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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배현우가 이곳에 있다니

성혜인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노예찬도 이미 학교에서 돌아왔다. 학교에 새로운 교장이 선출되었다고 하는데 성혜인은 그닥 관심이 없었다.

저녁쯤 바람을 쐬려 마당으로 나온 성혜인은 누군가에게 입을 꽉 막혀버렸다.

그 사람은 강한 힘으로 성혜인을 뒤로 끌고 갔다.

코끝에서는 짙은 피비린내가 났고 곧바로 등 뒤에서 무언가가 땅에 떨어지는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성혜인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플래시를 켰고 몸을 돌린 순간 두 눈이 반짝였다.

배현우다!

배현우가 외곽 섬에 있었다니!

성혜인은 재빨리 노예찬을 불러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그를 안으로 옮겼다.

배현우는 환자복 차림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었고 노예찬은 단번에 알아봤다.

“성남 정신병원 환자복이야. 그곳으로 보내진 사람들은 보통 심각한 병을 가지고 있어. 이분은 누나 친구야?”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혀 예상 못 한 성혜인은 놀란 듯 얼어붙었다.

‘여기로 온 지 불과 며칠 만에 정신병원에 보내졌단 말이야?’

노예찬의 표정은 조금 진지해 보였다.

“얼른 옷부터 갈아입히자. 그 정신병원은 관리가 하도 엄격해서 환자가 세상 끝까지 도망쳐도 잡으러 간다는 소문이 돌 정도야.”

“왜?”

“그 안에는 심각한 폭력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야. 심지어 교활하고 잔인해서 언제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 사람 돌려보내는 게 어때? 깨어나면 분명히 누나를 해칠 거야.”

성혜인은 몸을 돌렸다.

“예찬아, 옷 좀 갈아입혀 줘. 지금 입고 온 옷은 불에 태우자.”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밖으로 나갔다.

문을 닫은 노예찬은 의식 잃은 남자를 바라보며 ‘쯧’ 소리를 내더니 자신의 옷을 꺼내 갈아입혀 줬다.

옷을 갈아입은 후, 그는 입구에서 성혜인을 불렀다.

성혜인은 방으로 들어와 배현우의 곳곳을 살폈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 거로 보아 방금전에 진동했던 피비린내는 옷에서 난 게 틀림없다.

‘누구랑 싸운 건가?’

다음 날 점심쯤에 배현우는 천천히 의식을 되찾았고 마침 죽 한 그릇을 들고 방으로 들어오는 성혜인과 시선이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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