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안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곧이어 유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 람보르기니!”바로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 도착했다.그들은 수리한 지 며칠 안 된 8호 별장의 대문을 다시 부숴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진해위와 같은 종사의 실력이 없어 조준 실패하여 대문이 아닌 주차된 람보르기니를 부숴버렸다.그것을 본 유화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그리고 당자현도 뛰쳐나갔고 이어서 부엌에 있던 임건우와 임 고모도 걸어 나왔다.이 장면을 본 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500명의 금룡 무사는 각각 마스터 이상의 무사이고, 심지어 그중 30명이 현자급 이상에 도달했다. 이것은 어마 무시한 힘이다. 연호 왕족의 세력을 제외한 또다른 놀랄만한 실력이다.같은 강주의 4대 가문인 여씨 가문도 임건우를 만나기 전 현자급이 1명밖에 없었다.바로 그 당시 곧 죽을 뻔했던 여씨 가문의 여윤건이었다.하지만 그도 아직 현자급 초기에 불과하다.강주 지하왕의 세력인 만리상맹에는 한 명도 없었다.마스트급에 도달한 사람도 유화말고는 아주 드물다.그래서 강씨 가문의 힘이 드러나자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500명의 금룡 무사가 강씨 가문에서 나오는 순간 외부에 알려졌다. 이것도 강봉춘이 강씨 가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한 것이다.유화는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말문이 막혔다.“등급에 오른 무사들이 왜 이렇게 많아? 강씨 가문의 실력이 이 정도라고? 하씨 가문이라 해도 불가능한 일 아니야?”그러자 당자현이 말했다.“이건 중해 당문보다 더 강하네!”그러나 임건우와 임 고모는 문 앞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곧.500명의 금룡 무사 중 절반이 뛰어들었다.그렇게 큰 별장 앞마당을 가득 메웠고 매 사람마다 눈 부신 금색의 옷을 입어 마치 마당에 금산이 생긴 것 같았다.가운데 통로만 남아 나머지 절반은 도저히 들어올 수가 없는데도 8호 별장을 물샐틈없이 에워쌌다.사람들이 들어온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손에 들고 있던 금칼을 땅에 들이키고 기세를
이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심수옥을 본 임건우는 어이가 없어 순간 욕설을 퍼부을 뻔했다.유화도 어이가 없어 코웃음을 쳤다.옆에 있는 임 고모는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심수옥 씨,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이 사람들이랑 같이 다닌다니, 미쳤어요?”임건우는 화난 말투로 말했다.이 말을 듣자, 정씨 가문의 남매와 강씨 가문의 몇몇 사람의 시선은 모두 심수옥에게로 쏠렸다.심수옥은 피식 웃었다. 그녀는 남의 불행을 구경하러 온 것이다. 그들이 강씨 가문의 수많은 금룡 무사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고 놀랐기도 했고 마음이 편안하기도 했다.“임건우, 너도 이런 처지가 되네, 내가 말했었지, 너 같은 새끼는 말로가 좋지 않을 거라고, 겨우 며칠 만에 대가를 치르게 됐네! 난 너의 죽는 모습을 구경하러 온 거야!”그녀의 말을 들은 임건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아직 죽지 않을 건데, 실망시켜서 죄송하네요.”심수옥은 아주 우습게 생각했다.“이 사람아, 죽기 전까지 당당하네, 이렇게 많은 강씨 가문의 황금 타수가 안 보이나 봐? 그들 중 아무나 너를 죽일 수 있어.”맨 앞줄에 서 있던 몇몇 금룡 무사들은 자신들이 황금 타수로 불리는 것을 듣고 부들부들 떨었다. 같은 편만 아니었으면 아마 그녀를 때렸을 것이다.이것은 분명 그들을 모욕하는 거다!유화는 심수옥이 너무 꼴 보기 싫어 나서서 말했다.“이 여편네야, 지조가 일도 없어? 며칠 전 임건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부짖으며 딸과 재혼을 해달라고 빌더니, 지금은 정씨 가문의 도련님에게 붙어 아첨을 떨어? 넌 그냥 딸을 부잣집에 팔려는 거지? 정말 뻔뻔하구나.”임 고모는 순간 눈이 심하게 떨렸다.하지만 심수옥은 노발대발하기 시작했다.“네 이년이 무슨 자격으로 말하는 거야? 너도 마찬가지야, 임건우의 옆에 있는 여자가 셀 수 없이 많은데도 그에게 빌붙어 있다니, 이 세상에 다른 남자가 없어? 눈이 멀었지! 그래, 네가 말한 대로 난 돈을 엄청 좋아해, 돈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도련
