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아, 곽 도련님이 함께 나서면 이 불효자를 짓밟아 죽일 수 있을 거야!”최가 할머니는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20조 자산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준아, 너 빨리 방법을 찾아봐. 희정이한테 연락해서 어떻게 해서든 설은아부터 손을 대도록 해!”“그들은 부부고 아직 이혼을 안 했으니 하현이 밟혀 죽으면 그 20조 자산의 80%는 설은아 손에 넘어 갈 거야!”“우리는 설은아만 뺏으면 그 20조 자산은 우리 것이 될 거야!”최우현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할머니, 너무 서두를 필요 없어요. 우리 최가도 실력이 예전 같지 않으니 너무 충동적으로 처리하면 안 될 거 같아요.”“제 생각엔 천일그룹이 상장식을 하는 당일까지 기다렸다가 현장에 가서 재미있게 지켜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그때 가서 어떻게 할지 결정해요!”“만약 그가 정말 밟혀 죽는다면 그때 가서 그의 유산을 뺏어도 늦지 않을 거예요!”최가 할머니가 말했다. “안돼. 그러면 너무 늦을 거야. 미리 준비를 해야 해!”“이번 일로 그는 확실히 죽을 거야!”“그가 천일그룹의 하 세자라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 그 많은 탑 클래스 가문에 혼자 힘으로 맞서려고 하다니, 그게 말이 돼?”“하지만 내일 모레 우리가 현장에 가려고 하는 건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그저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걸 보러 가기 위한 것뿐이야!”“그가 이전에 잘 나갔을 때 누가 신분을 숨긴 채 우리를 지지해 주지 말라고 했지? 우리가 출세할 까 두려웠나?”“지금 우리한테 기어올라가라고 해도 우리는 관심 없어!”최가 사람들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 거리를 들은 듯 연신 냉소를 터트렸다. ……밖에서는 비아냥거리거나 냉소하거나 한숨을 내쉬는 등 반응이 다양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기에 강남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속도로 부상했던 전설의 하 세자는 이번에 실패할 것 같았다. 원인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존경하는 하 선생님. 선생님 명의의 천일그룹이 오늘 성공적으로 상장되었습니다. 주식 거래하시면 되겠습니다!”“오늘 오후 3시에 마감되는 가격이 귀사의 자산 한도를 결정하게 됩니다.”“만약 주식이 깨지면 귀사는 파산하게 될 것이고 일시 동결된 20조 현금은 투자자에게 배상될 겁니다!”“뚜뚜뚜______”전화가 끊겼다.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회사가 상장됐대. 주식 판매가가 50이고 만약 오늘 오후에 마감이 되면 판매가는 100이 될 거야. 그럼 우리 천일그룹의 자산은 2배가 되는 거지.”“만약 파산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될 거고!”하현의 말에 이슬기와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우윤식은 핸드폰을 켜고 주식 시장 화면을 로비 스크린에 띄웠다. 아직 정지된 상태의 십자선을 보며 모두들 숨을 죽였다. 9시 15분. 시장이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 하현은 스크린의 십자선을 응시하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슬기가 다가와 구리 망치를 하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회장님, 징을 칠 시간이 됐습니다!”하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섰고 손에 들고 있던 구리 망치로 징을 내리쳤다.“징징징______”징 소리가 나자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거리에 아주 선명한 소리가 전해졌고, 사람들은 천일그룹의 상장이 통과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천일그룹 주식 상장 첫날이다. 대하 주식 상장의 규칙에 따르면 첫날 주식의 등락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이 표는 한 표 차이로 시가총액이 바로 두 배가 될 수 있었다. 원가를 보장해주지 않아 폭락하면 투자자들이 돈을 잃는 동시에 하현을 완전히 파산시킬 수도 있었다. 징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블록 양쪽에서 고급 차들이 많이 들어왔다.이 고급 차들은 속도가 매우 빨라 천일그룹의 현관문을 가로질렀다. 이 차들은 끊임 없이 포효하며 더없이 날뛰고 있었다. BMW, 벤츠, 아우디 등 웬만한 고급 차부터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초특급
