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인신매매범이 그 자리에서 두 명이 죽고, 나머지 두 명도 잔해 아래에 깔렸다.천우가 명령을 내렸다.“파 내!”수백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수행자들이 순식간에 바닥을 파헤쳤고, 인신매매범들도 들려 나왔다. 곧 천우가 주지민을 안고 지하통로에서 나왔고, 여자아이 두 명도 함께 안겨 나왔다.“지민아!”양홍미는 소리를 지르며 주지민을 품속에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3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양홍미는 마치 한 세기를 거친 것 같았다.주지민이 무사히 돌아오자, 임건우도 마음속의 큰 짐을 내렸다.그때 다른 두 아이를 보고 주위를 향해 큰 소리로 물었다.“여기 또 누가 아이를 잃어버렸어요? 당장 와서 데려가세요!”그 소리는 우렛소리 같이 퍼져 나갔다.천우 등 사람들도 의아해하며 말했다.“이 인신매매범들이 한 번에 세 명을 잡을 줄을 생각도 못 했네요. 게다가 이렇게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걸 보니, 여기서 사람을 잡는 일을 적지 않게 한 것 같습니다.”곧.누군가가 비틀거리며 달려왔다.“저, 우리 집 애예요, 우리 애입니다!”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다른 한 명은 점심에 잃어버린 것 같아요. 경찰도 찾았었지만, 찾지 못했어요. 이런 곳에 숨겨져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임건우는 즉시 천우에게 경찰에 연락하도록 했다.사실, 경찰 쪽 사람들은 이미 도착했고, 특형대 사람들도 있었다.만리상맹이 강호 구급령을 내려 2000억의 현상금을 내걸고 아이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강주 시내에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모두 드림파크로 달려와 혹시 모를 기회를 찾았다.그 결과, 드림파크는 꽉 막혀 있었고, 걸을 수 있는 통로 몇 개가 모두 막혀 있어, 경찰차는 놀이공원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막혀 아예 들어올 수 없었다.사람을 찾았으니.허황된 놀라움도 일단락되었다.놀이공원 문이 다시 열렸다.수많은 사람이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은 것을 기쁘게 여겼고, 더 많은 사람은 만리상맹의 거대한 기백에 혀를 내두르며, 아이를 되찾은 그
임건우가 묻자 강지양도 귀를 기울였다.그룹화 인신매매범은 종래로 강력 사건이었다. 강지양은 특형대의 팀장으로서, 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제거하고 인간 세상의 건곤을 되찾을 책임과 의무가 있었다.천우가 말했다.“일단은 금화 할머니라는 접선자 한 명 알아냈습니다.”임건우와 강지양은 모두 멍해졌다.‘왠지 익숙한 이름인데. 무협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 아니야?’천우가 말했다.“금화라는 이름은 당연히 별명일 겁니다. 무협 드라마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금화 할머니와 동명입니다. 서홍원은 금화 할머니가 오래된 인신매매범으로 장기적으로 협력해 왔고, 서홍원 손에서 사간 아이만 해도 백 명이나 된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에는 무슨 이유인지 대여섯 살짜리 예쁘고 깨끗한 여자아이만 요구하면서 음년, 음월, 음일에 태어난 아이일수록 좋다고 말했다고 합니다.”천우의 말을 듣고 몇 사람은 하나같이 분통을 터뜨렸다.아이를 백 명 이상을 사갔다는 것은, 백 가족 이상의 악몽을 의미했다.‘이놈들은 죽어도 싸.’강지양이 말했다.“강주에 이렇게 잔인하고 악랄한 조직이 있다니, 어떻게든 이 조직을 완전히 없애 버릴 겁니다.”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음년, 음월, 음일에 태어난 대여섯 살짜리 아이라. 대체하려는 거지?”임건우는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사수!’하지만 아직은 단정 짓기 어려웠다.“가요. 내가 직접 서홍원에게 물어봐야겠어요!”이때 강지양이 말했다.강지양은 서홍원과 다른 두 명의 살아있는 인신매매범을 다시 보고 깜짝 놀랐다.세 사람은 땅바닥에서 뒹굴며 끊임없이 울부짖고, 손톱으로 자신의 피부를 긁고 있었다. 이때 이미 온몸에 상처와 선혈이 가득했고, 심지어 땅에도 적지 않은 양의 피가 묻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긁으면서 계속 울부짖으며 마치 몸의 피부를 모두 떼어낼 기세였다.이 장면은,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는 데 익숙한 강지양조차도 견디기 어려웠다.“이 사람들 왜 이래요?”강지양은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몸서리치며 말했다.“별거
