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50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당도대 대장!

그것은 병부의 신화다!

살아있는 전설!

대하의 사령관은 그를 매우 중시하여 그를 연경에 보내 9대 병부의 대장으로 임시 부임하게 했고 앞으로 병부장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런 사람을 임기석이 어떻게 건드릴 수 있겠는가!?

“감히 그럴 리가요! 부하들은 단지 직책이 있어서 그랬을 뿐입니다. 대장님이 일을 처리하시는 건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부하들을 때려 죽여서라도 감히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했을 겁니다.”

지금 임기석은 소씨 집안 사람들을 목 졸라 죽이고 싶어했다.

당신들은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어. 그런데 하필이면 대장을 건드리려고 하다니.

이건 장수하는 노인이 목숨이 길어서 싫다고 목을 매는 것이나 다름없다!

임기석을 따라온 수사관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졌고 마음 속에서는 거센 파도가 일었다.

당도대 대장은 대하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혼자 힘으로 당도대를 이끌고 5대 강국과 싸워 대하를 전 세계에서 최고의 지위로 굳혀놓았다.

이런 인물이 일을 처리 한다는데 어찌 그들 같이 자그마한 수사관들이 참견할 수 있겠는가?

곧 이어 임기석은 반응을 하며 재빨리 몸을 굽히며 말했다.

“당 전신, 대장께서 일을 하고 계시다니 저는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가 외곽에서 대장님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당인준은 무뚝뚝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비상시라 이런 사람들이 외곽에서 경호를 한다면 둘째 아가씨가 쉴 때까지 시끄럽게 떠드는 일을 피하고 적어도 불필요한 번거로운 일들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을 떠난 후에야 임기석은 부들부들 떨며 핸드폰을 들고 남원 경찰서 1인자 위원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위원용은 강남 경찰서 본부에서 내려와 며칠 전 이재윤의 자리로 교체되었다.

“임씨,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전화기 너머로 위원용은 차분한 말투였다. 보아하니 그도 소가 쪽의 소식을 들었는지 그에게 인심을 팔라는 등의 말을 했다.

임기석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951장

    위원용은 전화기 너머로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다가 한참 만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가 이미 밖에서 지키고 있다고 말했으니 그럼 잘 지켜줘.”“대장이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너는 장님이다 생각하고 아무것도 못 보는 거야! 아무 것도 모르는 거고! 알겠어?”“소씨 집안의 압력은 내가 감당할 테니!”“임씨, 이번 일은 너무 큰 일이야. 우리 둘 다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는 거야. 자칫하면 그 자리에서 시체가 될 수도 있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돼!”“네!”임기석은 조용히 입을 열고 전화를 끊었다. 다만 이때 그는 벌써 소씨 가문과 선을 긋고 싶었다. 소씨 집안은 너무 거만하다. 감히 대장까지 건드리다니. 게다가 우리 남원 경찰서보고 대장을 체포하라고 하다니.당신들 제발 이렇게 웃기지 좀 말아줄래?……같은 시각.하현은 별장을 떠나 대모산 리조트 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십여 분 만에 그는 이미 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공사장 입구에는 수십 명의 건달들이 모여있었다. 대도 경수 사람들이 나타났었지만 대도경수 마저 누군가에 의해 손발이 부러져 변두리에 버려져 있었다. 이 건달들 뒤에 벤츠 G가 한 대 있었다. 차 안의 남자는 음산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바로 소가의 세자, 소강승이었다!소강승은 군중들 앞으로 다가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설 회장님, 아직도 안 나오시네요? 네 귀여운 여동생은 이미 내 손에 넘어갔으니 못 믿겠으면 네가 직접 봐봐!”말을 하면서 소강승은 핸드폰을 꺼내 앞으로 던졌다. 공사장에서 몇 사람이 걸어 나왔는데 선두에 설은아가 있었고 그 외에서 천일그룹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이때 설은아는 바닥에 있는 핸드폰을 주워다 몇 번 쳐다보더니 이내 몸을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화면 속 유아는 여러 명의 건달들에게 각목으로 얻어 맞고 있었다. 비명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가 소강승을 올려다보는 순간 눈동자에는 한이 서려 온몸이 떨렸다.“뭘 봐? 탓할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2장

