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느 이름없는 산봉우리 위.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뒷짐을 지고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이때 그는 차분했고 범속을 초월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 노인은 마치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주위의 구름과 안개가 천천히 그의 곁을 감돌며 마치 그의 호흡과 함께 위로 용솟음치는 듯했다. 소위 도를 따른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 장면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때 뒤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태권도 도복을 입은 남자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황송한 얼굴로 말했다. “선생님, 사고가 났습니다!”“선생님의 마지막 제자 이택성이 대하에서 살해를 당했습니다!”“어!?”노인이 손을 흔들자 주위에 있던 구름과 안개가 갑자기 터지더니 마치 보이지 않는 공기폭탄이 그의 뒤로 번지는 것 같았다. 주변에 있던 새들은 이때 모두 흔들려 땅에 떨어졌고 수많은 나뭇잎이 흩날렸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박영진 선생, 이미 초월적인 존재였다!“이대성 선생님이 선생님을 대하로 초대하고 싶다는 서신이 왔습니다!”“첫째, 우리 중국의 영토를 개척하기 위해!”“둘째, 이택성 선생을 대신해 복수하기 위해!”박영진 뒤에서 무릎을 꿇은 사람은 처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르르______”뒤로 무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산 중턱에 전부 무릎을 꿇었다. “상성재벌이 대하의 난동을 제압하기 위해 박영진 선생님을 초청했습니다!”“선생님은 만인의 적이지만 대하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사방에서 소리가 파도처럼 물결을 일었다. 이 사람들은 전부 땅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절을 했다. 박영진은 태권도 1인자일 뿐만 아니라 당시 중국 병부의 총교관이었다. 하지만 수년 전 유라시아 전장에서 전설의 그 분의 손에 패한 후 줄곧 속세를 떠나 수도를 했다. 이때 박영진은 눈을 번뜩이더니 한참 만에야 숨을 내쉬며 말했다. “원래 어르신은 세상을 등지고 살았어.”“하지만 내 나라 중국에 일이 생겼으니
박영진이 산에서 나와 대하로 가겠다는 소식은 상성재벌에 의해 비밀로 유지되었다. 이것은 상성재벌이 그렇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박영진 자신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하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는 유라시아 전투에 참전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다!그 사람들에게 대하는 전설의 그 사람이 있는 한 모든 군사는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는 곳이다. 누가 감히 침범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설령 박영진이 중국에서 수십 년간 총교관으로 일했다고 해도 그 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어쨌든 그 당시 그는 상대방의 수를 열 수조차 넘지 못했다! 그는 말할 것도 없고 5대 강대국의 연합군은 모두 그 한 사람의 힘에 의해 무너졌다. 그래서 박영진은 자신이 대하로 들어간다는 말을 입에 올릴 엄두도 내지 못했다. 만에 하나 이 일이 대장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 일이 커질 것이다. 무사히 대하에 들어가자 조마조마했던 박영진은 마침내 한숨을 내쉬었다. 입국하는 순간 그가 붙잡히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가 다음으로 갈 곳은 강남 남원이지, 연경, 대구, 금정 등의 요지가 아니었다. 대장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박영진의 얼굴에는 고수의 쓸쓸한 표정이 역력했다. ……북삼성 하시 국제공항. 이대성의 주선으로 이 공항은 절반 가까이 봉쇄되었다. 공항 안은 온통 불빛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태권도 도복을 입은 채 속수무책으로 서 있었다. 공항 밖은 롤스로이스가 줄지어 있었는데, 이 장면은 얼마나 그럴싸했는지 모른다. 박영진은 귀빈 통로를 지나며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날뛴다! 너무 떠벌리고 있다!자기는 주목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이대성은 자신을 불구덩이에 놓고 구우려고 하는 구나!“대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 중국 사람들은 박영진이 이때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을 모른 채
“오, 이 세 가지 물건을 모두 보내와. 특히 그 병서는 어르신이 반드시 얻어야겠어.”박영진은 흥에 겨운 표정이었다. “이 일이 끝나면 내가 이대성의 빽이니 대하에서 만난 모든 문제와 장애물들은 이 어르신이 직접 해결해줄게.” “알겠습니다! 선생님,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 일은 제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이대성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 바로 이 말이었다. 박영진이 있으니 이대성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자기 아들의 원한을 갚는 것도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남원, 곽씨 경매회……”이대성은 입가에 냉담한 빛이 떠올랐다. 그 같은 인물은 함부로 북삼성을 떠나 남쪽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와 관련된 것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움직임 하나에도 각 방면의 관심을 끌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박영진이 오면서 그의 조력자를 한 명 데리고 왔는데 그는 수제자인 안재석이었다. 