예를 들면.아이들의 손발을 산 채로 잘라 거리로 나가 구걸하게 했고,혀를 산 채로 잘라 말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게다가 연약한 얼굴을 황산으로 망가뜨려 가족들이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그리고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들은 외진 곳, 심지어 외국에 보내 민며느리로 교육해 남자를 모시게 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치가 떨리도록 화가 났다.“쾅-”이 말을 들은 임건우는 마음속에 화가 활활 타올랐고, 억제할 수 없는 분노에 발을 땅바닥에 굴렀다. 그 후 놀이공원 사무실은 진동에 바로 폐허가 돼 버렸다.“짐승, 짐승 같은 놈들. 너희는 사람도 아니야.”천우는 감정이 격해져서 바로 이 세 명의 인신매매범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눈물마저 흘렀다.왜냐하면, 천우는 자기 자신, 유화와 지호가 생각났다.그들 삼 남매는 모두 마동재 입양된 양아들과 양딸이었다.그 당시에도 인신매매범의 소굴을 소탕하여 이 세 명이 겨우 구출되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원래의 가족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마동재의 곁에 남아 있게 되었다고 들었다.옆에 서 있던 양지현은 유괴될 뻔한 자신의 딸을 연상하며 눈물을 흘렸다.“천우야, 그만!”임건우는 천우를 제지했다.“죽이지 마. 공을 세워 속죄하게 할 거야. 우릴 소굴로 데려가 줘야지!”서홍원이 말했다.“맞아요, 맞아요. 때리지 마세요. 아이고, 제가 공을 세워 속죄하겠습니다. 제가 기꺼이 모시겠습니다!”강지양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바로 사람을 소집할게요.”천우가 말했다.“만리상맹의 수행자 천 명과 경비 3천 명이 밖에서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시로 파견을 대기 중입니다.”임건우가 생각하더니 말했다.“내가 신후청에도 도움을 요청할 게. 꼭, 악을 철저히 없애 버려야 해!”그날 밤.강주 정부 측은 신속하게 ‘어린이 구조’ 급습 작전을 펼쳤다.특형대, 강주 경찰, 강주 신후청 모두 참여했다.또한, 만리상맹에 수행자 천 명과 경비 3천 명을 차출하여 총 4000명이 큰 규모로 움직였다.다른 쪽.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천우가 날갯짓하는 식으로 떨어지더니 땅에 무겁게 엉덩방아를 찧었다.다행히 이미 현자급 무자로 진급하는 데 성공하여, 내경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어, 떨어져도 반신불수가 될 일은 없었다.그리고 임건우는 부서진 창을 통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파를 보았다.한 만리상맹의 수행자가 서둘러 달려가서 천우를 일으켜 세웠다.“천우 형님, 괜찮습니까?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왜 맞고 날아 던져지게 된 겁니까?”말이 막 끝나자.펑펑펑-세 번의 굉음이 울리더니.천우와 함께 들어갔던 다른 세 명의 수행자도 2층에서 던져졌다.곧이어 한 노파가 2층에서 가볍게 뛰어내렸다. 손에는 용머리 지팡이를 들고, 희끗희끗한 머리에 쪽 머리를 틀고, 두건을 감았다. 이 꾸밈새는 정말 무협 드라마에 나오는 금화 할머니와 비슷했다.‘드라마 작가 팬인가! 옷차림도 드라마 속 금화 할머니를 그대로 코스플레이 한 거잖아.’임건우는 참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불만을 토해냈다.노파는 뛰어내린 후 안정적으로 착지했다.용머리 지팡이가 땅에 무겁게 부딪치자, 뜻밖에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심지어 지팡이에 찍힌 시멘트 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들고 있는 용머리 지팡이는 일반 나무가 아니라 금속으로 만들어졌고, 전체가 검은색이어서 꽤 무거워 보였다.“천우, 내가 네가 누군지 모른다고 생각해?”“우리는 서로 간섭하지 말자고. 난 지하 세계에 신경 쓸 생각이 없어. 사자 없는 산엔 토끼가 왕 노릇을 하게 해 줬으니, 너도 경계를 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코 다칠 거야!”금화 할머니가 차갑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보자, 멀지 않은 곳에 어안이 벙벙한 채 서 있는 서홍원을 발견했다.서홍원은 금화 할머니가 수행자인지 전혀 몰랐다. 게다가 천우를 쉽게 물리칠 수 있는 고수인 걸 보자, 바로 멍해졌다.그리고 금화 할머니는 서홍원을 보자.순간 표정이 변했다.드림파크의 요란스러운 뉴스는 강주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었고, 금화 할머니도 당연히 알
그 힘은 마치 흙으로 만든 소가 바다에 들어가는 것 같았고, 임건우는 표정 변화도 없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뭐야?”“말도 안 돼!”금화 할머니는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이 사람 분명히 평범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어떻게 내 필살기 첩낭암경을 막을 수 있는 거지?’“다시!”금화 할머니는 다시 암경을 발휘했다.하지만 결과는 여전했다.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지역급 중기의 고수가 양심을 죄다 잃은 뚜쟁이 질을 할 줄 생각도 못 했네. 그렇다면, 네 수위는 없어도 돼!”임건우는 반대로 손을 진동했다.벼락의 힘을 내포한 한 줄기의 영력이 대단한 기세로 도리어 금화 할머니의 몸속으로 들이닥쳤다.