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뭐? 내 아들 용이가 맞아서 갈비뼈 열 몇 개가 부러졌다고?”“지금 병원에서 응급처치는 했어?”원래 평온했던 임천석은 이때 안색이 변하며 벌떡 일어섰다.“어? 임 이사님, 큰 일은 아닌 거죠?”은아가 황급히 물었다. 임천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 회장님, 오늘 우리 비즈니스 협상은 며칠 연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제 아들이 학교에서 맞아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가해자를 찾을 수가 없어서 가봐야겠습니다.”“저 임천석의 아들이 맨 주먹으로 맞은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은아는 이번 양측의 협력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 이때 이 말을 듣고 말했다.“그럼 저도 이사님과 함께 가보겠습니다.”“네!”곧 두 사람은 병원에 도착했다. 방금 수술실에서 나와 온 몸에 깁스를 한 임용을 보았을 때 임용의 얼굴에는 악독한 기운이 가득했다. “도대체 감히 누가 널 건드린 거야? 너 네가 제호그룹의 귀공자 나리라는 걸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았어?”임천석의 말투는 매우 살벌했다. “아버지, 제가 말했는데 우리 제호그룹이 상대방의 눈에 못 미쳤나 봐요!”“아버지가 그 자리에 계셨으면 그 사람은 아버지의 다리도 부러뜨리겠다고 했을 거예요.”“아버지, 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 반드시 저 대신 복수해 주세요!”이때 임용은 악독한 얼굴로 이를 악무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입을 열었다. “걱정 마, 아빠가 있으니 반드시 정의를 찾아주마!”“우리 제호그룹은 남원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으면서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어. 그런데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리다니, 그를 죽여 버릴 거야!”“너를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 알아?”임천석의 얼굴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임용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하현이에요. 하현이라는 사람이에요!”“뭐? 하현!?”이 이름을 듣고 옆에 있던 설은아는 멍해졌다. 임천석도 사회에서 오랫동안 뒹굴어 세상 물정에 훤한 사람이었다. 설은아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자 마자
“사람을 때려?”전화 맞은편에서 하현은 이미 임용을 때렸던 일을 잊었다. 은아가 이렇게 묻자 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말했다. “때린 거? 별일 아니야. 그냥 어린애랑 소꿉장난 했던 것뿐이야.”“소꿉장난?”은아는 화가 났다. “제호그룹의 귀공자 나리를 때려서 입원시켰는데, 소꿉장난을 한 거라니!”“이렇게 큰 사고를 쳐놓고!”은아는 화가 나서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난 후 심호흡을 하고 나서 임천석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임 이사님, 이 일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병원비를 배상하고 아드님의 정식적 피해에 대해 추가로 2억을 더 배상해 드리겠습니다.”“또, 저희와 협력하는 것과 관련해서 사과의 의미로 저희 회사 쪽에서 10%의 이익을 양보하겠습니다.”은아의 말을 듣고 임천석은 냉소하며 말했다.“돈? 우리 제호그룹이 돈이 몇 푼 모자라겠어요?”은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임 이사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하는 게 낫겠네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이 일은 사적인 일로 처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임천석은 잠시 생각하더니 차갑게 말했다. “첫째, 우리 합작 프로젝트는 우리 제호그룹이 70%의 수익을 차지 하겠습니다!”“둘째, 내 아들의 갈비뼈를 부러뜨린 만큼 당신 남편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겠습니다. 내가 직접 때릴 겁니다!”“셋째, 오늘부터 당신은 나랑 한달 동안 같이 자야 됩니다! 내 아들이 다 나으면 당신 여동생이 내 아들과 한달 동안 같이 자는 걸로 하고요!”“이 세 가지 조건이 달성되면 나도 따지지는 않을게요!”임천선의 얼굴엔 냉소가 가득 찼다. 그는 전에 설은아를 만났을 때 너무 놀랐었다. 지금 기회가 생겼으니 그는 분명 자신의 파렴치한 생각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 “임 이사님, 첫 번째 요청은 제가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하지만 나머지 두 가지 요청은 제가 들어드릴 수가 없습니다!”은아는 안 좋은 얼굴로 입을 열었