    바로 이때 한 그림자가 어두운 곳에서 나타났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차갑게 말했다. “소강승, 너 날 찾는 거 아니었어? 나 왔어.”말이 끝나자 하현의 모습이 군중들 뒤로 나타났다. 소강승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하현을 보는 순간 그의 얼굴에는 험악한 표정이 떠올랐다. “너 폐물이구나! 벌써 도망간 줄 알았더니 감히 네가 죽으러 왔구나!”“얘들아, 저 놈을 처리해!”이때 은아는 하현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하현, 너 빨리 가!”그녀가 보기에 하현이 어떻게 이런 건달들을 상대할 수 있겠는가?하지만 은아는 이때 너무 늦게 입을 열었고 지금 십여 명의 건달들이 이미 하현에게 달려 들었다. 손에 들고 있던 쇠파이프, 야구 방망이 같은 무기들을 하현에게 휘둘렀다.“안돼!”이 모습을 본 은아는 하늘이 빙빙 도는 것 같아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이때 제일 먼저 야구 방망이를 든 첫 번째 건달은 이미 하현에게 달려들어 손에 들고 있던 야구 방망이를 내리 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하현이 움직여 그의 손을 뒤로 꺾고 야구 방망이를 낚아 채 휘둘렀다. 순간 이 건달은 땅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난 후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소강승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소강승은 이 광경을 보고 멍해졌다. 그는 이 데릴사위가 이런 능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를 죽여! 너희들은 모두 폐물이야!”소강승의 호통에 그 부하들은 하나 둘씩 앞으로 나갔지만 하나 둘씩 하현 앞에 주저앉아 비명 지를 힘만 남아있었다. “쿵쿵쿵______”불과 1분 만에 하현은 이미 소강승 앞까지 와 있었다. 그는 냉담한 얼굴로 소강승을 노려보았고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너너너……”지금 소강승은 조금 멍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자기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왔는데 어떻게 한 명도 하현을 상대할 수 없는 거야?“너 뭐 하는 거야!?”“너 내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우리 아버지는 강남 길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3장

