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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손님이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이대광이 눈을 반짝이며 다급히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매형이 이런 장소에 자신을 데리고 왔다는 건 자신을 이끌어줄 생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에 자부감이 들었다.

어떤 귀한 손님인지는 모르지만 이분의 마음을 사면 앞으로 꽃길만 열릴 것이다.

‘천도준, 난 매형 도움을 얻어 더 위로 올라갈 거야. 네가 인수한 정태건설? 곧 내 손에 무너지게 될 거야!’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점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별실로 들어온 두 사람을 본 그는 머릿속이 온통 하얘지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고 험악하게 인상이 일그러졌다.

“천 부장, 너 여기가 어디라고!”

경악한 이대광의 목소리가 별실에 메아리쳤다.

“이대광, 이게 무슨 실례야!”

매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천도준에게 상석을 양보하며 양해를 구했다.

“처남이 실례를 범했네요. 죄송합니다. 어르신, 천 대표, 이쪽으로 앉으시죠.”

“매형, 이건….”

이대광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매형이 말했던 귀한 손님이 천도준일 줄이야!

“우리 이 대표님이 많이 놀란 것 같네요.”

천도준이 이대광의 앞으로 다가오며 빙그레 웃었다.

이대광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지만 매형의 싸늘한 눈빛에 결국 울분을 참고 자리에 앉았다.

고개를 돌리자 과거 자신의 밑에서 개처럼 기던 부하직원이 매형의 극진한 접대를 받고 있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온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더 원통이 터지는 건, 매형은 자신을 끌어준다고 해놓고 천도준 접대 자리에 자신을 끌고 나왔다는 점이었다.

“저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중년 남자가 한심한 얼굴로 이대광을 바라보며 불만을 토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이수용이 천도준을 위해 정태건설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단 1초의 주저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수용이 가진 힘이 컸기 때문이었다. 정태건설이 어떻게 되든 그건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어차피 그 건설사는 동생 좀 키워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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