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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장

경소경이 나지막이 말했다. “연애하는 여자친구가 언제라도 날 떠날 기센데, 붙잡느라 바쁘지 않겠어요? 다른 여자 밥 해줄 시간이 어딨어요? 내가 온연한테 요리해 주길 원하면 내 말 얌전히 잘 들어요…”

  진몽요는 갑자기 자신이 판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당신… 나 좀 그만 걸고 넘어지면 안돼요? 완전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그는 살짝 콧방귀를 뀌었다. “상관 있죠. 만약 당신이 내가 온연한테 요리해 주길 원하면 내 옆에 얌전히 붙어 있어야죠. 아니면 나도 당신 부탁 안 들어줄 거예요.”

  그녀는 단념했다. “그래요, 연이가 아이 낳기 전까지는 내가 얌전히 있을게요. 당신이 요리만 해준다면요.”

  그는 만족스럽게 그녀를 보았다. “원래 임산부 영양식은 당신 때문에 배운 거였어요. 결국 온연한테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진몽요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그… 것도 좋네요. 할 줄 아는 게 하나 더 늘었잖아요. 연이한테도 쓸 수 있고… 미래의 아내한테도 써먹을 수 있잖아요…”

  그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이 채소를 썰었고 진몽요는 분위기가 쳐지자 “그… 먼저 하고 있어요. 난 가서 머리 좀 말리고 올 게요.”

  이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진몽요는 안방에서 나왔다. “안야 왔어? 밥은?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 경소경씨가 요리하는데 같이 먹을래?”

  안야는 주방을 보더니 표정이 복잡해졌다. “핸드폰이 가방에 있어서 못 봤어요. 저는 먹고 왔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두 분이서 드세요.”

  진몽요는 이미 예상하고 신경쓰지 않은 채 주방으로 들어갔다. “안야는 먹고 왔데요. 그럼 진짜 내가 다 먹어야겠는데요? 냄새 좋네요. 이정도 재료로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다니. 나도 좀 알려주면 안돼요?”

  경소경은 그녀를 보더니 “그 머리로는 안 될 거 같네요. 밥 다 먹고… 내 집으로 가요.”

  그녀는 얼굴이 빨개졌다. “안 갈래요.” 그녀는 자신이 그를 거절할 수 없는 걸 알았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맨 입으로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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