‘우두둑’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오더니.노파의 팔은 경맥이 잘게 끊어졌고, 중단전과 하단전은 벼락의 힘에 의해 썩은 나무가 꺾이듯 순식간에 부서져 찌꺼기가 되었다.“악-”금화 할머니가 크게 소리쳤다.이제 손을 놓으려 해도 늦었다. 입을 벌려 피를 뿜어내더니 창백한 얼굴로 땅에 주저앉아, 온 몰을 떨며 임건우를 가리켰다.“너, 너 대체 누구야? 감히 내 수위를 폐하다니. 너 죽여버릴 거야!”“짝!”누군가 노파의 따귀를 휘갈겼다.바로 돌진해 온 천우였다.“죽일 놈의 할망구, 깊게도 숨어 있었네! 지역급 고수가 강주에 숨어 있다니. 정말 꼭꼭 잘 숨었어!”천우는 말하면서, 또 노파의 배를 몇 차례 걷어찼다. 본래 단전에 부상을 입은 노파는, 다시 선혈을 두 모금 토해냈다.“또 숨지 그래! 이제 수위도 없어졌으니, 숨을 필요 없지? 하하하!”노파가 표독스럽게 말했다.“천우, 아무도 너와 지하세계의 왕자리를 다투지 않으니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잘 들어. 우리 눈에 너는 우물 안의 개구리라서 상대하기 귀찮았을 뿐이야. 오늘 사람을 데리고 와서 내 구역을 부수고, 내 단전을 폐했으니 누군가 널 손 봐주러 올 거야. 딱 기다려.”천우가 물었다.“누구?”노파는 오히려 입을 꾹 닫았다.“뚝!”천우는 망설임 없이 노파의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
금화 할머니는 큰소리로 애원하며 온몸을 떨었다.전에 백일요심환을 먹은 사람을 직접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 장면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특히 죽을 때는 온몸을 다 먹어버렸다. 이 일 때문에 몇 달 동안 악몽을 꿨었다.“나, 나한테 명부가 하나 있어. 가게에 있으니 바로 가져올 게.”노파는 일어서려고 발버둥 치다가 두 다리가 모두 끊어져 걷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움직이기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다.결국 천우의 부하 수행자 두 명이 노파를 끌어들여 가, 벽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 상자 속에서, 그 명부를 찾아냈다.임건우는 결국 이 발 마사지 샵에 들어갔다. 살을 드러낸 아름다운 여자들이 방 안에 숨어 몰래 얼굴을 내밀고 그들을 훔쳐보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차림새를 한 여자들이 여럿 보였다.임건우는 바로 문을 밀어 열고 한 명을 끌고 나와 물었다.그 여학생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질겁하며 금화 할머니를 바라보았다.천우는 바로 금화 할머니의 뺨을 때리고는 여학생에게 말했다.“무서워하지 마. 이 할망구는 이제 더는 쓸모가 없어. 억울한 것이 있으면 전부 말해도 돼! 내가 책임져 줄게! 지금 강주에서 전문 사건 작전 팀이 만들어졌으니, 모든 인신매매범이 잡혀갈 거야.”여학생이 전전긍긍하며 한 마디 물었다.“정말이에요?”천우가 말했다.“장담할 수 있어.”그 후, 열서너 살밖에 안 된 이 소녀는, 바로 와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는 4년 전에 유괴되었고, 그동안 수많은 피눈물 나는 비참한 조우를 겪으며 강제로 이곳의 종업원이 되어, 비인간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며 금화 할머니의 죄행을 고발했다.그리고 가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런 명이 고달픈 여자들이었다.정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하였다.임건우의 눈 속의 살기가 조금 더 짙어지더니 물었다.“금화 할머니, 물어볼 게 있어. 요즘 음년, 음월, 음일에 태어난 여자아이를 찾는다고 하던데, 이런 아이를 찾아
임건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의 추측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갔다.“그럼 임청을 본 적이 있어?”이재준은 말했다.“아니.”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너희 어머니는 임청의 협박에 의해 끌려갔을거야. 임청은 지금 마도의 길로 빠져 음험한 마공들을 수련하고 있어. 너의 어머니는 지금 임청을 도와 5, 6세 정도의 아이들을 유괴하고 있었지. 그 아이들 절반 이상이 임청의 손에 죽었어! 그러니, 만약 네 어머니를 영원히 잃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에게 네 어머니의 행방을 알려줘, 내가 널 도와 네 어머니를 구해줄게.”이재준은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 말했다 “오늘 드림파크에서 일어난 일에 어머니 책임이 있다고?”임건우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이자준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임건우가 그런 그를 보고, 막 떠나려던 참에.이재준이 그에게 소리쳤다 “건우야, 지금의 임청은 더 이상 예전의 그 임청이 아니야. 그 여자는 무섭게 변했어. 귀신의 아이도 낳았다고! 그건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야! 