    하현은 앞으로 나와 은아를 안고 부드럽게 말했다.“안심해. 괜찮아. 한 시간 전에 이미 유아를 데리고 왔어. 지금은 괜찮아. 지금 자고 있어!”“진짜 괜찮아!?”은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현은 이때 은아에게 설명을 해도 믿지 않을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하 세자가 이 일을 알고 유아를 구해줬어.”이 말에 은아는 결국 믿었고 이때 강인한 그녀도 ‘와’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오늘 일이 정말 너무 무서웠다.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들이 공사장에서 그녀를 막았다. 만약 천일그룹 사람들이 마침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마 어떻게 됐을 지도 모른다. “내가 남원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이건 내 탓이야.”하현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알았으면 됐어!”“하현, 너 왜 할 일 없이 소강승을 건드려!”“너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몰라?”“회사가 좀 발전했다고 해도 소강승은 소씨 집안의 세자야. 소씨 집안은 남원 일류 가문이라 우리가 건드릴 수 없어!”“게다가 방금 다리를 부러뜨렸으니 이 일은 아마……”은아는 울다가 다시 침착해졌지만 금세 안색이 안 좋아졌다. “안되겠다. 하현, 우리는 지금 집에 돌아가서 유아를 데리고 떠나야 돼. 남원에서는 더 이상 있을 수 없어!”하현은 잠시 침묵한 후에야 심호흡을 하고서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은아야, 우리 갈 필요 없어.”“나를 믿어줘. 내가 돌아온 이상 널 안전하게 지켜줄 거야.”은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하현, 너 내 말 한번만 들어줄래? 소강승의 양아버지는 홍인조야. 강남 길바닥의 왕이라고! 그가 오면 우리는 도망갈 수도 없어!”하현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신분이면 홍인조가 그 앞에 와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일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자신이 하 세자이고, 대장이라 해도 설은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4장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하현, 넌 남을 수 없어. 이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야. 이 사람들은……”설은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녀가 보기에는 하현이 아무리 잘 싸운다 해도 상대방이 이렇게 많으니 만약 남는 다면 결론은 오직 하나, 죽는 것이었다.“너 먼저 가, 가서 유아를 찾아. 유아한테는 네가 필요해.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도 어디 계신지 아직 모르니 빨리 연락해봐.”하현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천일그룹의 임원들을 한번 쳐다보았다. 이 임원들은 사실 하현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 이전 자산 통합식 때 하현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하현의 신분이 극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하현의 지시에 그들은 쓸데없는 말은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아직도 울고 있는 은아를 끌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이때 홍철은 팔짱을 끼고 은아와 사람들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가는 길에 건달들은 점점 많아졌고 결국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하현을 가운데로 몰아 넣었다. 홍인조는 강남 길바닥 왕이라 부를 수밖에 없다. 부하들 하나하나가 충분히 강인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았고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10분 후 이 임원들은 이미 설은아를 데리고 공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다. 이때 은아는 이미 힘이 빠져있었고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우리 남편, 괜찮겠죠……”한 임원이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설 아가씨, 걱정 마세요. 누가 감히 우리 천일그룹에서 소란을 피운다면 하 세자와 사이가 좋지 않을 거예요.”“세자 쪽에서 분명 손을 쓸 겁니다.”“남편은 괜찮을 거예요.”말을 마치고 몇 명의 임원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 모두 당신 남편이 하 세자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말할 수 없어요! 이것은 우리 천일그룹 내부에서도 최고의 기밀이에요. 또 다른 임원이 말했다.“설 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5장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풀어준다고 했었나?”홍철은 이 말을 듣자 순간 눈빛이 싸늘해졌고, 하현을 한참 동안 쳐다본 뒤에야 냉랭하게 말했다.“네가 감히 어르신을 가지고 놀아?”“형님, 우리가 그를 그냥 없애버리면 됩니다! 이놈은 절대 주인님을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죽는 것만 못하게 비참해질 겁니다!”이때 홍철 곁에 있던 누군가가 하현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허_____”하현이 가볍게 웃자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홍철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 한번 해봐. 네가 감히 소강승을 건드릴 수 있겠어?”홍철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네가 감히 주인님을 죽일 수 있을까?”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정말 그러고 싶지만, 아쉽게도 나는 문명인이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어.”“그러니 내가 지금 너한테 조언을 하나 할게. 네 사람들 데리고 꺼져.”“그런 다음 홍인조에게 가서 우리 집 앞에서 여러 번 절하면 용서해 주겠다고 전해.”“그렇지 않고서 내가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고 나를 탓하지 마.” 하현이 가볍게 말하자 홍철은 안색이 돌변하더니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임마, 네가 배짱이 좀 있다는 건 인정해! 근데 너 우리 홍 어르신이 누군지 알아? 강남 길바닥의 왕이야!”“어르신이 발만 살짝 굴러도 강남 전체가 진동을 해!”“네가 감히 어르신에게 사과를 하라고 해? 너 죽고 싶어 환장했어?”“나는 원래 사람 죽이는 취미는 없는데 네가 이렇게 말을 한 이상 너를 죽이지 않을 수가 없겠다.”하현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 건달들은 정말 그에게 손을 댈 자격이 없었다. 이때 홍철의 등 뒤로 변백범이 검은 양복을 입은 한 무리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다. 눈 앞의 이 광경을 지켜보던 변백범은 냉소하며 말했다.“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요즘은 개나 소나 다 튀어나와서 우리 대장님을 위협하네!”홍철은 뭔가를 눈치채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변백범을 바라보며 냉소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6장

    곧 변백범 부하 두 명이 달려들어 소강승을 제압했다. 하현은 홍철에게 다가가 담담하게 말했다.“돌아가서 내가 방금 한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홍인조에게 전해. 이 수양아들을 원하면 와서 절을 올리라고.”“물론 만약 자기가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가와 같이 와도 괜찮아. 하나씩 상대할 필요 없으니 좋지.” 말을 마치고 하현은 돌아서서 떠났다. 변백범은 소강승을 들쳐 엎고 떠났다. 그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홍철은 감히 앞을 가로 막지 못했다. “이 데릴사위는 도대체 누구길래……”홍철의 얼굴빛이 변했다. 그들이 손을 쓰기 전 조사를 진행해본 결과 이 사람은 기껏해야 하 세자의 대리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상대방의 신분은 그들이 알아낸 것만큼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철 도련님, 이제 어떻게 하지요? 설마 우리 주인님을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건가요?”홍철 곁에서 한 부하가 보기 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홍철은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변백범의 몸놀림은 그보다 좋았다. 게다가 80%는 병부에서 퇴역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은 천성적으로 길바닥에서 상대하기 어려운 적수다. 심지어 변백범의 부하들 조차도 병부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홍철은 목숨을 걸고 사람을 구할 생각이 없었다. 이 일은 홍인조가 직접 나서야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아이고, 홍 어르신, 진작에 손을 씻었는데 자기 수양 아들 때문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미움을 사다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홍철은 속으로 감개무량했다. 하지만 그는 필경 싸움꾼일 뿐이었고 어떤 일들은 그가 말할 자격조차 없었다. 그가 지금 할 일은 홍인조를 찾아가 일어난 일들을 모두 사실대로 보고하는 것뿐이었다. “가자! 돌아가자!”홍철은 결단을 내리고 재빨리 사람을 데리고 홍인조에게 달려갔다. 소강승은 필경 소가의 세자였다. 게다가 홍인조의 수양 아들이라는 신분까지 합치면 동원할 수 있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7장

