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심수옥을 본 임건우는 어이가 없어 순간 욕설을 퍼부을 뻔했다.유화도 어이가 없어 코웃음을 쳤다.옆에 있는 임 고모는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심수옥 씨,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이 사람들이랑 같이 다닌다니, 미쳤어요?”임건우는 화난 말투로 말했다.이 말을 듣자, 정씨 가문의 남매와 강씨 가문의 몇몇 사람의 시선은 모두 심수옥에게로 쏠렸다.심수옥은 피식 웃었다. 그녀는 남의 불행을 구경하러 온 것이다. 그들이 강씨 가문의 수많은 금룡 무사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고 놀랐기도 했고 마음이 편안하기도 했다.“임건우, 너도 이런 처지가 되네, 내가 말했었지, 너 같은 새끼는 말로가 좋지 않을 거라고, 겨우 며칠 만에 대가를 치르게 됐네! 난 너의 죽는 모습을 구경하러 온 거야!”그녀의 말을 들은 임건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아직 죽지 않을 건데, 실망시켜서 죄송하네요.”심수옥은 아주 우습게 생각했다.“이 사람아, 죽기 전까지 당당하네, 이렇게 많은 강씨 가문의 황금 타수가 안 보이나 봐? 그들 중 아무나 너를 죽일 수 있어.”맨 앞줄에 서 있던 몇몇 금룡 무사들은 자신들이 황금 타수로 불리는 것을 듣고 부들부들 떨었다. 같은 편만 아니었으면 아마 그녀를 때렸을 것이다.이것은 분명 그들을 모욕하는 거다!유화는 심수옥이 너무 꼴 보기 싫어 나서서 말했다.“이 여편네야, 지조가 일도 없어? 며칠 전 임건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부짖으며 딸과 재혼을 해달라고 빌더니, 지금은 정씨 가문의 도련님에게 붙어 아첨을 떨어? 넌 그냥 딸을 부잣집에 팔려는 거지? 정말 뻔뻔하구나.”임 고모는 순간 눈이 심하게 떨렸다.하지만 심수옥은 노발대발하기 시작했다.“네 이년이 무슨 자격으로 말하는 거야? 너도 마찬가지야, 임건우의 옆에 있는 여자가 셀 수 없이 많은데도 그에게 빌붙어 있다니, 이 세상에 다른 남자가 없어? 눈이 멀었지! 그래, 네가 말한 대로 난 돈을 엄청 좋아해, 돈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도련
임건우는 또 뺨을 후려갈겼다.“귀머거리야? 방금 내 말을 못 들었어? 네가 뭔데? 너의 할아버지도 나를 만나면 얌전히 무릎을 꿇는데 넌 무슨 용기로 구경하러 왔어? 장모님을 그렇게 쉽게 두는 거 아니야.”뺨을 맞은 정옥민은 넘어졌다.깜짝 놀란 심수옥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아아아, 임건우 네 이놈, 정말 미쳤구나, 강씨 가문을 건드리더니, 이젠 도련님까지 때려? 정말 죽고 싶어서 그러는구나!”말을 마치자 심수옥은 바로 정옥민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사위, 우리 사위, 괜찮아? 아이고, 얼굴이 다 까졌네.”이 모습을 본 임건우는 구역질이 났다. 임 고모조차도 얼굴에 살기가 돌았다.정옥련도 울부짖으며 임건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나쁜 놈아, 감히 우리 오빠를 때려, 넌 죽었어! 아저씨, 뭘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여버려요, 이 모든 것은 우리 정씨 가문이 책임질게요.”강대위는 크게 외쳤다.후-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는 순간 엄청난 위압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를 감싸는 것만 같았다. 안색이 변하더니 속으로 말했다.‘뭐지? 이게 뭐야? 도대체 누가 기세를 방출한 거야?’그는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안 나왔고 움직이고 싶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목 속의 내경마저 꽁꽁 얼어붙은 것 같았다.이것은 마치 큰 산에 눌려 전혀 반항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그러더니 그의 시선은 왼쪽에 서 있는 임 고모에게로 향했다.위압은 확실히 이 여자 쪽에서 온 것이다.그녀는 꼼짝도 안 하고 그를 생사의 딜레마에 빠뜨렸다. 이 여자가 자신이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심지어 500명의 금룡 무사도 그녀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어떡해? 어떡하지? 정말 사람을 잘 못 건드렸네, 영욱아, 넌 도대체 누구를 건드린 거야.’놀란 강대위는 소리를 지르지 못해 식은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다.정옥련은 강대위를 향해 말했다.“아저씨, 말 좀 해봐요, 빨리 이 자식을 죽여버려요, 제가 신세를 진 셈이니 부탁드
