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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한구운은 이준혁을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준혁 씨, 어떤 상황에서도 여자를 때리는 건 절대 안 됩니다.”

곁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던 윤혜인은 한구운의 말에 얼른 대꾸했다.

“아니에요, 선배가 오해한 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면을 강하게 맞은 한구운이 뒤로 휘청거렸다. 입가에 흐르고 있던 피를 쓱 닦은 한구운도 이준혁을 향해 주먹을 날렸지만 이준혁은 몸을 살짝 돌려 피해버렸다.

이준혁은 전문적인 복싱을 배운 적이 있다. 꾸준하게 운동한 한구운의 체형도 꽤 건장했지만 이준혁을 상대로 역부족이었다.

화가 잔뜩 난 이준혁은 한구운의 옷깃을 잡더니 다시 주먹을 날렸고 한구운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한구운의 입가에서 피가 점점 더 많이 흘렀지만 그는 다시 일어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만해요!”

이때, 윤혜인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더니 두 팔을 쫙 뻗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만 싸워요!”

이준혁이 휘두른 주먹은 순식간에 윤혜인 눈앞에서 멈추었다.

“비켜.”

“이준혁 씨, 이 일은 선배와 정말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만 때려요.”

“상관이 없다고?”

이준혁은 코웃음을 피식 치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무 상관이 없는데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보아하니 널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어떡하지…”

윤혜인을 품에 와락 껴안은 이준혁은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넌 내 와이프잖아.”

힘을 너무 세게 준 이준혁 탓에 윤혜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이준혁에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화가 잔뜩 난 이준혁은 그녀의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이준혁은 힘겹게 일어난 한구운을 향해 발길질을 하더니 윤혜인을 만졌던 한구운의 손을 빤히 쳐다보다가 지시를 내렸다.

“저놈 손 하나 잘라버려.”

뒤에 서있던 경호원들은 재빨리 달려와 한구운의 머리를 꽉 누르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오른손을 확 들어올렸고 철컥 소리와 함께 한구운은 눈살을 확 찌푸렸다.

너무 놀란 나머지 넋이 나가버린 윤혜인은 심장이 찢어지듯이 아팠다.

“저놈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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