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순간, 공지명은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하현을 바라보며 이 사이로 말을 내뱉었다.“죄송합니다. 제……제 잘못이에요……”잘못했다니!?이 말을 듣고 당지우와 사람들은 놀라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하나같이 충격을 받은 기색이었다. 공지명은 어떤 사람인가?그와 같은 부잣집 도련님들은 남원에 와서 며칠 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밟아 죽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이 눈 앞에 있는 하씨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고?설마, 이 하씨가 무슨 대단한 데가 있단 말인가?비할 데 없이 날뛰던 당지우는 이때 눈동자에 불안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잘못한 줄 알겠어?”이때 무릎을 꿇고 있는 공지명을 바라보며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네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겠어?”이 말을 듣고 공지명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우는 것 보다 더 보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들 보고 있듯이 지금 공지명은 자신의 이를 악물고 있었다. 방금 메시지에는 한 마디만 적혀 있었다. 하현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공문수가 직접 그를 때려 죽이겠다는 것이었다! 공지명은 하현의 정체를 짐작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큰 아버지가 그렇게 두려워하는 것을 보니 눈 앞의 이 사람의 신분이 낮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때 공지명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을게요. 빽 믿고 업신여기지도 않을게요!”“제 다리를 부러뜨리시는 건 좋습니다. 저는 입 다물고 있을 뿐 아니라 진심으로 따르겠습니다!”“만족스러우셨으면 좋겠습니다!”하현은 이평욱을 한번 쳐다 보았다. 이평욱은 앞으로 나와 바로 공지명의 왼손을 부러뜨렸다. 방금 한 손 한 발을 자르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와서 어찌 봐줄 수 있겠는가?곧 하현과 이평욱은 부상당한 수사반장들을 데리고 병원 입구로 갔다. 이 과정에서 제멋대로 날뛰던 당지우도 감히 막을 수 없었다. 바깥에 종합병원 구급차 몇 대가 와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은 이대성이었다. 상성재벌 대하 전권 대표. 대하 경내에서 그는 상성재벌의 생살지권을 쥐고 있어 말 한 마디로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표정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죽었다고!?자기 아들이 죽었다고?비록 그렇게 아끼는 아들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친자식인데 남쪽에 시장을 개척하러 갔다가 하루 만에 죽다니?“폐물!”한참 뒤에야 이대성은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때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욕실 옆 문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얼굴은 이택성과 거의 비슷했지만 훨씬 더 의젓하고 기품이 있었다. 이때 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아버지, 조의를 표합니다.”“제멋대로 행동하다간 조만간 일이 생길 거 같다고 택성이한테 제가 진작에 말했었어요.”“그 날 일찍 온 것뿐이에요. 아버지께서도 생각이 있으시니 이미 예상하고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컥______”갑자기 욕조에 있던 이대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금테를 끼고 있는 녀석의 목을 조르며 감정이 없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택수, 넌 사생아일 뿐이야. 택성이가 죽었다고 해도 너는 상석에 앉을 수 없어!”“아버지, 저도 아버지 아들이에요.”이택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택성이가 이미 죽었다는 걸 알았으니 너는 만약 내가 죽으면 대가 끊어진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해.”“퍽______”이대성은 옆에 있던 이택수의 뺨을 때리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일 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게. 택성이를 죽인 사람을 순장시켜.”“8대 천왕 세 사람을 데리고 가. 만약 이렇게 해도 해결하지 못하면 돌아올 필요 없어.”이택수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이때 그는 일어서며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이대성을 보며 말했다. “아버지, 만약 제가 상대를 해결할 수 있다면요?”“그럼 너는 그 때부터 부대표가 되는 거지.”이대성은 마치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는 듯 냉담한 표정이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기개가 꺾인 느낌이었다. 한때 제멋대로 날뛰던 박동희는 지금 하현 앞에서 반 마디도 제멋대로 내뱉을 용기가 없었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상성재벌과 그는 개인적인 원한은 없었지만 상성재벌은 남원에 있는 미국 최가의 자산을 가져갔고 그는 이를 허락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자산들은 모두 남원 국민들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현은 그 자산들을 어떻게 돌려받을지 고민 중이었고, 지금 상성재벌의 새 책임자가 왔으니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시간, 장소.”하현도 군소리 없이 바로 입을 열었다. “고문님께서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이 도련님은 여전히 금지산장에서 뵙고 싶어하십니다.” 박동희는 긴장한 듯 했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건너갈게. 기다려.”전화를 끊고 나서야 하현은 변백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범아, 30분 후에 금지산장에 갈 거니까 준비해.”“네!”전화 맞은편에서 변백범은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 집을 나서는데 은아가 궁금해하는 얼굴로 물었다. “여보, 이렇게 늦게 나가서 뭐 하려고?”하현이 웃었다. “롤스로이스 수속 절차를 다 마쳤거든. 내가 가서 증명서 받아 가지고 올게.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오늘 밤 우리 같이 드라이브 가자.”“응.”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30분 후, 하현은 금지산장 입구에 나타났다.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박동희는 깍듯이 금지산장으로 손님들을 모셨고,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팔방의 창문과 문이 차여서 부서졌다. 그리고 난 뒤 앞뒤로 태권도 도복을 입은 남자 이백 명이 나타났다. 이 사람들은 전부 검은띠를 두르고 있었고 맨주먹이었지만 하나같이 살기가 등등해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안겨 주었다. 이 장면을 보자 하현은 웃었다. “이게 상성재벌이 손님을 대접하는 방법인가?”곁에 있던 박동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고문님, 용서해주세요. 새로 온