“뭐야?”“정말…… 할아버지야?”가장 중요한 건, 할아버지가 임건우를 임 대사라고 부른 것이다.그 순간, 두 사람은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그들이 이번에 강주로 온 가장 중요한 일은 강남 상회의 새 회장을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할아버지로부터 새 회장이 바로 그 임 대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할아버지는 정옥련이 임 대사의 비서가 되고 이 기회를 통해 임 사모님으로 되는 것을 요구하였다.요 며칠.정옥민도 사람을 찾아 임 대사를 조사해 보았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임 대사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그런데 지금 임건우가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의 전 남편이자 할아버지의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고수 임 대사라는 것을 알았다.이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바로 태운 별장으로 와, 아님, 손자와 손녀가 죽을 거야.”“네?”정비홍은 깜짝 놀라 황급히 말했다.“대사님, 무슨 일이십니까? 우…… 우리 옥민이와 옥련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오면 알게 될 거야.”임건우는 말을 마치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옛 친구와 식사를 하고 있던 정비홍은 벌떡 일어나 해명할 겨를도 없이 친구를 버리고 뛰쳐나갔다.“네…… 네가 바로 임 대사야?”정옥민은 놀란 얼굴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이빨이 떨어져 말을 똑바로 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의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임건우의 실력을 믿지 않지만 할아버지가 그를 믿으니 어쩔 수 없었다.결국, 정씨 가문은 할아버지인 정비홍의 말을 따라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두 남매는 강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왜냐하면 정비홍의 손자 손녀가 그 둘뿐만 아니라 손자 다섯 명과 손녀 세명이 있다. 나이가 들어 위암 말기의 판정을 받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정비홍이 죽은 후 더 많은 권력과 재산을 차지하려고 투쟁을 하고 있었다.그래서 할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는 임건우를 절대 건드릴 수 없었다. 아니면 다른 가문에게 공격을 받아 소외될 것이다.이런 결과는
그러더니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 이건 네가 말한 거다. 돈을 주면 내가 뭐든지 할게! 줘, 빨리 줘, 장부의 일언은 중천금이야, 약속을 꼭 지켜!”심수옥은 너무 설레었다.유가연을 정씨 가문에게 팔아도 이 많은 돈을 못 받는데, 그 돈만 있으면 그녀는 아무 짓도 할 수 있었다.지금 그녀는 정말 임건우에게 무릎을 꿇으려고 한다.‘내가 무릎까지 꿇으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지!’정씨 남매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지조 없는 여자는 정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바로 이때.짝-임 고모는 심수옥의 뺨을 후려갈기며 한심해하였다.“이런 미친 X을 더 이상 눈 뜨고 못 보겠어! 당장 꺼져!”뺨을 맞은 심수옥은 옆에 있는 화원에 넘어지더니 기절을 했다.임건우는 강영욱과 움직이지 않는 강대위를 힐끗 보더니 가볍게 웃었다.“아직 30분이나 남았네요. 강씨 가문에게 시간을 더 주는 건 어때요?”임 고모는 어깨를 으쓱했다.“맘대로 해.”강영욱은 어리둥절하였다. ‘아버지는 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계시지? 이 금룡 무사들은 정말 조각상인가?’“아버지, 아버지? 왜 그래요? 빨리 시작하세요!”그러나 강대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윤유리도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강대위를 흔들며 소리 질렀다.“대위, 대위야, 왜 그래?”그러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윤유리도 마음이 급해났다.“그들이 분명 대위에게 무슨 짓을 했을 거예요! 금룡왕, 뭐 하고 있어? 지금 이 상황이 안 보여? 지금, 당장, 이것들을 부숴버려.”금룡왕은 바로 금룡 무사들의 우두머리이다.현자급 후기의 무사이자 최강자이다.그리고 실력 2위는 현자급 초기이다. 중기의 무사는 단 한 명도 없다.금룡왕은 명령을 따르더니 손에 있는 금도를 높이 들었다.“모든 금룡 무사는 명령을 따르라, 현자급 이하는 별장에서 나가고 현자급 이상은 별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죽여라, 거역하는 자는 바로 죽음이다!”이 호령을 내린 것도 정상이다.별장 안에는 온통 금빛이 반짝이는 금룡
강씨 가문에서는 손님 한 분을 맞이했다.나이가 70이 넘었고 다듬어지지 않은 흰머리에다가 수염은 가슴까지 내려왔다. 손에는 대홍 스티커가 붙어 있는 술 항아리 두 개를 들고 있었다.“강 선생, 강 선생, 문 열어!”“이 영감탱이, 참 사람을 간 떨어지게 하는구나, 오랫동안 쉬쉬하더니 뒤에서 이런 큰 수를 두다니, 평소에 금룡 무사들을 어디에 숨긴 거야?”노인이 들어서자 강봉춘을 보고는 곧 빙그레 웃으며 말을 했다.강봉춘의 마음도 역시나 즐거웠다.그가 원하는 건 바로 이런 반응이었다. 강씨 가문이 20년 동안 참은 것을 하루아침에 폭발하면 반드시 강주 4대 가문을 뒤흔들고 강남에서 위세를 떨칠 거다. 이때 그는 이미 강주의 4대 가문과 강주 내에서 손꼽히는 고무 가문의 태도를 알고 있었다.참으로 공포스럽다!그리고 눈앞의 이 늙은이도 대단한 사람이다!그는 연호 8대 왕족 출신으로 상경의 송씨 가문에서 나온 사람이다. 