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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뭘 봐?

성혜인이 침대 옆으로 자리를 옮기곤 손끝으로 반승제의 가슴을 더듬었다. 곧이어 그의 숨결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그는 간절한 눈빛으로 성혜인을 바라보았다.

피부를 살짝 꼬집자 그에게서 옅은 신음이 들려왔다.

깜짝 놀란 성혜인의 동공이 약하게 흔들렸다.

해본 적도 없는 익숙하지 않은 행동이었음에도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그는 30분밖에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반승제는 부끄러운 감정 같은 건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온통 땀범벅이 된 그는 성혜인의 손을 다정히 감쌌다.

“혜인아, 너 정말… 잘하는 것 같아.”

너무 직설적인 평가에 마음이 불편해진 사람은 오히려 성혜인이었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반승제의 손을 뿌리쳤다.

“사, 상처가 완전히 나으면 앞으로 진세운을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해 봐요. 지금쯤이면 별장이 파괴된 걸 알게 됐을 거예요.”

반승제가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응.”

아침 식사 때 격투장의 핵심 인원들이 적지 않게 모였다. 그중에서 단연 제일 중요한 사람은 장미였다.

반승제가 다친 이래 장미는 그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성혜인이 이 며칠간 그를 철저히 보호한 탓이었다.

그녀는 성혜인과 말을 붙여보려 했으나, 성혜인은 줄곧 조용히 밥을 먹고 있었다. 누가 봐도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듯했다.

비록 반승제와 미리 상의하고 벌인 일이긴 했지만 장미는 확실히 반승제를 향해 총을 쐈고 그를 다치게 했다.

하여 성혜인은 반승제의 가슴의 상처가 낫기 전에는 성난 마음을 풀고 싶지 않았다.

먼저 주동적으로 말을 걸어온 사람은 장미였다. 아무래도 미래의 사모님이니까.

“혜인 씨, 아직 격투장 아래의 세 개 층은 아직 안 가봤죠? 모든 대결은 목숨을 걸고 하는 거예요. 예전에는 승제도 자주 가서 참가했죠.”

성혜인이 손을 멈칫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거길 참가해서 뭐 해요?”

“아, 모르셨군요? 승제는 격투장 사장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신분이 있죠. 가명은 god이고, 유명한 복서예요.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실제 신분을 알고 있죠. 다른 사람들은 다 목숨까지 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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