이대성은 곧바로 안재석을 상성재벌 대하 부대표의 자리에 앉혔다. ……남원. 안기천은 깍듯하게 하현 앞에 섰는데 안색이 조금 무거웠다. “하 회장님,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하현은 궁금해하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곽씨 골동품 일 기억하시죠? 회장님 일로 곽씨 골동품은 지금 남원 골동품계에서 평판이 나빠져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좋은 일 아니야?”하현이 말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곽씨 골동품은 뒤에서 항성 곽씨 곽도련님이 이대로 남원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달갑지 않은지 내일 밤 경매를 준비했습니다.”“이 경매에는 원래 아무도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곽 도련님이 항성 곽씨 집안 전설의 세 가지 희대의 진귀한 보물을 내 놓았습니다.”“할아버지가 도감을 보신 후 이 일은 반드시 보고 드리라고 하셨습니다.”“왜냐하면 이번에 곽씨 골동품 경매에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텐데 이 물건들이 해외 인사들에게 넘어가면 국보가 유실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항
“여기서 큰 국제 경매가 열린다고 오늘 누가 나한테 초대장을 줬어. 너 여기서 물건 살래?”은아는 하현이 감정을 좀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 매우 궁금해했다. “구경하러만 와도 눈이 트이는 셈이지.” 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말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만약 곽씨 골동품 전설의 곽 도련님이 이 국보를 해외에 팔 뜻이 있다면, 하현은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경매장 안. 곽옥은 지금 핸드폰을 들고 깍듯하게 서 있었다. 전화 맞은편에서 싸늘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젯밤, 상성재벌의 이대성 대표가 직접 나한테 전화를 걸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작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대.” “첫 대면 선물로 내가 세 물건을 상성재벌에게 보내려고 하니 네가 주선해.”곽옥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곽 도련님, 안심하세요. 이런 사소한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제가 엄선해서 뽑아놨어요. 이 세 물건을 살 만한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인사를 드려놨어요!”“상성재벌이 돈만 충분하다면 그 세 가지 희대의 진귀한 물건들은 손에 넣을 수 있을 겁니다!”이번 곽씨 골동품 경매의 목적은 곽씨 골동품의 명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이전에 하현이 야기시킨 영향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곽씨 골동품 수중에 진귀한 물건이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상성재벌에 호의를 베푸는 것도 곽영민에게는 일석이조의 일이었다. 무슨 국보든 아니든 곽영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와 같은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떠한 것보다 체면이 가장 중요했다. 누군가 남원에서 그의 체면을 구겼으니 그는 반드시 직접 되찾을 것이다. ……같은 시각, 하현과 은아는 이미 무사히 경매장에 들어왔다. 이번 경매장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고 해외 인사의 수도 적지 않았다. 하현과 은아는 상대적으로 초대장의 자리가 뒤쪽으로 물러나
이때 곽옥이 일어나 사방을 향해 손으로 진정시키며 말했다. “여러분, 조용하세요.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오늘 밤 우리 곽씨 골동품이 개최한 이 경매는 진귀한 물품 세 가지가 전부 입니다. 당인의 진적, 청화자와 병서 한 부 입니다!”“곽 도련님의 의견으로는 이 세 가지 물건이 우리 곽씨 골동품의 보물이니 따라 갈라 놓으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그래서 오늘 밤 이 세 가지 물건을 한 세트로 경매에 내 놓을까 합니다. 어떠세요!?”곽옥은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하는 것이야 말로 옳다는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말해 그는 안재석이 순조롭게 이 세 가지 진귀한 물건들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판을 짜고 있는 것이었다. “이건……”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곽옥이 안배해 놓은 대로 한 사람이 손을 들고 일어섰다. “곽씨 골동품이 주선하는 거니 당연히 곽씨 집안의 말대로 해야죠!”“이 세 가지 희대의 진귀한 물건들은 듣기로 곽씨 골동품의 대표 보물이라고 들었는데 이 세 가지 물건이 갈라지면 너무 안타까울 거 같아요!”“세 가지 물건이 같이 있어야 소장 가치가 있지요!”“돈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물건을 사도록 합시다!”여러 사람이 맞장구 치는 말을 들으며 안재석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상성재벌 대하 부대표인데 어디 이 작은 인물들과 경매를 하며 놀 시간이 있겠는가? 한번에 물건을 손에 넣어야 시원스럽지 않겠는가? “좋은 생각이에요!”하현은 이때 두 손을 들고 찬성했다. 그는 여러 번 경매하는 것이 귀찮았다. 지금 전부 한 세트로 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될 것이다. 하현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 눈치 못 챘어?”“오늘 이 경매는 이미 진작에 구매자를 골라 놓은 거야. 우리는 다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끌려온 거고.” “곽씨 골동품은 다른 사람에게 팔 생각이 없어. 이것들을 살 수 있는 집안은 오직 상성재벌뿐이야!”