만약 너한테 그 여자를 막을 능력이 있다면, 내가 너한테 이렇게 부탁할게, 우리 어머니를 구해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우리 아버지는 그 여자가 죽인거야.”임건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머니 소식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그래!”……임선미의 집에서 나와임건우는 바로 임씨 가문의 저택으로 돌아갔다.양홍미와 주지민은 이미 저택에 있었고, 주성문은 외지에 있다가 딸이 유괴되어 하마터면 딸을 잃을 뻔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고 밤을 새며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이 밖에 우나영도 저택으로 돌아왔는데. 그녀는 중간에 뉴스를 보고 주지민이 당한 일과 만리상맹의 무지막지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임건우가 오자마자집안에 있던 여자들이 모두 둘러서서 인신매매범의 배후를 찾았느냐고 물었다.“찾기는 찾았습니다. 개방파라는 인신매매범 집단이 한 짓입니다. 현재 강주 관공서에서 전담반을
어젯밤.공식적인 3개 부서의 협력, 그리고 서홍원과 다른 두 인신매매범들의 협조를 통해 얻은 단서의 실마리를 따라 강주에 있던 개방파의 근거지를 순조롭게 찾았다.인신매매범과 관련 악당 33명을 바로 찾아내고 유괴된 아이 178명을 구출했다. 오늘 아침, 강주경찰측은 짧은 동영상을 하나 공개했는데 바로 그 아이들을 구출한 장면이였다. 당시의 화면은 더없이 충격적이였다. 100여명의 아이들은 모두 개처럼 우리에 갇혔고 또 20여명은 말을 듣지 않아 밧줄로 대들보에 매달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현장에는 각종 고문기구도 있다. 바닥은 온통 바싹 마른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구조된 아이의 거의 절반이 불구가 되어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매일 끌려나가 구걸을 해야 했는데 구걸해 얻은 돈은 한푼도 받지 못하고 전부 상납해 매일 남은 음식과 밥을 먹는 수밖에 없었다. 듣자니, 당시 현장에 도착한 정부측 인원과 만리상맹에서 차출된 4천 명의 경비원이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고, 후에 너무 불쌍하고, 너무 가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은 그저 강주에 있는 개방파의 한 분타일 뿐인데다 두목 몇 명이 미리 소식을 들은 것인지 드림파크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고 경계심이 생긴 것인지 한 발 빠르게 도망쳐 잡지 못했다. 동영상이 나오자.전국이 경악했다.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했고, 인신매매범으로 인해 가정이 깨진 수많은 사람들이 통곡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출된 아이들 속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아이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강주로 달려갔다. 정부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실종아동 구출”작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개방파” 라는 이 사회의 암덩어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이 미친 듯이 좋아요를 눌렀다. 오전 9시 반. 만리상맹, 문성부동산, 레드홀릭 그리고 임씨 그룹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 살리기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설립되자마자 4개 단체로 부터 총 500억을 투자 받
임건우는 임하나를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점점 가까워지자, 임건우가 바라본 궁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이 궁전은 뼈로 지어진 궁전이었고 곳곳에 해골이 가득 차 있었다.그 해골들은 기괴한 대문을 형성하고 있었다.문 앞에는 거대한 비석이 하나 서 있었다.비석 위에는 천신의 무덤이라는 고풍스러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천신의 무덤?’이게 무슨 뜻일까?임건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의 자복궁 안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났다.마치 혼돈 구슬이 무언가를 찾은 듯 흥분한 느낌이었다.한편으로는 여기서 일어나는 폭풍이 더욱 거세졌다.모래바람이 얼굴에 맞아 아프기 그지없었다.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딸의 얼굴을 자신의 품에 묻고 진원을 돌려 딸을 보호했다. 하지만 이 폭풍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었다.그것은 죽음의 기운과 다양한 부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었고 피부를 베는 듯한 아픔을 안겨주었다.