    “나와 너 사이에는 큰 갈등도 없었고, 나는 원래 너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어.”“근데 네가 나에게 복수한다고 내 마지노선을 건드렸어.”“내 아내와 가족에게는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됐어.”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아니……내가 아니야……홍철이야! 모든 건 홍철이가 스스로 결정한 거야!”“하현, 우리 처음 본 사이도 아니잖아. 생각해봐. 내가 그 동안 너 곤란하게 한 적도 별로 없잖아?”“놔줘. 돈을 원해? 원하는 만큼 줄게.”소강승은 이때 조금 놀라 재빨리 용서를 빌었다. “또 돈을 주겠다고? 그럼 됐네. 전에 말한 대로 현금 2조야. 지금 주면 보내 줄게.”하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현의 말을 듣고 소강승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현금 2조는 소씨 집안이라 해도 내 놓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사람이 잘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해. 그렇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하거든.”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변백범을 향해 말했다. “전에 유아가 당한 일의 10배로 갚아 줘.”변백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근데 그가 견디지 못할 까봐 걱정이 됩니다……”“괜찮아. 손발만 부러지는 거지 죽는 건 아니잖아.”하현이 말했다.“네!”변백범은 군말 없이 앞으로 나와 소강승의 멀쩡한 발을 밟았고, 순간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니……안돼……놔줘! 제발 날 놔줘!” 소강승이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 본적이 있겠는가? 이때 그는 온 땅을 뒹굴며 끊임없이 애원했다.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에 기대어 차를 마시며 조금도 동요되지 않았다. 소강승의 비명은 점차 사라지고 대신 깊은 원망만 남았다. “하현! 나는 소가 세자야! 내 수양 아버지는 홍인조야! 강남 길바닥 왕이라고! 네가 나한테 이렇게 대하면 우리 양아버지와 가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하현이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올 거야. 다만 너를 구하러 오는 게 아니라 나한테 절을 하러 올 거야.”하현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958장

    설유아는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말했다.“엄마, 형부를 탓하지 마. 이번 일은 형부가 학교에서 나 대신 화풀이를 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소씨 집안에 미움을 사지 않았을 거야……”지금 유아의 머릿속에는 온통 방금 형부가 나타났던 장면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항상 형부가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형부는 그녀의 눈에 영웅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은아는 맨 마지막에 떠나올 때의 장면을 떠올렸다. 하현은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고 살아서 나올지도 알 수가 없었다. 비록 하 세자가 일을 해결하겠다고는 했지만 은아의 마음 속은 여전히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아야, 너 먼저 좀 쉬어. 나는 천일그룹에 다녀올게. 하 세자한테 가서 형부를 구해 달라고 해보려고!”은아는 긴장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희정은 그 말을 듣고 미칠 지경이었다. “은아야, 너 머리가 어디 이상해 진 거 아니야?” 너 며칠 전에 하 세자를 거절해 놓고 이제 와서 네 남편을 구해달라고 하다니, 어떻게 동의를 해주겠어?”“그래도……”“그럴 것 없어! 오늘 너희 둘은 어디도 갈 수 없어!”“나랑 네 아버지랑 방법을 찾아 볼게. 그때가 되면 그 폐물을 대신해서 좋은 묘지를 하나 찾아볼게!”희정은 말을 마치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나간 김에 문을 거꾸로 잠갔다. 방 안에서 은아는 눈 앞이 캄캄해져 또 기절했다. 그러자 유아는 당황했다.“언니, 형부가 바로 하 세자야. 바로 그 사람이야!”안타깝게도 이번에 은아는 완전히 기절한 바람에 설유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같은 시각. 남원 교외, 홍가 저택. 지금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무거웠다. 홍인조가 있는 홀 안은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때 강남 길바닥의 왕 홍인조 외에 소씨 집안의 가주 소장경도 있었다. 이 두 명의 진정한 거물들은 강남에서 모든 것을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3888장

