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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작가: 종이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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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람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게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인가. 너무 끔찍했다. 그리고 정말 인정사정 보지 않았다.

예천우는 조혜선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이런 나쁜 사람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었던것이다. 그는 서둘러 식당을 나와 진가인과 갈라선 후 곧장 회사로 달려갔다.

이때 조혜선은 아픈 몸으로 가까스로 기어 일어났다. 그녀는 많이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여 얼굴을 부여잡고는 거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의 한 쪽 얼굴은 이미 부어올랐다.

진나비와 장미나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 화면이 현실이 맞는지 의심이 갔다.

“보긴 뭘 봐. 너네 둘 딱 기다려. 그 녀석은 반드시 이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너네 둘도 책임을 면할 수 없어.”

조혜선은 화가 나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그녀들을 노려보았다.

진나비와 장미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심지어 조혜선이 찾지 못하게 거처도 옮겼다.

조혜선이 이번에 크게 당했으니 어떻게든 복수하려고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 청년이 이렇게 나서서 도와줬는데 자신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진나비는 조혜선을 본 순간 심지어 그 청년도 조혜선의 사주를 받고 자신을 접근한 게 아닐까 하고 잠깐 의심했었다.

아니면 어찌 그런 우연이 다 있단 말인가. 몇 달 동안 안 보이던 조혜선이 마침 그때 그곳에 나타났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연만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귀뺨 한방이 진나비의 의심을 싹 가셔주었다.

정말 짜고 쳤다고 해도 진나비를 그렇게 심하게 때리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심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아플 것 같았다. 그것은 절대 연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청년의 번호를 받아놓지 못했다. 연락이 되면 정말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

임완유는 예천우와의 통화를 마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이때 려성한이 나타났다.

그의 뒤에는 회사 사업 개발부 이사 왕건 등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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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또한 임완유가 소문휘가 조작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죄송합니다. 소 대표님.”“죄송하다는 말은 필요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온 목적은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손해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할 거예요.”소문휘가 냉정하게 말했다.“걱정 마세요. 제가 확실하게 처리할 겁니다.”임완유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지금 급선무는 려성한이 일으킨 분쟁을 잘 넘기는 것이다. 려성한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기회를 순순히 놓칠 리가 없었다.아니나 다를까, 회의가 시작되자 려성한은 아예 노골적으로 임완유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임완유가 부임해서부터 독단적이고 중요한 자리는 자신의 측근들로 교체했다고 비판했다.임완유가 결정한 일은 아무리 큰 문제가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무조건 따라야 했고 그녀가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는다고 했다.려성한은 이전에는 결과가 그래도 나쁘지 않았으니 별문제 없이 넘어갔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화장품과 관련시키면서 말했다.“화장품 업계에 진출하는 것은 저희 다수 임원들이 줄곧 반대했었습니다.”“왜냐면 저희가 이 업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없었거든요. 하지만 임 대표님은 진미소 씨를 믿고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팀에 큰 돈을 들여 전폭 지지했습니다. 심지어 소 씨 가문에서도 거액의 투자금도 받았지요.”“지금 보세요. 결과는 회사의 방침이 빗나가도 너무 산으로 갔다는 게 보이시죠? 심지어 회사가 지금 생사가 걸린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이런 말을 듣고 있는 임완유의 눈빛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비록 이번에 화장품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녀는 하늘에 맹세코 전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한 결정이었으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은 한치도 없었다.하문은 차마 들어주지 못해서 큰소리로 말했다.“전 려 대표님의 주장을 전혀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화장품 사건에서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임 대표님의 의사결정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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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3화