붉은 달이 서서히 내려가며 폭풍은 더욱 거세졌다.“방법이 없겠군!”“그렇다면 안으로 들어가야겠다!”임건우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백골 궁전 안으로 발을 들였다.순간, 임건우는 끝없는 원망과 분노가 그를 덮치는 걸 느꼈다.슬프고 비통한 신음이 임건우의 의식 속을 채우고 있었다.정신력은 이전에 겪어본 적 없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임건우는 딸이 걱정되어 바로라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해골 대문이 갑자기 쾅! 하고 닫혔다.뒤를 돌아보니 그 대문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마치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으앙!”갑자기 딸이 큰 울음소리를 질렀다.임건우는 깜짝 놀라 딸이 혹시 원령의 영향을 받아 불편해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곧 그 이유를 깨달았다.딸의 울음소리에는 어떤 신비한 힘이 담겨 있었다.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신격의 힘이었다.딸의 신격이 원망의 기운을 전부 흡수하고 소멸시킨 것이다.딸의 이마에 있는 신격에서 희미한 녹색의 빛이 퍼져나와 두 사람을 감쌌다.“착한 내 딸, 아빠를 구해줬구나!”임건우는 기쁨에 못 이겨
“이거 큰일이네!”임건우는 뒤쫓아오는 불사족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그동안 도망치면서도 수많은 불사족을 베어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대가 점점 더 강해졌다.바로 직전에는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불사족 두 마리를 상대했는데 그들은 단순한 해골이 아니라 온몸이 가시와 고깃막으로 뒤덮인 괴물이었고 방어력이 엄청나게 강했다. 임건우는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뒤쫓아오는 불사족의 기운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이 느껴졌다.그 모습을 확인한 임건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런 젠장, 또 불사의 왕좌가 나왔네.”더 충격적인 건 이번엔 그 왕좌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이었다.“설마 저놈의 여자 친구인가?”“지금 내 상태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가 없어.”처음에는 싸워볼 생각도 했지만, 상대를 보자마자 임건우는 마음을 접었다.저 여왕좌는 입만 벌리면 거대한 진공청소기처럼 모든 걸 빨아들일 것처럼 보였고 힘의 격차가 어마어마했다.“나모 아미타불, 도라 야야!”임건우는 바로 종이인형 하나를 꺼내 던졌다.그것은 바람을 타고 커지더니 황금빛 부처로 변했다.임건우는 딸을 안고 서둘러 도망쳤다.그러나...뒤따라오던 여왕좌는 금신의 허상을 단숨에 깨부수고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그를 추격해왔다.“젠장, 이러다 잡히겠네!”임건우가 초조하게 도망치는 순간, 갑자기 그의 자복궁에 있던 혼돈 나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모든 혼돈 구슬이 빠르게 떨려왔다.이 익숙한 감각은 임건우에게 명확히 알려주고 있었다.‘이건 뭔가 좋은 물건이 근처에 있거나, 아니면 다른 혼돈의 파편을 발견했을 때의 반응이야. 이 정도로 강하게 떨리는 걸 보니 아마 후자겠지.’“혼돈의 파편이라고?”“제발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어차피 곧 잡힐 상황이었다.임건우는 이를 악물고 도박을 걸기로 했다.혼돈 나무가 떨리는 방향을 따라 혼돈의 파편을 찾아 나선 것이다.그 앞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었다.거기에 더해 거센 바람이 일으킨 모래폭풍까지 휘몰
“딸아, 이 낯선 곳에서 내가 어디서 젖을 먹일 사람을 찾겠어?”임건우는 딸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주변은 끝없이 황량한 땅뿐이었고 그 광경을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하지만 곧 임건우는 뒤에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불사족이 쫓아오는 게 확실했다.대지가 흔들리며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젠장, 이렇게 멀리 도망쳤는데 또 쫓아오다니?”“정말 끈질기게 따라붙네.”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딸을 안고 다른 방향으로 전력 질주했다.가던 길을 계속 바꾸며 피했지만, 너무나 답답했다.분명히 한 번은 떨쳐냈는데 곧 불사족이 다시 나타났다.이런 상황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임건우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곰곰이 생각해보니...“젠장!”이곳은 영기조차 없고 공기 속엔 죽음의 기운만이 가득했다.그 죽음의 기운을 막기 위해 자신의 금단이 계속 돌아가며 대위신력의 에너지도 끊임없이 빠져나갔다.