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08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스마트 밸리.

은아와 하현은 거실에서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재석과 희정, 설유아 세 사람은 옆에 차례대로 앉았다.

이때 설씨 집안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그러나 긴장감 말고도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은아는 심호흡을 한 후에야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여보, 오늘 도대체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 좀 해봐. 너의 이 신분은 대체 뭐야?”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내가 깜빡하고 당신한테 말하지 못했던 거야!”

“전에 천일그룹에서 퇴사한 후에 새 일자리를 구한 거야.”

“남원 관청의 고문!”

“이번 투자 유치회 일은 내가 전적인 책임자야.”

“헉______”

“관청 고문!?”

재석은 깜짝 놀라 숨을 헐떡였다.

“하현아, 너 열나는 거 아니지? 네가 최근에 남원 관청에서 초빙했다는 하 고문이라고!? 전설의 하 고문?”

희정은 옆에서 망설이는 얼굴로 말했다.

“은아야, 이 일은 함부로 말하면 안 돼. 하 고문의 신분은 비록 하 세자나 대장처럼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큰 인물이잖아!”

“하현 이 놈은 항상 허풍을 떨었는데 이번에 또 허풍을 떠는 건 아니겠지!?”

은아는 진지하게 하현을 쳐다보며 그를 훑어 본 뒤에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일 거야.”

그리고 난 후 은아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하현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사람들을 쉽게 발 밑에 밟았고, 주택 시스템 사람들은 그의 말 한 마디에 쓸려 나갔다는 말을 듣자……

충격을 받았다!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의 눈동자 속에는 충격만 남아있었다.

두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희정은 벌벌 떨며 말했다.

“정말이야? 진짜야? 너희들 우리 두 늙은이를 속이는 거 아니지?”

설유아는 옆에서 조심스러워하며 말했다.

“아빠, 엄마, 형부는 거짓말 안 해. 진짜 대단해.”

그리고 난 후 유아는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낱낱이 털어 놓았다.

교육계 1인자가 하현 앞에서 깍듯하게 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309장

    남원, 호화로운 산장 안. 남원에 있는 대구 정가의 여러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정옥수는 손에 찻잔을 움켜쥐고 자료를 보며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한참 뒤에야 정옥수는 손에 있던 자료를 내려 놓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로님,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요. 드디어 하현의 빽이 누구인지 알아냈습니다!”“남원 1인자 양정국이 그의 진짜 빽이었어요!”“그는 지금 남원 관청의 고문이에요. 한 사람 밑에 만 명 이상을 거느리는 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위상과 권위가 아주 높아요!”이런 말들을 하면서 정옥수는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만약 대구였다면 대구 정가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면 이 곳은 남원이다. 대구 정가는 비록 강한 용이지만, 강한 용은 토박이 뱀을 짓밟지는 않는다! 정무성은 자료를 받아 들고 잠시 들여다보다가 오른손을 내밀어 팔걸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비록 풍택재단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풍택재단의 도움으로 우리는 겨우 그의 신분을 알아냈어!”“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야!”“기왕 그에게 이런 빽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전의 패배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네.”“이 소식을 미국 최가에게 전하면 최가 넷째 영감님이 오시지 않겠어?”“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영감님이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하자!” “투자 유치회를 앞두고 잘 지켜 봐야겠어!”“네!”정옥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비록 하현이 강하고 배경이 단단하긴 했지만, 대구 정가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저력이 있었다. ……같은 시각. 남원 최가 조상님 댁. 최가 넷째 영감이 오시는 일로 남원 최가 식구들은 조상님 댁 하인의 방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고, 넓은 본채를 내주었다. 그리고 저택 전체는 안쪽에 3층, 바깥쪽에 3층으로 되어 있었고, 황궁의 내부처럼 되어 있었다. 비할 데 없이 삼엄하게 경비를 섰다. 임해는 와서 저택 가장 중심부에 다다른 후 공수하며 말했다. “아버지, 저는 이미 하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0장

