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아랫사람은 결국 아랫사람이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고상한 물건 하나 놀아주는것으로도 네가 따라갈 수 없게 한다.심지어 이 순간, 황유훈은 자신이 비할 데 없이 강하다고 느껴졌다. 양체은마저도 이미 자신의 피아노 곡과 로맨틱한 고백에 정복되었다고 느꼈다.그는 바로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성큼성큼 양체은 앞으로 달려가 다정하게 말했다."체인아, 너를 처음 본 이후로 나는 너를 깊이 좋아하게 됐어.""수많은 낮과 밤 속 나는 언제나 너를 그리워했어. 체인아,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았고 누군가 앞서 소리쳤다."사귀어라!""사귀어라!""..."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를 따르자 황유훈은 더욱 의기양양해졌다.어떤 여자가 로맨틱을 좋아하지 않고 만인의 주목을 좋아하지 않겠는가.이번에는 됐어.양체은은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황유훈이 이렇게까지 뻔뻔스러울 줄은 몰랐다. 아까까지는 소수의 사람들만 주의를 기울여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제와서 만약 모두의 앞에서 거절을 한다면 황유훈의 얼굴을 세게 때리는 것과도 같다.그러나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그를 봐주지 않았다."방식이 꽤나 로맨틱하네. 그런데 그 피아노 곡은 너무 들어줄 수가 없던데?""뭐라고?"황유훈은 순간 격노했다.다른 것을 말한 다면 그는 아마 인정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피아노 곡은 그가 수없이 연습을 해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등인에게 비판을 받다니.다른 사람들도 경악한 표정이었고 이내 눈 안에는 조롱이 가득했다.저 녀석, 아마도 피아노에 대해 모르면서 그저 황유훈에게 나쁜 말을 하려 허튼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황유훈을 화나게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양체은도 예천우가 자신을 위해 일부러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막 입을 열려 했다.그러나 황유훈은 예천우를 가리키며 싸늘하게 말했다."녀석아, 내가 치는 피아노가 듣기 싫으면 네가 무대에 올라와서 한 곡 연주하지 그래. 만약 네가 나보다 잘 칠
모두들 위에 있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그는 정석처럼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사람의 분위기가 단번에 향상된 것 같았다.양체은의 눈에는 묘한 빛이 반짝였다. 지금 이 순간 예천우는 그녀에게 시원하고 뛰어난 느낌을 주었고 더욱 멋있어 보였다.황유훈은 잠깐 멈칫하다 이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그가 잘난 척을 한다고 말했고, 곧 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바로 이때, 예천우의 동작에 따라 은은한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것처럼 아주 편안했다.그 담담한 ‘Romance’ 한 곡은 모두의 마음속으로 불어갔고 초조했던 그들의 마음을 바로 안정시켰다.모두들 멍해지고 말았다. 피아노 소리가 끊임없이 전해지면서 그들의 생각도 저도 몰래 그 속으로 빠져들어 마치 자신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희로애락이 모두 곡 속에 대입되었다.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은 점차 정신을 차렸고 하나같이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있었다.완벽하다!이 연주는 너무나도 완벽하다!한참이 지나고 그들은 저도 몰래 주동적으로 박수를 쳤고 주변에서는 격렬한 박수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양체은은 눈에 눈물을 머금고 있었고 너무 흥분되고 기뻤다.방금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느꼈다.그러나 예천우는 방금 하산한 자연인이 아니었나? 어떻게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거지? 설마 정보가 틀린 것인가?박수를 치고 나서야 사람들은 왜 황유훈에게 밉보이게 저 녀석에게 박수를 쳐준 것인지 생각했다.황유훈의 안색은 아주 보기 흉했다. 바보가 아니라면 모두 그의 ‘Romance’가 예천우보다 많이 못 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같은 곡이 아니라면 곡이 더 좋았다고 말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핑계도 댈 수 없었다.그는 아주 비참하기 그지없게 패했다.예천우는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내려와 담담하게 말했다."황유훈이라고 했나? 나의 ‘Romance’ 연주가 어떻다고 생각해?"황유훈은 콧방귀를 뀌며 몸을 돌려 떠났고 눈
