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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이쁘니까

다음 날, 기자회견 당일.

유준열이 등장하자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잠시 후, 소은정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더 열광하기 시작했다. 유준열과 소은정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큰 볼거리였다.

소은정이 기자 회견장에 도착하자 디자이너들과 회사 임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지은 뒤 구석 쪽에 자리를 잡았지만 그럼에도 센터처럼 반짝였다.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자 댓글창 역시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

“은정 언니 너무 이뻐요. 연예인으로 데뷔하시면 안 돼요?”

“두 사람 너무 어울려요!”

“제품들 전부 매진이라 겨우 구매했어요. ㅜㅜ”

한편, 태한그룹.

박수혁은 사무실 스크린으로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소은정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라이브 시청자 수가 바로 2배로 뛰었고 신제품인 남성용 팔찌도 바로 매진되었다.

스크린 속, 유준열은 소은정을 향해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지었다. 성숙한 남성미를 풍기는 섹시한 박수혁과 달리 유준열은 깨끗하고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가 매력적이었다.

이때, 자리에 모인 수많은 기자들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유준열 씨, 소은정 대표님을 왜 좋아하시나요?”

전에 소은정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유준열의 말 앞뒤를 다 잘라버린 질문이었다. 순간, 기자 회견장에 적막이 감돌고 회사 직원들은 초조한 얼굴로 손에 땀을 쥐었다.

끊임없이 터지는 플래시 불빛 사리에서 사람들은 유준열의 답을 기다리며 동시에 소은정의 표정을 주시했다.

유준열은 잠깐 망설이다 구석자리에 앉은 소은정을 힐끔 바라보았다.

“이쁘니까요...”

솔직하고 당당한, 그리고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이유였다. 농담인 듯, 진담인 듯한 유준열의 센스 있는 대답에 무겁게 가라앉았던 현장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졌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박수혁은 차갑게 웃더니 중얼거렸다.

“천박하긴...”

옆에서 듣고 있던 이한석도 바로 거들었다.

“맞습니다. 요즘 젊은애들이 뭘 잘 몰라요. 여자들은 저렇게 대놓고 좋아하는 거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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