    ”빨리 대답해!”양신이가 또 채찍을 휘둘러 양유훤을 때렸다.양신이의 눈에는 질투와 원한이 가득 서려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예쁜 양유훤을 미워했다.오늘 이렇게 양유훤을 혼내줄 기회를 잡았으니 양신이가 어찌 사정을 봐주겠는가?“어서!”또 한 번 채찍에 맞아 비틀거리던 양유훤은 거의 똑바로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또박또박 대꾸했다.“난 여수혁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뒤뜰을 둘러보았다.양제명이 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양제명의 회복을 방해라도 한다면 결과는 정말로 예측할 수 없게 된다.“왜? 아직도 저 늙은이 걱정할 시간이 있어? 그럴 시간에 당신 자신이나 걱정하는 게 어때?”양신이는 양유훤의 눈빛을 보고 그녀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고 냉소를 흘렸다.그리고 양유훤에게 다가가 간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곧 누군가가 노인네한테 약을 먹일 거야.”“늙은이가 죽은 뒤 우린 그 누명을 당신한테 뒤집어씌우면 돼. 하하하!”양신이가 악마처럼 웃어젖혔다.“네가 승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네의 말로가 그렇게 되는 거야. 이게 다 너, 양유훤 너 때문이라고!”양유훤은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며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함부로 행동하지 마. 당신들 할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야!”“할아버지?”양호남은 코웃음을 지으며 포악한 얼굴로 양유훤을 향해 또 한 번 채찍을 휘둘렀다.“노인네가 이미 폐인이 되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할아버지가 된단 말이야?”“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신이지 폐인이 아니야!”“우리 양 씨 가문은 당신을 포함해 폐인은 다 버릴 수밖에 없어!”“자, 승낙을 할 거야? 말 거야? 승낙하지 않는다면 노인네는 이대로 죽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전

  • 재벌 사위면 될까?   3887장

    양유훤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그 이후에도 양호남은 손바닥을 몇 번이고 휘날렸다.이 광경을 보고 양호남이 데리고 온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다.“양유훤은 정말 남한테 피해를 입힌다니까. 이전에도 시집가기 싫어 멀리 항성과 도성에 가서 우리 양 씨 가문을 곤란하게 했지!”“이제 와서 또 우리 가문을 죽이려 하다니! 절대 가만둘 수 없지!”“여영창 어르신도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나셨어. 만약 그가 우리 가문과 페낭 무맹의 모든 거래를 끊는다면 우리 집안의 손실은 어마어마할 거야!”“양유훤이 이 일을 다 책임질 수 있겠어?”“집안 큰집이라고 아주 떠받들어 줬더니 아주 기고만장해져서 결국 이렇게 우리 집안을 함정에 빠뜨리고 말았어!”양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내저으며 비난했다.가문의 권력을 대표하는 몇몇 장로들은 양유훤의 행동에 단단히 실망한 듯 차디찬 눈빛을 보냈다.양유훤은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양호남, 납품권은 내가 해결할 테니 사람들을 풀어줘.”“당신이?”“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당신 얼굴로? 아니면 몸으로?”양유훤이 두 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양호남은 아주 기고만장해진 모양이었다.그는 양유훤의 머리채를 덥석 잡았고 옥처럼 고운 양유훤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절대 가져서는 안 될 생각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결국 그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입을 열었다.“이번에 당신이 남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매우 기뻐했어. 당신이 큰집을 대표하여 우리 가문의 권세를 되찾고 다시 남양 3대 가문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그런데 당신은? 여전히 예전과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우리 양 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가문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어!”“이 일에 대한 해결책은 내가 이미 다 생각해 뒀어!”“당신이 여수혁한테 시집가겠다고 약속만 한다면 여 씨 가문은

  • 재벌 사위면 될까?   3886장

    ”야비한 남자 때문에 여수혁에게 미움을 사다니!”“야비한 놈을 우리 양 씨 가문 데릴사위라고 감히 말하고 다녀?!”“당신 부끄러움도 몰라?!”“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양호남이 함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당신 때문에 우리 양 씨 가문이 페낭의 웃음거리가 된 걸 알기나 해?!”여기까지 말하며 양호남은 더는 못 참겠는지 양유훤 앞으로 나서며 그녀의 뺨을 때렸다.양호남의 말에 당황해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양유훤은 갑자기 뺨까지 맞게 되었다.조각처럼 정교한 그녀의 얼굴에 금세 손바닥 자국이 크게 생기더니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이를 본 양신이와 몇몇 그의 사람들은 말리기는커녕 한결같이 통쾌해하는 표정이었다.“양호남,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책임질 거니까 당신이 일부러 나서서 날 가르칠 필요는 없어.”양유훤은 밀려오는 고통과 분노를 억누르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비록 그녀는 자신이 어젯밤에 한 일이 분명 양 씨 가문 둘째와 셋째에게 비난의 빌미를 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양호남이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우리는 당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뿐이야!”양호남은 이를 악물고 말을 이었다.“잘 들어. 오늘 아침 여 씨 집안사람이 우릴 찾아왔어!”“페낭 무맹 부맹주 여영창 어르신이 직접 사랍들을 이끌고 우리 양 씨 가문을 찾아와 해명을 하라고 했어!”“똑똑히 들어. 이 일은 네가 우리 양 씨 가문을 대표해 반드시 여 씨 가문에 해명을 해야 해!”“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야!”양유훤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일은 순전히 나를 노리고 한 일이니 여 씨 가문은 나를 직접 찾아와 결판내면 될 일이야.”“셋째 집안과는 무슨 상관있어?”“뭐 더 할 말 있어?”양호남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여 씨 가문은 이 일 때문에 우리 양 씨 가문이 가지고 있는 페낭 무맹 납품권을 끊어버리려고 한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5장