    최가 넷째 영감 곁의 4대 병왕은 모두 그와 함께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죽다 살아났고, 몇 년 동안 줄곧 그의 곁을 지켜왔다. 임해에게 3명의 병왕을 데리고 가도록 허락한 것은 넷째 영감이 이 일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아버지, 왜 4대 병왕을 다 데려가지 못하게 하시는 거예요? 데려가면 더 좋을 텐데요.”넷째 영감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 휘하에 있는 4대 병왕들의 실력이 어떤지 여태까지는 말해주지 않았는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소개를 좀 해줘야겠다.”“두 번째 병왕 바국은 태국에서 온 전사야. 어려서부터 태국에서 무에타이 특수 훈련을 받았고, 무술의 대가로 전설의 팔이 여덟 개 달린 경지에 이르렀어.”“세 번째 병왕 공애는 섬나라에서 온 공수도의 고수야.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격파하는 공수도를 수련했어.”“네 번째 병왕 검우는 섬나라에서 검도를 수련했고 일찍이 섬나라 청년검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어.”“이 세 사람은 모두 진짜 인재들이야. 다들 살인 기술을 수련했고, 나와 종군한 후로 둘도 없는 전투력을 가지게 됐어.”“이 세 사람만 데리고 가도 거의 전장을 다 휩쓸 수 있을 거야!”“첫 번째 병왕 방고는 어떤 살인 기술도 수련하지 않았지만 유라시아 전쟁터의 죽은 사람들 더미에서 내가 주워온 아이야.”“몇 년 동안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고 마음 속에 어떤 다른 감정도 없었어. 얼음장 같이 차가운 살인 기계였어. 나조차 그를 다룰 수가 없었으니 너는 절대 그를 다룰 수 없을 거야.”“그러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그를 절대 혼자 내버려 두지 마.” 최가 넷째 영감은 모처럼 대화할 흥이 나서 이 모든 비밀을 임해에게 알려주었다. 임해는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그는 예전에 최가 넷째 영감 밑에 4대 병왕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오늘에서야 이 4대 병왕들의 강점을 알게 되었다. 최가 넷째 영감이 담담하게 말했다. “보잘것없는 관청 고문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1장

    임해는 망설이다 잠시 후 몸을 굽히며 말했다. “역시 아버지는 빈틈없이 생각을 하셨네요. 저는 이 일이 가져올 엄중한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아버지, 안심하세요. 대장이 남원에 있다는 걸 알았으니 소자는 반드시 조심해서 행동하겠습니다.”넷째 영감이 담담하게 말했다. “명심해. 우리는 어쨌든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니 행동 할 때는 너무 높은 자세로 하지 말고 말을 아껴야 해.”임해는 허리를 굽히고 자리를 떠났다. 넷째 영감의 조심스러움에 대해 그는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이분은 전장에서 오랫동안 싸웠던 큰 인물이었다. 그는 줄곧 조그마한 일에도 전력을 다했다. 임해가 떠난 뒤 평범하게 생긴 남자가 홀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첫 번째 병왕 방고!방고는 이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넷째 영감님, 제가 대장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의 곁에 있는 강남 4대 전신들은 각 사람이 다 고수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한번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최가 넷째 영감이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일이 그 지경까지 되진 않았어! 게다가 강한 용은 토박이 뱀을 누르진 않아. 손을 대려면 장소를 옮겨야 해.”“대장의 구역에서 그 사람이 손을 뒤집으면 우리를 죽일 수도 있어. 알겠어?”분명 최가 넷째 영감은 대장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 ……최가 조상님 댁 밖에서 최재천이 기다리고 있었다. 임해가 나온 뒤에야 그는 앞쪽으로 다가가 말했다. “임해 형, 이번에 넷째 영감님이 4대 병왕들 중에서 몇 분을 보냈어?”임해는 담담하게 말했다. “세 분!”곧 최재천은 세 분의 병왕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이때 그는 눈앞이 밝아졌고 눈동자 깊은곳에 감격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가 보기에는 이 세 사람 중 아무라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넷째 영감이 3대 병왕을 보냈으니 이번에는 보나마나 따놓은 당상이었다. 하 고문은 말할 것도 없고, 천일그룹의 하 세자라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2장