그 외에도 딸의 자연신격이 자동으로 그녀를 보호하며 희미한 녹색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그들은 이 불사의 땅에서 마치 바다 위의 등대와도 같았다.“어떻게 해야 하지?”하지만 방법은 없었다.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위신력과 자연신격 없이는 정말 힘들었다.그리고 더 큰 문제는 가나절의 통로 문을 원래 자리에 두고 나온 것이다.예전에 전소은을 쫓아가기 위해 가나절의 전송문을 통해 만요곡으로 갔는데 그 문을 그대로 두고 온 것이다.만약 그 문이 함께 왔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힘겹게 도망치진 않았을 것이다.딸의 울음소리는 임건우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그러던 중, 문득 임건우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아, 그렇지! 생명의 신천이 있었지!”“젖을 먹일 사람은 없지만, 물이라도 마시며 좀 진정시켜야겠다.”임건우는 예전에 생명의 우물에서 모은 신천을 떠올렸다.이제 그 신천이 딸에게 필요한 순간이었다.딸은 자연의 여신이 될 존재이기에 생명의 신천은 거부할 리 없을 것이다.임건우는 그녀에게 조금만 마시게 해줬다.그러자, 딸은 울음을 멈추고 행복한
거의 동시에 임건우의 몸속에 있는 진혼종이 슬픈 울음을 토해내며 그의 자복궁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이 불교의 법보이자 지장왕이 준 신기는 차원의 붕괴한 공간 속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휴...”임건우가 눈을 뜨자마자 보인 첫 장면은 엄청나게 커다란 붉은빛 달이었다.주위 모든 것이 어두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그제야 임건우는 자신이 높은 하늘에서 직선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이런 젠장!”임건우가 옆을 돌아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여기가 대체 어디야?”임건우가 떨어지고 있는 아래쪽을 바라보니 수없이 많은 해골 병사와 불사족의 괴물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아이코, 맙소사!”“차원 통로가 붕괴하면서 내가 불사의 땅으로 빨려 들어온 건가? 여기 아마도 불사의 문을 통과하려는 불사 대군들이 모여 있는 곳일 거야! 그런데 나랑 딸아이가 이런 곳에 떨어지다니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들어온 꼴 아니야?”임건우는 급히 견곤검을 소환해 검에 올라타고 비행하며 이곳을 벗어나려 했다.하지만 곧바로 깨달았다.이 괴이한 장소는 비행이 금지된 지역이라는 것을.견곤검 위에 서 있어도 움직일 수 없었고 발밑으로는 엄청난 중력이 임건우를 끌어당기고 있었다.강력한 인력이 임건우와 그의 딸을 땅으로 내리쳤다.쾅!엄청난 굉음과 함께 임건우는 딸을 꼭 안은 채로 땅에 세차게 떨어졌다.그 충격으로 수많은 불사 대군을 깔아뭉개며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갑작스러운 사태는 이곳에 있던 불사 대군도 예상치 못한 듯했다.주위에 있던 적어도 수만 개의 눈이 일제히 임건우를 주시했다.“아이고, 이거 큰일 났네.”임건우의 마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다.그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앞쪽에 있는 거대한 불사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아마도 장군급의 존재인 듯했으며 해골 형태의 그것은 입을 벌려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언가를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당자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불과 1미터의 거리였지만, 마치 천지의 깊은 절벽처럼 느껴졌다.아무리 애써도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었다.“남편!”당자현은 손을 뻗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었다.눈물이 터져 나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빨리 가! 빨리!”“생명의 우물 공간이 무너지려고 해. 나는... 나는 너와 딸을 지킬 거야. 반드시 지킬 거라니까!”임건우는 절박하게 외쳤고 금단의 신력이 몸을 휘감으며 혼돈의 기운이 그들을 감싸 안았다.그 순간, 차원의 통로는 강력한 힘으로 삼켜져 모든 공간이 거대한 불사의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아아!”당자현은 울부짖으며 애절하게 소리쳤지만, 그 순간, 그 연결은 끊어졌다.“주인님, 빨리 가셔야 합니다. 이 차원의 통로도 곧 사라질 겁니다.”박철호는 한 마디로 재촉하며 백옥은 당자현을 안고 급히 말했다.“가자!”모두가 생명의 우물의 좁은 통로로 빠르게 뒤돌아갔다.그들은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갔다.