    하현은 그윽한 눈동자로 양유훤을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돌아가는 정세가 그렇게 복잡해? 복잡해서 날 지킬 자신이 없는 거야? 그래서 날 내쫓으려는 거고?”“아니면 내가 페낭에 남아서 당신 밥그릇이라도 한몫 챙길까 봐 그러는 거야?”양유훤은 하현을 바라보고 잠시 후 담담하게 말했다.“상황이 복잡한 게 아니라 당신이 복잡한 일에 얽히는 걸 싫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할아버지를 이 정도로 회복시켜 준 것만으로도 당신한테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야.”“다른 소소한 일은 더 이상 당신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일등석 세 장이야. 내일 아침 8시 비행기.”“내가 일을 다 처리한 후 당신한테 페낭에 한 번 더 오라고 초대하면 그때 반드시 이 은혜를 다 갚을게.”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하현 앞에 봉투를 놓으며 깊은 시선으로 하현을 바라보다 돌아섰다.양유훤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하현은 손을 뻗어 봉투에 손을 올렸다가 잠시 후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보아하니 당신이 날 여기 두고 싶지 않은가 봐. 정말 재미있군. 내일 아침에 우리 같이 어르신 뵈러 가자구. 그때 모든 게 다 정상이라면 돌아갈게.”말이 끝나자마자 하현도 돌아서서 성큼성큼 병원을 나섰다....다음날 정오, 양 씨 가문 별채.별채 입구에 선 양유훤은 페낭 국제공항 쪽을 희미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곳에는 수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수없이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마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 같았다.바로 그때 양 씨 가문 별채 정문 앞에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굳게 닫혀 있던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이어 짙은 녹색 랜드로버 오프로드 차량이 선두에 섰고 뒤따라온 여러 대의 차량들이 정문 앞으로 무작정 돌진해 와 정성껏 가꾸어 놓았던 화단을 으스러뜨렸다.그러자 수십 명의 건장한 남자가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나왔다.딱 봐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양유훤이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선두에 선 남자

  • 재벌 사위면 될까?   3884장

    양유훤의 눈동자에 희미한 실망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그녀는 이내 표정을 바꾸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남들은 당신을 쓰레기네 뭐네 하지만 난 원래부터 믿지 않았어.”“그런데 지금 보니 당신은 정말 구제불능이야!”“사람을 꼬시고는 이내 도망쳐 버리니 나도 어쩔 도리가 없군!”하현은 입가를 쌜쭉거리며 양유훤을 힐끔 쳐다보았다.양유훤의 놀림에는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모두들 아름다운 여자의 친절함과 관심에는 참아낼 재간이 없다고 말한다.양유훤같이 싫고 좋음이 분명한 타입은 하현이 절대 함부로 대응할 수 없는 것이다.그러자 하현은 애써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방금 여수혁과 당신이 하는 대화를 대충 들었는데 양 씨 가문이 지금 어떻게 되어 가는 거야?”“남양지역에서 페낭을 중심으로 양 씨 가문은 남양국 황실 다음으로 가장 뿌리가 깊은 3대 가문이야.”양유훤도 더는 숨길 뜻이 없었다.“이 씨 가문, 원 씨 가문 그리고 우리 양 씨 가문.”“이 외에도 무맹과 수많은 일류 가문들, 그리고 기타 중소 세력들이 남양에서 혼란스러운 국면을 형성하고 있어.”“수십 년 전에는 우리 양 씨 가문과 이 씨 가문, 원 씨 가문의 3파전으로 남양국은 확고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어.”“각 세력도 이 세 가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각축을 벌였지.”“고고한 황실은 이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었고.”“우리 세 가문이 무너지지 않는 한 황실도 무너지지 않고 공고하게 군림할 수 있었던 거지.”“우리 세 가문이 계속 각축을 벌이는 한 황실의 막대한 이익을 누가 건드리지는 않으니까.”“그런데 이 모든 게 우리 할아버지가 전신이 되고 나서 달라졌어.”하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양 씨 가문이 치고 나왔군, 그렇지?”양유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비슷해.”“하지만 그때 우리 집안은 위기를 눈치채지 못했고 양 씨 가문에서 전신이 나왔으니 당연히 이 씨 가문과 원 씨 가문을 제압해야 한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3장

