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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7화

Author: 강로이
“진우 씨!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어요. 아까 공격으로 날린 검, 정말 너무 멋졌어요!”

궁전의 긴 복도를 걸으며 서지석은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감탄을 연발했다.

유진우가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 실력은 사막의 교룡 조이준보다도 한 수 위였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경지였다!

“맞아요, 진우 씨. 검 하나로 검은 교룡을 벤 것은 서남과 서북의 모든 세력을 압도했어요. 이제부터 진우 씨의 이름은 천하에 널리 퍼질 겁니다!”

장은경은 눈부시게 미소 지으며 유진우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이유 모를 뜨거움이 담겨있었다.

서지석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녀에게는 어디까지나 예비 선택지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의 곁에 유진우라는 천재가 나타났으니 그녀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검은 교룡의 약점을 우연히 발견한 거죠.”

유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진우 씨,너무 겸손하시네요! 검은 교룡의 방어력을 뚫으려면 무도 마스터 급의 실력이 필요해요. 그런데 진우 씨는 단 한 검으로 그놈의 머리를 날려버렸잖아요. 이런 실력은 듣도 보도 못했어요!”

서지석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석 씨,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민망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단 말이에요.”

유진우가 태연하게 받아쳤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이청성이 못마땅한 듯 눈을 흘겼다.

“하하하... 진우 씨 같은 재능과 실력이면 어떤 칭찬이든 당연히 받아 마땅하죠.”

서지석이 크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진우 씨, 저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돼요? 제 원앙도, 아무래도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장은경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깜빡이는 눈에는 은근한 유혹의 기운이 스며 있었다.

그러나 유진우는 그녀를 보지도 않은 채 무심히 대답했다.

“저는 검을 쓰는 사람입니다. 도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그런 부분은 지석 씨와 함께 연습하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지석 씨도 훌륭하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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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 아저씨는 공격을 가한 후에도 늠름하게 서 있었다. 마치 하늘의 신이 강림한 듯한 기세로 압도적인 위엄과 위력을 내뿜고 있었다.그의 앞에 지름 삼사십 미터에 달하는 깊은 손바닥 모양의 구덩이가 갑자기 생겼다.구덩이 안은 처참했다. 사지가 절단된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온전한 시신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인간 지옥이었다.이것이 바로 왕 아저씨의 공격이었다.손바닥 그림자가 내려오는 순간이었다. 땅에는 깊은 구덩이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그곳에 서 있던 수많은 무도 고수들도 순식간에 짓눌려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형체도 없이 살점으로 변해버렸다.운 좋게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도 강렬한 장풍에 휩쓸려 몇 미터나 날아갔다. 그들은 땅에 나뒹굴며 비명을 질렀다.간신히 몸을 일으켰을 때엔 눈앞의 광경에 그만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손바닥 모양의 깊은 구덩이 속에 펼쳐진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식은땀이 흐르게 만드는 처참한 광경이었다. 그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원앙문과 금도문의 장로와 집사들은 거의 다 전멸하고 말았다.“내... 내가 잘못 본 건가?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전부 죽었어... 다 죽었다고... 두 파벌의 수십 명 고수가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이게 사람이냐? 악마나 다름없잖아!”“원앙문과 금도문은 이제... 끝장났어!”열댓 명의 생존자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였다.왕 아저씨의 공격은 그들의 모든 반항심을 짓눌러버렸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공포뿐이었다.“대 마스터? 저 노인이 대 마스터라고?”양강인은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의 입술도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왕 아저씨의 손바닥은 그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엄청난 힘으로 내리꽂혔다. 평범한 마스터가 낼 수 있는 위력이 절대 아니었다.그것은 세상의 정상에 군림하는 대 마스터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였다.유진우 하나만으로도 상대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7화

