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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능력 있는 분한테 맡기다

이진의 한마디에 모두들 어리둥절해났다.

그들은 문득 눈앞의 이 계집애가 인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쪽에 앉아 있던 이기태의 안색은 더 뭐라 할 것도 없이 어두워졌다.

“오늘은 그룹 내의 급한 일로 이번 주주총회를 연 것이니 저도 긴 말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하던 이진의 얼굴에 웃음기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마지막에 그녀의 눈빛은 칼처럼 그들의 얼굴을 스쳐지났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GN 그룹의 대표이기에 오직 저만이 이 주주총회를 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진은 말을 마치고는 시선을 지 이사에게 고정했다. 지 이사가 겸연쩍게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자 그녀는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케빈은 상황을 지켜보더니 얼른 의자를 그녀에게 넘겨 자리에 앉도록 했다.

“자, 이제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담담한 한마디에 회의실의 분위기는 긴장감에 빠져 그들은 숨조차 제멋대로 쉬지 못했고 가시방석에 앉은 것만 같았다.

“이 대표님, 콜록콜록…….”

그중 한 이사가 갑자기 입을 열어 그녀를 대표라고 불렀는데 다소 어색해 보였다.

그녀도 자연히 이해가 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표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지금 회사 상황이 심상치 않아 이렇게 급하게 주주총회를 열게 된 겁니다.”

이에 대해 그는 비서를 시켜 그룹의 실시간 데이터를 화면을 통해 그녀에게 보여줬다.

다들 상황을 보더니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켰다.

“한 이사님께서 보아하니 줄곧 기업이 발전하는 상황에 관심을 가지셨나 봐요.”

이진은 한 이사를 보며 미소를 지었는데 그녀의 표정은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한 이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인상이 있다. 그는 GN 그룹의 최초 인원이라고 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그는 어머니와 함께 분투해온 사람이다.

그 당시, 그녀가 아직 어릴 때 어머니께서 항상 이 분과 일 얘기를 나누던 것이 기억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해가 지나 그녀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고 눈앞의 이 분은 귀밑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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