최가.임천석이 예의를 갖추고 방문했다. 선물을 주면서 동시에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최공, 지금 우리 강남의 비즈니스 환경이 이렇게 안 좋은가요?”“비즈니스 협상에서 이득을 보자고 사람을 보내서 제 아들의 갈비뼈를 부러뜨릴 수도 있나요? 이 말을 듣고 최준은 발끈하며 말했다.“누가 이렇게 건방지게 군 거야!“우리 강남 상업환경은 항상 공평하고 공정해. 누구든 감히 함부로 굴면 그건 나를 건드리는 거야.”“너 네 상대한테 네 빽이 나라고 말하지 않았어?”임천석은 탄식하며 말했다.“최공, 아직 최공의 영향력으로는 부족한 가봐요.”“제 아들 임용이 최공의 이름을 말했는데 결국엔 맞아서 갈비뼈가 부러져 지금 병원에 누워서 숨만 헐떡거리고 있어요!”“뭐!?”최준은 비할 데 없이 험상궂은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난번 일로 최가의 인맥과 힘은 30%정도 줄었다. 하지만 손실을 메우기 위해 최준은 특별히 제호그룹을 끌어 들었다. 하지만 지금 반쯤 자신의 휘하에 두고 있는 제호그룹 회장 아들이 뜻밖에도 맞아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다니, 이것은 강남 3인자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는 것이다!“말해 봐! 때린 사람이 도대체 누구야? 한숨이 나오네!”최준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임천석은 눈동자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더니 곧이어 말했다. “우리와 협상을 한 사람은 백운회사의 설은아고, 내 아들을 때린 사람은 그녀의 남편 하현입니다!”“뭐!? 그 망할 자식!?”이 이름을 듣고 최가 사람들의 얼굴도 잇달아 크게 변했다. 이 데릴사위가 지난번 좋은 일을 망치고서 지금 임천석의 귀공자에게까지 감히 손을 대다니?반역, 반역이다!최가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임천석은 고심하며 말했다. “최공, 이번 일은 처리하기가 골치 아프신가요?” “이 사람이 다루기 힘들다는 말씀이신가요?”최준은 심호흡을 하고는 차갑게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설은아는 우리 집 외손녀야.”“하현은 은아의 데릴
흥분한 최가 사람들을 보며 임천석은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 그는 오기 전에 설은아가 최가의 외손녀라는 것을 분명히 조사했었다. 하지만 그는 설은아와 최가의 관계가 어떤지 확신하지 못했고 이런 것들을 떠보려고 말을 했던 것이다. 지금 그는 설은아와 하현이 최가에서 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최가는 그들을 매우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는 다음 일을 거리낌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최가가 버팀목이 되어 주기에 최가를 이용해 설은아를 상대로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이때 최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우현이한테 오라고 해!”곧 최우현이 돌아왔다. 지금 그는 이미 남원 경찰서의 3인자 이고 직책은 부총수사반장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장래가 유망한 셈이었다. “우현아, 너 임 이사님을 따라 하현을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하현에게 말해줘!”“그가 이번에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으니, 만약 임 이사가 사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를 구속하고 몇 년 동안 감옥에 가서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막 부임했으니 반드시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최우현은 눈동자에 한기가 가득했다. 전에는 도움이 충분치 않아 3인자의 자리를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그래서 지금 그의 마음 속에도 원망이 가득 차 있었다. 만약 은아가 진작에 백운회사의 주식을 내놓았더라면 최우현은 분명 더 빨리 성장 했을 것이다. 그는 지금 최준의 생각과 똑같았다. 은아의 재산은 곧 최가의 재산이었다. 은아가 거듭 최가를 거절한 것은 바로 이 데릴사위가 뒤에서 부추겼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최우현은 냉기가 가득 찬 얼굴로 허리 춤에 있는 화기를 만졌다. 임천석은 최준이 아들까지 내보내는 것을 보면서 이때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비록 이번에 최가가 대부분의 이익을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어떤 사람은 싸구려라 맞지 않으면 기억을 못해.”“오늘 만약 내가 손을 대지 않았으면 그 사람은 계속 유아를 괴롭혔을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몰라.”“나는 또 계속 유아 곁을 지켜 줄 수도 없어.”