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685장

”이번에는 용문 사람들이 질 것 같아.”

“하 씨라는 사람은 그렇게 기고만장하더니 왜 첫판에 안 나오는 거야?”

“첫판은 사기가 걸린 경기인데 지면 안 되니까 그런 거 같아. 아무래도 하 씨가 자신이 별로 없나 보지!”

천심낙과 차조지가 링 한가운데로 올라서자 장내 곳곳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이 경기에서 누가 이길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었다.

사회자가 ‘시작'을 알리자 장내는 이내 조용해졌다.

이때 차조지가 천심낙 쪽을 향해 싱긋 웃으며 천천히 실크 장갑을 꺼냈다.

그리고 오른손을 뻗어 어서 덤벼 보라는 듯 천심낙을 향해 검지를 까딱거렸다.

간단한 동작에도 자신감이 넘쳐났다.

손엄명 일행은 이 모습을 보고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차조지가 결코 만만찮은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러분,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브라흐마 파만이 벌떡 일어나 모두를 향해 웃었다.

“차조지는 인도 선봉사 출신으로 일곱 살 때 무예를 익히고 열일곱 살 때 병왕에 올랐습니다!”

“그 뒤로 5년 동안 문을 내걸고 수련에만 몰두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또 5년 후 그는 세상에 본인만의 권법을 창안해 냈습니다!”

“나 브라흐마 파만이 허풍을 떠는 것이 아닙니다!”

“차조지가 만든 권법은 무학의 경지를 벗어난 것입니다!”

“무학의 성지, 무학의 종가, 무학의 대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문을 내걸고 수련에만 몰두하며 탄생한 권법이 얼마나 무서운 위력이 있는지 여러분도 잘 알 겁니다.”

“그러니 손엄명, 당신들은 이번 판에 절대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정해져 있어요!”

브라흐마 파만은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조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차조지를 가장 먼저 내보낸 것이다.

브라흐마 파만의 목표는 1차전에서 전력을 다해 천심낙을 제압하고 용문 쪽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손엄명은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한참 후에야 냉소를 흘렸다.

“브라흐마 파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