그때 뒤에서 거대한 에너지 소리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힘이 우물 속으로 밀려 들어와 모두를 위로 밀어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의 우물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다.그 속의 수많은 생명의 샘물이 쏟아지며 사람들은 우물 밖으로 튕겨 나갔다.바닥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었다.웅!차원 통로 속에서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에너지가 갑자기 되돌아가며 모든 물질은 압축되어 한 덩어리가 되었다.그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단 한 순간, 임건우는 온몸이 터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의 강력한 뼈마저도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반드시 딸을 지켜야 했다.“진혼종!”임건우는 서둘러 진혼종을 소환하고 딸을 종 안으로 감쌌다.둥둥둥! 둥둥둥!진혼종은 깊고 울리는 소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속에는 마치 무수한 원혼이 울부짖는 듯한 환청이 퍼져 나왔다.하지만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정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어떤 파장이었다.게다가 몸 또한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만져지고 짓눌리며 마치 수많은 손이 그의 몸을 더듬어 뜯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임건우는 자신이야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갓 돌이 지난 딸이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그러던 찰나,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힘이 딸을 덥석 잡아채 임건우의 품에서 떼어내려고 했다.그 힘은 적고 연약한 딸을 감싸 안으며 강한 압력을 가해왔다.임건우의 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대위신력을 폭발적으로 방출했다.임건우는 딸을 단단히 품에 안고 버텼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가진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으악!”임건우는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저승 다리! 당장 와서 도와라!”임건우는 자신의 자복궁에 남은 대위신력을 한꺼번에 쏟아부었다.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비록 저승 다리의 소환은 값비싸고 매번 신력을 소모했지만, 지금은 대위신력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천만이면 어때! 줘버리자!’슛!붉은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튀어나왔다.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자란 듯한 모습이었다.“어? 여긴 어디야?”소녀는 태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얼굴을 구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 멍청아!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겨우 그따위 실력으로 불사의 왕좌의 뱃속에 들어오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공주님, 내가 원해서 들어온 줄 알아? 끌려온 거라고!”임건우는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빨리 시작해. 안 그러면 나 죽고 너도 대위신력을 못 받을 거라고!”소녀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네가 죽으면 새로운 계승자가 나타날 뿐이야.”임건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계승자는 무슨! 너도 알잖아? 지장왕이 3천 년을 기다려 나를 찾은 거라고. 네가 그 불사의 왕좌 뱃속에서 3만 년을 기다릴 자신 있으면 말이야.”소녀는 이를 꽉
“큰일 났어!”임건우는 겨우 딸을 안아 들고 있을 때 갑자기 100미터 높이의 불사의 왕좌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임건우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임건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하나의 임건우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격이 담겨 있는 작은 소녀는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만약 소녀를 놓친다면 이 통로는 즉시 사라지고, 불사군단은 통로를 통해 다시 인간 세계로 침입할 수 없게 된다.“크앙!”“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안 된다!”슥!