    최재천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듣기로 남원 일류 가문 안씨 집안이 천일그룹과 하현이랑 한패가 됐다고 하던데!”“그 얼음같이 차가운 안수정 아가씨는 하현과 사연이 있는 거 같고.”“우리 먼저 호랑이를 건드려 보는 건 어때? 안씨 집안에 한번 가볼까?”임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이번에는 비록 임해가 일을 처리하러 나왔지만 최재천이 옆에 있으니 그는 분명 자신의 위치를 알 것이다. 최재천은 최가 세자의 후보 중 한 명으로 훗날 세자가 될 것이다.임해는 솔직히 말해 최가의 하인이었다. 다만 신분이 좀 더 높은 하인일 뿐이었다. 그래서 최재천이 어지럽히지 않는 한 이런 사소한 일에는 임해는 분명 그의 뜻을 따를 것이다. ……안씨 집안. 지금 안씨 집안의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요즘 남원의 각종 변고 때문에 골동품 소리만 들리던 안씨 집안은 다른 다양한 장사들을 차츰 늘려갔다. 불과 몇 달 만에 얻은 수익이 지난 수십 년간의 이익보다 많았다. 현재 안씨 집안의 자산은 벌써 거의 20조에 육박했고, 세력은 이미 많이 팽창했다. 하지만 안흥섭은 안씨 집안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의 가장 큰 이유가 줄을 잘 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은 일찍이 구가, 왕가, 나가, 소가와 같은 일류가문들처럼 역사의 먼지가 되었을 것이다. 이때 안흥섭은 상석에 앉아 장부를 뒤적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수정아, 너 최근에 하현 만나러 간 적 있었어? 너희 둘 좋은 친구 아니야?”안수정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비로소 고개를 약간 가로 저었다.그녀는 하현을 만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현을 찾아갔을 때 하현이 은아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몇 차례나 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수정 같은 자존심이 센 사람이 어떻게 나타날 수 있었겠는가?안흥섭이 어찌 이 귀한 손녀 딸의 마음을 모를 수 있겠는가? 이때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세상 사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3장

    이 밖에도 두 사람 뒤에는 각기 다른 포스를 가진 세 명의 강력한 존재들이 있었다. 바국은 팬티만 입고 몸에 거의 붕대를 감고 있었고 극도로 냉담한 기색이었다. 도포를 입은 공애는 손에 쇠구슬을 몇 개 쥐고 이따금씩 빙글빙글 돌리며 웃음을 지었다. 맨 마지막 검우는 오른손으로 허리춤의 칼자루를 계속 누르고 있었는데 이 칼자루를 언제 칼집에서 꺼낼지 알 수 없었다. 이 세 사람은 눈빛만 보더라도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카리스마는 안씨 집안의 많은 사람들을 숨막히게 했다. 이때 남원 최가의 누군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안흥섭, 내가 너에게 성대하게 소개를 좀 할게.”“이 분은 미국 최가의 세자 후보인 최재천 도련님이셔!”“이 분은 최가 넷째 영감님의 수양아들, 임해 선생님이시고!”“뭐요!?”두 사람의 신분을 듣고 차분하고 느긋했던 안흥섭은 이때 온몸을 살짝 떨며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두 사람은 별거 아니었지만 그들 뒤에 있는 최가 넷째 영감님이 너무 무서웠다! 그 분은 미국 병부의 유일한 대하 소장이며 코브라 부대의 병왕의 왕이었다! 듣기로 그는 유라시아 전투에서도 전설적인 인물인 셈이었다. 그 분은 십여 년 동안 갇혀 도를 닦았는데 오늘 그의 후계자가 세상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안흥섭은 황급히 일어서며 말했다. “넷째 영감님이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영감님께서 남원에 오셨나요?”최재천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천일그룹의 하 세자와 하 고문 덕분에 우리 넷째 영감님께서 얼마 전에 나오셨습니다! 영감님은 지금 남원 최가 조상님 댁에서 도를 닦고 계십니다!”“뭐요!? 최가 넷째 영감님이 벌써 남원에 오셨다고요!?”안흥섭은 이때 벌벌 떨었다. 넷째 영감님이 직접 오시다니 앞으로 남원은 하늘이 바뀔 것이다!“참, 우리 아버지께서 두 가지를 당부하셨어요!”“첫째는 천일그룹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둘째는 하현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이번에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4장