그는 내심 딸이 용왕과 함께이기를 바라고 있다. 좋기는 용왕이 임완유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거짓말!"양체은은 전혀 믿지 않았다."그래, 어차피 내가 네 천우 오빠가 괜찮을 것이라 장담했으니 된 거지?"양대복은 용왕의 신분을 폭로해서는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래야죠!"양체은은 그제야 만족스럽게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했다. 아버지까지 예천우가 괜찮을 것이라 장담했으니 아무 일 없을 것이다.정말 바보 같은 계집애다.양대복은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인강 호텔!이 시각 임완유는 적지 않은 술을 마신 것이 분명했고, 술에 취해 거의 앉아 있을 수 없었다."유 은행장님, 이 다섯 잔의 술은 제가 다 마셨으니 대출은 은행장님께 잘 부탁드립니다."임완유가 말했다."걱정 마!"배가 불룩 튀어나온 유명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냥 대출하는 일이니, 내가 내일 돌아가서 사인만 하면 해결되는 일이야.""하지만 오늘 밤 반드시 기분 좋게 마셔야 해.""자, 여기 술 한 병 더 있으니까 우리 둘이서 반씩 마시자고. 완유 씨가 다 마시면 대출은 내가 반드시 사인할게."임완유는 듣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의 주량은 좋지 않아 방금 마신 다섯 잔으로 충분히 힘들었는데, 이 반 병까지 마신다면 바로 쓰러질 것이다."안 돼요, 저는 더 못 마셔요.""그럼 안 되지. 이미 온 이상 기분 좋게 마시지 않으면 안 되지."유명이 콧방귀를 뀌었다.함께 밥을 먹던 다른 남자들도 너도나도 설득하기 시작했다.옆에서 따라온 소정은 조급해하며 말렸다."유 은행장님, 완유는 정말 못 마셔요. 제 체면을 봐서라도 그냥 넘어가 주세요.""체면을 준다고? 네가 뭔데 내가 체면을 줘야 해?"유명이 쌀쌀맞게 콧방귀를 뀌며 욕설을 퍼부었다.소정은 욕설로 인해 한 마디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확실히 임완유를 따르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다.이어 유명은 임완유를 보며 말했다."임 사장, 임 사장한
이 말을 듣고 동행한 몇몇 남자들은 식탁 위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각종 도구들을 들고 바로 돌진했다.다만 그들처럼 일반적인 사람의 재간이 어떻게 예천우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게다가 예천우는 화를 품은 상태라 손을 조금 세게 썼다. 그는 교묘하게 상대 손에 들려 있는 도구를 빼앗았고 매 사람의 머리를 세게 한 번 치고 난 뒤 그들을 걷어차서 날려버렸다.그들은 순식간에 하나같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며 그곳에 쓰러져 아우성쳤고, 전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일어날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유명은 상대의 솜씨가 이렇게 강한 줄 생각지도 못해 넋을 잃었고, 놀라우면서도 무서웠다. 그는 한 걸음씩 다가오는 예천우를 보며 말했다."너, 너 함부로 하지 마. 난 은행장이야, 너희들 설마 대출받기 싫은 거야?"소정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다급히 말했다."예천우, 저분은 유 은행장님이셔, 은행장 님은 때려서는 안돼. 아니면 후과가 엄중할 거야.""맞아, 감히 나를 건드리면 호락호락하게 너희들을 넘어가게 하진 않을 거야.""한 푼의 대출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그래? 당신이 나한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지 정말 보고 싶네?"예천우는 앞으로 나아가 오른손에 쥐여진 병을 세게 내리쳤다.펑!유명은 참혹한 비명소리를 지르며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렸다.그가 반응도 하기 전 또 하나의 병이 세게 내리쳐졌고 술이 얼굴을 따라 흘러내렸다. 예천우가 싸늘하게 말했다."술 좋아하잖아? 자, 계속 마셔."예천우가 계속 손을 쓰려 하자 유명은 혼비백산하여 공포에 찬 얼굴로 용서를 빌었다."아니요, 아니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어요.""이제 와서 잘못을 뉘우쳤어?"예천우가 차갑게 물었다."네, 네..."유명이 전전긍긍하며 답했다."어디가 틀렸는데?""임, 임 사장에게 술을 권하지 말았어야 했어요.""그리고?""그리고 대출도, 맞아요 대출. 내일 제가 반드시 사인할게요.""