“맞아. 형부가 나를 보호해주려고 한 거니까 형부를 탓하지 마.”유아는 은아의 손을 잡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이때 차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문제는 지금 입원한 사람이 임용이라 규칙을 그들이 정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설은아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할 뜻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상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뻔했다. 머리가 아프다.바로 이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자 임천석과 최우현 두 사람이 수사반장들을 데리고 왔다. 임천석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최우현은 허리에 찬 화기를 두드리며 차갑게 말했다. “하현, 설은아, 오늘 나는 남원 경찰서를 대표해서 왔어.”“하현 너는 남원대에서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질러 매우 심각한 결과와 나쁜 사회적 영향을 초래했어!”“법에 따라서 지금 너는 나랑 함께 가야 돼!”“하지만 임천석 이사장님이 너희들과 화해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내가 너희들에게 시간을 줄게!”“오늘 밤 12까시 너희들은 반드시 제호 사무실에 가서 이 일을 해결해야 해!”“그렇지 않으면 내일 내가 너를 감옥에 처 넣을 거야!”뒤에 있던 임천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억해. 오늘 밤 12시 전까지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무릎 꿇고 사정을 해도 나는 사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거야!”이때 설유아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임씨 늙은이, 그리고 최우현, 당신들 이성적으로 굴 수 없어요?”“임용이 먼저 저를 희롱했어요!”“게다가 그가 먼저 손을 댔고요!”“우리는 반격을 하려고 한 것뿐이라 조금도 잘못한 게 없어요.”이 말을 듣고 최우현과 임천
“맞아! 학생회장이 학교 왕 아니겠어? 나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임용은 그럴 자격이 있지!”“오히려 너희들이 뻔뻔하지. 자기 형부랑 껴안고 있다가 들통나니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사람을 때리다니!” 설유아는 안색이 안 좋아지더니 마침내 오성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 선배, 임용한테 이렇게 맞고도 그 사람을 도와주는 거예요?”오성주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설유아, 너 말 좀 바꾸지 말아 줄래? 나를 때린 사람은 확실히 네 형부야!”“나는 따질 생각이 없었는데 네가 이 일을 꺼내다니!”오성주의 말은 바로 유아를 멍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오성주가 뜻밖에도 이렇게 더러운 물을 하현에게 뒤집어 씌울 줄은 몰랐다. 이때 하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임천석과 최가가 손을 잡고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한 것이다. 오성주의 아버지는 비록 남원 정부에서 일을 하고 있긴 했지만 최가 앞에서는 동생 중의 동생이었다. 그가 어찌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다른 학생들을 포함해 누가 감히 최가와 제호그룹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지금 그들이 여기에 나타난 이상 자연히 하현과 설유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야 한다. 이것은 뻔히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실력과 인맥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설유아는 실망한 얼굴이었다. 특히 남원대에 완전히 실망했다. 그녀는 원래 남원대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전혀 흥미가 없었다. 하현은 냉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이런 비슷한 일을 많이 겪어 보았다. 특히 해외에 있을 때 5대 강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공연히 대하를 먹칠하곤 했다. 하지만 매번 이런 비슷한 일들이 하현의 강력한 실력과 충분한 증거로 해결이 되었었다. 지금 최가와 제호그룹의 이런 수법은 하현이 보기에 웃음거리일 뿐이었고 아무 일도 아니었다. 이때 재석과 희정 두 사람도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왔다. 희정은 도착하자마자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욕을 퍼
