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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장

저녁 9시, 대구 크루즈 선착장.

하현은 조남헌이 정성껏 준비한 초대장과 오백만 달러를 들고 호화스런 크루즈에 올라탔다.

조남헌이 야마구치 카즈코의 입에서 나온 얘기를 듣기로 이 곳은 대구에 있는 신당류의 돈 주머니였다.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나 귀하신 도박꾼들이었다.

물론 이런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대하의 법을 준수했다. 매일 저녁 9시 크루즈 선착장을 떠나 공해에 정박했다. 이렇게 매일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이 반복되었다.

돈과 여자는 밤 하늘 아래 공해에 떠 있는 크루즈의 영원한 테마이며 신당류가 돈을 버는 가장 큰 수단이기도 했다.

이 크루즈가 없었다면 섬나라 6대 유파 중 하나인 신당류는 수입의 3분의 1이 줄었을 것이다.

이곳은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세탁도 할 수 있었다.

일부 권력자들은 이곳에서 돈을 세탁하고 더없이 깨끗해졌다.

물론 수수료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높았다.

동시에 야마구치 카즈코는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그것은 바로 이 크루즈의 주인이 미야모토의 여동생 미야사야라는 것이다.

이 섬나라 여인은 비록 솜씨는 평범하지만 도박술에 능통해 신당류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를 잡아 간다면 신당류는 심지어 경제적 적자가 날 수도 있었다.

크루즈가 공해에 정박하자 크루즈 로비에서 본격적으로 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로비 안에는 섬나라 풍의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고 환한 불빛 아래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세자 도련님들과 이름난 규수집 따님들, 길바닥 보스들이 이곳에 모여있었는지 모른다. 다들 대범하고 호방하게 거액의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짧은 유카타를 입고 뽀얀 피부를 드러내고 있는 한 여자가 하현이 거액의 현금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공손하게 다가와 하현을 VIP 라운지로 데려갔다.

“존경하는 선생님, 칩을 얼마나 많이 바꾸시려고 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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