그는 바로 이택수였다. 원래 이택수는 자신의 못된 동생을 밟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유능한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눈 앞의 하현은 비범한 기품이 있었지만, 너무 어려서 사실 특별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남원 관청 고문이라는 직책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는 이택수와 같은 사람들의 눈에는 대하 관청의 고문이라고 해도, 아니면 강남 관청의 고문이라고 해도 눈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쓸모없는 동생은 정말 폐물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8대 천왕 중 한 명을 데리고 왔는데 이런 사람조차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잃게 된다면 정말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때 이택수는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이 도련님이 말씀하실 때 무릎 꿇고 대답해야 한다는 걸 몰라?”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세 명의 중년 남자들 중 한 사람이 이때 앞으로 나서며 하현을 노려보고 꾸짖었다. 하현은 그를 외면한 채 이택수를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이택성의 아버지야? 아니면 형이야?”걸어 나온 중년 남성은 안색이 변했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 씨, 그런 말이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야? 죽고 싶어!”다른 중년의 두 남자도 위협적인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이 천왕으로 불리는 것은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데다 실력이 뛰어난 태권도 고수이기 때문이다. 이때 하현을 보자 그들은 모두 이 놈을 발로 차 말끔히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김 숙부, 충동적으로 굴지 마세요.”이택수는 손사래를 치고는 하현을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내 이름은 이택수야. 이택성의 큰형이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별로 안 닮았네. 그 사람 보다는 똑똑해 보이네.”이택수는 하현의 이 말에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다른 건 상관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며 입을 열었다. “나는 이택성의 큰 형이긴 하지만 그는 적자고 나는 사생아이기 때문에 그의 신분과는 비교가 안 돼.”“이것 때문
이때 박동희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 고문님, 사실 우리 이 도련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세요.”“하지만 도련님은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거예요. 친구를 넘기기만 하면 이택성을 죽인 일은 없던 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남원에 있는 상성재벌과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거예요!” “우리 상성재벌이 일류가문을 만들려고 하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요!”박동희가 말을 하는 동안 소위 천왕 세 명과 몇 명의 여 비서들은 하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하현 같은 사람은 신분이 조금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데릴남편이 된 이상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이택수 도련님이 제시한 조건이 이렇게 좋으니 똑똑한 사람이라면 분명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 것이다. 그냥 경비원 한 명일 뿐 아닌가?경비원의 목숨으로 이번 일을 해결한다면 무수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너무 간단한 거 아닌가?이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하현은 절을 하고 주공이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택수의 회유 수법에 이 사람들도 이견이 없었다. 어쨌든 이택수는 사생아이기 때문에 그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그의 성격과 신분에 부합했다. “우리 이 도련님이 지난 일들을 따지지 않으신다니 무릎을 꿇어야 하지 않겠어?”하현이 인기척이 없자 3대 천왕 중 한 사람이 이때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심지어 하현을 발로 걷어차려고 했다. “지난 일을 따지지 않는 다고?”하현이 웃었다. “너희들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나는 아직 이 일에 대해 너희들과 정확히 계산을 하지도 않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지난 날들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는 거야?”“너무 웃기네.”“계산을 한다고?”3대 천왕 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차가운 얼굴로 하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도련님이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니 놓치지 마.”“사람을 내주고, 무릎을 꿇어!”“이렇게 하면