    임완유는 속으로 누군가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밖에 있는 사람들이 곧장 자신을 지목할 수가 없었다.도대체 누구일까. 그녀는 예천우가 한 말이 생각났다. 정말 려성한이 이 일을 꾸몄단 말인가?그녀는 이 일이 누가 조작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누가 조작한 것이라고 하면 가장 동기가 있는 사람은 려성한이었다.하지만 지금 알았다고 해도 어쩌겠는가, 결과는 이미 눈앞에 놓여있다.이때 려성한은 임완유를 보면서 속으로는 너무 뿌듯했지만 겉으로는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임 대표님, 저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저도 회사를 위해서 부득이하게 이런 말을 하는겁니다. "“임 대표님도 보셨죠, 밖에 피해자들이 눈이 벌개서 대표님만 찾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나서지 않으면 이 일은 해결하지 못합니다. ”“시간을 끌수록 회사는 손해만 더 커집니다.”“결정하기 어려우시면 투표로 표결합시다. 다들 회사가 부도나길 바라는지, 실업당하고 월급도 못 받는 걸 원하는지 한 번 봅시다.”려성한은 이 말을 하면서 임직원들을 둘러보았다. 투표를 시작하려는 속셈이 뻔했다.하지만 그의 매 한 마디 말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을 들게 유도하고 있었다. 어쨌든 회사가 망하고 실업당해서 월급 못 받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필요 없어요!”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허무하게 웃었다.이렇게 된 이상,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이 말을 듣고 하문 등은 애간장이 탔다.만약 이대로 사임하면 회사는 지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임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거나 다름없으니 더 많은 욕설과 탄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임완유는 손을 흔들어 하문 등 자신의 편을 들려는 사람들에게 더 말하지 말라고 손짓하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어떤 원인에서든, 이번 루루 화장품에 문제가 생겼으니 반드시 누군가 책임져야 할것입니다. 사람들이 다 저를 노리고 있으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임 대표님이 책임을 진다니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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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4화

    하지만 지금 보니 자신이 너무 너그러웠다. 려성한은 소문휘가 이렇게 멋진 장면을 준비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속으로는 콧노래를 부르며 임완유에게 쌀쌀하게 말했다. “임 대표님, 배상 문제도 협의가 끝났네요. 이제 사임하고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요?”“시간만 끌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임완유는 씁쓸해하며 일어서려는데 몸이 휘청하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겨우 일어서서 말했다. “좋습니다. 오늘부로 저 임완유는......”펑!그런데 이때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 누군가 발로 힘껏 찬 것 같았다.임완유의 말도 그 굉음에 중단되었다.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일제히 돌아봤다. ‘누구야? 감히 이런 중요한 회의 중에 쳐들어 오다니... 그것도 이렇게 난폭하게... ’적잖은 사람들이 예천우를 알아봤다. 그렇다. 회의 중 쳐들어온 사람은 바로 영업팀 예천우였다.임완유도 굉음과 함께 소리 나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예천우인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그가 여기에는 뭐 하러 왔을까. 그것도 문을 차고 쳐들어 오다니...무대 위에 앉아있던 하문도, 밑에 있던 이신향 등도 예천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신향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찼다. 왜냐하면 그녀는 예천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천우에게는 임 대표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려성한은 예천우를 쏘아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예천우 씨, 뭐 하자는 겁니까? 누가 회의실에 쳐들어 오라고 허락했어요?”“누구의 허락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쳐들어 왔네요. 어쩔 겁니까?”“누가 감히 임 대표님을 끌어내리려고 합니까. 이따가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예천우는 눈에 살기를 품고 으름장을 놓았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예천우가 무모한 행동에 이어 이런 난폭한 말까지 하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건 대놓고 임 대표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가.그의 말에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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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5화

    이 말을 들은 임완유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왠지 모르게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허풍을 떤다고 해도 혹은 허장성세라고 해도 기뻤다.다른 사람들도 다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천우가 임 대표를 수호하는 모습에 놀랐던 것이다.하지만 그보다도 그가 대체 뭘 믿고 이렇게 패기 넘치는지가 더욱 궁금했다.하문은 속으로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예천우와 임 대표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다만 예천우는 대단한 권력도 없는데 어떻게 임 대표를 도울 것인가.오직 이신향만이 기뻐하고 있었다. 예천우가 이렇게 말하면 틀림없이 방법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제일 기뻐하는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임완유였다. 그녀는 예천우도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되었다.려성한이 얹짢은 표정으로 쌀쌀맞게 말했다.“예천우 씨, 여기서 소란 피우지 마세요. 임 대표님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잘못을 인정했는데 당신이 왜 끼어들어서 난리입니까?”“더 시간을 끌다가는 임 씨 그룹이 진짜 당신 때문에 망하게 생겼어요. 설마 예천우 씨는 모두의 앞길을 막을 셈인가요?”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다들 예천우가 일을 그르친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불만이 생긴 것이었다.“참 웃기네요.”예천우는 하찮은 표정으로 크게 웃더니 말했다.“모두의 앞길을 막는 사람이 접니까, 아니면 려성한 씨 당신입니까?”이 말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 려성한은 얼굴이 잿빛이 되어 분해서 소리 질렀다. “예천우 씨, 허튼소리 그만하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빨리 이 사람 끌어내세요.”“또 시작이네요.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게 그리도 두렵나요?”예천우는 피식 웃고는 목청을 높여 말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선 목적은 여러분에게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예천우 씨, 허튼소리치지 마세요!”려성한이 역정 냈다.“제가 아직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허튼소리인지 아십니까?”예천우는 차분한 표정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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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6화