불사의 왕좌는 입을 벌려 포효하며, 입속에서 몇 개의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그것들이 순식간에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검은 기운은 꿈틀거리며 변형되었고, 그 속에는 신비한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이차원 통로의 벽과 합쳐지며 방금까지 칠흑 같던 통로의 양측이 갑자기 안정되기 시작했다.빛이 반짝이며 문자가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일단 도망가자!”임건우는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딸을 안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싸워야 한다면 외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했다.임건우는 한 걸음 내딛으며 급히 통로 입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차원 통로에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금방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몇 천 미터의 거리도 몇 번의 눈 깜짝할 사이에 해결될 거리였다.통로 입구 밖에 있던 백옥과 당자현은 여전히 걱정하며 급히 소리쳤다.“빨리! 서둘러!”당자현은 다시 한번 통로 안으로 들어가서 지원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당자현의 머리가 통로 입구의 무언가에 부딪히며 이마에 혹이 생겼다.쿵!“아!”“뭐야? 입구가 막혔어?”“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백옥은 급히 손을 내밀어 입구를 탐지했으나, 그곳에 벽처럼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백옥은 즉시 진원을 모아 주먹을 한 대 세게 날렸다.쿵!거대한 폭음이 울렸다.입구의 공간 벽에는 수많은 검은 문자가 빛을 내며
“이건 죽음의 기운이야! 이곳의 죽음의 기운은 독성을 띠고 있어!”임건우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하지만 약을 삼킨 후에도 이상한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당자현이 급히 말했다.“이건 독이 아니야. 죽음의 기운이 우리의 영력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우리가 죽음의 기운을 들이마실수록 체내 진원이 더 강하게 억압받는 거지.”박철호가 말했다.“그럼 어쩌죠?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러다간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크앙!”금강마원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그 거대한 몸 위로 벌레들이 달려들어 미친 듯이 물어뜯고 있었다.이 벌레들은 진원 방어막조차 뚫고 들어올 수 있었고 물어뜯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거대한 금강마원의 살과 피는 이들에게 한층 더 쉽게 씹히는 먹잇감이었다.금강마원의 하얀 털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몸 여기저기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사람들이 재빨리 달려가 벌레를 제거했지만, 금강마원의 상처는 이미 깊어져 있었다.그 와중에 임건우의 시선은 아직 천 미터나 떨어진 딸에게 고정돼 있었다.임건우의 눈빛은 단호했다.“여러분은 물러나세요. 이곳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백옥이 말했다.“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도 이렇게 버거운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벌레들에 금방 잠식당할 거야!”임건우는 단호히 말했다.“괜찮아요. 전 죽음의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다른 이들의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임건우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다.임건우의 체내에는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이 있었고, 대위신력이 임건우를 지탱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은 죽음의 기운을 억제하고 상쇄할 수 있었다.그때 당자현이 외쳤다.“저 앞을 봐! 저건 뭐지?”모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회색빛이 짙은 안개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저건... 죽음의 기운이야! 그것도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불사족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어! 불사족이 나오려고 하고 있잖아!”임건우는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렸다.“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