상성재벌과 맞서다니?이건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다. 이 경매 가격이 거의 다 불려지자 안재석은 피켓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중국 상성재벌은 2100억!”이 말을 듣자 순간 모두가 살짝 떫은 표정을 지었다. 전에 상성재벌은 비록 강남에서 패배했지만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남원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성재벌의 강세 때문에 아무도 크게 떠벌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일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지금 강력한 세력의 상성재벌이 직접 경매에 나서자 장내에는 아무도 경쟁자가 없었다. 그리고 손을 들었던 사람들도 목적을 달성하고는 전부 깔끔하게 퇴장했다!현장에 있는 각 대표들은 안재석을 쳐다보며 하나같이 탄식하는 표정이었다. “알았다. 이 사람은 상성재벌 대하 지부 이제 막 부대표의 자리에 오른 안재석이야!”“듣기로 그는 중국 태권도 1인자 박영진의 수제자라던데!”“중국에 있는 안씨 집안이면 대 가문이잖아!”누군가 안재석의 신분을 알아보자 지금 더욱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상성재벌 대하 지부 부대표! 이 신분은 이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컸다.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보고 안재석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미소가 번졌다. 곧 곽옥이 미소를 지으며 전장을 휙 둘러보았다. “2100억 하나!”“둘!”셋을 외치려는 순간 냉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900억!”이 순간 곽옥은 멍해졌다. 안재석도 멍해졌다. 모두가 멍해졌다. 이런 자리에서 누가 감히 안재석과 상성재벌의 적수가 될 수 있단 말인가?순식간에 경매장 맨 뒤 자리로 시선이 쏠렸다. 은아도 지금 멍해졌다. 값을 부른 사람은 바로 하현이었기 때문이다!“뭐? 너야!”곽옥은 한눈에 하현을 알아보았다. 이 자리에서 또 하현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이 순간 곽옥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현이 그에게 준 트라우마가 너무
“헉!”장내는 모두 깜짝 놀라 숨을 헐떡였고, 다들 하현을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무 미쳤다!이런 자리에서 감히 상성재벌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니?이것은 물건을 뺏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상성재벌과 사투를 벌이는 것이다!이 사람 정말 미쳤네!오늘 그가 살아서 경매장을 나갈 수 있을까?“참나! 너 죽으려고 작정했어!”안재석은 화가 나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중국에서 말 한마디 거역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인물이었고, 여태껏 감히 그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것이 그의 날뛰는 성격을 키우게 했다. 그런데 오늘 이 작은 경매장에서 누군가 자신을 겨냥하다니?지금 이 순간 안재석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게다가 원래 계획대로라면 2100억에 이 희대 진귀한 물건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이 녀석 때문에 거의 세 배에 가까운 가격을 내야 했다! 비록 안재석의 돈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이것이 그가 부대표가 된 후 첫 임무라는 점이었다. 첫 임무에서 세 배의 가격을 지불하면 그가 앞으로 상성재벌에서, 그리고 중국에서 어떻게 지내겠는가?“5100억!”이때 안재석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로 먼 곳에 있는 하현을 응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5900억!”하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가격을 부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 중국사람들은 다 똑같네. 뻐기기는 좋아하면서 또 인색하네.”“이런 자리에서 고작 한번에 200억만 올리다니?”“한번에 1000억, 2000억은 못 올리나?”“풉______”중국인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안재석은 이때 하현의 말에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 하지만 문제는 하현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현은 한 번에 800억씩 올리는 데 안재석은 한번에 200억씩만 올렸다. 확실히 너무 옹색했다. 게다가 만약 이때 그가 홧김에 6700억, 7700억을 불렀다가 이 놈
곽옥의 설명을 들으며 설은아는 얼굴이 ‘쓱’하고 창백해졌다. 그녀는 곽씨 골동품과 상성재별이 서로 결탁해 구매자를 내정했다는 것은 진작부터 눈치챘다. 그러나 하현이 도중에 끼어들고 난 후 곽씨 골동품이 이렇게 뻔뻔하게 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경매가 낙찰 되고 난 후에 단위가 달러라고 말 하다니?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오늘 밤 홈 그라운드는 항성 곽씨 집안이고 맞수는 상성재벌인데 어떻게 상대하기가 쉽겠는가? “단위가 달러라니, 누가 그래?”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그랬어. 곽씨 골동품은 내 거야. 그러니 결국 해석하는 권한도 당연히 내 손에 있지. 내가 무슨 단위로 값을 매기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거야. 기분 나쁘다고 나를 물려고 그러는 거야?”이때 키가 크고 수척한 흰 양복을 입은 한 사람이 무대 뒤에서 나왔다.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하현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를 만났을 때 곽옥은 몸을 부르르 떨었고 빠른 걸음으로 건너가 말했다. “곽 도련님!”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잠시 후 담담하게 말했다. “곽 도련님? 항성 곽씨 집안, 곽영민?”곽영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바로 나야. 이 분은 분명 우리 곽씨 골동품을 망하게 만든 하현 하 고문이겠지?”“하 고문, 너 오늘 밤 여기가 내 홈 그라운드인 걸 알면서도 감히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용기가 대단하구나!”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 오는데 무슨 용기가 필요해?”“확실히 필요가 없었겠지. 근데 모든 건 경매 규정을 따라야 해. 지금 네가 물건을 샀으니 돈을 내 놔야겠지?”“만약 내놓지 못하면 우리는 네 다리를 부러뜨려 경매에 부칠 거야. 아무도 너를 대신해서 나서는 사람은 없을 거야.”곽영민은 겉으로는 유순하나 속은 검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역시 항성 도령의 수법은 교활하기 짝이 없네!”“아마 내가 값을 부르는 순간부터 곽 도령이 나를 위해 이 서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