“오? 그룹이 상장 됐네?”바로 이때 그 구역에 또 한 대의 차가 나타났다. 차 문이 열리자 한 동안 보지 못했던 공지명이 붕대를 감고 깁스를 한 채로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의 뒤에서 몇 사람이 따라 나왔는데 지금 손에는 하얀 색 화환을 들고 있었다. 이 기쁜 날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공지명을 보았을 때 이슬기와 사람들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공 도련님이 뭘 하러 왔는지 알 수 없었다. 스크린에 시선을 두고 있던 하현은 고개를 돌려 냉담한 얼굴로 공지명을 힐끗 쳐다본 후 웃으며 말했다. “공 도령, 판을 뒤집을 준비 됐어?”“그럼!”공지명은 이때 오만하기 짝이 없는 기색이었다. 하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부잣집 도련님의 본색을 다시 드러냈다. 그는 거들먹거리며 하현에게로 가 차갑게 말했다. “병원 일과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을 계속 마음 속에 두고 있었어!”“나는 네가 나한테 무릎을 꿇게 할 거야!”“어쨌든 내 손발을 네가 다 부러뜨렸잖아!”“하지만 걱정 마. 나는 문명인이라 이렇게 기쁜 날에 절대 함부로 하지는 않을 테니까……”“나 공지명이 오늘 온 것은 딱 두 가지 일 때문이야. 첫째는 너와 천일그룹이 웃음거리가 되는 걸 보고 싶어서이고, 둘째는 너한테 큰 선물을 주려고 왔어.”“어쨌든 네가 자비를 베풀어 준 덕분에 하 세자의 불행한 날을 내가 볼 수 있게 됐잖아.”공지명의 얼굴에는 원망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하현이 하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는 자신의 평생에 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빨리 죽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음 순간 공지명이 두 손을 두드리자 차 안에서 양복 차림의 남자 몇 명이 걸어 나왔다.이 남자들은 노트북을 들고 나왔고 업무용 차 뒷문이 열리더니 곧 이동식 사무실이 생겨났다.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눈을 가늘게 뜨고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하현의 표정을 본 공지명은 하하 큰 소
공지명은 자기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려고 했지만 하현보다 속도가 빠를 리 없었다. 미처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하현은 이미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씨, 다들 문명인인데 너는……”“털컥______”말이 떨어지자 마자 하현은 왼손으로 공지명의 목을 조르며 그로 하여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알게 해 주었다. 공지명은 하현이 지금 한 번만 더 조이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똑똑히 알게 되었다. 공지명은 죽은 사람과 함께 묻히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바로 이때 그는 눈꺼풀에 끊임없이 경련이 일어났지만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 “왜? 하 세자? 나를 죽이려고?”공지명은 냉소했다. “해봐. 네 마음대로 힘을 주면 한 손으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거야!”“하지만 나를 죽이면 치루 공씨 집안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야!”“하지만 네가 오늘 나를 죽이지 않으면 나는 조만간 네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댈 거야!”“듣기로 네 아내도 미인이고 네 처제도 미인이라고 하더라!”“내가 요금 여자들한테 관심이 많아졌거든!”“오늘 나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오늘 밤 사람을 보내서 그 여인들을 찾아 올 거야!”“나는 오늘 파란색 알약을 열 알, 백 알을 먹고 다 죽여 버릴 거야!”“하하하하!”공지명은 끊임없이 하현을 자극했다.“폐물, 해봐! 죽여봐!”“너 대단하다고 하지 않았어? 네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죽일 능력이 있어?”“그룹 상장 첫날, 회장이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는 뉴스가 나가면 어떻게 될까?”“그러면 아마 곽 도련님이 손을 대지 않아도 너는 끝장 나겠지?”공지명은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손가락으로 하현의 얼굴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현은 왼손에 약간 힘을 주었다. “하 회장님!”하현의 살기를 느끼며 슬기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하현이 공지명을 죽일까 봐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에 이렇