    “빨리 내려와요. 임 씨 그룹의 앞길을 막지 말고요.”“그러니까요. 빨리 나가요.”려성한의 측근 몇 명이 맞장구를 쳤다.그러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천우를 내쫓으려고 했다. 이 장면을 보고 려성한은 득의양양해서 속으로 비웃었다.‘예천우, 너 아무런 증거도 없구나. 그냥 시간만 끌려는 수작이군. 오늘 어떻게 되나 보자.’임완유도 속으로 걱정되었다. 예천우가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녀는 입을 열어 예천우를 위해 한 마디 하려고 했다.그런데 예천우가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사장님, 죄송하지만 저 대신 누가 처음부터 저를 내쫓으려 했는지 기억해 주세요. 그 몇 명은 십중팔구 려성한과 한 패입니다.”하문은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지금 이 상황에 당신 자신도 지키기 어려울 텐데...’예천우가 이런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다른 사람들도 다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곧 이어서 말했다.“밖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금 회사에 들어오면서 이미 빌딩 책임자와 연락했었습니다. 우리 회사 기술팀을 통해서 지금 회의실의 상황을 빌딩 광고판에 생중계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그러니까 밖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 회의실 상황을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뭐?”다들 이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구도 예천우가 이런 준비를 할 줄은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임완유마저도 넋이 나가 있었다.려성한은 얼굴이 죽상이 되어서는 예천우 이 녀석은 정말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니 다들 안심하세요.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화장품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면 밖의 사람들도 섣불리 들어오지 않을 겁니다. 다만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몇 분은 이번에 이름 좀 날리겠는데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미쳤어요? 이게 무슨 짓인가요!”“ 빨리 끄세요, 지금 당장 끄라고요!”려성한이 발끈 성냈다. “려 대표님, 조바심이 났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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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7화

    둘이 깊은 얘기를 하지 않았기에 소문하가 처음에는 이 파일을 예천우에게 내놓지않았던 것이다. 그는 더 상세한 것까지 파내면 말하려고 했었다.하지만 려성한이 이렇게 빨리 움직인 것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며칠 사이에 벌써 오늘의 형세가 되어버렸다.그렇기 때문에 소문하는 녹음 파일 외에도 관련 자료들을 많이 제공하여 예천우가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도왔다. 그들은 누가 화장품에 손을 대서 일부 사용자들의 피부에 문제가 생기게 했는지를 전력으로 조사했다. 려성한이 아무리 배짱이 있다고 해도 모든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담력은 없었을것이다. 만약 모든 사용자에게 배상하고 나면 임 씨 그룹이 망할 텐데 그렇게 되면 그에게도 득 될 일은 없었다. 그리고 처음 컴플레인을 처리한 담당자, 누가 이상한 말을 해서 모든 책임을 임완유에게 씌우도록 시켰는지도 찾아내야 했다. 물론 각종 여론매체에 누가 일부러 소식을 흘렸는지도 조사했다.이 녹음을 들은 사람들은 전부 표정이 굳어진 채 아무 말이 없었다. 그들은 임완유에게 나쁜 감정은 없지만 속으로는 임완유가 품질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오늘의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만약 임완유가 기어코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이지만 않았어도 이런 문제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적잖은 사람들이 려성한의 부채질에 넘어가서 임완유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들은 종래로 내부인이 조작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옆에 있던 소문휘도 이 녹음을 듣고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임완유를 공격하는 말 몇 마디 외에 그는 거의 말을 하지도 않았다.그런데 이렇게 자신에게로 화살이 돌아올 줄이야.려성한은 화도 나고 무섭기도 했다. 소 대표와 자신의 비밀 대화를 예천우가 어떻게 녹음했단 말인가. 이건 소 대표의 방인데......이것 또한 소문휘의 표정이 안 좋은 원인 중 하나였다. 그는 자신이 도청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예천우의 말을 듣고 임완유도 배후의 주모자가 려성한이라고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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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8화

