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 오빠!” 폭풍우가 몰아치자 옆쪽의 작은 배에 있던 사공혜연이 걱정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소리쳤다.“빨리 선실로 숨어서 신변에서 잡을 수 있는 물건을 잡아요. 폭풍우가 오니 절대 나오지 말아요.”사공혜연은 어릴 때부터 빙화도에서 자랐기에 이런 장면은 습관이 되었다. 자신은 두렵지 않았지만 강유호 일행이 걱정되었다.“알았어!” 강유호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너도 조심해.”쏴쏴쏴-말이 막 떨어지자, 폭우가 더 세차게 내렸다. 한바탕 광풍이 파도를 몰고 몰려왔고, 굉음을 내면서 강유호의 말을 바로 삼켜버렸다.날이 더욱 어두워졌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손을 뻗어도 손가락도 잘 보이지 않았다.격렬한 흔들림 속에서 작은 배는 찢어질 듯 사나운 파도 속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며 나뒹굴었다.‘이것이 바로 해상 폭풍우의 위력이야?’선실 입구의 문고리를 꽉 잡은 강유호는 바깥의 자연의 위엄을 보면서 감탄했다.말하자면, 강유호의 고향이 부산시에 있어서 어릴 때부터 해변에서 자란 셈이지만, 이렇게 무서운 폭풍우는 처음 보았다.“아…….”이때 선실에 있던 임청은과 황후도 겁에 질렸다. 임청은은 그래도 괜찮았지만, 황후는 완전히 놀라서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 비록 황후에 국모의 위엄을 갖추었지만, 일년 내내 궁궐 깊숙히 살았으니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겠는가?“청은, 어머니를 잘 안고 당황하지 마. 우리는 괜찮을 거야.” 빗물과 파도가 끊임없이 부딪쳤지만, 강유호는 이를 악물고 문틀을 꽉 잡고서 선실 입구를 막았다. ‘내가 선실 입구를 지키기만 하면, 작은 배가 아무리 심하게 굴러도 임청은과 황후는 바다 속으로 떨어지지 않아.’“응!”강유호의 말에 대답한 임청은은 황후를 꼭 안았다.솔직히 임청은도 당황했지만, 강유호가 곁에 있는 한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도 두렵지 않았다.“휴!”임청은 두 사람은 무사하자, 강유호는 숨을 깊이 들이쉬어도 마음을 놓았다. 곧 고개를 돌려 사공혜연 저쪽은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싶었다.‘망했어!’이렇게 보다
공기를 마신 황후의 표정이 많이 누그러졌다. 곧이어 그녀는 작은 배가 널빤지로 부서진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나서 강유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강유호, 모두 너 때문이야. 네가 꼭 빙화도에 가야 하지 않았다면, 나와 청은이 이렇게 비참할 수 있겠니? 네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네가 말해?”‘지금 사공혜연과 그들은 흩어졌고 배도 없어졌는데 어떻게 빙화도에 가겠어?’‘아마도 이 망망대해에서 죽게 될 거야.’이때까지도 황후는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지 않았고,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고압적인 자세였다.‘이런 젠장…….’황후의 비난에 강유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어이가 없었다.“황후마마, 이 하늘에 폭풍우가 내리는 건 저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이것도 모두 내게 죄명을 씌우니 정말 어쩔 수가 없어.’“어머니!”이때 임청은도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입을 열었다.“이게 어떻게 강유호를 탓할 수 있어요? 게다가 빙화도에 가자고 한 말은 내가 먼저 꺼냈어요.”말하면서 임청은은 강유호를 향해 모후처럼 하지 말라고 눈짓을 했다.“정말 딸은 나이가 차면 시집을 보내야 해. 네가 그를 감싸 주는구나.” 잠시 대답이 없던 황후는 더 이상 말하기 귀찮았지만, 눈빛은 여전히 강유호를 노려보았다.“강유호, 어머니.”바로 그때, 뭔가 발견한 임청은이 기뻐하며 소리쳤다.“빨리 봐요, 거기에 작은 섬이 있어요.”쏴!이 말을 듣고 강유호와 황후는 재빨리 그녀의 눈빛을 따라 바라보았는데, 과연 몇 리 떨어진 곳에 섬이 보일락말락했다.‘정말 잘 됐어!’‘역시 하늘이 나를 죽이지 않는구나.’잠시 멈춘 후, 강유호는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임청은을 향해 소리쳤다.“빨리, 우리 그 작은 섬으로 헤엄쳐 가자!”말이 떨어지자 강유호가 먼저 헤엄쳐 지나갔다.임청은은 기뻐하며 대답하고 황후를 끌고 뒤를 바짝 따랐다.잠시 헤엄쳤을 뿐인데 임청은은 좀 버틸 수 없었다. 얼굴색이 창백하고 사지가 시큰시큰하고 나른하기만 했다. 온몸의 마지막 힘이 다 소모될 것 같았다.