거의 같은 시간에 핑크색 롤스로이스 팬텀이 나타났다. 이것의 출현으로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곧 롤스로이스는 천일그룹 현관 앞에 멈춰 섰고, 문이 열리자 아름다운 두 사람의 모습이 그 사이에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빨간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하나는 온화하고 따뜻했고, 하나는 젊고 예뻤다. 어떻게 보든 두 사람은 요괴급 미녀들이었다. 그 사람은 바로 설은아와 설유아였다. “이 두 미인들은 누구지?”“천일그룹을 지지할 배짱이 있는 거야?”“머리에 물이 찬 건가? 아니면 무슨 큰 배경이 있는 건가?”“설은아는 강남 설씨 집안의 딸이고, 하현은 그녀의 데릴남편이잖아!”“또 다른 한 사람은 분명 그의 체제일 거야!”“이렇게 예쁜데 머리가 나쁘다니 아쉽다. 설마 이 한 마디를 들어본 적이 없는 건가?”“잉꼬부부는 원래 같은 운명이지만, 큰 어려움이 닥치면 각자 날아간다!”“강남 설씨 집안은 최근에야 분가를 했다고 들었는데 설씨 집안 어르신과 설씨 집안이 다시 일어설 줄이야!”“그런데 이 결정적인 순간에 이곳에 나타나다니. 설마 그녀는 상성재벌과 항성 4대 탑 클래스 가문에 미움을 사면 어떻게 되는 지 모르는 건가?”설은아와 설유아의 등장으로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다. 게다가 천일그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설은아는 몸을 돌려 담담하게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는 제호그룹의 모든 자금을 동원해 천일그룹의 주식을 사기로 했어요!”“지금부터 시작합니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설은아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더니 사람들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전화와 함께 모두의 시선이 로비 스크린에게로 떨어졌고, 공매도 되었던 천일그룹의 주식은 이때 몇 십조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큰 직선이 끌어 올려지기 시작했고 몇 십조의 자금이 쏟아져 내리자 천일그룹의 주식은 순식간에 상승했고 5 포인트나 올랐다! 그곳에서 자금 경쟁이 벌어졌지만 설은아가 공지명보다 많은 자금을 투자 한 것이 분명했다.
천일그룹 로비. 하현은 평온한 얼굴로 스크린에 뜬 주식을 쳐다 보았다. “형부, 감동받았죠?”유아는 은아를 끌어당기며 정교한 꽃바구니를 입구에 놓으며 애교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형부를 응원하기 위해 언니와 제가 3일 동안 몰래 준비 한 거예요!”“언니는 겉으로는 설씨 가족을 상대하면서 형부와 연을 끊으려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제호그룹의 모든 자금을 끌어낼 방법을 강구했어요!”“이 모든 게 다 오늘 형부를 응원하기 위한 거예요!”“만에 하나라도 조심하지 않아서 제호그룹이 파산하고 우리가 실직하면 형부가 우리를 책임져야 해요!”설유아는 애교섞인 얼굴로 방긋 웃었다. “걱정 마. 내가 먹여 살릴 테니까.”하현은 유아를 향해 웃어 보이고 나서야 은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사소한 일로 올 필요는 없어.”“네 남자의 신분을 알게 된 순간부터 너는 아무도 그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하현은 오늘 이 자리에 은아가 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어쨌든 이번은 상황이 좀 복잡해졌다. 비록 하현 자신이 전략이 있다고 해도 곽영민과 사람들은 원한 때문이든 남원 시장을 위해서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게다가 이 사건의 배후에는 상성재벌, 용옥, 용문, 대구 정가 등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섣불리 개입했다가는 자칫 온몸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었다. 설령 하 세자의 신분을 가졌다 할지라도 오늘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하루 부부는 백일의 은혜가 있고, 천일 부부는 정이 바다만큼 깊다고 하잖아……”은아는 웃었다. “오늘 내가 안 오면 네 아내가 될 자격이 있겠어?”말을 마친 설은아는 멀지 않은 곳에서 다소 복잡한 기색을 하고 있는 슬기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현 곁에 섰다. 이 사람은 자신의 남편이고 게다가 이렇게 훌륭하다. 자신이 그의 곁에 서지 않으면 많은 여자들이 그의 곁에 서고 싶어 할 것이다. 설유아는 이 광경을 보고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로비 스크린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다. 이때 거리에서 또 한바탕 자동차 굉음이 들려왔다. 곧이어 아주 오래돼 보이는 차가 천천히 들어와 천일그룹 입구에 멈춰 섰다. 이 골동품 차는 언제고 부서질 것처럼 보였고, 서희진과 사람들의 얼굴에는 비아냥거리는 빛이 역력했다. 