    “아?”두 사람은 침을 꿀꺽 삼키며 잔뜩 긴장했다.모두 다 얼마 전 원앙문이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 타이밍에 나선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 분명했다.“겁낼 거 없어! 우리에겐 인질이 있다고, 저놈은 함부로 나서지 못해!”양강인은 그렇게 다독이며 용기를 북돋웠다.금도문의 두 장로는 인질로 붙잡힌 이청성을 한 번 바라보고는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유진우를 다시 한번 바라봤다. 짧은 망설임 끝에 결국 이를 악물고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이제 와서 돌아서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유진우를 제압하지 못하면 보물은커녕 목숨조차 부지하지 못할 판이었다.무슨 수를 쓰든 승부를 걸어야 했다.유진우의 기경팔맥만 봉하면 그는 한낱 폐인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될 터이니 더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었다.“진우 씨,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바로 움직이세요.”그때, 이청성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녀는 유진우가 자신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지 않았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라면 그녀는 얼마든지 벗어날 방법이 있었다.“닥쳐! 이년아, 입 다물지 않으면 네 얼굴을 찢어버릴 줄 알아!”장은경이 날카롭게 외쳤다.“은경 씨, 지금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은경 씨한테 붙잡혀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저는 그냥 은경 씨와 장난삼아 놀아준 것뿐이에요. 지금쯤 슬슬 지루해질 참이네요.”이청성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말을 마친 그녀는 한 손으로 인을 맺으며 낮은 목소리로 짧게 외쳤다.“숨을 은!”짧은 외침을 끝으로 이청성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치 허공 속으로 증발해 버린 듯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뭐야, 어떻게 된 거야? 어디로 간 거지?”“이상하네! 분명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눈 깜빡할 새에 사라졌어!”갑작스러운 변화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장은경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 눈을 커다랗게 부릅떴다.그녀의 칼은 여전히 허공에 있었고 품에 안고 있던 인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저기 봐! 저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6화

    “멈춰! 함부로 움직이면 이 여자를 당장 죽여버릴 테다!”날카로운 외침이 뒤에서 울려 퍼졌다.유진우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원앙문과 금도문의 고수들이 이청성을 붙잡은 채 여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그 가운데 장은경은 이청성의 목에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고 있었고 눈빛은 사나운 맹수처럼 거칠고 매서웠다.유진우는 천천히 미간을 좁히며 눈살을 찌푸렸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짙은 살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오늘 밤 원앙문과 금도문이 갑작스럽게 습격을 감행한 이유를 이제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십중팔구 장은경과 관련된 일이었다.정말 더러운 본성을 숨기지 못하는 여자였다.예전에 환해맹에게 포위당했을 때 이청성이 나서서 그녀를 구하지 않았다면 장은경은 이미 목숨을 잃었을 터였다.그런데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이제 와서 은혜를 원수로 갚고 이청성의 목에 칼을 들이대니 어처구니가 없었다.‘젠장!’“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칼 내려놔!”장은경은 조심스레 뒤로 물러서며 칼끝을 이청성의 목덜미에 바짝 밀착시켰다.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유진우는 이청성을 향해 각별한 마음을 품고 있으며 결국 그녀를 외면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쾅!”유진우는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손에 들고 있던 창궁검을 그대로 땅에 내던졌다.이런 놈들을 상대하는 데는 검이 있든 없든 별반 다를 게 없었다.“검을 이쪽으로 차! 힘 조절 잘하고!”장은경은 다시 명령을 내렸다.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발끝으로 검의 손잡이를 찼다.창궁검은 지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수십 미터를 날아가 장은경의 발 앞에 멈춰 섰다.이 광경을 본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방금 전 유진우가 휘두른 몇 차례의 공격은 실로 공포 그 자체였다. 두 파벌의 오너조차 제대로 막아내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가 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면 이 자리에 있는 자들 전부가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그의 검을 거둬낸 지금, 사람들은 마음속 불안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좋아, 좋아! 역시 내 제자야.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5화

    게다가 설령 한빙신침을 잡았다 하더라도, 그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는 여전히 뼛속까지 스며들고 있었다.유진우의 손가락과 팔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얼어붙기 시작했다.얼어붙은 부위에서는 진기조차 끌어올릴 수 없었다.과장이 아니라 만약 이 신침이 몸에 박혔다면, 그 즉시 얼음 조각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깊은 수련을 쌓았다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그는 도미숙과 그 무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수법만큼은 상당히 놀라웠다.먼저 십향연골산, 그다음에는 한빙신침, 각종 살수가 끊임없이 이어졌었다.만약 경계가 억제되지 않았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과연, 어떤 적도 방심해선 안 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죽게 될 수도 있으니까.“와르르~!”유진우가 몸을 털자, 그의 팔을 감싸고 있던 얼음이 산산이 부서지며 땅에 떨어졌다.“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도미숙은 깜짝 놀라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방금 그 상황은 확실한 필살의 기회였다.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공격이었는데...그런데 유진우는 멀쩡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빙신침을 손가락으로 잡아내기까지 했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몰래 기습 공격하는 걸 좋아하나 보지? 그렇다면 그대로 돌려주지!”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손가락을 살짝 튕겼다.작은 울림소리와 함께 그의 손끝에 있던 한빙신침은 바람을 가르며 더 빠른 속도로 도미숙을 향해 날아갔다.도미숙이 몰래 쏠 때는 조용했지만 유진우가 반격할 때는 바람과 천둥소리가 함께 울렸다.그것이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파괴되며 아무것도 막아낼 수 없었다.도미숙은 비명을 지르며 급히 두 자루의 단도를 가슴 앞에 교차해 들었다.“펑!”강렬한 폭발음이 울렸다.한빙신침은 두 자루의 단도를 가볍게 뚫고 도미숙의 가슴에 강하게 부딪혔다.그 순간, 도미숙은 마치 기차에 부딪힌 듯 순식간에 십여 미터를 날아가며 입과 코에서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져 사색이 되었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4화

