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내 아들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알아?”박경태 부부는 모두 흥분하는 얼굴이었다. 그들이 지난 3년동안 힘들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 자신의 아들을 복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드디어 고생 끝에 낙이 왔고 복수를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만약 처음에 하현이 이 말을 했다면 그들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장면을 보고 그들 부부는 확실히 믿게 되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일어나세요. 지금부터 제가 저의 어르신으로 모시겠습니다.”“가세요. 오늘 밤 나가서 다른 곳에서 살게 해드릴게요.”얼마 후 하현은 박경태 부부를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 지금 골목은 흔적도 없이 깨끗해졌다. 백범 형님과 사람들이 사라진 걸 보니 마치 나타난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하현이 골목길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나무문이 열리더니 짙은 화장과 노출된 옷차림의 여인이 걸어 나와 하현 앞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3번 절을 했다. 마치 그녀가 이끈 것처럼 이때 많은 나무 문이 모두 열렸고 모두 하현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하현은 약간 의아했으나 박경태의 부인은 그 짙게 화장한 여자를 일으켜 세운 후에야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은 소리야. 소리 남편이 용이 형님에게 큰 도박 빚을 져서 강제로 이곳에 소리를 팔아 넘겨 빚을 갚게 했어. 이미 갚은 지는 오래됐는데……”“근데 용이 형님의 손에 들어 갔으니 어디로 갈 수 있었겠어……”여기까지 말하고 박경태 부부는 한숨을 쉬었다. 밑바닥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람들이 나와서 인사를 한 것은 결코 하현에게 감사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하현이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고, 적어도 그들을 용이 형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하현은 이 광경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변백범에게 말해. 나중에 이곳은 변백범 것이 될 거야. 똑똑
유소미의 맞은편에 있는 남자 이름은 정우빈이다. 그는 자신이 창업하여 회사를 차렸고 현재 20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남원에서 도심과 교외, 해변 주변에 한 채씩 집을 샀다. 이 남자는 성공한 사람이라 유소미의 부모도 그를 보자 너무 마음에 들어 했다. 그녀의 부모는 장모가 사위를 보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는데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맞은편에 있던 우빈은 유소미를 처음 봤을 때부터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유소미는 정말 예쁘고 몸매도 좋고 인맥도 넓었다. 이런 여자에게 장가든다는 것은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우빈은 자신이 여러 방면에서 그녀를 밀어 붙였으니 오늘 틀림없이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정우빈의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필경 자신의 아들은 정말 훌륭했다. “아가, 너희들 괜찮으면 오늘 이 일을 정하도록 하자.”정우빈의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네? 정하라고요?”유소미의 아버지는 조금 의아해 하면서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우빈이는 아주 훌륭하죠. 저는 우빈이가 우리 사위가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분명 유소미의 부모도 기뻐했다. 어쨌든 정우빈과 같은 사람은 돈도 많고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라 그에게 시집을 가면 자신의 딸이 밖에 나가면 체면이 설 것이다. 유소미는 눈썹을 찡그렸다. 우빈이는 여러 방면에서 아주 훌륭했다. 심지어 그녀가 나온지 이렇게 오래 되었어도 이만한 훌륭한 남자는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을 때 유소미의 뇌리에 갑자기 한 줄기 그림자가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거절하며 말했다. “안돼요. 저는 우리가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는 거 같아요. 조금 더 알아봐야겠어요!”“더 알아보겠다고? 