임건우는 또 뺨을 후려갈겼다.“귀머거리야? 방금 내 말을 못 들었어? 네가 뭔데? 너의 할아버지도 나를 만나면 얌전히 무릎을 꿇는데 넌 무슨 용기로 구경하러 왔어? 장모님을 그렇게 쉽게 두는 거 아니야.”뺨을 맞은 정옥민은 넘어졌다.깜짝 놀란 심수옥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아아아, 임건우 네 이놈, 정말 미쳤구나, 강씨 가문을 건드리더니, 이젠 도련님까지 때려? 정말 죽고 싶어서 그러는구나!”말을 마치자 심수옥은 바로 정옥민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사위, 우리 사위, 괜찮아? 아이고, 얼굴이 다 까졌네.”이 모습을 본 임건우는 구역질이 났다. 임 고모조차도 얼굴에 살기가 돌았다.정옥련도 울부짖으며 임건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나쁜 놈아, 감히 우리 오빠를 때려, 넌 죽었어! 아저씨, 뭘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여버려요, 이 모든 것은 우리 정씨 가문이 책임질게요.”강대위는 크게 외쳤다.후-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는 순간 엄청난 위압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를 감싸는 것만 같았다. 안색이 변하더니 속으로 말했다.‘뭐지? 이게 뭐야? 도대체 누가 기세를 방출한 거야?’그는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안 나왔고 움직이고 싶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목 속의 내경마저 꽁꽁 얼어붙은 것 같았다.이것은 마치 큰 산에 눌려 전혀 반항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그러더니 그의 시선은 왼쪽에 서 있는 임 고모에게로 향했다.위압은 확실히 이 여자 쪽에서 온 것이다.그녀는 꼼짝도 안 하고 그를 생사의 딜레마에 빠뜨렸다. 이 여자가 자신이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심지어 500명의 금룡 무사도 그녀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어떡해? 어떡하지? 정말 사람을 잘 못 건드렸네, 영욱아, 넌 도대체 누구를 건드린 거야.’놀란 강대위는 소리를 지르지 못해 식은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다.정옥련은 강대위를 향해 말했다.“아저씨, 말 좀 해봐요, 빨리 이 자식을 죽여버려요, 제가 신세를 진 셈이니 부탁드
“뭐야?”“정말…… 할아버지야?”가장 중요한 건, 할아버지가 임건우를 임 대사라고 부른 것이다.그 순간, 두 사람은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그들이 이번에 강주로 온 가장 중요한 일은 강남 상회의 새 회장을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할아버지로부터 새 회장이 바로 그 임 대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할아버지는 정옥련이 임 대사의 비서가 되고 이 기회를 통해 임 사모님으로 되는 것을 요구하였다.요 며칠.정옥민도 사람을 찾아 임 대사를 조사해 보았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임 대사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그런데 지금 임건우가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의 전 남편이자 할아버지의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고수 임 대사라는 것을 알았다.이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바로 태운 별장으로 와, 아님, 손자와 손녀가 죽을 거야.”“네?”정비홍은 깜짝 놀라 황급히 말했다.“대사님, 무슨 일이십니까? 우…… 우리 옥민이와 옥련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오면 알게 될 거야.”임건우는 말을 마치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옛 친구와 식사를 하고 있던 정비홍은 벌떡 일어나 해명할 겨를도 없이 친구를 버리고 뛰쳐나갔다.“네…… 네가 바로 임 대사야?”정옥민은 놀란 얼굴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이빨이 떨어져 말을 똑바로 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의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임건우의 실력을 믿지 않지만 할아버지가 그를 믿으니 어쩔 수 없었다.결국, 정씨 가문은 할아버지인 정비홍의 말을 따라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두 남매는 강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왜냐하면 정비홍의 손자 손녀가 그 둘뿐만 아니라 손자 다섯 명과 손녀 세명이 있다. 나이가 들어 위암 말기의 판정을 받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정비홍이 죽은 후 더 많은 권력과 재산을 차지하려고 투쟁을 하고 있었다.그래서 할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는 임건우를 절대 건드릴 수 없었다. 아니면 다른 가문에게 공격을 받아 소외될 것이다.이런 결과는
