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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장

진몽요가 극구 부인했다. "관심이라니. 그냥 말하는 거지. 그나저나 디저트 연구한다는 건 어떻게 됐어? 목정침이 그거 먹다가 죽을 뻔했다던데? 사실이야?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았다던데."

그 말에 온연의 가슴이 답답해졌다. "진전이 없어. 이쁘게 만드는 건 어떻게 되겠는데, 맛이 문제야. 탕위엔도 먹기 싫어한다니까. 다들 내가 주방에만 들어가면 덜덜 떨어. 정말 걱정이야."

진몽요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다고 온연을 너무 비웃지는 않았다. "연아, 나랑 같이 집 보러 갈래? 엄마가 자꾸 이사하겠다고 난리야. 빨리 결정 할 수 있게 나 좀 도와줘. 헛고생하지 않게 말이야."

마땅히 할 일도 없었던 온연은 그녀의 요청을 순순히 응했다.

진몽요는 온연을 만나자마자 그녀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우리 엄마, 아마 별장 같은 집만 볼걸? 너 목씨 집안사람이잖아. 그 집에서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집 보는 눈이야 당연히 있을 거고. 상태 괜찮고, 가격도 한20억 정도면 그냥 사버리려고. 엄마랑 하루종일 집 볼 겨를 없어. 너무 힘들어."

온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지랑 결혼하기로 한 거야? 집은 전지가 사주는 거야?"

진몽요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빨리 결혼할 생각 없어. 우리 엄마가 하도 이사 가자고 닦달해서. 나 시집 못 보내서 안달 났다니까. 그렇게 되면 이사도 더 빨리 갈 수 있고 전지가 집도 사주니까. 근데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지. 이사 가는 집 우리 돈으로 내야 한다고. 제대로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오전동안 동네를 세 군데나 돌아봤다. 둘러본 별장만 해도 7, 8채가 넘는데… 강령은 아직도 마음에 드는 별장을 고르지 못했다. 집이 맘에 들면 위치가 맘에 안 들고, 위치가 맘에 들면 집이 맘에 안 들었다.

그들은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진몽요는 그동안 둘러보았던 단독주택의 건축도를 강령에게 보여주었다. "빨리, 빨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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