아가씨가 뭘 더 알아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네? 내 통장 잔액을 보여 드릴까요?” 정우빈은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런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이번에는 유소미 자신도 어리둥절했다.그녀는 하현이 정말 이렇게 다급하게 그녀를 바로 찾으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너 누구야? 뭐 하는 거야? 여기가 어딘지 알고 소란 피우는 거야?”우빈은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그는 방금 몇 마디만 더 하면 유소미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놈이 튀어나와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이때 그는 하현을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유소미의 부모도 이때 이상한 듯 하현을 쳐다보며 물었다.“딸아. 이 사람은 누구야? 왜 이렇게 낯이 익지?”유소미는 유감스러워 하며 대답했다.“아빠 엄마, 이 사람은 하현이에요.”유소미의 아버지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뭐? 하현! 바로 그 대학 동창? 그 사람이 여기는 뭐 하러 왔어? 어떻게 이 사람이랑 연락이 된 거야?” “하현은…… 전에 저랑 같이 동창회에 갔다가 자연스레 연락이 됐어요.”유소미는 해명했다. 맞은 편에 있던 정우빈의 아버지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힐문하며 말했다. “소미야, 이게 무슨 일이야? 설마 너 선 볼 사람을 많이 준비해 둔 건 아니지?”“너 우리 집 우빈이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말해. 이런 짓까지는 할 필요 없어!”하현은 이제서야 그들이 선을 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유소미의 아버지는 바로 해명했다.“어르신, 오해하신 겁니다. 이 아이는 대학 동창일 뿐이에요!”“더구나 우빈이는 젊고 유능하잖아요! 어떻게 이 놈이랑 우빈이와 비교하겠어요?”“이 놈은 제가 듣기로 데릴사위가 됐다고 들었는데, 그냥 쓰레기, 폐물일 뿐이에요!”“우빈이는 재산도 몇 십억이나 있고, 진정한 젊은 회장이죠!”유소미 아버지가 이렇게 자신을 치켜세우는 말을 듣고 정우빈은 잠시 누그러졌다. 필경 그가 방금 유소미의 맞은편에 있던 하현을 보았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며 이 두 사람 사이에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니 이 사람은 그저 데릴사위일 뿐인데 무슨 일이 있었겠는
“응.”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조용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곳. 이게 완벽히 다 갖춰져 있는 곳으로.”유소미는 하현이 별장을 사고 싶어 한다고 이해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바로 스마트 밸리 집 한 채를 사면 그만이다. 그곳은 남원에서 가장 좋은 곳이었다. “그럼 우리 회사에 네가 원하는 주택이 하나 있는데 데리고 가서 보여줄게.”유소미는 재빨리 입을 열었다. 그런 뒤 돌아서며 말했다.“아저씨, 아주머니 오늘은 죄송하게 되었네요. 제가 동창생 집 사는 일부터 먼저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다시 약속을 잡는 게 좋을 거 같아요.”분명 그녀는 이렇게 빨리 결혼문제를 결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현이 그녀를 찾아와 때마침 그녀에게 빠져나갈 명분이 주어졌다. 이런 점에서 그녀는 하현에게 매우 감격해 했다. 결국 이때 유소미의 부모는 일어서며 말했다.“이렇게 하자. 어차피 다들 거의 다 먹었으니 네가 일하는 근무환경은 어떤지 같이 가서 보는 게 어때?”유소미는 결혼을 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의 부모는 더 이상 지체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그래요, 소미씨. 우리도 가서 같이 한 번 봐요.”정우빈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딱 봐도 중개업자인 하현이 얼마나 큰 집을 사려고 하는지 보고 싶었다. 이 사람은 비교하는 게 두렵지 않았다. 한 번 비교해 보면 그제서야 유소미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유소미는 인상을 찡그리며 먼저 대답하지 않고 하현을 쳐다보았는데, 분명 그의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현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오늘 다른 사람이 선 보는 것을 방해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바로 말했다.“나는 상관 없어, 같이 가자.”“그래, 그럼 같이 가자!”식당을 나설 때 정우빈은 계산대에서 플래티넘 카드를 꺼내 긁었다. 계산하고 나올 때 그는 손에 플래티넘 카드를 흔들며 웃으며 말했다. “플래티넘 카드 혜택이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지도