하현 이 놈은 정말 배가 고파서 음식을 가리지를 않는구나. 아내와 처제 외에 도와줄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없단 말인가? 이제 늙은이 차로 체면을 세워 보려고?이게 뭐 하는 것인가?웃기고 있네!이대성과 공지명은 불쾌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곧 이어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차에서 천천히 내렸다. 그의 곁에는 미남 미녀가 양쪽에 한 명씩 서 있었다. 안기천과 안수정이었다. 이때 안흥섭은 웃음을 머금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오늘 이렇게 기쁜 날 안씨 집안이 천일그룹의 성원에 감사해 보답할 길이 없어 하 세자께 선물로 4천억 현금을 가지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이 끝나고 안흥섭이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스크린의 곡선이 확확 위로 번지는 것이 보였다. 원래 30 포인트 하락했던 주식이 바로 20포인트 상승했다. 간단히 말해 이대성이 방금 투자한 2천억의 공매도 자금이 모두 증발한 것이다! 심전도의 파동보다 더 큰 곡선을 보고 있자니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부잣집 귀하신 분들이라 몇 십억, 몇 백억에는 놀라지도 않았다. 2천억, 4천억 거래도 자주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2천억이 순식간에 증발해 버리는 장면은 숨이 막힐 정도로 짜릿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안씨 집안 사람들 죽고 싶나!?”이대성과 공지명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서로 놀라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지금 남원의 유일한 일류 가문이자 최고의 가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안씨 집안이 이런 상황에서 달려 나와 하현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4천억의 자금을 하현의 주식을 위해 쓴 것이다. 이
안기천의 말을 들은 서희진의 안색은 순간 극도로 안 좋아졌다. 그녀는 그날 곽씨 골동품의 일을 떠올리며 이때 안기천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다음 순간 서희진은 핸드폰을 집어 들고는 더없이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안씨 집안의 몇몇 골동품 가게에서 위조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니 골동품 관리 시스템 담당자들보고 가서 잘 조사해 보라고 해!”“그리고 안씨 집안의 중소 주주들에게 연락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사겠다고 해!”“마지막으로 우리 상성재벌과 항성 4대 최정상 가문들에게 연락해서 앞으로 안씨 집안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라고 해!”“난 안씨 집안을 원해. 오늘 안씨 집안도 바로 파산시킬 거야!”지금 서희진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으니 안씨 집안도 치기 시작할 것이다. 감히 천일그룹 편을 드는 사람들은 다 칠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여워하는 눈빛이었다. 안씨 집안을 쳐다볼 때 비아냥거림이 가득했다. 하현을 도왔기 때문에 안씨 집안은 지금부터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 안흥섭은 지금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서희진의 명령과 함께 안흥섭, 안기천, 안수정의 핸드폰이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전화를 받고 나서 그들 세 사람의 안색은 모두 달라졌다. 유독 하현만 냉담한 기색이었고 무관심한 표정이었다. 하현이 아직도 뻐기고 있는 것을 보고 서희진과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연신 냉소를 터뜨렸다. 소인이 뜻을 이루었다! 자신이 오늘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설마 조금도 몰랐단 말인가? 하늘의 뜻을 거스르려고 하다니?아니나 다를까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로비 스크린의 상승 곡선은 멈춰 섰고 판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안씨 집안의 자금은 이미 차단되어 당분간 주식 시장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 당연히 며칠 동안 그룹 주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대성과 사람들의 얼굴에는 다시 싸늘한 빛이 떠올랐다. 이대성이 손을 흔들자 상성재벌이 진작에 준비해 두었던 자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