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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타협할 것을 알고 있다

“지능 높은 사람들을 통제한다는 게 무슨 뜻이야?”

“지능 높은 사람들은 이 약물을 먹으면 초반에는 마음이 더 굳세어지지만 며칠 더 지나면 아예 무너져버려. 최대 열흘이면 정신 나간 미치광이가 돼. 만약 이 약물이 맞다면 연구기지 사람이 혜인이 쪽에 붙은 거야.”

배현우가 눈에 빛을 내며 씩 웃었다.

그는 반승우가 연구기지를 언급할 때 목소리가 가라앉아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두려움이 아니다. 반승우는 복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 기지에서 당했던 모든 일에 대한 복수.

“배현우, 내가 말한 거 그대로 전달해 줘.”

“아니, 싫어. 너나 반승제나 다 멍청이야? 내가 왜 너흴 도와줘?”

배현우는 득의양양하게 대답하며 옆에 있는 컵의 물을 마시려 했다.

그러나 물이 아직 입에 들어오기도 전에 반승제가 컵을 쳐냈다.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으면서 왜 마셔요. 물은 돈 안 내요?”

그의 차가운 말투 속에 독기가 서렸다.

“계속 봐줘야죠.”

배현우: “...”

제원에서 반승제를 이길만한 뒷배만 있었다면 배현우는 진작 그를 죽여버렸을 것이다.

배현우는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듯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치료 못 해. 아마 연구기지의 약일 거고 혜인이처럼 마음이 굳센 사람들 의지를 꺾기 위해 만든 약이야. 길어야 10일 버틸 수 있고 그 이후엔 정신이상자, 미치광이가 될 거야. 약 만든 사람이라야 해결할 방법을 알겠지. 연구기지는 세계의 의학 천재들이 모인 곳이야. 그 사람들이 연구해 낸 약물인데 고작 엘리트 하나가 어떻게 해독제를 만들어.그럼 혜인이 데려가서 가서 정밀검사 시킬 테니 신체에 남은 약물이라도 대조하면서 해독제 만들어요.”

“내가 말했지. 엘리트 한 명 혼자서 절대 못 한다고. 게다가 이미 약물이 사라진 지 오래일 텐데. 이래서 그 무리가 무섭다는 거야. 보아하니 너흴 견제하는 사람들이 꽤 대답한 신분인 것 같은데. 연구기지에서도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니. 적어도 관리계층 급이야.”

반승제의 안색이 눈에 띄게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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