그리고 임완유는 이미 집 앞에 도착했고 소정이 보살피고 있으니 자신이 떠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양체은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주소를 알려주고 말했다."나도 곧 갈 테니까 병원 앞에서 만나."지금 어르신은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다."그래!"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말했다."소정, 네가 완유를 데리고 들어가, 차는 나 좀 빌려줘."소정은 이 말을 듣고 거절을 하려 했으나 다시 생각을 바꾸고 임완유를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아무래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니 예천우는 바로 차를 몰고 목적지로 향했다. 말하고 보니 그는 차가 없는 것이 정말 불편했고 차를 한 대 사야겠다고 생각했다.병원 앞에 도착하자마자 양체은이 나타나 소리쳤다."천우 오빠!""응, 어르신은 너에게 어떻게 되시는 분인데?"예천우가 무심히 물었다."황 시장님의 어머니이셔. 황 시장님은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여의셨고 어머니께서 홀로 그를 키우셨어, 그래서 늙은 모친에게 각별히 신경을 쓰셔."양체은이 설명했다.예천우는 양체은이 강조한 내용을 듣고 바로 한 가지 일이 생각나 물었다."황 시장님과 그 황 도련님은 무슨 사이야?""황 도련님의 아버지야.""너는 내가 오늘 황유훈을 건드려서 일부러 나를 불러온 거지?"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렸고 원치 않는 것이 분명했다. 비록 사람을 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달려가서 사람을 구해서는 안 된다."아니야, 황 할머니는 엄청 사람 좋으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셨어. 그리고 그동안 나한테도 너무 잘해주셨고, 난 진짜 걱정돼서 그래."양체은이 다급히 말했다.이 말은 사실이다. 만약 두 집안이 이런 관계가 아니었다면 예천우도 황유훈을 거절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래, 하지만 다음에는 안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응!"양체은은 바로 대답을 한 뒤 몰래 혀를 내밀었고, 속으로 천우 오빠가 참 사납다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고 ICU 입구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황가 가족들이 있었다
황호건은 재빨리 자신의 아내 손희 앞으로 달려가 다급히 구체적인 상황을 물었다.어머니께서 위독하셔서 중환자실에 들어간지 한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평생 그가 가장 미안한 사람은 자신을 이렇게 키워주신 어머니이다.반평생 너무나도 많은 고생을 했고 또 남은 평생 너무 많은 억울함을 당하셨다.오늘날, 그가 가까스로 충분히 높은 자리에 올라왔는데 어머니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어머니를 모시고 싶지만 기다려 주지 않는 것과도 같으니 황호건의 마음이 어찌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아빠, 걱정 마세요. 할머니의 상황을 알고 제가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이 신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도 마침 천해 시에 계시니 그분께서 손을 쓰시면 문제없을 거예요."황유훈이 앞으로 걸어가며 재빨리 말했다."그래, 아주 좋아. 잘했어!"황호건은 아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연달아 칭찬했다.아들은 아내 일가의 지나친 사랑을 받아 어려서부터 그를 걱정하게 했고 하는 일도 모두 터무니없었지만 이 일은 웬일로 아주 잘 처리했다.양체은이 잡아당기자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따라왔고, 마침 이 신의라는 이름을 들었다. 지난번에도 그였으니 참으로 공교롭다.하지만 이 신의의 의술이 좋다 보니 정말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체은아, 왜 여기까지 특별히 온 건지 아직 물어보지 않았네?"황호건이 물었다."이 분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예요."양체은이 바삐 말했다."이 분은 의술이 뛰어나 할머니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얘가?""체은아, 아무리 저 녀석을 도와주고 싶어도 이렇게 허튼소리를 할 필요는 없지 않아?"황유훈이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난 허튼 소리 하지 않았어요. 이 분은 예천우라고 해요, 정말 의술이 대단합니다.""헛소리, 의술이 뛰어난 자들 중 누가 이렇게 어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의술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 의료 자격증도 없는 것 같은데?"황유훈이 비웃었다.이 말을 듣고 양체은은 말문이 막혔다. 특히 예천우가 아무 말도