    임완유는 이 말을 듣고 더 화가 치밀었다. “소 대표님, 이젠 대놓고 협박하시네요? 지금 화면이 밖으로 생중계된다는 걸 잊으셨어요? 비난을 받는 게 두렵지도 않으세요?”“비난이요?”“누가 절 비난합니까? 저 미련하고 무식한 하등인들 말입니까?”“참 웃기시네요!”소문휘는 하찮아하며 비아냥거렸다.“그리고 생중계 화면은 방금 사람을 시켜 끄게 했습니다.”“그렇군요, 왜 이렇게 기세등등하다 했네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런데요, 소 대표님,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습니다. 천벌받을까 두렵지도 않으세요?”“천벌이요? 누가 제게 천벌을 내린단 말입니까? 당신이 내릴 거예요?”“아니면 밖에 있는 무식한 하등인들?”“우습기 그지없군요.”소문휘는 싸늘하게 말했다.“임완유 씨, 긴 말 않겠습니다. 아무튼, 루루 화장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배상할 것을 각오하세요.”“근데 지금 제가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배상금은 50억으로 안되겠네요. 경제적 손실의 전액 배상은 물론, 명예훼손 등 여러 방면으로 모조리 배상 청구할 겁니다.”“예천우 씨는 지금 시간 있을 때 많이 누려두세요.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니 말이에요.”임완유는 들을수록 화가 치밀었다. 공공연히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다니, 돈 있고 권력 있으면 이렇게 사람을 쥐고 흔들어도 되는 건가? 완전히 막무가내이다.“아 참, 저의 시간은 너무 소중해서 여기서 당신들과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네요.”“그럼 전 이만. 회의 계속하십시오.”소문휘는 이 말을 내뱉고는 부하를 데리고 건물 옆문으로 빠져나갔다.그는 당연히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는 정문으로 나가지 않았다. 거기에는 온갖 신분의 사람들이 다 모여 있어서 위험했다. 그는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두려웠다.소문휘가 나가자 회의실은 순간 조용해졌다.진실에 대해서는 사실 이미 대다수 사람들이 녹음 증거를 믿게 되었다. 하지만 녹음파일이 진짜라도 뭘 어쩌겠는가. 소 대표는 여전히 기세등등하지 않는가.려성한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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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379화