말을 하던 강유호는 임청은을 한 번 보았는데 마음이 아프면서 걱정이 되었다. 지금의 임청은은 안색이 더욱 창백해져서 언제든지 기절할 것 같았다.“어머니.”이때 임청은은 입술을 꽉 깨물고 허약하게 말했다.“강유호가 어머니를 데리고 헤엄치게 하지 싶지 않으면, 딸은…… 그래도 견딜 수 있어요.”목소리는 아주 약하고 피로가 깊이 배어 있었다.솔직히 강유호가 주동적으로 황후를 데리고 오겠다고 하자, 임청은은 가슴이 뭉클했다.‘그러나 모후가 동의하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어.’“그…….”이 순간 황후는 고민에 빠졌다. 그녀도 임청은이 기진맥진해서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강유호가 나를 데리고 수영을 하게 하면, 스킨십을 피할 수 없어. 나는 정말 받아들일 수 없어.’‘이거 어떡하지?’마음속으로 생각한 황후는 강유호를 한 번 보았는데, 여전히 도도한 자태였다.“강유호, 네가 내 몸의 혈을 풀어, 나 혼자 헤엄치겠어.”앞서 황후는 사공갑 4형제가 황궁에서 구출하면서 혈도가 찍혔다. 빙화도의 점혈 수법은 아주 특수해서, 이 길을 오면서 황후는 암암리에 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혈도를 뚫지 못했다.그녀의 마음속에서 강유호는 그 사공혜연과 그렇게 사이가 좋으니 틀림없이 혈을 푸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혈도가 풀리기만 하면 자신의 무황 경지의 실력이니 수성에 익숙하지 않아도 익사하지 않을 거야.’“혈도? 난 풀지 못해요!” 강유호는 생각도 하지 않고 딱 잘라서 대답했다.대답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강유호는 당연히 빙화도의 봉혈 수단이 역행 점혈 수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유호가 사공우에게 잡힌 후에도 이 특수한 점혈 수법 때문에 머리가 아팠지만, 후에 사공혜연이 알려준 후에야 강유호는 비로소 몸을 뺄 수 있었다.정말이지, 다른 사람이라면 아마도 강유호는 혈을 푸는 것을 도왔을 것이다.그러나 황후는 이미 곤경에 처하고서도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그러나 지금 황후는 자신이 그와 임청은을 맺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뜻밖에도 그가 자신을 데리고 수영을 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특히 이 순간에도 두 사람은 몸은 바짝 붙어있었다.‘정말 창피해!’그러나 황후는 필경 국모의 품격을 지닌 여자였기에 곧 냉정해졌다. 그녀는 이전의 냉담하고 거만한 기세를 회복하고 끊임없이 강유호에게 명령을 내렸다.“강유호…… 손 좀 움직이지 마!”“황후마마, 제 두 손이 수영을 하고 물을 저어야 하는데, 어떻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당신이 몸을 비비 꼬지 마시기 바랍니다, 네?”“너…….”“잠시 후에 섬에 도착하면 이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해야 해, 알았지?”“왜 잊습니까? 제가 당신에게 뭘 했다고요?”“방자하게, 본궁이 잊으라면 잊어!”“네, 네…….”한편으로는 황후와 말다툼을 하면서, 강유호는 황후를 데리고 임청은을 바짝 따라서 끊임없이 헤엄쳤고, 작은 섬에 점점 가까워졌다.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마침내 세 사람은 작은 섬의 해변에 도착했고, 강유호는 그제야 황후를 내려놓았다.이 순간, 모래사장 바닥에 발을 디디자 황후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한숨을 돌렸다. 혈도를 찍힌 데다가 또 오면서 계속 뒤쳑였기 때문에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강유호와 임청은도 마찬가지여서, 그곳에 주저앉아 기력을 회복했다.“휴!”잠시 휴식을 취한 강유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일어나 눈앞의 이 섬을 둘러보기 시작했다.바로 이 섬이 멀리 보면 크지 않지만 올라온 후에야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려 부산시 두 배 정도의 크기였다. 섬은 숲이 울창했고, 중간에 또 천 미터가 넘는 산봉우리가 있어 환경이 복잡했다.“이 섬은 정말 크구나!”이때 임청은도 힘을 빼고 주변 환경을 둘러보며 찬탄했다.“산봉우리도 있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또 보기에도 빙화도 같지는 않아.”이런 말을 할 때 임청은은 얼굴에 기쁨과 위안이 가득했다.‘큰 재난을 당하고도 죽지 않았으니
