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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2화 구해줘

그 순간 주변이 조용해졌다.

그 아이의 부모님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금발에 벽안을 가진 아이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새봄이와 준서는 옆에서 손뼉을 쳤다.

박시준도 멍하니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놀이공원 사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사장이 직접 나섰기에 일은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아이들은 서로 사과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의 부모도 이 일을 끝까지 따지지 않았다. 사장은 그들에게 만족스러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이번에 놀이공원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전부 면제해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아이 부모는 만족스럽게 아이를 안고 돌아갔다.

일을 다 처리한 사장은 식은땀을 훔치며 직원들에게 말했다.

“앞으로 저 가족들은 블랙리스트야. 나중에 또 오면 들여보내지 마.”

“네.”

사장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사장실로 좀 가자. 전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셔.”

새봄이는 신이 나서 준서의 손을 잡고 달려나갔다.

소지혁은 살짝 의아한 표정으로 마이크에게 물었다.

“형, 왜 고모부는 현장에 안 나왔을까요?”

마이크는 동생을 힐끗 보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런 인간들 처리하는데 아빠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지. 넌 아직 너무 어려서 몰라!”

“그래요?”

박시준은 그들을 따라가야 할지 주저했다.

어차피 자신 때문에 생긴 일이라서 가야 할 것 같은데 전동하가 박시준을 초대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머뭇거리는 사이 소지혁이 다가와서 아이의 손을 잡았다.

“시준이 너도 같이 가자. 고모부는 아주 친절한 분이셔. 애들을 엄청 좋아하시거든!”

박시준은 그 말을 듣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전동하는 사장 사무실에서 느긋하게 아이들을 기다렸다.

그는 사실 저런 시정잡배들을 굳이 직접 상대하기 귀찮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이 괴롭힘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직접 놀이공원 사장 사무실을 방문했다.

문이 열리고 새봄이가 활짝 웃으며 들어오더니 달려와서 그의 품을 파고들었다.

“아빠….”

전동하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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