"그래, 역시 네가 주도면밀하게 고려하네. 유훈이는 젊은 나이에 점점 유능해지고 있어, 네가 엄마의 자랑이야."황호건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의 이유는 아들의 말을 그다지 믿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이 권력도 없고 권세도 없는 녀석에게 가만히 모욕을 당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두 번째 이유는 주로 어머니의 병세가 걱정되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이 신의가 걸어 나와 마스크를 벗고 지친 얼굴을 드러내며 난감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이 신의, 우리 어머니는 어떠세요?"황호건은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연이어 중책을 맡았지만 해결을 하지 못했으니 신의라는 호칭은 산산조각이 난 셈이다. 이 신의는 난처하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저는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뭐라고요?"황호건은 갑자기 비틀거리며 안색이 창백해졌다.다른 사람들의 안색은 그나마 조금 나았다."어머니는 지금 어떻게 되셨나요? 정말 방법이 없습니까?"황호건은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온갖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정말 절망스러웠다.이 신의가 머뭇거리다 말했다."어르신께서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방법이라 하면, 한 사람이 해낼 수도 있습니다.""무슨 소립니까? 누가 구할 수 있다는 건가요?"황호건은 갑자기 지푸라기라도 잡은 느낌이었다."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수시로 완전히 생기를 잃으실 수도 있으니 빨리 찾아와야 할 겁니다. 빠를수록 희망이 커집니다.""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바로 찾으러 가겠습니다.""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름은 예천우라고 해요. 아, 양 회장님한테 그의 전화번호가 있을 겁니다."이 신의도 예천우의 카톡 연락처가 있긴 하지만 여러 번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을 받은 적 없다.사실 예천우는 카톡을 열어 본 적 없어 자연히 메시지에 답장을 할 리가 없다.황호건은 그 말을 듣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 양대복의 전화번호
예천우는 조금 멈칫했다. 설마 이 신의께서 또 해결을 하지 못한 것인가?그럼 그의 운수도 참 풀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예천우가 보기에 이 신의의 의술은 정말 괜찮다.양체은 그 소리를 듣고 속으로 흠칫하다 일어나 말했다."황 아저씨, 저희 여기 있어요!"황호건은 소리를 듣고 얼른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 예천우의 손을 덥석 잡고 다급히 말했다."예 신의, 예 신의를 몰라보다니 방금은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결례를 저질렀네요.""대인배니까 탓하지 마세요."천해 시의 대부인 그가 이렇게 간절한 태도를 보이자 예천우 마음속의 불만도 가셔졌다."괜찮습니다, 지나간 일이니 그냥 넘기시죠.""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를 위해 가주실 수 있겠습니까?"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황호건이 바로 말했다."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반드시 사전에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말씀하세요!""내가 이곳에 와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완전히 체은이가 달래고 속여서 온 것입니다. 아버님께 의지할 의사도 없고, 아버님이 없다고 해도 황유훈은 여전히 저를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와주신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아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믿습니다. 예 신의께서 의술이 그렇게 뛰어나신데 능력도 자연히 비범하겠죠. 저희 집 그 녀석이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황호건은 속으로 예천우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입으로는 치료를 그르칠까 봐 서둘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럼 갑시다."예천우는 그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빠르게 돌아갔다.비록 그의 의술은 뛰어나지만 노인은 몸이 허약하고 기초 병이 많아 빨리 치료할수록 좋다.그 시각, 황유훈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빨리 예천우를 찾아와 할머니를 치료하기를 바라고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바랐다.그러나 또 예천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 그러면 그가 받은 수모는 보복할 기회가 없어진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예천우가 정말 온 것을 보고 안색이 더욱 안 좋아
예천우는 곧바로 자신이 배운 공법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이 공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번거로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곧 자신이 가진 영혼력과 강력한 정신력 덕분에 배우는 일이 훨씬 수월한 것 같았다.어쩌면 성종의 사리 덕분일 수도 있지만 몇 분 만에 공법의 요령을 모두 익히고 말았다.이 공법은 영혼의 힘을 사용해 사람의 생사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공법이었다. 예천우는 그 공법을 배우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렇게 영혼의 힘을 이용해 사람을 제어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군.’예천우는 속으로 감격하며 즉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한층 예리한 눈빛으로 절정 노조를 바라보았다. 이제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았다.