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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강요를 당했다고?!’

김은주는 자존심을 버리고 매번 먼저 신경주에게 다가갔지만, 이 남자에게 있어 이는 단지 강요를 받는 느낌이었다?!

“경주 오빠, 내가 오빠의 약혼녀잖아! 근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김은주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다.

“은주야, 네가 나와 함께 있을 때부터 내가 여자의 호의와 친밀한 행동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신경주는 숨을 내쉬며 눈동자는 약간 차가웠다.

“어, 알아, 줄곧 알고 있었어.”

신경주는 가정의 영향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줄곧 정상적인 남자처럼 이성과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었는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있어서 이미 큰 양보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우수한 남자는 백소아가 없었어도, 김은주가 떠난 3년 동안 이미 다른 여자에게 빼앗겼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다시 함께 한 후부터 넌 이 일을 잊어버린 것 같아.”

신경주는 백소아의 상처받은 눈빛을 떠올리며 손가락을 꼭 쥐었다.

그는 지금 이게 어떤 감정인지 몰랐다.

신경주는 자신이 마치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고 느꼈고, 후회는 마음속에 배어 있었지만, 그는 또 자신이 어디가 틀렸는지 몰랐다.

평생 이렇게 망연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경주 오빠, 난 곧 오빠와 결혼할 거잖아!”

김은주는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발악을 했다.

“우리는 이제 아이가 아니야. 영원히 손잡는 이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난 앞으로 오빠와 같은 침대에 누워 오빠의 아이까지 낳아야 한다고!”

신경주는 숨을 내쉬더니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는 자신이 김은주와 결혼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그는 오히려 더 당황하고 저촉되는지 모르겠다.

이때 갑자기 문이 다시 세게 열렸다.

구윤은 발걸음을 비틀거리며 연회장에서 걸어 나왔다.

신경주는 그가 자신의 곁을 지나갈 때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느껴졌다.

김은주는 신경주 뒤에 숨어 사악하게 웃었다.

이쪽, 구아람은 방금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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