그러더니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 이건 네가 말한 거다. 돈을 주면 내가 뭐든지 할게! 줘, 빨리 줘, 장부의 일언은 중천금이야, 약속을 꼭 지켜!”심수옥은 너무 설레었다.유가연을 정씨 가문에게 팔아도 이 많은 돈을 못 받는데, 그 돈만 있으면 그녀는 아무 짓도 할 수 있었다.지금 그녀는 정말 임건우에게 무릎을 꿇으려고 한다.‘내가 무릎까지 꿇으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지!’정씨 남매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지조 없는 여자는 정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바로 이때.짝-임 고모는 심수옥의 뺨을 후려갈기며 한심해하였다.“이런 미친 X을 더 이상 눈 뜨고 못 보겠어! 당장 꺼져!”뺨을 맞은 심수옥은 옆에 있는 화원에 넘어지더니 기절을 했다.임건우는 강영욱과 움직이지 않는 강대위를 힐끗 보더니 가볍게 웃었다.“아직 30분이나 남았네요. 강씨 가문에게 시간을 더 주는 건 어때요?”임 고모는 어깨를 으쓱했다.“맘대로 해.”강영욱은 어리둥절하였다. ‘아버지는 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계시지? 이 금룡 무사들은 정말 조각상인가?’“아버지, 아버지? 왜 그래요? 빨리 시작하세요!”그러나 강대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윤유리도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강대위를 흔들며 소리 질렀다.“대위, 대위야, 왜 그래?”그러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윤유리도 마음이 급해났다.“그들이 분명 대위에게 무슨 짓을 했을 거예요! 금룡왕, 뭐 하고 있어? 지금 이 상황이 안 보여? 지금, 당장, 이것들을 부숴버려.”금룡왕은 바로 금룡 무사들의 우두머리이다.현자급 후기의 무사이자 최강자이다.그리고 실력 2위는 현자급 초기이다. 중기의 무사는 단 한 명도 없다.금룡왕은 명령을 따르더니 손에 있는 금도를 높이 들었다.“모든 금룡 무사는 명령을 따르라, 현자급 이하는 별장에서 나가고 현자급 이상은 별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죽여라, 거역하는 자는 바로 죽음이다!”이 호령을 내린 것도 정상이다.별장 안에는 온통 금빛이 반짝이는 금룡
강씨 가문에서는 손님 한 분을 맞이했다.나이가 70이 넘었고 다듬어지지 않은 흰머리에다가 수염은 가슴까지 내려왔다. 손에는 대홍 스티커가 붙어 있는 술 항아리 두 개를 들고 있었다.“강 선생, 강 선생, 문 열어!”“이 영감탱이, 참 사람을 간 떨어지게 하는구나, 오랫동안 쉬쉬하더니 뒤에서 이런 큰 수를 두다니, 평소에 금룡 무사들을 어디에 숨긴 거야?”노인이 들어서자 강봉춘을 보고는 곧 빙그레 웃으며 말을 했다.강봉춘의 마음도 역시나 즐거웠다.그가 원하는 건 바로 이런 반응이었다. 강씨 가문이 20년 동안 참은 것을 하루아침에 폭발하면 반드시 강주 4대 가문을 뒤흔들고 강남에서 위세를 떨칠 거다. 이때 그는 이미 강주의 4대 가문과 강주 내에서 손꼽히는 고무 가문의 태도를 알고 있었다.참으로 공포스럽다!그리고 눈앞의 이 늙은이도 대단한 사람이다!그는 연호 8대 왕족 출신으로 상경의 송씨 가문에서 나온 사람이다. 오늘날 송씨 가문 주인의 일곱째 숙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람은 강주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후에 송씨 가문의 규칙에 익숙하지 않아 아예 강주로 가서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자재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4대 가문 위에 군림하는 존재이다.금룡 무사들이 나오자 송 영감마저도 놀랐다. 강봉춘의 속은 몹시 후련했다.“하하하, 기민형, 무슨 일로 왔어요? 우리 강씨 가문은 늘 겸손한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평소에 금룡 무사들을 쉽게 쓰지 않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거예요.”송기민은 그를 테이블로 끌고 가서 앉히고 술 항아리 하나를 열었다.“자자, 강 선생, 큰 수로 다른 3대 가문과 고무 세가들을 놀리 켰는데 한 잔 받아야지.”“이건 성동 변씨 가문의 옛 회화나무 아래에서 담근 30년된 술이야, 나두면 버릴까 봐 내가 가져왔어, 낭비하면 안 되잖아.”강봉춘은 박장대소하였다. 이 30년 된 술을 꼭 먹어보고 싶었다.“이렇게 많은 금룡무사들로 뭐 하려고? 강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어?”강봉춘은 그에게 일의