    여수혁은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하현, 나 여수혁이야! 페낭 무맹 무맹주의 여 씨 가문 사람이라구!”“내 스승님은 남양 무맹 맹주야!”“나한테 당신 같은 사람은 목숨도 아니야!”“당신 지금 이런 행동한 거,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땅바닥에 널브러진 여수혁은 힘겨운 얼굴로 남은 힘을 끌어모아 내뱉었다.“퍽!”“저리 꺼져!”하현은 여수혁을 발로 차서 날려버렸다.그러자 여수혁은 벽에 몸을 부딪혔고 입에서는 봇물 터지듯 핏물이 솟구치더니 이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배후에 누가 있든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어.”하현은 앞으로 나가 손을 뻗어 여음채의 창백한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당신한테 기회를 주겠어. 잠시 문을 닫고 정리하면서 잘 생각해 봐.”“다음에도 또 이런 일로 사기를 치고 있다는 얘기가 내 귀에 들어오면 정말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그땐 인정사정없이 완전히 풍비박산을 만들어 버릴 테니까!”...궁지에 빠진 여음채와 여수혁은 대꾸할 말이 없었다.하현은 길을 막고 있는 페낭 무맹 제자들을 발로 걷어차고 원가령을 부축하며 양유훤의 차에 올라탔다.양유훤은 사람들을 양 씨 가문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데려갔고 원가령을 응급실 침대에 눕힌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현, 오늘 밤 가령이 일로 귀찮게 해서 미안해.”“어떻게 된 건지 들어서 잘 알고 있어.”“당신이 없었다면 오늘 밤 가령이는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하현이 병원 대기실 소파에 앉자 하이힐을 신은 양유훤이 그에게 다가와 생수 한 병을 건넸다.“당연한 일을 한 걸 가지고 뭐. 마침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야.”하현은 어깨를 으쓱하고 난 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하지만 오늘 밤 원가령의 일은 아마 십중팔구 당신을 노리고 한 짓일 거야.”“조심하는 게 좋아.”양유훤도 의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나 때문에 온 게 분명해.”“이번에 내가 천억 대금을 순조롭게 회수해서 적자에 허덕이

  • 재벌 사위면 될까?   3882장

    ”퍽!”여수혁은 무맹 사람이고 남양 무맹의 맹주에게서 수련을 받았으며 그의 아버지는 페낭 무맹 맹주였다.뼈대 있는 집안 자손이었고 천부적인 재능을 겸비했다.그래서 그가 하현과의 거리가 좁힌 지금 한 번에 몸을 날리자 무서운 기세가 펼쳐졌다.방금 양유훤 앞에서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했던가!여수혁은 하현에게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의 계산대로라면 지금 이 주먹으로 하현을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대하 촌놈! 죽어!”여수혁은 섬뜩한 미소로 쏜살같이 덤벼들었다.이런 벼락같은 기세라면 소 한 마리도 때려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보고 여음채와 부일민은 눈이 번쩍 뜨였다.여수혁의 대담한 기세에 깜짝 놀란 것이다.“양유훤, 봤지?!”“이게 당신이 선택해야 할 남자의 모습이야! 이 정도는 되어야 양 씨 가문 데릴사위가 되지!”“입으로만 떠드는 남자가 무슨 소용있어?”“여수혁 같은 고수를 만나면 바로 무릎을 꿇을 거야!”부일민과 예쁘장한 간호사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는 기색을 띠며 하현을 주제넘은 사람이라고 비꼬았다.주변 구경꾼들도 하나같이 고개를 내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왜 여수혁을 감히 도발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이 모든 게 자업자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장내에 오직 양유훤과 하구봉만이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이었다.그들은 모두 하현의 실력을 본 적이 있었다.만약 여수혁 같은 사람 한 명도 수습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하현은 헛수고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퍽퍽퍽퍽!”여수형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널브러져 온몸을 덜덜 떨며 비명을 질렀다.동시에 하현은 그의 두 손을 짓밟아 부러뜨렸다.“이럴 수가?!”여음채와 부일민은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여수혁 주변에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 그리고 소위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도 지금은 눈가