물론 이 공법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기 영혼의 힘이 상대보다 월등히 강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또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제한적이라는 것도 큰 걸림돌이었다.그리고 상대가 아무 준비 없이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만약 방어한다면 영혼의 힘이 쉽게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가 절정 노조를 바라보자 절정 노조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예천우의 눈빛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선배님,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보물을 주면 저를 놓아주겠다고요.”절정 노조는 급히 물었다.“물론이지. 내가 놓아주겠다고 했으니 확실히 놓아줄 거야.”예천우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네가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냥 무사히 놓아주는 건 불가능하겠지.”“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절정 노조는 점점 더 불안해하며 물었다.“간단해. 내가 네 영혼을 통제할 거야.”예천우는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뭐라고요? 무슨 말을 하는 거죠?”절정 노조는 얼굴이 일그러졌고 자기가 영혼을 잃은 꼭두각시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너무 긴장하지 마. 전혀 완전한 통제는 아니야. 단지 네 머릿속에 영혼의 흔적을 남겨두는 것뿐이야. 만약 나게 나에게 해가 될 만한 일을 한다면 한 번의 생각
예천우는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앞에 갑자기 넓고 정사각형 모양의 공간이 나타났고 그 길이와 너비는 대략 10미터 정도였다.이렇게 거대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자 예천우는 당연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공간 반지는 대략 1세제곱미터도 안 되어서 그조차 매우 신기하게 여겨졌고 세상에 이런 물건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공간 안에 신선하고 푸르른 약초들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예천우는 호기심에 참지 못하고 물었다.“약초들이 여기서 시들지 않아?”절정 노조는 잠시 머뭇거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다른 공간 반지들은 이렇게 효과가 없었나 싶었고 자신이 뭔가 중요한 보물을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래도 그는 솔직히 대답했다.“네. 이곳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의도에 따라 구역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요. 정말 신기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공간이 너무 작은 게 흠이죠. 겨우 3미터 정도밖에 안 되죠.”“3미터 정도라고?”예천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네. 그런데 이 공간은 변화가 가능한 것 같아요. 처음 받을 때보다 분명히 커졌습니다.”절정 노조는 의아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깨달은 듯 눈을 반짝였다.‘이 반지는 아마 주인의 실력이 강해짐에 따라 확장될 수 있는 것 같네.’자신이 절정 노조보다 훨씬 강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그에 비해 공간이 더 커졌고 나중에 실력이 더 올라가면 공간도 더 넓어질 것이다. 언제 한계에 도달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반지는 정말 특별하고 비범한 물건이었다.예천우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이번에 정말 신기한 물건을 얻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이 반지가 옥패보다도 훨씬 더 기쁘고 흥분되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옥패는 현재 아무런 효과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예천우가 그토록
이 장면을 보며 예천우는 마음속으로 떨림을 느꼈다. 어머니는 그 옥패 속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고 그것이 수련자에게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했다.그렇지 않다면 아버지가 그렇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리 없었다.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어쩌면 다른 조각이 부족해서 두 조각을 맞춰야만 비밀을 풀 수 있는 것일까?그 생각에 예천우는 점점 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어쨌든 예천우는 당장 시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괜찮은 것 같고 보니까 꽤 오래된 것 같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뭐에 쓰는 건가?”그 말에 절정 노조는 잠시 멈칫한 뒤 급히 설명했다.“이건 아주 특별한 물건입니다. 다만 저도 정확히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 우연히 제 체질을 개선해 준 적이 있어요. 그 덕분에 제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겁니다.”“정말 그런가? 그 당시 상황은 어땠고 그렇게 오랫동안 연구했는데도 뭔가 얻은 게 없었어?”