자식이 갑자기 와서 해방을 놓는 꼴이었다.손건봉은 너무 놀라 얼이 빠졌고, 가민향도 마찬가지였다.결국 주성문이 또 한마디 했다.“건성 인테리어 맞죠? 전에 당신네 구 사장이 밥 먹자고 하셨는데, 돌아가서 밥 약속은 없는 걸로 하자고 전해주세요, 이후의 협력은 모두 취소하겠습니다."아..."손건봉은 듣자마자 안색이 크게 변했고 하마터면 놀라서 오줌을 쌀 뻔했다.그는 매니저였고, 구 사장이야말로 진정한 대표였다, 이 일을 구 사장이 알게 되면 그에게 살 길은 없었고 해고 정도로는 안 끝날 것이었다."털썩!"손건봉은 바로 무릎을 꿇고는 빌었다."주 사장님, 주 사장님,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가 눈이 먼 사람이라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제발 문제 삼지 말아주세요, 제가… 스스로 뺨이라도 때리겠습니다.""짝짝짝!"가민향 역시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자신이 새로 산 집, 새로 산 차들이 모두 아직 대출금을 갚고 있다고 생각하니, 모두 다 허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서둘러 임건우에게 가서 사정하며 동생 가민조를 봐서 한번만 봐 달라 했다.임건우가 마지막에 입을 열었다."주 형님, 됐습니다, 이 사람은 제 친구의 형부입니다. 소인배라 사람을 낮게 보는 작은 버릇이 있을 뿐입니다.”임건우가 입을 열자 주성문이 바로 알겠다고 했다. 손건봉의 가족이 어떻게 계속 그렇게 있을 수 있을까, 얼른 감사인사를 하며 떠나려 했다.이때 우나영이 문득 입을 열었다. “까먹지 마요, 문 앞에 화단에 풀 있어요.”우나영도 예전에 백만억 자산가의 부인이었고, 본인 자체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는데 그녀가 아까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손건봉과 가민향은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여러 번 조롱했는데, 그녀가 어떻게 가만히

  • 절정인생   제50화

    유지연과 심수옥은 어제 주성문 가족도 만났었다.주성문이 임건우에게 별장 한 채와 현금 20억을 주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참 동안 충격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바로 주성문이 그녀들을 화나게 하려 하는 헛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심수옥은 단언했다.분명 임건우는 쫓겨난 것이 화가 나서 주성문에게 도움을 청해 일부러 그녀들의 집에 와서 그런 말을 하게 했을 거라 생각했다.주성문이 왜 도왔는지 설명하기도 좋았다.임건우가 이청하와 엮였고 이 신의가 주성문의 딸을 구해줬으니 부탁 하나 들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그래서 임건우는 유 씨 집안의 사람에게 여전히 가난한 못난 놈으로 만 보였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 임건우가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유지연이 차갑게 대답했다."4S 가게에 왔으니 당연히 차를 사야지, 설마 너처럼 일자리를 구하러 온 것 같아? 그나저나 이 BMW 4S 매장 일은 아무 칠칠치 못한 놈이나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정말 잘 찾아온 거 맞아? 브랜드 잘 확인했어?""지연아, 저 사람이 누군데? 설마 너한테 욕 많이 먹는 쓰레기 형부는 아니겠지?"치마 차림의 여자가 임건우를 훑어보며 웃으며 말했다.그녀의 이름은 왕수진으로 유지연과 대학 동창이었다.그들 일행은 네 명이었는데 두 명의 남학생이 더 있었고 큰 금목걸이를 한 사람은 장문혁이라 하고, 다른 캐주얼한 옷을 입은 사람은 채윤철이라는 사람이었다.유지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 쓰레기 형부가 맞아, 하지만 곧 내 형부가 아니지. 그는 너무 쓸모없는 사람이라 우리 집에서 파혼 당했어.”“그럼 전 형부라는 거네. 전 형부 안녕하세요!"장문혁이 웃으며 말했다."이 4S 매장의 채용 조건은 확실히 높아서 일반인들은 들어오기 어렵지. 그런데 우리 형은 여기 매니저야, 말 한마디만 하면 네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어, 네 전 형부도 형부잖아, 그렇지?"유지연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무슨 전 형부도 형부냐? 나는 저 사람을 내 형부라고 생각해 본 적이

  • 절정인생   제51화

    장문혁은 속으로 생각했다.‘이건 너무 쉽잖아? 그냥 내가 할걸!’임건우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 낯간지러운 호칭은 한 번이면 족해.”말을 마친 그는 체크카드 한 장을 꺼내 매장 여직원에게 건넸다.“결제해 주세요!”여직원은 재빨리 카드를 건네받았다. 3억이 넘는 고급 외제 차를 일시불로 구매한다는 손님이었기에 매장 측에서도 재빨리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결제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결제 승인되었습니다.”여직원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카드와 영수증을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카드와 영수증 잘 챙기세요, 고객님. 그리고 차는 바로 준비할 테니 30분만 기다려 주세요.”유지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휘둥그레 떴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 당신 이렇게 큰돈이 어디서 났죠?”임건우는 냉랭한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며 말했다.“유지연, 강주 대학에서 잘나가는 퀸카가 했던 말을 번복하지는 않겠지? 자기가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는 소문이 학교에 돌면 이미지만 안 좋아질 텐데… 어떻게 생각해?”“임건우 당신….”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지연은 학교에 안 좋은 소문이 퍼질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했다. 그녀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임건우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오빠….”약속을 이행한 그녀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황급하게 매장을 나섰다.이곳에 더 머무르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장문혁, 왕수진 일행은 복잡한 눈빛으로 임건우를 잠시 바라보더니 유지연을 뒤따라 나섰다.30분 뒤, 임건우는 새로 구매한 BMW M8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이 차를 구매한 이유는 어머니 우나영이 예전에 타고 다니던 차종이었기 때문이었다.한편,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유지연과 일행은 호화 외제 차를 끌고 그들의 앞을 지나가는 임건우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쾅!분을 참지 못한 유지연이 주먹으로 차 창문을 내리쳤다.“짜증 나! 감히 나한테 이런 수모를 줘? 저놈은 왜 죽지도 않아? 임건우, 두고 봐!”왕수진이 말했다.

Latest chapter

  • 절정인생   제2125화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 절정인생   제2124화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 절정인생   제2123화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 절정인생   제2122화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 절정인생   제2121화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 절정인생   제2120화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 절정인생   제2119화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 절정인생   제2118화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 절정인생   제2117화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