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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조은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보면서 가볍게 말했다.

“혼인을 잃었다고 해서 사업까지 잃을 순 없죠. 저 괜찮아요, 선배... 얼른 가요!”

그날 저녁 연회는 뜻밖으로 아주 성공적이었다.

조은서는 업계 거장들 앞에서 양축을 연주했는데 짧은 시간 내에 업계에서 제일 빛나는 샛별이 되었다. 김재원은 득의양양해 하면서 그녀에게 많은 사람들을 소개해줬다.

조은서는 술을 적지 않게 마셨다.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위가 불에 타는 것처럼 아파왔다.

기사가 그녀를 별장으로 데려다주면서 특별히 집에 하인에게 사모님이 몸이 불편해하니 해장차를 끓여 위층에 올려다 주라고 말했다.

하인은 조은서를 잘 대했는바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해장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하인이 이 층으로 올라갔을 때, 조은서는 아랫배를 움켜쥐고 식은땀을 흘리며 소파에 쓰러져있었다.

깜짝 놀란 하인은 조은서를 가볍게 흔들어 깨웠다.

“사모님, 어디 편찮으세요? 대표님 불러올까요?”

조은서는 너무 아파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아퍼... 너무 아퍼...’

하인은 조은서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당황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했다. 그녀는 이내 유선우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전화를 몇 번 걸어보았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하인은 어쩔 수 없이 아래층에 가서 기사를 불러와 함께 조은서를 차에 태웠다.

조은서는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었지만 병원 간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녀는 YS 병원으로 가지 않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녀는 유선우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기사 김병훈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한림병원으로 갔다.

‘한림병원에 사모님이 아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 있으면 일이 쉬워지지.’

하지만 그들은 얼마 전에 백아현이 가까운 곳으로 찾아간 병원이 바로 한림병원이라는 걸 생각도 못 했다.

하늘이 사람을 놀리는 것 같았다.

검사 해보니 조은서는 급성 위경련 때문에 아파한 것이었다. 음주와 정서 기복이 심한 탓에 위경련을 일으킨 것이었다.

그녀는 약을 먹고 병원에서 하룻밤 묵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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