“아뇨. 그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수련하던 중에 갑자기 에너지가 넘쳐 흐르더니 자연스럽게 제 안으로 흡수되었어요.”절정 노조는 어쩔 수 없이 무력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옥패의 비밀을 알아차렸다면 지금처럼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때 체질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크게 향상되었고 거의 몇 년의 수련을 한 것처럼 능력이 향상되었다.“제대로 활용법도 모르면서 이게 무슨 보물이라고 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이건 분명 쓸모가 있는 물건이에요. 활용하는 방법은 몰라도 선배님께서 두 번째 조각을 찾으면 아마 그 비밀을 풀 수 있을 겁니다.”“두 번째 조각?”예천우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그러자 절정 노조는 급히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가 예전에 남궁청휘와 함께 유적을 발견하고 탐험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절정 노조의 설명을 들은 예천우는 모든 것이 이해됐다.이 두 개의 옥패는 분명 쌍이었고 절정 노조가 가진
절정 노조의 얼굴은 복잡하게 얽히며 심란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옥패는 그에게 최강의 보물이었고 지금까지 그가 그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비록 지금은 그중 하나만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가져다준 이점이 적지 않았다.만약 그 옥패가 없었다면 그는 절대로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반지 역시 보물이지만 결국 외부의 물건일 뿐이었기에 없어져도 다시 구할 수 있지만 옥패는 달랐다.옥패의 두 번째 조각을 찾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언젠가 자신의 실력이 예천우를 능가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때가 되면 예천우에게서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사실 이번에 정씨 형제를 시켜 성종을 통일하려 했던 이유도 바로 옥패를 찾기 위한 준비였다.혼자서는 절대 비룡위에게서 옥패를 빼앗을 수 없을 것 같았기에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해왔다.그가 연구한 결과 옥패의 비밀을 풀려면 다른 한 조각을 찾아야만 가능할 것 같았다.그 옥패의 두 번째 조각은 당초 남궁은서가 가지고 있었다. 남궁청휘가 죽은 후 그 옥패는 예정환의 손에 들어갔다.그리고 예정환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죽기 전에 그 옥패는 비룡위가 주도하는 연합 세력에 의해 빼앗겼다.그는 한때 그 옥패를 빼앗으려 했지만 한 번의 시도 끝에 비룡위의 강자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고 거의 죽을 뻔했다. 그 후로 마음을 접고 수련에만 집중해 왔다.이제는 드디어 수련을 끝내고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며 재기를 노리게 된 것이다.하지만 성종을 통합하는 데 실패하면서 첫발을 내딛는 이 전투가 참담하게 끝나게 된 것이다.절정 노조는 옥패는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예전 그는 남궁청휘를 따라다니다가 우연히 그 옥패를 얻었고 그 사실을 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지냈다.남궁청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천재였고 아주 어린 나이에 그 강력한 실력을 발휘했지만 그 옥패 때문에 결국 적에게 포위되어 죽음을 맞이했다.예천우가 이 말을 했을 때 그는 원래
“그럼... 선배님께서는 뭘 원하죠?”절정 노조는 급히 물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했고 아까처럼 바로 도망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수련자라면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했다. 만약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아마 바로 죽이거나 아니면 상대방을 노예로 만들어서 마음대로 부려 먹었을 것이다.예천우는 절정 노조를 한 번 쓱 쳐다보며 말했다. 절정 노조는 나이가 분명히 많았고 예천우가 만난 유일한 육지 신선의 경지였기에 그는 아마도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내 요구는 간단해. 네 목숨으로 내 빚을 갚으라는 거지.”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오른손을 휘두르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그 압박은 너무 강력했지만 예천우가 조절을 너무 정교하게 해서 오직 절정 노조만을 겨냥했다.절정 노조는 갑자기 밀려오는 살기의 기운에 얼굴이 창백해졌고 몸이 떨리며 급히 말했다.“잠깐만요. 잠깐만요. 좋은 물건이 있어요. 제발, 선배님, 저를 살려 주세요!”“무슨 물건인데? 꺼내 봐.”예천우는 자신의 기운을 단번에 수축시키며 그 힘을 완벽하게 조절했다.“여기서요?”절정 노조는 주위를 살피며 물었다.예천우는 오른손을 휘두르며 갑자기 회색의 안개 같은 기운이 뭉쳐져 두 사람을 감쌌다.주변 사람들이 잠시 멈칫했다. 눈앞에 갑자기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 나타나 두 사람을 완전히 감싸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이건 단순히 진기가 실체화된 게 아니라 거의 응고된 형태로 오래 쌓이면 사라지지 않으며 소리도 차단하고 외부의 시선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거야.”절정 노조는 속으로 떨며 생각했다. 이 정도 능력은 전설 속의 육지 신선 최고 경지에 도달한 자만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있는 자의 능력이었다.이 정도의 힘을 얻으려면 몇백 년의 수련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육지 신선이라고 해도 이 경지에 오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이제 아무도 볼 수 없고 아무 소리도