    어떻게 된 일인가?일이 왜 갑자기 이렇게 흘러가는가?그런데 려 대표의 말도 말도 틀리지는 않았다. 예천우는 영업팀 직원으로서, 임 대표의 지시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겁 없이 나섰겠는가?하지만 이 녹음 파일이 정말 가짜란 말인가?아까 소 대표의 말이나 행동거지를 봤을 때에는 가짜인 것 같지 않았다.그게 아니면 소 씨 큰 도련님이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았을 것이다.임완유는 울화가 치밀었다. 진실은 전혀 이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상황에 휘둘려 리더로서의 주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 말을 듣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큰소리로 말했다.“려성한 씨, 당신 말이 맞습니다. 임 대표님은 처음부터 이 일을 책임질 생각이 없었습니다.”그의 말에 다들 또다시 놀랐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무슨 상황이지? 예천우가 이번에는 려 대표의 편을 든 건가?’려성한의 말만 들었을 때에는 다들 반신반의했었는데 예천우까지 인정하니 다들 완전히 믿게 되었다. 임완유도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예천우가 설마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인정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건 자신을 나락으로 모는 것이 아닌가.설마 그도 려성한에게 매수되었단 말인가?하지만 그녀는 금방 이런 생각을 부정해버렸다. 예천우가 비록 그렇게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정말 일편단심이었다. 종래로 일부러 자신을 다치게 하려 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려성한의 행동거지를 보니 둘은 절대 같은 편이 아니었다.그녀는 하도 종잡을수 없어서 다그쳐 물었다. “예천우 씨, 뭐 하는 거예요?”“아무것도 아닙니다. 임 대표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더 숨길 필요가 없잖습니까. 그냥 다 말해버리시죠.”예천우가 탄연하게 대답했다.임완유는 하마터면 펄쩍 뛸 뻔했다.하문 등도 이제는 끝장이구나 했다. 예천우가 틀림없이 려성한에게 매수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녹음 파일은 왜 내놓았을까.다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너무 궁금했다.려성한만이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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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규모의 소동은 라이브 스트리머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현장에 도착한 스트리머들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며 조회수를 올렸고,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은 영상을 편집해 빠르게 퍼뜨렸다.그뿐만 아니라 주요 TV 방송국과 신문사, 각종 언론사 기자가 사건을 취재하려 몰려들었다.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공개된 영상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예천우의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었다.박우형의 많은 사생팬들은 이 모든 상황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몹시 흥분했다.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 우상인 박우형을 지켜냈다고 생각하면서 큰 자존감을 느꼈다.용국의 고위층 사람들은 이 일어 더 커질까 봐 반드시 범죄자를 잡아내라는 지시를 내렸다.아니나 다를까 경찰서의 서장이 나타나기도 전에 황 형사는 확성기를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저희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여 법을 어긴 자를 반드시 처벌하겠습니다.”하지만 군중은 여전히 분노를 멈추지 않았다.“지금 당장 범인을 체포해 처벌하라!” 그 모습에 황 형사도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 정도 상황에서 예천우한테 죄가 있든 없든 그냥 두는 건 불가능해. 차라리 데려가서 조사하는 게 낫겠군. 빨리 들어가서 예천우를 경찰서로 데려가야겠어.’황 형사도 어쩔 수 없는 건 이런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 소동이 일어날 것 같았고 소동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사고라도 발생하면 황 형사는 그 책임을 져야 했다.그가 마음을 정리하던 순간 그의 옆에서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 형사님, 확성기 좀 빌려주시죠.”황 경관은 순간 멍해졌고 고개를 돌리자 정말 예천우가 서 있었다.‘지금 이 상황에 직접 나타나다니. 이 친구 제정신인가? 정체가 들키면 더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하지만 예천우가 이미 나섰으니 그보고 숨으라는 말도 할 수 없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먼저 예천우를 잡는 방법밖에 없겠네. 그러면 사람들의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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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이 사람들 미쳤나? 용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항의하는 일은 정말 드문 일인데.’이번 일은 분명 용국의 고위층 사람들까지 화를 내게 할 것이다. 그러지 진실을 철저히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증거가 없다 해도 이 정도 규모의 사건이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들춰내야 했다.‘팬들의 이런 정신 나간 짓거리는 박우형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박우형을 완전히 망하게 만드는 거야. 박우형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이런 힘을 감당할 수는 없겠지.’실제로도 일이 그렇게 흘러갔다. 이번 사건은 빠르게 용국의 고위층 사람들에게 보고되었고 그들은 이 일을 듣고 벌컥 화를 내며 즉각 조사를 시작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진실이 무엇이든 책임자에게 반드시 처벌을 내리겠다는 뜻이었다.한편, 양서은의 말을 듣고 임완유는 급히 예천우에게 물었다.“천우야, 어쩌지? 아무래도 네가 먼저 피하는 게 좋겠어. 내가 대신 나가볼게.”임완유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험한 말을 한다는 걸 알면서도 직접 주먹을 휘두른 건 예천우였고 그가 위험해질지 걱정되었다.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히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내가 해결할 거야.”그러자 양서은은 조바심이 나서 계속 말했다.“그래도 제발 한 번만 피하세요. 너무 많은 팬이 모여 있고 완전히 미친 사람들 같아요!”하지만 예천우는 냉정히 대꾸했다.“그들이 미쳤든 말든 그건 제가 알 바 아니죠. 이왕 죽을 각오를 한 거라면 제가 오늘 제대로 끝을 봐주겠어요.”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일이 이 정도로 커졌으면 이미 정부가 개입했을 것이 분명했고 지금 상황이면 충분히 모든 것이 정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박우형은 이 소식을 듣고 소리 내어 웃으며 말했다.“그 멍청한 자식인 주제에 내 상대가 되겠다고? 이번엔 어떻게 죽는지 두고 보자고.”옆에 있던 매니저가 신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우형 님, 여긴 용국이에요. 이런 대규모 시위는 드문 일이라 윗선에서 화내지 않을까요?”