최우현의 이 말을 듣고 재석과 사람들의 얼굴은 비할 데 없이 안 좋아졌다. 최우현은 최가의 세자는 아니었지만 듣기로 강남 경찰서에서 설립한 경찰 대학을 나왔고, 게다가 대학시절 경찰 이종격투기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보통은 손을 쓰지 않지만 한번 썼다 하면 사람을 때려 불구로 만들고 심지어 때려 죽이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최가가 최우현과 제호그룹 사람을 함께 방문하게 했으니 하현은 완전히 끝장났다고 할 수 있다!손발이 잘리는 것은 아주 작은 일이었다. 아마 장애인이 된 후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죽는 것보다 더 힘겨운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최우현은 그가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최우현은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와 손을 뻗어 하현의 얼굴을 툭툭 치며 말했다.“우리가 내키진 않지만 친척인 걸 봐서 내가 다시 한번 경고할게!”“오늘 밤 12시 전에 제호 사무실에 와서 반드시 임 이사님의 일을 해결 해야 해!”“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겠지!”최우현은 말을 마치고 손을 한번 세게 흔들고는 곁에 있던 수사반장들을 데리고 떠났다. 임천석은 떠나기 전에 고개를 돌려 하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도발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난 후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설은아의 온몸을 손을 대고 쓰다듬는 듯 했는데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모른다. 설은아는 온몸이 오싹했다. 그러나 임천석는 기대하는 얼굴로 혀를 내두르며 오늘 밤 꼭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표정은 설은아의 마음 속을 절망으로 가득 채웠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임씨 집안 부자가 자기 두 자매를 분명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순간은 설은아가 자살할 마음까지 갖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임천석과 최우현 두 사람이 떠나자 희정은 하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고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밤 12시 제호 사무실. 이 곳은 제호그룹의 소유로 오늘 밤 잠시 운영을 중단했다. 최우현은 일찍이 임천석이 바친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자리를 떠났다. 어쨌든 그들이 보기에 설은아 식구를 상대하는 거니 무력으로 위협하면 그만이었다. 어디 최우현이 정말 손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곧 하현이 왔다. “뭐? 그 데릴사위 혼자서 왔다고?”“그래도 좋지. 그의 사지를 다 부러뜨린 후에 내가 다시 그의 여자와 자러 가면 되니까!”임천석은 잔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몸에서부터 마음까지 사람을 괴롭게 할 수 있는지, 죽는 것만 못하게 살게 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곧 하현이 들어왔고, 현장에는 수십 명의 제호그룹의 경비원들이 순식간에 하현을 에워쌌다. 어떤 사람이 재빨리 문과 창문들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하현이 떠나지 못하도록, 비명조차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하현은 오히려 냉담한 얼굴로 임천석 맞은편에 앉아 와인 한 잔을 따른 뒤 음미하기 시작했다. 이런 침착한 태도를 보고 임천석은 멍해졌다. 그는 이런 기품은 명문 집안 2세대에서나 본 적이 있었다. 언제 이 데릴사위가 이런 기품이 생겼지?“최가가 바로 당신 제호그룹의 빽이지?”하현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불쾌한 얼굴로 땅에 뱉어냈다. 질이 너무 나빠서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임천석의 얼굴은 갈수록 흉악해졌고, 이때 그는 차갑게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때서?”하현이 웃었다.“맞다면 내가 너한테 말 해줄 수는 있지. 네가 폐급을 빽으로 삼은 거라고. 네 스스로가 폐물이라고 증명하는 거 아니겠어?”“아니라면 더 궁금해지네. 눈먼 최가 말고 강남에서 감히 나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푸흡______”이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던 임천석이 실소를 터뜨렸다. 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 본 후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