    두 명의 고수가 유진우의 검 한 방에 베이며 눈도 감지 못한 채 죽었다.그들의 떨어진 머리를 보며 도미숙은 눈꺼풀이 떨리고 식은땀이 났다. 그녀는 줄곧 유진우가 강한 척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 생각했고 방금 전의 강한 말들도 단순한 허풍일 뿐이라 여겼다.그러나 지금에서야 그녀는 유진우의 강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오로지 한 검에 두 명의 반보 종사급 고수를 목 베어 죽이는 것은 분명히 십향연골산에 중독된 것이 아니다.‘설마, 저 자식이 정말 백독불침의 체질이란 말인가?’“제기랄! 만약 아까 내가 나섰으면 죽을 뻔했군!”양강인은 침을 꿀꺽 삼키며 유진우를 바라보며 깊은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스물 남짓한 나이에 이토록 무시무시한 실력을 지닌 자라니.서남 무림 제일인이라는 강도현조차 혼자서는 유진우에게서 손톱만큼의 이득도 보지 못할 것이다.“네... 네가 어떻게...”도미숙은 너무 놀라 말까지 더듬고 몸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유진우가 방금 휘두른 두 검은 너무나도 무서웠다.첫 번째 검은 금도문 오너인 양강인을 중상으로 만들었고두 번째 검은 반보 종사급 고수 두 명을 단숨에 베어버렸다.단 두 번의 검만으로 전세 역전하고 그녀를 한순간에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지금, 그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영리하구나. 정작 본인은 나서지 않고, 두 명의 부하들만 죽게 만들었으니, 정말 훌륭한 오너야.”유진우는 한 손에 검을 들고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죽어라!”도미숙은 대적을 만난 듯 소매를 휘두르며 먼저 선공을 날렸다.“슈우우우...”수많은 암기가 폭풍우처럼 유진우를 향해 쏟아졌다.이 암기들 속에는 한빙신침 한 개가 섞여 있었다.한빙신침은 원앙문의 조상이 남긴 보물, 그 파괴력이 굉장할 뿐만 아니라 명중하면 즉시 얼음처럼 몸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었다.아무리 무림 종사라 할지라도 한빙신침에 맞으면 즉시 경맥이 얼어붙고 몸이 굳어버린다.다만 한빙신침의 수량이 너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3화

    “내가 못 할거라고 생각해?”도미숙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양 오너! 저 자식은 지금 허세를 부리는 거야. 그러니까 겁먹지 말고 나를 도와주기만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어!”“...”양강인은 눈가를 떨며, 하마터면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이미 크게 다치고 피를 토했는데 나보고 또 앞장서라니. 정말 날 멍청이로 보나?게다가 저 자식은 여전히 힘이 넘쳐 보이는데 어떻게 기진맥진해 보인다고?만약 또다시 저 엄청난 검을 휘두른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양 오너! 당신은 금도문의 오너로 천하에 이름을 떨쳤는데, 설마 저 자식을 두려워하는 건 아니겠지?”양강인이 반응이 없자 도미숙은 일부러 자극 주는 말을 던졌다.누군가 대신해 나서서 싸워준다면, 자신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도 오너, 저는 이미 중상을 입어 더 이상 싸울 수 없으니, 옆에서 당신을 도울 수밖에 없습니다.”양강인은 몇 번 기침을 하고 약한 척하며 말했다.“당신은 저 자식이 이미 기력이 다했다고 확신한다면, 당신들 원앙문의 실력으로 충분히 그를 제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더 이상 나서지 않겠습니다.”‘젠장! 싸우려면 네가 싸워! 나를 대신 죽이려 하지 마라!’“양 오너, 혹시 내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도미숙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믿지 않는 게 아니라,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양강인은 가슴을 움켜쥐고 또다시 심하게 기침하기 시작했다.그는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없었다.“좋아! 양 오너가 나서지 않겠다면,, 우리가 직접 나서겠습니다!”도미숙은 불만이 있었지만, 겉으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곁에 있는 두 명의 원앙문 고수에게 명령을 내렸다.“너희 둘이 함께 정면으로 공격해라! 나는 뒤에서 기회를 노리겠다!”“네?”그 말을 들은 두 명의 원앙문 고수는 얼굴이 굳어지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금도문 오너인 양강인도 저 자식에게 중상을 입었는데, 하물며 그들이야?만약 유진우가 정말로 독에 중독되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2화