분명 말 속뜻을 들여다보면 이택수가 하현을 잡아 먹은 것이었다. 그의 예쁜 여 비서들은 하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는데 곧 자기 집안 이 도련님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남자를 어디다 써먹겠는가? 이택수의 압박에 하현은 흥분하며 말했다. “너는 내가 네가 베푸는 소위 기회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혹시 너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네가 나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이택수는 미소를 지었다. “하 고문, 나는 너를 건드릴 생각이 없어. 하지만 어떤 사람들, 어떤 세력들은 너 같이 보잘것없는 고문이 건드릴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 “가장 좋은 건 건드리지 않는 거야. 이게 너를 위해 좋을 거야.”이택수는 자신의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택성을 죽인 하현 이 놈을 이용해 이대성을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면 그는 벌써 하현을 때려 눕혔을 것이다. “두 가지야……”하현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첫째, 나 하현이 말하는 데 이택성은 죽어 마땅하므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거야.” “둘째, 기왕 네가 왔으니 날이 밝기 전에 대하에 있는 미국 최가의 자산을 모두 내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상성재벌을 밟아 자산을 가지고 올 거야.”이택수의 얼굴에는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웃으며 말했다. “상성재벌을 짓밟겠다고?”“하늘이 너에게 배짱을 줬구나?”이 말을 듣고 그 몇 명의 아름다운 여 비서들도 혀를 내둘렀다. 그들은 이택수를 오랫동안 따라다녔는데 세자가 무슨 이런 일을 만난 적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들은 상성재벌을 대할 때 깍듯이 대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공손했다. 얼마나 순진하고, 얼마나 무지하고, 얼마나 오만한 사람이어야 상성재벌을 밟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현이 웃었다. “보아하니, 내가 직접 나서야겠네.”“이 도련님, 이 놈은 너무 뻐기네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직접 손을 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지금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 10분 안에 그 경비원을 넘겨 주고 스스로 손발 하나씩 자르면 내가 목숨만은 살려줄게!”“10분이 지나도 여전히 독선적으로 굴면서 내가 매정하다고 탓하지 마!”말을 마치고 이택수는 소파에 혼자 앉아 다리를 꼬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예쁜 여 비서가 이택수를 바라볼 때 눈에 붉은 별이 떠 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전설의 거물, 전설의 포악한 회장이다! 이것을 보고 전술 전력을 세운다고 하는 것이다. 오직 나만이 왕이다!대조적으로 하현은 가난하고 촌스러운 폐물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보니까 너는 네 죽은 동생보다 조금 똑똑한 거 같네. 적어도 너는 나를 상대할 때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지를 아는 거 보니……” 이택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지가 아니야. 너는 한 사람이고, 우리 쪽은 이백 명이야. 네가 천명을 불러도 우리 쪽은 여전히 이백 명이 있을 거야.”“그렇구나. 그럼 네 뜻대로 해줄게.”하현은 웃었다.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천명의 형제들을 들여 보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이게 상대방이 요구하는 거야.”하현이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 몇몇 아름다운 여 비서들은 연신 냉소를 터뜨렸다. 잘난 척 하기는! 계속 잘난 척이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여태 허세를 부리다니, 죽는 게 두렵지 않나? 3대 천왕이 동시에 앞으로 달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무릎 꿇지 않고 뭐해!” 이백 몇 명의 태권도 검은 띠 고수들은 사납게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타타타______”바로 이때 금지산장 밖에서 빽빽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들은 더할 나위 없이 가지런했고 밤이라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대문을 걷어찼다. “뭐야!?”이택수 등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쳐다보았다. 보자 마자 그들은 온
이택수는 대하에서 오랫동안 그럭저럭 지내왔었다. 무슨 연경의 네 도련님, 대구의 여섯 세자도 다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현이 이렇게 대단하다면 분명 명성이 자자해야 할 텐데 자료를 조사했을 때는 자료가 적었다. 새까맣게 모인 사람들 틈에서 그는 한 줄기 그림자를 보았다. 변백범!?강남 길바닥의 새로운 왕, 변백범!?비록 상성재벌은 이전에 강남 쪽과 접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강남에 진출하기 전 상성재벌 쪽에서는 강남 거물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봤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그들은 새로운 왕 변백범을 가장 중시했었다. 상성재벌의 계획대로라면 이 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계를 맺어야 했다. 강남 길바닥의 지원만 있으면 상성재벌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분 전설의 길바닥 새로운 왕 변백범은 천명을 데리고 하현을 도우러 왔고 깍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택수는 하현을 다시 주시해서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하에는 15억 명이 있고 인재가 넘쳐나는 데 어찌 너희 중국 땅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니……”“방금 나한테 기회를 준 것을 봐서 나도 지금 너희들에게 기회를 줄게.”“무릎 꿇고, 절해. 그럼 죽지 않을 거야!”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변백범도 냉소하며 말했다. “못 들었어? 무릎 꿇고 절하라고. 그럼 죽지는 않는다고!”이때 천 명의 사람들은 이백 명을 에워쌌고 하나같이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백 명의 태권도 고수들이 상대가 될 수 있을까? 무릎을 꿇으라고?절을 하라고?3대 천왕은 안색이 안 좋아졌다. 만약 평소 누군가 감히 이렇게 그들에게 말을 했다면 그들은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오히려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얼굴이 굳어있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확실히 그들에게 무릎을 꿇게 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성재벌의 대하 천왕인데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무릎을 꿇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