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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내가 할 거야

소란스러운 소리에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유라 목소리 아니야?”

소은정의 말에 소은해가 미심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병실 문을 연 순간, 한유라, 김하늘, 성강희까지 우르르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세 사람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은정아...”

한유라가 먼저 소은정에게 달려갔다.

김하늘도 다가가려는 순간, 소은해가 그녀의 옷자락을 잡았다.

“한 명, 한 명씩 가. 아직 상처도 채 안 나았다고!”

김하늘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다쳤어?”

품에서 훌쩍이는 한유라의 등을 토닥이던 소은정이 싱긋 미소 지었다.

“별거 아니야. 거의 다 나았어!”

성강희도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핼쑥해진 얼굴이었다. 소은정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던 성강희는 털썩 주저앉더니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색한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찬식은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소호랑을 안고 병실을 나섰다. 소은해도 한참을 고개를 젓더니 그 뒤를 따라나섰다.

김하늘이 성강희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야, 초상났어? 무사히 돌아왔잖아! 울긴 왜 울어!”

성강희는 소은정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흐느꼈다.

“난 진짜...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겨우 감정을 추슬렀던 한유라도 다시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 나쁜 계집애야! 무사히 살아 돌아왔으면서 어떻게 우리한테 말 한마디 없을 수 있어!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하는 모습에 소은정의 코끝이 시큰해졌다.

“미안... 다 낫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고 싶었어.”

항상 차분하던 김하늘도 눈시울을 붉혔다.

“괜찮아. 무사히 돌아왔으면 됐어.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야.”

눈물의 상봉을 마치고 세 사람은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기 시작했고 소은정은 모든 걸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다.

흥미진진한 표정의 한유라, 김하늘과 달리 성강희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무용담을 자랑하 듯 괜히 더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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