  • 재벌 사위면 될까?   3881장

    그러자 여수혁의 옆에 있던 여음채가 얼굴을 가리고 노기를 띠며 말했다.“하 씨! 당신 뭐가 좋은지 나쁜지 몰라?”“양유훤의 체면을 봐서라도 당신과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살길을 마련해 준 거라고!”“좋게 끝났을 때 그만해야 한다는 것도 몰라? 나중에 얼굴이 찢겨 봐야 아는 거야?”여음채의 마음속에는 불쾌함으로 가득 차올랐다.하현은 계속 자신의 뺨을 때렸을 뿐만 아니라 이빨이 부러지도록 만신창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콧대 높은 여음채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그래서 하현이 도발하며 여수혁을 추궁하는 것을 보고 여음채는 도저히 화를 억누를 수 없었던 것이다.그녀가 특히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자가 여자의 치마폭에 싸여 쉽게 살려는 자들이다.양유훤을 믿고 호랑이처럼 위세를 부릴 뿐만 아니라 아주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라니!여음채의 상식으로 어떻게 하현 같은 사람을 여수혁과 동급으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운이 좋아서 양유훤의 치마폭에 싸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하현은 벌써 수십 번은 죽었을 것이다.“좋은 게 좋은 거라고?”하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잘난 척 기고만장한 여음채의 말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여음채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그렇지 않아? 똑똑히 들어. 양 씨 가문의 호가호위만 믿고 설치는 짓, 그만하는 게 좋을 거야!”“당신이 정말로 양유훤의 남자인 줄 알아? 당신이 양 씨 가문 데릴사위라도 된 줄 알아?”“당신이 정말로 양 씨 가문 데릴사위라고 해도 여자 치마폭에 싸인 남자가 얼마나 대단하겠어?”여음채는 엄청 호의를 베풀 듯이 호기롭게 훈계를 했다.“당신이 어떤 속셈이 있고 무슨 실력이 있든 뭐 얼마나 대단하겠어?”하현은 여음채가 하는 말을 더는 듣기 귀찮아서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자, 닥쳐! 쓸데없는 소린 그만해!”“재잘재잘 너무 시끄럽군!”“뭐?!”여음채는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입에 차가운 재갈을 물리는 것 같은 수치스러움

  • 재벌 사위면 될까?   3880장

    남양 무맹 사람들이 나섰음에도 양유훤은 전혀 체면을 세워 주지 않자 여수혁의 안색이 일그러졌다.그는 자신이 오늘 하현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하 씨, 오늘은 내가 운이 나빴군. 하지만 아직 기회는 많아!”“능력이 있으면 어디 이 여자가 영원히 당신을 비호하도록 만들어 봐!”“이 여자가 당신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는지 얼마나 당신을 먹여 살릴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그는 하현을 노려보다 냉소를 흘리며 돌아섰다.여음채도 한껏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외지인 남자가 여자한테 기대서 큰소리치는 꼴이라니!세상은 좁아서 언제든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법이다.이 남자가 괴로워할 때가 분명 올 것이다!“거기 서!”바로 그때 침묵하고 있던 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순간 하현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아우라가 강하게 감돌았다.비록 양유훤이 나서서 자신을 비호하도록 가만히 놔두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긴 했지만 하현은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재 양유훤의 처지를 거의 파악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양유훤의 어깨에 올려놓을 수 없었다.하현이 한 걸음 내디디며 앞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의사들과 간호사들은 모두 놀란 얼굴로 하현의 행동을 지켜보았다.그들은 하현이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닌가 의심하기까지 했다.여수혁 같은 거물이 그를 벌하려는 걸 양유훤이 겨우 구해줬는데 뭘 또 바란단 말인가?죽고 싶어서 환장했나?여수혁은 발걸음을 뚝 멈추고 눈살을 찌푸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오늘은 운이 나쁜 걸로 친다고 했는데 뭘 또 바라는 거야?”하현은 뒷짐을 지고 천천히 앞으로 나서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정말 이렇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돈을 받고도 아무것도 치료하지 않았어. 그리고 당신은 권세로 사람들을 자꾸만 괴롭히려고 해.”“날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내 다리를 부러뜨리고 무릎을 꿇게 만들려고 했어.”“이 모든 것에 적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