    안수석의 말에 안흥섭은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그는 막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이 젊은이들이 미국 최가 넷째 영감이 무엇을 대표하는 지 어찌 알겠는가?“왜? 수긍 안 해? 믿던지 말던지 경비원에게 한 대 때리라고 한다!” 안수석은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 “퍽______”이때 바국이 앞으로 나서며 짜증 섞인 얼굴로 뺨을 때렸다. “윽______”안수석의 머리는 기괴한 모양으로 360도 꼬였다. 그의 몸은 바로 ‘털썩’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고 눈, 귀, 코, 입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 죽었다!안수석은 바국이라는 이 두 번째 병왕에게 뺨을 한 대 얹어 맞고 머리가 꺾여 바로 죽었다! 장내는 온통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안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감히 안씨 집안에 와서 누군가 행패를 부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도대체 당신들 뭐 하는 사람들이야? 감히 나를 죽이려고 하다니, 너희들 죽고 싶어!” 안수석의 아버지 안유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동시에 그는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누르려고 했다. “쓱______”공애가 하늘 높이 손뼉을 치고는 다섯 손가락으로 힘껏 움켜쥐었다. 두 개의 강력한 기류가 앞뒤로 밀어내는 것처럼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파동이 일었다. “푸흡______”안유민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올랐고 잠시 후 내장의 파편들로 가득 찬 피를 내뿜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아 숨을 거뒀다. 섬나라 공수도!이때 안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진압되었다. 방금 까지 조금 날뛰던 안씨 집안의 많은 사람들이 이때 하나같이 떨고 있었다. 무섭다! 너무 무섭다!최재천을 따라다니던 남원 최가의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 정옥수 같은 사람들도 최재천과 임해 두 사람의 스타일에 너무 놀랐다. 이 두 사람은 사람들과 경우를 따질 뜻이 전혀 없었고 세력으로 사람들을 제압했다! 이것이 바로 최가 넷째 영감의 스타일이다! 미국 최가의 진정한 스타일이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5장

    이 말을 듣고 안씨 집안 식구들은 모두 벌벌 떨었다. 안흥섭의 안색은 더욱 안 좋아졌다. 최재천이 어디 시중들기를 원했겠는가? 그는 안수정을 먹고 싶은 것이다! 당연히 그의 스타일로 볼 때 안수정이 기꺼이 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비슷한 수법은 많았다. 예를 들어 그녀가 자원하지 않는 다면 안씨 집안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안흥섭은 심호흡을 하고 재빨리 말했다. “최씨, 우리 손녀 딸은 무슨 감정도 없고 철도 안 들었어요. 내 생각엔 손녀 딸이 남아서 차 시중을 드는 건 적당하지가 않은 거 같아요.”“아니면 지금 무슨 스타모델이나 그런 사람을 안배해 드릴게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든 다 준비해 드릴 수 있어요. 어떠세요?”안씨 집안 사람들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요. 맞아요. 최 도련님이 좋아하시는 어떤 여자라도 찾아드릴 수 있어요!”최재천은 안흥섭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망가진 여자들은 난 관심 없어.”“난 딱 이 여자만 원해!”“안돼요. 아가씨는 절대 안됩니다. 최 도련님, 다른 사람과 바꿔주세요!”안씨 집안 사람들은 비록 벌벌 떨면서도 여전히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안수정은 안씨 집안에서 명성이 높았고 안씨 집안에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이 사람들은 여전히 안수정을 보호하려고 했다. “퍽!”최재천 뒤에 있던 임해가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연 사람의 뺨을 후려쳤다. “권하는 술은 안 먹고 벌주를 마시겠다는 거지! 도련님이 이 여자에게 시중을 들게 하는 건 너희 안씨 집안에게 기회를 주시려고 하는 거야! 너희들 예의를 모르면 안 되지!”안씨 집안 식구들은 모두 벌벌 떨었다. 곧 이어 안흥섭이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경비원이 달려왔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 경비원들은 꼭 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수정은 평소에 그들에게 잘 대해줬다. 그들은 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챙______”잠자코 있던 검우가 한발 앞으로 나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재벌 사위면 될까?   1316장

    안씨 집안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화가 치밀어 말문이 막혔고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런 광경을 눈앞에 두고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반항을 해?반항을 했다간 결국 죽는 길밖에는 없다. 안씨 집안은 골동품만 가지고 놀던 가문이라 만약 비즈니스 계에서 상대방의 기세가 강해도 그들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니 미국 최가의 이런 막강한 세력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결국 안씨 집안 식구들은 쓸려 나갔고 하나같이 대문 밖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안흥섭은 눈물을 글썽이다가 잠시 후 가까스로 냉정을 되찾으며 말했다. “빨리, 만약 그 나쁜 놈에게 짓밟히지 않았다면 이 기회를 틈타 빨리 하현을 찾아야 해. 그 사람만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어!”안씨 집안의 유일한 소망은 오직 하현뿐이었다. 그의 마음속에 유일하게 하현만이 미국 최가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쨌든 안흥섭은 하현이 최가 셋째 영감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이때 정옥수가 밖으로 나왔다. “하현을 찾아서 도움을 청하려고? 좋아. 상관없어. 이번에 최재천 도련님 임해 선생님이 그를 처리할 거야. 사람을 찾으려면 빨리 찾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기회가 없어!”“하지만 여기서 나가려면 너희들은 걸어나갈 수 없어. 기어 나가야 해!”말을 하는 동안 정옥수가 손뼉을 치자 대구 정가의 호위병들이 걸어 나왔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얼굴로 안흥섭과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대구 정가! 안흥섭은 이를 악물고 결국 ‘털썩’ 무릎을 꿇고 굴욕감을 느끼며 천천히 기어 나갔다.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시에 미국 최가와 대구 정가에 저항하려고 해도 안씨 집안은 아직 그럴 만한 능력이 없었다. 그들이 저항했다간 결국 가문이 멸절하게 될 것이다! 안흥섭 일행이 기어서 떠나자 정옥수는 한 줄기 기괴한 웃음이 얼굴에 번졌다. 최재천은 안수정에게 손을 댔다는 것에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이것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3895장