‘이 동굴은 크지는 않지만, 안은 아주 건조하니 천연 휴식처로 아주 좋겠어.’강유호는 미소를 지었다.‘이 동굴이 괜찮으니, 이따가 돌아가면 임청은과 황후를 데리고 와야지.’‘배가 없어졌으니 우선 쉴 곳을 찾아 더 많은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어.’마음속으로 중얼거리던 강유호가 동굴을 한 바퀴 둘러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후…….”바로 그때, 바깥의 정글 깊은 곳에서 영수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다지 우렁차지는 않고 아주 낮은 소리였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위세가 배어 있었다.‘이런 젠장!’‘이곳에 영수도 있나?’소리를 들은 강유호는 가슴이 떨리고 놀랐지만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다.강유호는 어떤 영수인지는 모르지만, 그 영수의 실력이 5단 무성 정도라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5단 무성의 영수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지금은 내 몸에 부상이 있지만, 약간의 운공 요법으로 상처를 치료하면 돼.’강유호가 동굴을 빠져나와 원래의 길로 돌아오려고 생각했다. 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임청은은 이미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모습이었다.“강유호, 어때? 뭘 알아냈어?” 강유호가 다가오자, 기뻐하는 표정으로 마중하던 임청은은 더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황후는 차가운 표정이었다.‘당당한 황후인 내가 뜻밖에도 무인도에서 떠돌게 되다니 정말 억울해.’“청은!”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임청은의 손을 잡았다.“숲속에는 산봉우리에 근처에 동굴이 하나 있어서 휴식하기에 적합해. 단지…….”“쉴 수 있는 동굴이 있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황후가 말을 끊었다.“빨리 우리를 데리고 가지 않고 뭐 해!”명령으로 가득 찬 말투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래요, 거기로 데리고 갈게요!” 강유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방금 강유호는 원래 임청은에게 이 섬에 영수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황후가 말을 끊은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도 개의치 않았다.‘어차피 그 영수는 실력이 강하지 않아서 무성의 경지야.
아직 두 발자국도 가지 않았는데, 황후는 눈썹을 찡그리고 임청은을 향해 말했다.“너희들이 나가면 본궁 혼자만 남는데, 누가 돌봐 줘? 너는 남아서 나와 함께 있자!”이렇게 얼버무리면서 황후는 경멸하는 눈초리로 강유호를 힐끗 보았다.‘본궁이 너희를 맺어주었다고 생각하지 마. 너에게 강유호는 부마지만, 내 마음속에 너는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폭도일 뿐이야.’“어머니!”임청은은 좀 급해져서 발을 동동 굴렀다.“이 작은 섬에는 아무도 없는데 어디 위험이 있어요.”황후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얼굴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에휴!”이 상황을 본 강유호는 쓴웃음을 지었다.“청은아, 너는 남아서 마마와 함께 있어, 나 혼자 물고기를 잡으러 가면 돼!”강유호는 임청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주고 성큼성큼 걸어서 나갔다.해변에 도착한 강유호는 방천화창을 들고 곧 물고기 몇 마리를 찔러 올라왔다.동굴로 돌아가면서 멀리서 보니, 임청은은 아주 센스있게 불을 지폈다. 강유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앞으로 나가 물고기를 굽는 것을 도와주었다.임청은은 필경 공주로서 여태까지 자신이 부엌일을 한 적은 없지만, 아주 세심하게 강유호를 거들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강유호가 몸에 많은 양념을 휴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유호는 예전에는 이런 습관이 없었지만, 소진경을 거둔 후에 양념을 휴대하기 시작했다.강유호와 임청은이 물고기를 구우면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한 쌍의 신선 커플과도 같았다.분위기가 이렇게 가볍고 즐거웠지만, 황후는 도리어 눈에 새기면서 마음이 언짢았다.그녀는 원래 강유호를 아주 불만스러워했다. 딸이 그와 이렇게 친밀한 것을 보니, 마음에 더욱 걸렸고 볼수록 눈에 거슬렸다.“황후마마!”마침내 첫 생선을 구운 강유호는 나뭇가지에 꿴 물고기를 황후에게 건네주면서 웃으며 말했다.“제가 구운 것을 한 번 드셔보시죠?”임청은이 주로 도와주었지만, 생선은 여전히 강유호가 구운 것이다.황후는 바로 받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꿰어 놓은