오늘날 송씨 가문 주인의 일곱째 숙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람은 강주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후에 송씨 가문의 규칙에 익숙하지 않아 아예 강주로 가서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자재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4대 가문 위에 군림하는 존재이다.금룡 무사들이 나오자 송 영감마저도 놀랐다. 강봉춘의 속은 몹시 후련했다.“하하하, 기민형, 무슨 일로 왔어요? 우리 강씨 가문은 늘 겸손한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평소에 금룡 무사들을 쉽게 쓰지 않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거예요.”송기민은 그를 테이블로 끌고 가서 앉히고 술 항아리 하나를 열었다.“자자, 강 선생, 큰 수로 다른 3대 가문과 고무 세가들을 놀리 켰는데 한 잔 받아야지.”“이건 성동 변씨 가문의 옛 회화나무 아래에서 담근 30년된 술이야, 나두면 버릴까 봐 내가 가져왔어, 낭비하면 안 되잖아.”강봉춘은 박장대소하였다. 이 30년 된 술을 꼭 먹어보고 싶었다.“이렇게 많은 금룡무사들로 뭐 하려고? 강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어?”강봉춘은 그에게 일의
“분명 무슨 일이 생겼어!”강봉춘의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 지더니 식은땀을 흘렸다. 시간을 보니 열두시까지 20분이 남았다. 그는 벌떡 일어나 문밖으로 뛰쳐나갔다.……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8호 별장에 있는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놀라서였다.바로 그전.사람들은 서른한 명의 현자급 무사들이 임건우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고 임건우가 무조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정씨 남매조차도 그렇게 생각했다.그들은 이 결과를 매우 만족하였다. 임건우가 위암 말기를 치료할 수 있는지, 진짜 임 대사가 맞는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죽으면 어르신은 더 이상 그들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할아버지…… 다른 사람은 위암 말기에 걸리면 곧 죽던데, 할아버지는 왜 아직도 죽지 않아요?’그러나.36개의 진룡 골검이 허공에 응결되어 있었다. 임건우가 손을 흔들자 그중 하나가 도살신광이 되어 31명의 금룡 무사를 향해 돌진하였다.삭-순간, 전멸되었다!이건 무슨 상황이지?임 고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세상에 이런 기적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이게 사람을 죽이는 거야? 닭 잡는 것 같은데!’‘설마…… 이 사람은 신선인가?’별장에서 막 물러난 모든 현자급 이하의 금룡 무사들은 일제히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마터면 그 사람들처럼 죽을 뻔했다.‘어떡하지? 싸울까? 아니면 물러날까?’사람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어찌할 바를 몰랐다.나머지 금룡 무사들은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이곳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사람들은 숨을 쉴 용기조차 없었다.정씨 남매는 바닥에 주저앉아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 순간, 그들의 생각은 같았다.‘진짜야, 할아버지의 말이 모두 진짜였어!’임 대사가 36개을 검을 쥐고 31명의 고수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이는 것을 직접 보고서야 믿기 시작했다.이것은 신과 같은 존재이다!임건우는 서둘러 용골검들을 회수하고 다른 5개의 검을 합치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머리에 심한 통증이 일
“죽었네, 다 죽었네!”“강씨 가문이 20년 동안 참으면서 수많은 심력과 재력을 들여 겨우 길러낸 무사들인데, 이건 강씨 가문의 미래의 희망이자 모든 사람의 목표였어.”“오늘 드디어 빛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덧없이 사라지다니!”강봉춘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음은 한없이 서러웠다.이때, 강대위을 누르고 있던 위압이 드디어 살아졌다. 그는 소리를 지른 후에야 자신이 자유를 되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이어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의 마음속에는 두려움보다 원한이 더 많았다.서른한 명의 현자급 무사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죽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와 함께 지내면서 배양하고 같이 성장한 사람들이다.특히 금룡왕은 그의 친동생이다.“너…… 너 간이 크구나, 감히 벌건 대낮에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그들은 개미가 아닌 서른하나의 생생한 생명이야, 너 같은 살인마는 반드시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해!”강대위는 매섭게 말했다.무력으로 안되니 그는 법이 생각났다.“대위야, 괜찮아? 방금 왜 그런 거야? 놀랐잖아.”윤유리가 그를 잡으며 말했다.“괜찮아!”