“분명 무슨 일이 생겼어!”강봉춘의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 지더니 식은땀을 흘렸다. 시간을 보니 열두시까지 20분이 남았다. 그는 벌떡 일어나 문밖으로 뛰쳐나갔다.……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8호 별장에 있는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놀라서였다.바로 그전.사람들은 서른한 명의 현자급 무사들이 임건우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고 임건우가 무조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정씨 남매조차도 그렇게 생각했다.그들은 이 결과를 매우 만족하였다. 임건우가 위암 말기를 치료할 수 있는지, 진짜 임 대사가 맞는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죽으면 어르신은 더 이상 그들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할아버지…… 다른 사람은 위암 말기에 걸리면 곧 죽던데, 할아버지는 왜 아직도 죽지 않아요?’그러나.36개의 진룡 골검이 허공에 응결되어 있었다. 임건우가 손을 흔들자 그중 하나가 도살신광이 되어 31명의 금룡 무사를 향해 돌진하였다.삭-순간, 전멸되었다!이건 무슨 상황이지?임 고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세상에 이런 기적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이게 사람을 죽이는 거야? 닭 잡는 것 같은데!’‘설마…… 이 사람은 신선인가?’별장에서 막 물러난 모든 현자급 이하의 금룡 무사들은 일제히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마터면 그 사람들처럼 죽을 뻔했다.‘어떡하지? 싸울까? 아니면 물러날까?’사람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어찌할 바를 몰랐다.나머지 금룡 무사들은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이곳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사람들은 숨을 쉴 용기조차 없었다.정씨 남매는 바닥에 주저앉아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 순간, 그들의 생각은 같았다.‘진짜야, 할아버지의 말이 모두 진짜였어!’임 대사가 36개을 검을 쥐고 31명의 고수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이는 것을 직접 보고서야 믿기 시작했다.이것은 신과 같은 존재이다!임건우는 서둘러 용골검들을 회수하고 다른 5개의 검을 합치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머리에 심한 통증이 일
“죽었네, 다 죽었네!”“강씨 가문이 20년 동안 참으면서 수많은 심력과 재력을 들여 겨우 길러낸 무사들인데, 이건 강씨 가문의 미래의 희망이자 모든 사람의 목표였어.”“오늘 드디어 빛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덧없이 사라지다니!”강봉춘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음은 한없이 서러웠다.이때, 강대위을 누르고 있던 위압이 드디어 살아졌다. 그는 소리를 지른 후에야 자신이 자유를 되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이어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의 마음속에는 두려움보다 원한이 더 많았다.서른한 명의 현자급 무사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죽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그와 함께 지내면서 배양하고 같이 성장한 사람들이다.특히 금룡왕은 그의 친동생이다.“너…… 너 간이 크구나, 감히 벌건 대낮에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그들은 개미가 아닌 서른하나의 생생한 생명이야, 너 같은 살인마는 반드시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해!”강대위는 매섭게 말했다.무력으로 안되니 그는 법이 생각났다.“대위야, 괜찮아? 방금 왜 그런 거야? 놀랐잖아.”윤유리가 그를 잡으며 말했다.“괜찮아!”윤유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바로 임건우를 향해 말했다.“이 사람은 살인마야, 법치 사회인만큼 법으로 해결해야 돼, 감히 사람을 죽이다니,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정우야, 너희 아버지는 수좌이고 삼촌은 신호궁의 사람이잖아, 빨리 그들에게 전화해, 강주에 이런 악당이 있으면 안 되잖아, 인민들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니 공식적인 보호를 구할 수밖에 없어.”이 사람들은 평소에 높은 지위로 남을 괴롭히더니, 지금 임건우에게 큰 손해를 보았으니 당연히 복수를 해야 했다.그리고 법은 그들의 무기로 되었다.하정우는 입을 실룩거렸다.강씨 가문이 금룡 무사를 내보냈을 때 그는 아버지에게 미리 보고를 했었다. 정부측에서는 모르는 척하고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가 변해 강씨 가문이 손실을 입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서 또 정부의 도움을 구하려 했다.그는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