“강유호의 이 솜씨는 보통이야, 만약 이곳에 요리사가 있다면, 본궁은 절대 먹지 않을 거야.” 황후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담담하게 대답했다.“이렇게 조잡한 민간의 음식은 품격 있는 음식이 될 수 없어, 단지 배를 채울 뿐이야!”그녀는 강유호를 칭찬하게 하려는 임청은의 목적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서천 황제의 죽음을 생각하면, 임청은이 그럴수록 황후의 마음은 강유호에게 더욱 반감만 생겼다.“에휴!”이 말을 들은 임청은도 어쩔 수가 없었다. 동시에 눈빛으로 강유호에게 개의치 말라고 암암리에 표시했다.강유호는 당연히 마음에 두지 않았고, ‘허허’ 웃으며 임청은과 생선구이를 먹었다.“강유호…….” 생선구이를 다 먹은 임청은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앞서 뛰어다녔으니 우리 모두 일찍 쉬자!”“응!”강유호는 밖에 나가서 건초를 찾았고, 임청은은 동굴 안에 간단하게 작은 잠자리 세 개를 만들었다.강유호는 이 시간을 틈타 묵묵히 내력을 회복했다. 좀 회복되면 강유호는 누워서 자려고 했다.“어이, 누가 너보고 여기서 쉬라고 했어?”바로 그때, 황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여기서 자면 본궁은 어디에서 자야 해? 정말 규칙이 하나도 없어!”이렇게 말을 하면서, 황후는 강유호를 아주 불쾌한 표정으로 노려보았다.“어머니!”임청은은 급해서 발을 동동 굴렀다.“여기는 동굴이 하나밖에 없어요. 그가 여기서 자지 않으면 어디에서 잘 수 있겠어요. 게다가, 그의 몸에 있는 상처는 아직 낫지 않았어요. 어머니, 그를 여기서 자게 하는 것이 어때요? 안심하세요, 그는 절대 어머니를 방해하지 않을 거예요.”“안돼!”황후는 고개를 젓는 황후의 태도는 아주 단호했다.“본궁은 당당한 황후이고 귀한 몸이야. 어떻게 다 큰 남자를 옆에서 자게 할 수 있겠어? 그리고 너희 둘이 서로 감정이 통한다고 해도 아직 혼인을 맺지 않았으니, 결코 약간의 예를 벗어나는 행위도 있어서는 안 돼. 영월아, 이따가 우리 둘이 여기서 자고, 그는 나가서 장소를 찾게 해
그녀는 마음속으로 강유호가 고의로 자신을 화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됐어, 됐어!”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다가온 임청은은, 강유호를 동굴로 밀어내면서 꾸짖었다.“유호씨, 우리 어머니한테 좀 진지할 수 없어? 지금 농담한 거지?”소리를 고의로 낮추어 황후가 듣지 못하게 했다.황후와 마찬가지로 임청은도 강유호가 고의로 도발한 줄 알았다.이 순간, 임청은의 뾰로통한 모습이 말할 수 없이 매혹적이어서, 품에 안고 키스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그래, 그래, 그만 말하고 자러 갈게!” 강유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말을 마친 강유호는 동굴 밖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가서 평평한 풀밭을 찾아 앉았다.呼!“휴!”이 장면을 보고 임청은도 한숨을 돌리고 동굴로 돌아가 쉬기 시작했다.무인도의 어두운 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머리 위에 별빛이 가득하고, 사방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이 탁 트이고 상쾌하면서 말할 수 없는 도취감을 느끼게 했다.그러나 강유호는 이런 것들을 즐길 기분이 아니다. 묵묵히 무릎을 꿇고 수련하는 동시에 그 영수의 동정을 감지하고 있었다.이 영수는 줄곧 강유호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활동이 아주 빈번했다. 활동 범위는 바로 동굴 부근에 있었다.시간은 천천히 지나갔다.사사삭…….마침내, 강유호가 감지를 포기했을 때, 경미한 소리가 동굴 방향에서 들려왔다!‘드디어 나타났다!’소리를 듣고 강유호는 재빨리 눈을 뜨고 보았는데, 이 순간 멍해졌다. 거대한 검은 모습의 영수 하나가, 신속하게 동굴을 향해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이 놈은 온몸이 매끄럽고 털이 하나도 없었다. 피부는 푸른색에 산호같은 광택이 반짝였고 외형은 바다표범과 같지만 키가 아주 컸다. 3m정도의 키에 5m 정도의 길이였다.이것은 일종의 해령수임이 분명하다. 해령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바다 속의 영수다. 상황을 보니, 이 해령수는 이 무인도를 자신의 서식지로 삼고 있었다. 앞서 강유호가 들었던 울부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