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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윤혜인은 화가 났다.

정유미를 위해 화를 낸 것이 아니라 분명히 함께할 생각도 없으면서 정유미와 잠을 잔 이준혁의 행위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정말 무책임한 쓰레기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라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물을 마시러 가려고 했다.

그러나 막 일어서려던 찰나, 이준혁의 긴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뒤로 당겼다.

윤혜인은 그대로 침대 가장자리에 넘어졌고 이준혁의 팔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그렇게 이준혁의 품에 안겨있는 것처럼 윤혜인의 자세가 묘하게 변해버렸다.

윤혜인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준혁 씨!”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의 상처를 고려해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윤혜인은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

“왜 불러?”

이준혁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우수 깊은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놔줘요.”

윤혜인은 그의 팔을 떼어내려 했지만, 그 팔은 마치 용접된 철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큰 동작 없이 긴 팔로 그녀의 턱을 가볍게 쥐고 물었다.

“나한테 쓰레기라 헌 게 무슨 뜻인지 설명 좀 해봐, 응?”

윤혜인은 입술을 물어뜯더니 말했다.

“정유미 씨와 약혼할 생각도 없으면서 유미 씨한테 그런 짓을 했잖아요... 그게 쓰레기가 아니면 뭐예요!”

윤혜인은 속으로 여성을 가지고 노는 그의 행동을 비열하고 저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이준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 짓이라니?”

윤혜인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런 짓이요.”

“그게 뭔데?”

윤혜인은 손가락 두 개를 교차시키며 말했다.

“이거요!”

이 말을 들은 이준혁은 당황해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난 정유미 씨랑 손도 안 잡았어.”

“손을 잡는 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 뭔데?”

이준혁은 일부러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자신의 길고 아름다운 손가락을 강하게 끼워 넣고는 빠르게 교차시키며 물었다.

“이게 뭔데?”

얼굴이 익은 토마토보다 더 빨개지더니 윤혜인은 고개를 돌리고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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