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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화

곧 남자 넷이 침대로 달려들었다.

“형님, 얘기 임윤서네요..”

그 중 하나가 사진을 꺼내 임윤서의 얼굴을 대조해 보며 말했다.

“그렇군. 끌고 가.”

두목인 듯한 남자가 손을 휘저으며 명령하더니 여름을 노려보았다.

“너희는 먼저 가. 난 여기서 재미 좀 볼라니까.”

“형님, 저도 좀….”

옆에 있던 녀석이 임윤서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어쨌든 그쪽에서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그러진 않았잖아요?”

“그래.”

“이거 놔!”

달려드는 남자들을 보며 여름과 임윤서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이때 누군가가 문을 차고 들어왔다.

뛰어 들어온 최하준은 여름의 옷이 찢긴 것을 보더니 눈에서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

“감히 내 사람을 건드려!

“누…누구야?”

넷은 들어온 사람의 기세에 눌렸다.

“네놈들을 끝장내 주러 온 사람이다.”

하준은 그대로 한 놈씩 처리하기 시작했다.

넷을 모두 쓰러트리고 하준은 바로 옷을 벗어 여름을 감쌌다. 하얗게 드러난 여름의 피부에 난 상처를 보니 새삼 울화가 치밀어 쓰러져 있는 놈들을 한 번씩 더 걷어찼다.

“살려 주십시오. 저희도 그냥 돈 받고 하는 일입니다.”

두목으로 보이는 녀석이 애걸했다.

“그쪽은 나름 거물이니 함부로 건드리진 마시고요.”

하준이 싸늘하게 물었다.

“누구냐?”

“SE그룹의 한지용 대표입니다.”

“한 대표가 보냈다고! 이 자식이!”

임윤서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네. 당신이 오슬란으로 간다는 걸 알고 한 대표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저희에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두목으로 보이는 녀석이 하준을 바라보았다.

“형씨, 한 대표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요. 오늘 일은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시죠. 보아하니 형씨도 한 가닥하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우리 같이 잘 지내봅시다.”

“잘 지내?”

하준이 나지막이 웃었다. 웃음소리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싸늘함이 섞여 있었다.

“내가 누군 줄 알고?”

“누, 누군데요?”

“나 최하준이야.”

하준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다시 놈의 손가락을 밟았다.

좁은 실내에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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