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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9화 애교를 부릴 줄 안다면

남유주의 표정은 온화했다. 보는 이가 불안할 정도였다. 너무 낯설고 차가웠다.

박수혁이 별장에 도착했다.

가정부들은 초조하게 그를 바라봤다.

“오셨어요?”

“그 사람은?”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박수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가정부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까 술을 너무 많이 드신 것 같다면서 주위를 한 바퀴 산책해야겠다고 하셨어요.”

박수혁의 말투는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내가 절대 밖에 내보내지 말라고 했잖아.”

도우미들은 순간 긴장했다.

“근처만 돌고 오신다고 했어서...”

그들도 입장이 난처했다. 남유주는 미래의 안주인이 될텐데.. 가정부따위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두 발이 달린 사람인데 묶어놓지 않은 이상 말린다고 막히는 것도 아니었다.

박수혁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그는 휴대폰을 들어 그녀에게 전화하려 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도로 휴대폰을 내려놨다.

가볍게 실소를 터뜨린 그는 자신의 행동이 너무 웃겼다.

인터넷으로 그 일을 접한 후에 그도 따라 동요하고 있었다.

분명 사소한 일이어서 그가 책임지고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서서 밝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남유주의 생각이 궁금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들이 함께한 그 순간부터 다가올 미래에 이미 마음의 준비했을 것이 아닌가?

박수혁은 손을 들어 기사들을 먼저 퇴근하라고 했다.

가정부들은 거기에 서서 그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들은 박수혁이 서재로 사라진 후에야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무도 남유주를 찾아 나서지 않았고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도 않았다.

하여 밤이 늦어서야 돌아온 남유주가 느릿느릿 귀가했다. 손에는 아이스크림이 들려있었다.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가정부는 급히 그녀 곁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어요. 드시고 싶거라도 있어요?”

멈칫하던 남유주는 자신의 배를 만졌다.

“밖에서 먹고 오는 길이에요.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편하게 드세요.”

그녀가 주위를 살피며 물었다.

“작은 도련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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