윤유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바로 임건우를 향해 말했다.“이 사람은 살인마야, 법치 사회인만큼 법으로 해결해야 돼, 감히 사람을 죽이다니,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정우야, 너희 아버지는 수좌이고 삼촌은 신호궁의 사람이잖아, 빨리 그들에게 전화해, 강주에 이런 악당이 있으면 안 되잖아, 인민들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니 공식적인 보호를 구할 수밖에 없어.”이 사람들은 평소에 높은 지위로 남을 괴롭히더니, 지금 임건우에게 큰 손해를 보았으니 당연히 복수를 해야 했다.그리고 법은 그들의 무기로 되었다.하정우는 입을 실룩거렸다.강씨 가문이 금룡 무사를 내보냈을 때 그는 아버지에게 미리 보고를 했었다. 정부측에서는 모르는 척하고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가 변해 강씨 가문이 손실을 입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서 또 정부의 도움을 구하려 했다.그는
임건우는 또 뺨을 후려갈겼다.이번에는 그의 코를 부러뜨렸고 핸드폰도 날려버렸다.임건우는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은 이런 질문을 참 좋아하더라, 능력 있는 아버지가 있어서 남보다 한층 뛰어난 것 같지? 네가 수좌의 아들인 것을 알고 있어, 근데 왜? 그런 아버지가 있으면 이렇게 제멋대로 해도 되는 거야? 방금 강씨 가문의 수백 명이 우리를 죽이려고 했을 때는 왜 아버지를 찾지 않았어? 이제야 아버지가 생각난 거야?”한편으로 말을 하면서 임건우는 다시 뺨 세 개를 탁탁 때렸다.너무 많이 맞은 하정우는 머리가 어지러워졌다.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에서는 하중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세요, 정우, 정우야, 말 좀 해봐, 너 누구야, 멈춰, 난 신호궁의 하중행이야, 멈춰라고.”그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었다.임건우가 손을 내밀더니 핸드폰이 갑자기 뛰어올라 그의 손에 쥐어졌다.“하중행인 거 알아!”“어? 너 누구야? 왜 우리 조카를 때리는 거야, 그의 아버지가 누군지 몰라?”“알아, 네 형이잖아.”“이놈이…… 응? 목소리가 좀 익숙한데?”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잔말하지 말고, 어디야? 한 팀장은 있어? 진남아는? 그들을 우리 집에 오라고 해, 내가 방금 현자급 무사들을 죽였거든, 몇 명을 더 죽일 것 같아.”“너…… 너 임건우야?”“그래, 빨리 와, 아님 수백 명이 죽을 수 있어.”말을 마치자 임건우는 손을 움켜쥐더니 핸드폰이 터져서 찌꺼기가 되었다.하정우는 놀라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너…… 너 우리 삼촌을 알아? 넌 도대체 누구야?”임건우의 눈빛은 차갑고 비꼬는 듯했다.신동급을 돌파한 후 본격적으로 환골탈태하더니 수명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시야도 놓아진 것 같았다.일을 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고 더 이상 세속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게 되였다.“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누군지 알아?”임건우는 두 손을 등지고 기세가 뿜어났다.“넌 하중행의 아들이야,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당자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불과 1미터의 거리였지만, 마치 천지의 깊은 절벽처럼 느껴졌다.아무리 애써도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었다.“남편!”당자현은 손을 뻗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었다.눈물이 터져 나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빨리 가! 빨리!”“생명의 우물 공간이 무너지려고 해. 나는... 나는 너와 딸을 지킬 거야. 반드시 지킬 거라니까!”임건우는 절박하게 외쳤고 금단의 신력이 몸을 휘감으며 혼돈의 기운이 그들을 감싸 안았다.그 순간, 차원의 통로는 강력한 힘으로 삼켜져 모든 공간이 거대한 불사의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아아!”당자현은 울부짖으며 애절하게 소리쳤지만, 그 순간, 그 연결은 끊어졌다.“주인님, 빨리 가셔야 합니다. 이 차원의 통로도 곧 사라질 겁니다.”박철호는 한 마디로 재촉하며 백옥은 당자현을 안고 급히 말했다.“가자!”모두가 생명의 우물의 좁은 통로로 빠르게 뒤돌아갔다.그들은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갔다.그때 뒤에서 거대한 에너지 소리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힘이 우물 속으로 밀려 들어와 모두를 위로 밀어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의 우물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다.그 속의 수많은 생명의 샘물이 쏟아지며 사람들은 우물 밖으로 튕겨 나갔다.바닥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었다.웅!차원 통로 속에서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에너지가 갑자기 되돌아가며 모든 물질은 압축되어 한 덩어리가 되었다.