모두가 멍해졌다. 다들 신기한 듯 하현과 유소미 두 사람을 쳐다봤다.“별…… 별장을 산다고……?”정우빈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맞아요! 별장 사려고요. 만약에 보통 집을 사거나 큰 평수를 사려면 스마트 밸리에 가면 있죠!”유소미는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정우빈은 조금 멍해졌다. 그의 전 재산으로는 아마 제일 작은 평수라 해도 스마트 밸리 집 한 채를 사기에는 부족했다. 별장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여기엔 2백억 이하의 별장은 없었다. 정우빈의 아버지는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총각, 업무를 아주 잘 하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집을 사게 해주면 공제금이랑 수수료가 꽤 많지?” 분명 정우빈 아버지의 눈에 하현은 중개업자였다.“하하하, 우리가 너를 우습게 봤나? 어쩐지 급하더라니, 이 정도면 수 천만 원은 벌겠는데?”정우빈도 되새기며 이 순간 비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하지만 그는 속으로 조금 부러워했다. 그는 혼자 장사를 할 때도 이윤을 몇 천만 원씩은 얻지 못했는데 이 데릴사위가 중개를 해서 이렇게 돈을 벌다니?유소미의 부모도 하현을 중개업자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자기 딸에게 의지해서 돈을 버는. 데릴사위는 데릴사위네, 너무 뻔뻔하다! 하지만 다음에 일어난 일이 그들을 다시 놀라게 했다. 스마트 밸리 부동산의 사장, 우제경이 지금 공손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 이 사람은 경제 신문에 자주 나와서 모두들 낯이 익었다.우제경은 나오자마자 다른 사람들은 돌아볼 틈도 없이 바로 빠른 걸음으로 하현 앞으로 와 더 없이 흥분하며 말했다. “존경하는 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직접 나왔습니다!”“환영합니다. 존경하는 하 선생님. 오셔서 직접 가르쳐 주세요!”별장 직원들도 이때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한쪽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꽃 불꽃을 직접 터트리기도 했다. 아마 개업을 할 때도 이렇게 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우빈의 부모는 어리둥절했다. 이게 무슨
이때 하현은 가격도 묻지 않았다. 박경태 부부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형제의 부모이니 그들에게는 이렇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 당연했다. 게다가 별장 한 채일 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현에게는 그저 일상적인 일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정우빈의 부자를 놀라게 했다. 방금 그들은 약간 운이 좋아 하현이 으스대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이 사람이 정말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별장을 살 때 가격을 묻지도 않다니 이건 별장을 길가에서 배추 하나 사는 것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방금 하현 앞에서 빈정거리던 걸 생각하니 이 몇 몇 사람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마 하현의 눈에 그들은 깡충깡충 뛰는 어릿광대일 뿐이었을 것이다!“하 선생님, 이쪽으로 오시죠. 먼저 도면을 보시겠어요?”우제경은 정성스레 말했다.“한 번 둘러볼게요.”하현은 잠시 생각했다. 그래도 한 번은 보자. 적어도 구조는 알아야지.“하 선생님이 보시는 것은 이 별장의 도면입니다.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살기에 딱 좋습니다. 게다가 큰 정원도 있고요.”“물론 어르신들이 텃밭을 가꾸시려고 하면 저희 쪽에서 맞춰드릴 수도 있습니다.”우제경은 아주 빈틈이 없었다. 필경 어르신들은 자신이 직접 텃밭을 가꾸는 것을 좋아한다. “또 이 별장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전통 한옥스타일로 인테리어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만 한 평당 천만 원입니다……”“가전제품은 독일에서 수입한 것들이고……”“그럼 오늘 밤 입주가 가능할까요?”하현이 물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이쪽에서 가정부 3명, 관리사 1명, 도요타 엘파 1대와 운전 기사 1명……”“보안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매일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서 보안은 아주 안전합니다!”“식사 관련해서는 저희가 5성급 셰프들을 배치해 놓고 일주일 마다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게 영양식을 조절해 드립니다. 그 밖에 개인 의사는 보름 마다 와서 건강 검진을 해주고 반년에 한
