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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유선우는 비웃는 듯한 말투로 얘기했다.

“돈이 아주 고팠나 봐? 그렇게 많이 요구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조은서는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창피하든지 말든지. 4억에서 한 푼이라도 적으면 안 돼요. 유 대표님은 잘하실 거라고 믿어요.”

유선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만약 프로젝트가 우리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조은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그건 유 대표님의 능력이 거기까지라는 거죠.”

...

누군가가 이렇게 대놓고 유선우를 도발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유선우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몸을 숙인 유선우는 조은서 귓가에 소곤거렸다.

“보니까 무조건 이 프로젝트를 따와야겠는걸?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모님이 나를 너무 무능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말이야.”

두 사람의 사이가 좁혀지자 남자의 향이 조은서 귓가에서 뜨거운 열기를 남겼다.

조은서는 유선우를 밀어냈다.

“얘기하러 온 거 아니에요? 변태 짓 좀 그만해요!”

그날 밤의 일은 여전히 조은서의 마음에 걸렸다.

바람을 피우는 남편을 볼 때마다 그가 다른 여자를 안고 있을 때가 떠올랐다.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더러웠다.

차에서 내릴 때, 유선우는 갑자기 조은서의 손목을 잡았다.

화를 억누른 조은서가 얘기했다.

“내일 오전에 성진그룹 사모님께 연락을 드릴 거예요. 하지만 그전에 4억을 넘겨야 할 거예요!”

유선우는 조은서를 보다가 얘기했다.

“지금 당장 줄 수도 있어.”

조은서는 유선우를 쳐다보았다.

유선우는 코웃음 치며 물었다.

“왜? 날 못 믿겠어?”

조은서는 시선을 옮겨 까만 밤하늘을 쳐다보며 가볍게 얘기했다.

“당신 같은 사람이랑 오래 있다 보면 알 수 있어요.”

둘은 헤어질 테지만 조은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이 아쉬움은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유선우는 조은서에게 수표를 써 주었다. 수표를 손에 건넬 때,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백아현은...”

처음이었다.

유선우가 조은서 앞에서 백아현 얘기를 하는 것은.

유선우는 이게 변명이 맞는지도 몰랐다.

그 이름을 들은 조은서는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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