    노부인의 말에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웃는 듯 마는 듯한 눈빛으로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양 씨 가문 어른들도 냉랭한 눈초리로 하현을 노려보았다.그들은 노부인의 위세 아래 양유훤과 찌질한 남자가 어떤 말을 하는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심산이었다.만약 양유훤과 하현이 아무 성과 없이 이대로 끝난다면 양유훤은 순순히 여수혁에게 시집가게 될 테니 그들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납품권을 해결하든지, 아니면 시집을 가든지 하라구요?”하현의 얼굴에 빈정거림이 더해졌고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양 씨 가문 사람들에게 떨어졌다.잠시 후 하현은 드디어 양 씨 가문 사람들의 속셈을 알아차렸다.오늘 아침에 양호남이 와서 양유훤을 난처하게 한 것은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 아니라 노부인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할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럼 저에게 3일간의 시간을 주세요. 그동안 제가 방법을 찾아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양유훤은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어쨌든 그녀는 이대로 여수혁에게 시집을 갈 수는 없었다.“3일의 시간을 달라고?”양호남은 양유훤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우리 집안이 당면한 일이 매우 촉박하다는 건 알고 있지?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아!”“사흘 후면 무슨 사단이 나도 날 거야. 대응하기 늦어!”“당신이 해결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차치하고 말이야.”“할머니, 양유훤이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지금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아니면 지금 깨끗하게 시집가는 걸로 결론지으면 되구요. 늦으면 일만 더 커져요!”이쯤 되자 양호남은 매서운 눈빛으로 양유훤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양호남!”양유훤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항성과 도성에서 자신에게 감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벌써 상어 밥이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여기는 양 씨 가문이었다.“음, 그래. 호남이 말이 맞아. 우리가 구매한 상품들은 애초에 원가를 절약하기 위해 미리 구

  • 재벌 사위면 될까?   3894장

    ”규율이요?”“양 씨 가문의 규율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설마 왕법 위에 군림할 수 있겠습니까?”하현은 노부인 앞에서 전혀 체면을 봐주는 것 없이 사실을 까발렸다.“더 이상 쓸데없는 말 다 필요없고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것뿐입니다.”“제가 여수혁의 얼굴을 때렸고 여수혁의 손도 부러뜨렸습니다.”“그러니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양호남은 이것을 빌미삼아 양유훤을 협박해 여수혁에게 시집보내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유훤을 집안에서 내쫓은 다음 양 씨 가문을 차지하고 싶은 그의 욕망 때문이죠!”여기까지 말한 하현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양호남을 흘겨보며 말했다.“양호남, 당신이 오늘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으로 할퀴려고 한 게 이런 목적 아니었어?”“무, 무슨 목적? 목적은 무슨!”“우리 할머니가 당신 같은 얼뜨기가 한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해?”“난 오로지 우리 집안의 이익을 위해 일했을 뿐이야!”양호남은 정의로 똘똘 뭉친 남자처럼 울부짖으며 자칫 까발려진 자신의 욕망을 숨기려 애썼다.“이 모든 게 다 우리 집안을 위해서라고! 어떤 이기적인 욕심도 없었어!”“내가 조금이라도 그런 이기적인 욕심을 품었다면 천벌을 받을 거야!”그러나 이 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심장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에 앞장서서 양유훤을 옥죈 것은 바로 두 가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첫 번째는 항성과 도성에서 돌아온 양유훤이 그에게 엄청난 위협감을 준 나머지 부상에서 회복된 양제명이 양유훤을 강하게 지지할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두 번째 양유훤을 여수혁에게 시집보내는 데 성공하면 페낭 무맹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분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큰집의 자산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양 씨 가문은 훗날 양호남의 손에 넘어갈 것임이 분명하다!그는 페낭을 넘어 남양에서 가장 유력한 거물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양호남의 말 한마디에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 재벌 사위면 될까?   3893장