이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무슨 말이야?그토록 강력하고 무적이라 여겨지던 절정 노조가 사실 깊은 구덩이에 숨어 죽은 척을 하고 있었다니.정우찬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거북 신공이라 불리는 공법을 익혔기에 한번 발동하면 숨을 완전히 멈추고 심박수까지 숨길 수 있었다.이렇게 죽은 척하는 방법은 아무도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쉽게 들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너... 어떻게 알았지?”절정 노조는 떨리는 목소리로 일어섰다. 그는 첫 전투에서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말해봤자 별 의미는 없지만 내가 직접 공격했으니 그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겠지. 그 한 방으로 네 목숨이 위험해지지 않을 거야.”예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그 말을 듣자 절정 노조는 깊은 후회를 느꼈다. 두 번의 강력한 타격에 정신이 멍해졌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두려워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너무 서둘러 죽은 척을 한 것이었다.절정 노조와 예천우의 대화를 들은 정우찬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그는 절정 노조가 이렇게까지 부끄러운 수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 했다.절정 노조는 절정의 고수이자 절정종의 종주 아닌가.하지만 절정 노조는 늘 자기 생명을 소중히 여겼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가 눈앞에서 보여주는 당당함을 보며 정우찬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그가 가진 나이와 상관없이 그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그렇다면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었다. 그는 실제 나이가 백 살 아니 몇백 살일 수도 있다.어쩌면 그의 조상들과의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런 생각을 한 절정 노조는 조심스레 물었다.“선배님... 대체 어떤 분이신가요?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분이라면...”“선배님?”예천우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남궁은서도 잠시 놀랐지만 금세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예천우가 정말 이렇
같은 시간 예천우의 모습은 마치 유령처럼 빠르게 움직였고 순간이동을 한 듯 깊은 구덩이 가장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그의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일반인들은 그의 모습조차 눈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였다.오직 종사의 경지에 다다른 몇몇 강자들만이 간신히 그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조차도 일순간이었다.이 장면은 다시 한번 모든 사람을 완전히 경악하게 만들었다.그들은 하나둘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앞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그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이미 상처를 입은 정우찬의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은 떨리며 중얼거렸다.“불가능해… 절대 불가능해!”하지만 사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여 전주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이미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것 같았다.그 순간 정우찬은 예천우가 전에 말한 말을 떠올렸다.“나는 종주를 고르러 온 게 아니라 종주가 되러 온 거야.”그 말이 얼마나 진지하고 그 말에 담긴 의미가 얼마나 깊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절정종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어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두려움에 몸이 굳어버린 것이다.원현주와 원성희는 그저 눈만 크게 뜬 채 입이 떡 벌어졌고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그동안 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절정조의 고수이자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던 절정 노조가 이 여 전주에게 한순간에 제압당한 것이다.이게 정말 현실인가?기적이 정말로 일어난 것인가?우리가 이긴 거야?임우빈, 당만수, 황천 노조 등도 마치 원현주와 원성희처럼 충격을 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누구도 말없이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원현주 그들뿐만 아니라 대사자와 남궁은서도 역시 입을 벌린 채 놀란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이 사람이... 정말로 도련님인가요?”남궁은서는 씁쓸하게 웃으며 생각했다. 자신과 동료들이 그가 상대할 수 없을까 봐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했다는 것이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 웃기