그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단 한 순간, 임건우는 온몸이 터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의 강력한 뼈마저도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반드시 딸을 지켜야 했다.“진혼종!”임건우는 서둘러 진혼종을 소환하고 딸을 종 안으로 감쌌다.둥둥둥! 둥둥둥!진혼종은 깊고 울리는 소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속에는 마치 무수한 원혼이 울부짖는 듯한 환청이 퍼져 나왔다.하지만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정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어떤 파장이었다.게다가 몸 또한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만져지고 짓눌리며 마치 수많은 손이 그의 몸을 더듬어 뜯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임건우는 자신이야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갓 돌이 지난 딸이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그러던 찰나,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힘이 딸을 덥석 잡아채 임건우의 품에서 떼어내려고 했다.그 힘은 적고 연약한 딸을 감싸 안으며 강한 압력을 가해왔다.임건우의 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대위신력을 폭발적으로 방출했다.임건우는 딸을 단단히 품에 안고 버텼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가진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으악!”임건우는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저승 다리! 당장 와서 도와라!”임건우는 자신의 자복궁에 남은 대위신력을 한꺼번에 쏟아부었다.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비록 저승 다리의 소환은 값비싸고 매번 신력을 소모했지만, 지금은 대위신력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천만이면 어때! 줘버리자!’슛!붉은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튀어나왔다.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자란 듯한 모습이었다.“어? 여긴 어디야?”소녀는 태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얼굴을 구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 멍청아!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겨우 그따위 실력으로 불사의 왕좌의 뱃속에 들어오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공주님, 내가 원해서 들어온 줄 알아? 끌려온 거라고!”임건우는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빨리 시작해. 안 그러면 나 죽고 너도 대위신력을 못 받을 거라고!”소녀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네가 죽으면 새로운 계승자가 나타날 뿐이야.”임건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계승자는 무슨! 너도 알잖아? 지장왕이 3천 년을 기다려 나를 찾은 거라고. 네가 그 불사의 왕좌 뱃속에서 3만 년을 기다릴 자신 있으면 말이야.”소녀는 이를 꽉
“큰일 났어!”임건우는 겨우 딸을 안아 들고 있을 때 갑자기 100미터 높이의 불사의 왕좌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임건우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임건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하나의 임건우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격이 담겨 있는 작은 소녀는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만약 소녀를 놓친다면 이 통로는 즉시 사라지고, 불사군단은 통로를 통해 다시 인간 세계로 침입할 수 없게 된다.“크앙!”“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안 된다!”슥!불사의 왕좌는 입을 벌려 포효하며, 입속에서 몇 개의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그것들이 순식간에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검은 기운은 꿈틀거리며 변형되었고, 그 속에는 신비한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이차원 통로의 벽과 합쳐지며 방금까지 칠흑 같던 통로의 양측이 갑자기 안정되기 시작했다.빛이 반짝이며 문자가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일단 도망가자!”임건우는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딸을 안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싸워야 한다면 외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했다.