    ”이번 일이 우리 가문의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와 오빠는 초조함을 금할 수 없었어요.”“그래서 아침 일찍 양유훤을 찾아가 페낭 무맹에 얼른 사과나 해명이라도 하라고 했어요...”“우리 사업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직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행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구요. 하지만 우린 양유훤에게 따끔하게 교훈을 주고 싶었어요!”“정말 우리는 진심으로 우리 가문을 위해서 한 일이에요!”“그 결과 지금 어떻게 되었죠? 양유훤은 남자를 앞세우고 힘으로 밀어붙여 우릴 때렸어요!”“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가문 어른들도 함부로 때렸다는 거예요! 그야말로 완전히 우리 가문 체면을 무시한 거죠!”이에 콧등과 얼굴이 푸르덩덩하게 부은 나이 지긋한 두 남자가 얼른 나와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이 함부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일러바쳤다.양유훤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할머니, 그게 아니에요...”“망측한 것!”노부인은 양유훤에게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양유훤의 허벅지를 세게 후려쳤다.“양유훤, 지난 세월 동안 넌 가족과 가문의 이익을 위해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예전에는 황실에 시집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집을 뛰쳐나가 우리 가문에 막대한 해를 끼치더니!”“이제는 얼뜨기 외지인 남자를 감싸려고 페낭 무맹한테 미움을 사?”“심지어 저 남자한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을 때리라고 했어?”“양유훤, 아주 간이 부었구나!”자신의 할머니가 내려치는 것이라 양유훤은 감히 피하지도 못하고 오롯이 지팡이를 맞으며 몸을 비틀거렸다.하현은 이를 보고 싸늘해진 눈빛으로 양유훤을 붙잡았고 노부인의 지팡이를 잡고 뿌리쳤다.“노부인, 어떻게 한쪽 말만 믿고 이러십니까?”“제가 양호남을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양유훤을 끌고 가 여수혁과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돼지우리에 가두려고 했어요

  • 재벌 사위면 될까?   3892장

    30분 후, 하현의 일행과 양호남의 일행이 양 씨 가문 장원의 대청에 모였다.양 씨 가문 장원은 산과 물을 따라 지어져 있었으며 남양 지역 특색의 건축 양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대하의 강남 스타일과 북유럽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져 건축가의 웅장한 이상과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안타깝게도 지금 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은 이미 위태로워져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대청홀은 200평방미터 가까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한가운데는 귀한 침향목 의자가 놓여 있었다.양옆에는 황화목으로 만든 의자가 늘어져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하현 일행이 자리를 잡자마자 뒤쪽에서 일련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을 한 대여섯 명의 남녀가 백발이 성성한 노부인을 둘러싸고 걸어 나왔다.이 노부인은 몸집이 약간 작고 등이 구부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전체적으로 매우 야윈 모습이었지만 눈빛만은 꼿꼿하게 날이 서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외부인인 하현에게 떨어졌다.마치 예리한 침으로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라 하현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이 사람은 양 씨 가문 안주인이자 양제명의 아내였다.곧이어 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자손들이 나타났다.그들은 모두 구석에 서서 기웃거렸다.다만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바라볼 때는 눈에서 혐오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 몇 명은 양유훤이 머리가 나쁘거나 안목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입을 삐죽거렸다.하현처럼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는 사람을 데려오다니!그녀들은 양 씨 가문은 절대 양유훤이 데려온 저 남자를 데릴사위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들의 고귀한 가풍이 더럽혀지면 안 될 일이다!“할머니!”양호남, 양신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노부인은 이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의자에 가서 앉았다.그런 다음