옆에서 유소미는 별다른 요동이 없었다. 쓴 웃음을 지었다. 이번 주문으로 그녀는 최소한 20억정도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보고만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유소미가 순식간에 20억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녀의 부모는 정우빈이 아주 평범하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자기 딸은 하루 만에 20억을 벌었는데 그럭저럭한 집에 전 재산이 몇 십억이 있다고 해서 어떻게 자기 딸보다 우월할 수 있겠는가? 시내에 한 채, 교외에 한 채, 해변에 한 채가 어떻게 별 장 한 채에 비할 수 있겠는가? “우빈아, 이 일들은 일단 접어두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이때 유소미의 아버지는 무정한 얼굴로 거드름을 피웠다.“어? 아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원래 정우빈은 유소미가 아무렇게나 20억을 버는 것을 보고 더욱 더 얻어내야겠다고 다짐했으나 지금 이 말을 듣자 그는 바로 멍해졌다. 안타깝게도 지금 유소미의 아버지는 뒷짐을 지고 떠나 버렸다. 거기다 유소미는 하현을 도와 일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이 일이 그녀에게 주어진 셈이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저녁에 별장 쪽에서 도요타 엘파를 마련해주어 하현은 박경태 부부를 모시고 왔다. “아버지, 어머니 편하게 지내세요. 모든 비용은 제가 다 해결할 테니까요.”“즐겁게 지내시고 건강하세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박경태 부부를 안전하게 모신 후에야 하현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스마트 밸리 이쪽도 전문 부동산이어서 밤샘 종업원이 입주하여 두 어르신을 위해 건강검진이나, 건강식을 준비하거나 하는 일들을 일하기 시작했다. ……왕씨네.왕정민은 서류 한 부를 들고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왕태민은 그의 옆에 서서 살짝 몸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세자님, 뭘 그렇게 넋을 잃고 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별일 아니야. 당시에 숨겨 놓았던 것이 오늘 다시 가동이 될지는
한밤 중.왕가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설씨 집안에 왕림했다. 대열을 인솔해 온 것은 다름아닌 왕태민이었다. 이번에는 설민혁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바로 설씨 어르신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왕 도련님,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 이 한 밤중에 오셨는지 모르겠네요……”설씨 어르신은 사방에 검은 양복을 입을 사람들을 보며 부들부들 떨며 말을 더듬었다.오늘의 왕태민의 얼굴은 차디찼고 이전에 봤던 온화함과 점잖은 기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슨 바람? 목숨을 건 바람이지!”왕태민은 차갑게 말했다. “너희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감히 우리 왕씨 집안의 일에 참견하다니!” “너희가 천일 그룹에 기대고 있다고 우리 왕씨 집안이 너희들에게 어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경고하는데 만약 우리 왕가에게 해명하지 않으면 우리 왕씨 집안이 너희를 남원에 오게 했던 것처럼 네가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해줄 거야!”이 일을 이렇게 처리한다는 걸 말도 안되지! 약혼은 꿈도 꾸지마! 너희를 가만 둔다면 우리 왕씨 가문은 더 이상 왕씨 가문이 아니야!”“왕 도련님, 하현 그 폐물 말씀하시는 거예요!? 안심하세요. 저희가 반드시 왕씨 집안이 만족할 만큼 해명해드릴게요!”설씨 어르신은 지금 너무 놀라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 이런 상황에서 설씨 집안 내부의 무슨 권세나 균형 같은 생각은 까마득한 곳으로 저 멀리 내팽개쳐졌다. 그는 지금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왕씨 집안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해명을 잘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기 흉하게 죽을 것이다! 왕태민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 때까지 설씨 어르신은 철 왕좌에 맥이 풀린 채로 앉아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한참을 부들부들 떨다가 그는 노발대발했다.“하현은 정말 재앙이야!”“가만히 있는 왕가를 건드려서 뭐 하겠다는 거야?”“이것들이 우리를 말려들게 하다니!” “하현을 죽이지 못한 것이 한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