임건우는 한 걸음 내딛으며 급히 통로 입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차원 통로에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금방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몇 천 미터의 거리도 몇 번의 눈 깜짝할 사이에 해결될 거리였다.통로 입구 밖에 있던 백옥과 당자현은 여전히 걱정하며 급히 소리쳤다.“빨리! 서둘러!”당자현은 다시 한번 통로 안으로 들어가서 지원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당자현의 머리가 통로 입구의 무언가에 부딪히며 이마에 혹이 생겼다.쿵!“아!”“뭐야? 입구가 막혔어?”“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백옥은 급히 손을 내밀어 입구를 탐지했으나, 그곳에 벽처럼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백옥은 즉시 진원을 모아 주먹을 한 대 세게 날렸다.쿵!거대한 폭음이 울렸다.입구의 공간 벽에는 수많은 검은 문자가 빛을 내며
“이건 죽음의 기운이야! 이곳의 죽음의 기운은 독성을 띠고 있어!”임건우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하지만 약을 삼킨 후에도 이상한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당자현이 급히 말했다.“이건 독이 아니야. 죽음의 기운이 우리의 영력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우리가 죽음의 기운을 들이마실수록 체내 진원이 더 강하게 억압받는 거지.”박철호가 말했다.“그럼 어쩌죠?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러다간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크앙!”금강마원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그 거대한 몸 위로 벌레들이 달려들어 미친 듯이 물어뜯고 있었다.이 벌레들은 진원 방어막조차 뚫고 들어올 수 있었고 물어뜯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거대한 금강마원의 살과 피는 이들에게 한층 더 쉽게 씹히는 먹잇감이었다.금강마원의 하얀 털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몸 여기저기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사람들이 재빨리 달려가 벌레를 제거했지만, 금강마원의 상처는 이미 깊어져 있었다.그 와중에 임건우의 시선은 아직 천 미터나 떨어진 딸에게 고정돼 있었다.임건우의 눈빛은 단호했다.“여러분은 물러나세요. 이곳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백옥이 말했다.“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도 이렇게 버거운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벌레들에 금방 잠식당할 거야!”임건우는 단호히 말했다.“괜찮아요. 전 죽음의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다른 이들의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임건우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다.임건우의 체내에는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이 있었고, 대위신력이 임건우를 지탱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은 죽음의 기운을 억제하고 상쇄할 수 있었다.그때 당자현이 외쳤다.“저 앞을 봐! 저건 뭐지?”모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회색빛이 짙은 안개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저건... 죽음의 기운이야! 그것도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불사족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어! 불사족이 나오려고 하고 있잖아!”임건우는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렸다.“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
“크앙!”검은 그림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그 그림자들 아래에는 해골용이 한 마리씩 있었다.하지만 이 해골용들은 남은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며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각 해골용은 단 한 번의 죽음의 독안개를 내뿜을 수 있었고 그것만 피하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었다.천붕의 커다란 날개가 독안개에 맞아 반쪽이 떨어져 나가자, 천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쿵! 쿵! 쿵!해골용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마다 공간의 장벽이 조금씩 약해졌다.그러나 장벽 안쪽의 전소은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점점 더 독해졌다.