정우찬과 절정종의 사람들은 모두 귀가 잘못 들린 줄 알았다. 그들은 오히려 상대가 두려워 떨며 비명을 지를 거라 생각했지만 절대로 그런 소리가 나올 리가 없었다. 어떻게 절정 노조한테서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남궁은서와 그 외 모든 사람은 이미 예천우를 돕기 위해 목숨을 걸 준비를 마쳤다. 그들의 경지에선 각자 강력한 비장의 카드를 갖추고 있었고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으나 그 소리를 듣고 모두 얼어버렸다.이게 절정 노조의 목소리라고? 절대 착각일 리 없지 않은가?그들이 모두 멍하니 서 있는 동안 예천우는 차가운 코웃음을 내며 상대의 강력한 힘을 제어한 뒤 손바닥을 빠르게 내리쳐 절정 노조를 힘차게 땅으로 내리꽂았다.“쿵!”엄청난 소리가 울리며 주변이 온통 먼지로 가득 찼다. 그 순간 한 사람의 형체가 강하게 눌려 땅으로 떨어지는 게 보였다.“으악!”절정 노조는 온몸이 그대로 땅에 내리꽂히면서 깊이 2미터가 넘는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고 그와 함께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려왔다.이 전투장의 재질은 특별히 견고했다. 그 바닥은 5미터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처럼 단단했으며 그곳에 내리 떨어진 절정 노조는 그것조차 무시하며 엄청난 충격을 일으켰다.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은 정신을 잃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조금 전 절정 노조의 실력은 그 누구도 넘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고 그는 한 번의 손짓으로 이전에 강력하다고 여겨졌던 양박군을 가볍게 압도했고 그들이 모두 힘을 합쳐도 그의 기세를 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절정 노조는 그들 모두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제 절정 노조는 예천우에게 단 한 번의 공격에 압도당해 땅에 그대로 꽂혔다.정우찬은 완전히 말을 잃은 채로 멍하니 서 있었고 이 모든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눈앞에서 벌어진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절정 노조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외친 뒤 그가 땅에 내리꽂히는 장면은 그
“...”모두가 연이어 예천우를 재촉했다.절정종의 정우찬을 비롯한 문파의 인물들은 이미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예천우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마치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모든 이가 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었다.그야말로 성인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그때 절정 노조가 불쾌한 듯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크하하...”“이거 참 재미있네. 너무도 재미있어.”“어떻게 네 녀석 하나 때문에 이토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 수 있는 거지?”그는 냉소를 지으며 비웃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여기서 끝이야. 너희가 아무리 뭉쳐봤자 나를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아?”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거대한 마기가 천지를 뒤덮으며 솟구쳤다.그것은 단순한 위압감을 넘어선 절대적인 힘이었다.쾅!거대한 폭풍 같은 마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무시무시한 압박을 가했다.눈앞에 있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뒤편에서 지켜보던 이들조차 온몸이 짓눌리는 듯한 극심한 중압감을 느꼈다.“으윽!”모두가 한순간 비틀거렸지만 바로 내공을 끌어올리며 버텼고 그들은 각자의 기를 하나로 모아 힘겹게 저항했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절정 노조의 기세는 너무도 압도적이었다.그는 단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이곳의 모든 기운을 자신이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그런데도 모두는 서로의 눈빛을 마주했다.그리고 거기서 보인 감정은 망설임이 아니라 각오였다.‘그래... 이럴 바에야 차라리 목숨을 걸자.’어차피 상대가 너무도 강대하여 단순히 힘을 합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그렇다면 목숨을 담보로 마지막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모두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최후의 힘을 끌어올릴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때였다.“이제 그만해요.”예천우가 나지막이 말했다.“더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어요. 이제 다들 물러서라고요.”그리고 여유롭게 웃으며 덧붙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저 노인은 저한테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