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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무슨 사이야

소은정은 안나의 신분이 가짜가 아니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민감한 신분을 지니지 않았다면 사소한 동작에 이렇게 빨리 눈치챌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안나와 눈이 마주친 소은정은 그 눈빛을 받아내다 담담하게 고개를 돌렸다.

한유라는 휴대폰의 반대편에서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소은정은 손가락으로 의자를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위쪽의 상황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북적이는 소리는 음악소리를 압도할 정도였다.

소은정이 참지 못하고 다시 두 사람을 바라봤을 때, 안나의 눈이 다시 박수혁에게 향했다.

박수혁은 여전히 술만 들이킬 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이에게 관심을 주지도 않았다.

다른 여자들도 그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의 반대편에 앉은 안나를 보곤 물러났다.

하지만 한유라가 곧 놀란 얼굴로 말을 했다.

"세상에, 은정아. 저 여자 정말 무기상이었어, 오빠는 남아시아의 유명한 두목이고. 그런데 왜 여기까지 와서 너를 따라 하고 있는 거지?"

한유라는 안나가 정말 무기상이라는 것이 무척 놀라운 듯했다.

"사진으로 보면 본인도 괜찮은 것 같은데 왜 굳이 너를 따라 하고 있는 거지? 가만, 이름도 안나가 아니라 안진이었어. 네 이름까지 훔친 걸 보니 너 때문에 여기에 왔다는 거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곧이어 한유라가 간사하게 웃으며 말했다.

"기다려, 내가 좋은 구경시켜줄게."

말을 마친 한유라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더니 소은정에게 아래쪽을 보라고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임양수가 화가 난 얼굴로 박수혁이 앉아있던 테이블로 다가갔다.

"안나,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임양수가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하지만 안나는 상관없다는 듯 임양수를 흘끔 보더니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대답했다.

"그냥 잠깐 앉아있는 거야."

임양수는 그제야 박수혁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는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임양수는 그런 박수혁에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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