    “뭐야?!”양강인이 한 줄기 검광에 의해 날아가는 모습을 본 나머지 몇 명의 고수들은 얼굴빛이 새파랗게 질리고 입이 떡 벌어졌다.양강인은 금도문의 오너이자 서남 지역의 다섯 대 마스터 중 한 명으로, 실력이 매우 강하다.그런 존재가 단 하나의 검광도 막아내지 못하다니,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저 녀석의 실력은 대체 어느 정도인가?’“으악~!”땅에 내동댕이쳐진 양강인은 몸을 떨더니 또다시 한 움큼의 피를 토하고 얼굴은 황금빛 종이처럼 창백해져서는 한동안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어... 어떻게 된 거지? 너... 넌 분명 십향연골산에 중독됐을 텐데?!”양강인은 떨리는 손으로 유진우를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분명히 유진우가 십향연골산으로 제조된 연기에 중독된 걸 봤었고, 지금쯤이면 약효가 완전히 퍼졌을 거라 생각했다.정상적으로라면 지금쯤의 유진우는 이미 강노지말의 상태라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었어야 한다.그러나 방금 그가 휘두른 검은 약해진 기색도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천지를 뒤흔들 만큼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었다.정말 말도 안 되는일이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어째서 유진우는 십향연골산에 중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가?“누가 너한테 내가 십향연골산에 중독됐다고 했지?”유진우는 한 손에 검을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본래 깊은 내공을 지니고 있는 그는 십향연골산 같은 독약 따위에는 쉽게 영향을 받지 않을뿐더러 무엇보다도 백독불침의 체질 덕분에 완전히 해독할 수 있었다.이 세상에서 십대기독 외에는 그 어떤 독도 그를 위협할 수 없었다.“네가... 네가 중독되지 않았다고?”양강인은 경악하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도미숙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방금 도미숙이 실수라도 한 것인가?’“아... 아니야! 그럴 리 없어!”도미숙은 바로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나는 분명히 봤어! 십향연골산이 네 몸에 들어간 걸 똑똑히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2031화

    상황이 달라졌다. 여태 시간을 끌었던 만큼 약효가 완전히 발휘되기에 충분했다.눈앞의 이 소년은 이제 그녀의 도마 위의 고기와 다를 바 없었다.“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한번 직접 해보지 그래?”유진우는 천천히 검을 들고는 검 끝을 도미숙의 미간에 겨눴다.“흥! 헛소리하지 마! 네까짓 게 과연 무슨 큰일을 벌일 수 있겠어!”도미숙은 땅에 발을 강하게 짚으며 한순간에 잔상을 남기며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그녀가 두 손을 뒤집자, 두 자루의 곡선형 원앙도가 바로 튕겨 나가며 날카로운 암살 무기가 되어 유진우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아마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두 원앙도의 손잡이에는 특수 제작된 철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도 오너!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도미숙이 움직이자, 양강인도 지지 않겠다는 듯 이내 뛰어올라 칼을 높이 치켜들고,마치 산을 쪼개듯 강력한 일격으로 유진우의 머리를 향해 세게 내리쳤다.두 사람이 앞뒤로 공격하며 들어오는 모든 기술이 치명적이었고 그리고 공격 타이밍 또한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앞뒤를 모두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분수도 모르고 설치는군!”유진우가 손목을 가볍게 흔들자, 창궁검이 순간 가로질렀다.“슈욱!”반달 모양의 검은 검광이 순간적으로 반사되었다.검은 검광은 바람을 타고 거대해지며 순식간에 10미터 크기로 확산하였다.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사신의 죽음의 낫처럼 도미숙과 양강인을 동시에 덮쳤다.“쨍! 쨍!”도미숙의 원앙도가 가장 먼저 공격을 받았고 이윽고 검광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것은 마치 칼로 두부를 자르듯 손쉽게 갈라졌다.“이게 뭐지?!”도미숙의 얼굴색이 급격히 변했고, 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극도의 위기감에 본능적으로 몸을 공중에서 비틀었다.그 순간, 공포스러운 검은 검광이 그녀의 몸을 스쳐 지나갔다.비록 직접 닿지는 않았지만, 검광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만으로도 그녀는 마치 얼음 굴에 빠진 듯,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그녀는 확신했다.만약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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