  • 재벌 사위면 될까?   3891장

    하현은 양유훤을 힐끔 쳐다보았다.양유훤의 성격상 이런 굴욕적인 요구를 들어줄 리 없었다.양유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들은 할아버지의 목숨을 가지고 날 위협하고 있어.”하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양호남 일행에게 차가운 눈빛을 떨어뜨렸다.양 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만약 자신이 떠났더라면 양유훤 혼자 저들에게 마음대로 휘둘렸을지도 모른다.하현의 눈빛을 본 양호남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뭘 봐? 우리 집안의 손해가 이렇게 막대한데 대가를 치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건 당연한 거야!”“양호남의 수법이 다소 과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잘못은 양유훤이 한 거야!”염소 수염을 한 양 씨 가문 어른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우리 양 씨 가문의 위치가 예전 같지 않아!”“어렵게 페낭 무맹과의 협력을 이뤄냈는데 양유훤 때문에 망치게 생겼어!”“난 방금 전까지도 양유훤을 살짝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어!”“하지만 그 결과 어떻게 되었어? 이 버르장머리 없는 남자는 거리낌 없이 사람을 때렸어!”“이런 남자를 선택하다니 앞으로 양유훤이 어떻게 되겠어?”“아주 개념 없는 연놈들이야!”“우리는 어서 양유훤을 양 씨 가문에서 출가시켜 다시는 우리 가문의 체면을 구기지 못하게 해야 해!”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저마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양유훤은 눈살을 찌푸렸다.자신 때문에 페낭 무맹의 납품권이 사라지게 된 것에는 부인하지 않았다.하지만 여수혁에게 시집가라고 강요하고 양제명을 독살하려 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양호남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수백억의 납품권을 위해서.”“집안사람을 강제로 시집보내고.”“그것도 모자라 할아버지까지 독살하려 했어.”“양 씨 가문은 정말 단결력이 강하고 우애도 깊군.”“뭐라고!”양호남의 안색이 살짝 변하며 흠칫했다.“할아버지를 독살하려 했다니?!”“우린 사람을 보내 할아버지를 돌보게 했을 뿐이

  • 재벌 사위면 될까?   3890장

    양유훤을 다독인 후 하현은 양호남에게 냉담한 시선을 떨어뜨렸다.이제야 하현은 양유훤이 왜 자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집안사람들의 천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행여라도 하현이 위험에 빠질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개자식! 어디서 튀어나온 망나니 같은 놈이 감히 우릴 때려?”이때 양신이가 정신을 차리며 얼굴을 가린 채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입을 열었다.“죽여버릴 거야!”“당신 같은 연놈들은 칠흑 같은 감옥에 갇혀 평생을 고통스럽게 썩어야 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만큼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구!”“아하, 당신이 양유훤이 말한 그 남자 맞지?”양호남도 역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감싸쥐고 일어나 이를 갈며 울부짖었다.“이 개자식아! 여자는 수치도 모르고 남자는 제멋대로구만! 짐승만도 못한 것들!”양호남은 하현을 죽이기 위해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었지만 하현의 행동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잘 알고 있어서 그저 하현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됐어! 이 개 같은 연놈들한테 쓸데없는 소리 해 봐야 소용없어. 관청에 보고하고 그들을 끌어내면 돼!”머리를 풀어헤친 양신이도 미친 여자처럼 소리를 질렀다.“내가 저 연놈들을 가만히 두면 성을 갈겠어!”“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하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손을 뻗어 양유훤의 몸에 몇 개의 혈을 짚으며 그녀의 상처와 통증을 완화시킨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양유훤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사실대로 말했다.그녀는 원래 하현이 이 일에 개입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이 이미 이곳에 나타났으니 그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어젯밤에 양유훤이 당신 같은 뻔뻔한 남자를 위해 여수혁을 다치게 했어!”“오늘 아침, 여수혁의 아버지이자 페낭 무맹의 부맹주이신 여영창 어르신이 우리 양 씨 가문을 찾

  • 재벌 사위면 될까?   3889장

    ”개자식!”자신의 여동생이 뺨을 맞고 날아가는 것을 본 양호남은 욕설을 퍼부으며 반사적으로 앞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매서운 표정으로 양호남의 목을 조른 뒤 그의 머리를 눌러 가장자리에 있던 대리석 테이블 위에 찧어 버렸다.양호남은 저절로 절을 하는 꼴이 되었고 ‘퍽'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의 찻잔이 그대로 으스러졌다.양호남의 머리에선 피가 철철 흘렀다.하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양호남을 발로 차 내동댕이쳐서 날려버렸다.한쪽에 서 있던 양 씨 가족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이때 그중 한 명이 의자를 들쳐업고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눈길도 주지 않고 손바닥을 날려 그를 내동댕이쳤고 뒤이어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차례로 손바닥을 날려 쓰러뜨렸다.이 모든 것이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사람들과 그들의 경호원들이 얼굴이 붓고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어이, 젊은이, 당신이 어떤 경력이 있든 어떤 묘수가 있든 간에!”“이곳은 양 씨 가문 땅이야!”“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이라구!”“개나 소나 다 마음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구!”전통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셋째 집안 어른이 나서서 의젓한 표정으로 하현을 호통쳤다.“우리 사람을 때리고 다치게 하다니! 도대체 당신 눈엔 법도 뭣도 안 보이는 거야?”“이 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당신...”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현은 셋째 집안 어른의 잔소리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손바닥을 휘갈겼다.“양호남 무리들이 손찌검을 할 때는 왜 제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나한테는 법 운운하시겠다?”“지금 뛰쳐나와서 그런 얘기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하현의 말에 이번에는 수염을 기다랗게 기른 또 다른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양호남은 뻔뻔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안사람들을 혼내려 했을 뿐, 그 방법이 좀 과격하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8장