전소은에게 빙의했던 불사족이 갑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며 괴물로 변했다.그 괴물은 전소은을 완전히 감싸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온몸에서 생명의 정수를 불태우며 그 에너지를 임건우의 딸에게 쏟아붓기 시작했다.“와아아아앙!”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초록빛은 더욱 강렬해졌다.그 순간, 고대의 우물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빛 기둥은 제단 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뻗어나갔고 생명체들의 아우성과 통곡이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검은빛으로 빛나는 고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으며 문 안쪽에서는 굉음 같은 분노의 포효가 울려 나왔다.“불사족의 문이 열렸다!”“어서 막아야 해!”“공격하라!”마지막 해골용은 임건우와 백옥이 각각의 신검으로 힘을 합쳐 처치했다.그와 동시에 공간의 장벽이 산산이 부서졌다.쉭!가장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바로 당자현이었다.당자현은 번개같이 달려가 아이를 붙잡으려 했다.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당자현의 손이 아이의 몸을 스치며 통과해버린 것이다.손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왜 내 딸을 만질 수 없는 거야?”임건우와 백옥도 같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아이의 모습은 공중에 떠 있는 허상처럼 보였고 진짜 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그때 전소은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지금의 전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
“크앙!”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쉭쉭!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지쳤나?’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그곳은 고대 숲이었다.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슝슝슝!수많은 덩굴이 빽빽하게 뻗어 나가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무신교의 신도들을 모두 땅에 묶어버렸다.더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뒤에 있는 사람들은 덩굴이 막고 있는 길을 뚫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덩굴에 막혀서 오히려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임건우와 백옥은 모두 놀랐다.이 능력, 꽤 강력하다.그리고 이건 당자현의 진짜 비장의 무기가 아니다.진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덩굴에 수많은 가시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이 가시는 아주 날카로워서 덩굴이 몸에 감기면 가시가 아주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그 안에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흐르고 있다.그 독소가 풀리면 코끼리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무신교의 신도들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들이라고 해도 그 신경 독소의 영향에 견디기 힘들어 곧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이게 뭐야?”“아악, 이게 무슨 괴물이야? 머리가 너무 아파, 뭐가 보이지도 않아!”“죽여! 저 여자를 죽여!”무신교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외치자, 당자현은 손에 반투명한 초록빛 신념의 채찍을 쥐고 그 채찍을 날려버렸다.퍽!채찍이 휘둘러지자, 몇몇 덩굴에 묶인 신도들의 영혼이 그대로 빠져나와 채찍에 흡수되었고, 그 영혼의 힘은 채찍에 의해 흡수되어 당자현의 것이 되었다.백옥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임건우에게 속삭였다.“네 와이프, 너보다 훨씬 더 사나워.”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금의 유가연을 봤다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됐다는 거야?”“전생에서 각성해서 신이 됐어요.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이 세계를 떠난 것 같아요.”“세상에...”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며 탄식을 내뱉었다.그 후, 둘은 전투에 뛰어들었다.독이 든 덩굴의 도움이 있어 무신교의 신도들을 처리하는 것은 마치 수박을 자르는 것처럼 쉬웠다.하지만 덩굴의 효과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자현 앞에서 50미터 정도가 최대였다.그 이상 거리에는 닿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