    ”빨리 대답해!”양신이가 또 채찍을 휘둘러 양유훤을 때렸다.양신이의 눈에는 질투와 원한이 가득 서려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예쁜 양유훤을 미워했다.오늘 이렇게 양유훤을 혼내줄 기회를 잡았으니 양신이가 어찌 사정을 봐주겠는가?“어서!”또 한 번 채찍에 맞아 비틀거리던 양유훤은 거의 똑바로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또박또박 대꾸했다.“난 여수혁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뒤뜰을 둘러보았다.양제명이 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양제명의 회복을 방해라도 한다면 결과는 정말로 예측할 수 없게 된다.“왜? 아직도 저 늙은이 걱정할 시간이 있어? 그럴 시간에 당신 자신이나 걱정하는 게 어때?”양신이는 양유훤의 눈빛을 보고 그녀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고 냉소를 흘렸다.그리고 양유훤에게 다가가 간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곧 누군가가 노인네한테 약을 먹일 거야.”“늙은이가 죽은 뒤 우린 그 누명을 당신한테 뒤집어씌우면 돼. 하하하!”양신이가 악마처럼 웃어젖혔다.“네가 승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네의 말로가 그렇게 되는 거야. 이게 다 너, 양유훤 너 때문이라고!”양유훤은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며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함부로 행동하지 마. 당신들 할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야!”“할아버지?”양호남은 코웃음을 지으며 포악한 얼굴로 양유훤을 향해 또 한 번 채찍을 휘둘렀다.“노인네가 이미 폐인이 되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할아버지가 된단 말이야?”“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신이지 폐인이 아니야!”“우리 양 씨 가문은 당신을 포함해 폐인은 다 버릴 수밖에 없어!”“자, 승낙을 할 거야? 말 거야? 승낙하지 않는다면 노인네는 이대로 죽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전

  • 재벌 사위면 될까?   3887장

    양유훤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그 이후에도 양호남은 손바닥을 몇 번이고 휘날렸다.이 광경을 보고 양호남이 데리고 온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다.“양유훤은 정말 남한테 피해를 입힌다니까. 이전에도 시집가기 싫어 멀리 항성과 도성에 가서 우리 양 씨 가문을 곤란하게 했지!”“이제 와서 또 우리 가문을 죽이려 하다니! 절대 가만둘 수 없지!”“여영창 어르신도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나셨어. 만약 그가 우리 가문과 페낭 무맹의 모든 거래를 끊는다면 우리 집안의 손실은 어마어마할 거야!”“양유훤이 이 일을 다 책임질 수 있겠어?”“집안 큰집이라고 아주 떠받들어 줬더니 아주 기고만장해져서 결국 이렇게 우리 집안을 함정에 빠뜨리고 말았어!”양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내저으며 비난했다.가문의 권력을 대표하는 몇몇 장로들은 양유훤의 행동에 단단히 실망한 듯 차디찬 눈빛을 보냈다.양유훤은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양호남, 납품권은 내가 해결할 테니 사람들을 풀어줘.”“당신이?”“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당신 얼굴로? 아니면 몸으로?”양유훤이 두 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양호남은 아주 기고만장해진 모양이었다.그는 양유훤의 머리채를 덥석 잡았고 옥처럼 고운 양유훤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절대 가져서는 안 될 생각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결국 그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입을 열었다.“이번에 당신이 남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매우 기뻐했어. 당신이 큰집을 대표하여 우리 가문의 권세를 되찾고 다시 남양 3대 가문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그런데 당신은? 여전히 예전과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우리 양 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가문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어!”“이 일에 대한 해결책은 내가 이미 다 생각해 뒀어!”“당신이 여수혁한테 시집가겠다고 약속만 한다면 여 씨 가문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