  • 용왕 귀환   제1093화

    예천우는 임완유의 이상한 기색을 알아차리고 급히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야?”임완유는 예천우의 질문에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마지못해 말했다.“그 천상 그룹 대표 자리는 아마도… 아마도 내가 못 할 것 같아...”“왜?”예천우가 묻자 임완유는 사실대로 상황을 전했다.임완유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예천우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분노를 터뜨렸다.“젠장!”다른 사람들은 몰랐어도 예천우는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임완유가 걱정하는 건 어머니의 자산이 피해를 보고 그로 인해 어머니가 싫어하실까 봐 두려웠다.‘어쩐지 완유가 아직 대표 부임식에 참가하지도 않고 심지어 부임에 관해 아무런 정보도 흘리지 않았는데 인터넷에 갑자기 천상 그룹의 소식이 인터넷에서 나타나다니... 설마 아까 양서은이라는 비서일까?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결국 예천우는 부대표인 장희준이 벌인 일이라고 확신했다.‘대표 자리를 원한다고? 네가 바로 퇴직하고 평생 침대에 누워 있게 해줄게.”“천우야, 미안해. 내가 또 잘못한 걸까?”임완유는 예전에는 자기가 잘난 줄 알았다. 학창 시절에도, 임연 그룹의 대표가 된 후에도 그렇게 생각했다.하지만 이 며칠 사이에 그녀는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예천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어.” 예천우는 부드럽게 말하면서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자 남궁은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예천우는 먼저 장희준을 건드리지 말고 자기가 직접 나설 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을 직접 처리해서 임완유의 위신을 높여주고 싶었다.예천우는 임완유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분사 하나쯤이야 사라지거나 망해도 괜찮지만 임완유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남궁은서는 전화를 끊고 바로 고위층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결과 고위층은 장희준에게 전화

  • 용왕 귀환   제1092화

    돈을 받고 움직이는 프로 악플러들의 활약은 대단했다.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임완유가 문을 열어 보니 사십 대 후반의 남자가 서 있었다.“안녕하세요. 혹시 임 대표님 맞으세요?”“네. 맞습니다. 누구시죠?” “저는 천상 그룹 남강 분사의 부대표 장희준입니다.”“아. 그렇군요. 들어오세요. 무슨 일이시죠?”“그, 그게...”장희준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임 대표님, 온라인에서 일어난 일 아시죠?”“알고 있습니다.”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자신이 힘들다는 것 외에도 더 걱정되는 건 예천우가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것이었다.그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대중의 분노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한 번이라도 용국의 핵심적인 인물이 분노하게 되면 예천우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끝장날 것이다.결국 국가의 힘을 당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그렇다면 제가 바로 말씀드리죠. 저는 임 대표님의 결백을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천상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큽니다.”장희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뭐라고요? 제가 천상 그룹에 영향을 미쳤다고요?”임완유는 아직 그 사실을 몰랐기에 급히 물었다.‘이건 시어머니가 나에게 준 기회인데 아직 공식적으로 임명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장희준은 임완유가 당황해하는 표정을 보고 상황을 빠르게 설명했다. 사실 임완유의 새로운 신분 때문에 천상 그룹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는 것이었다.임완유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바로 대처 방안을 물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임 대표님, 일단 공식적으로 하나의 성명을 발표하셔야 합니다. 대표님은 전혀 천상 그룹과 관계가 없으며 임명된 적도 없다는 것을 밝히면 자연히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장희준은 급히 덧붙였다.“하지만 이건 하나의 제안일 뿐이니 임 대표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임완유는 잠시 생각한 뒤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이 방법으로

  • 용왕 귀환   제1091화

    댓글을 본 예천우의 눈에서 불이 튀었다. 그는 연속으로 몇 통의 전화를 걸었다. 하나는 박우형의 과거를 파헤치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충분한 증거와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박우형에게 절망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박우형은 이 모든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오히려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었다. 저녁을 먹을 때쯤 그는 예천우와 자신이 보낸 직원이 아직 나오지 않은 걸 알게 되었다.“이렇게 오래됐는데도 아무도 그 자식을 잡으러 가지 않았다니. 이놈이 그래도 꽤 실력이 있는 편이네.”그때 박우형에게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은 임완유가 천상 그룹 분사의 신임 대표가 되었다는 것이었다.“아하. 그런 거였군. 그래서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던 거구나. 저런 신분인 여자일 줄이야.”하지만 박우형은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사람이어서 천상 그룹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물론 높은 학력을 가지고 있어도 천상 그룹에 대해 알지 못할 수도 있었다.그저 하나의 회사 대표가 무슨 대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에게 아직 방법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강하게 협박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좋아. 그러면 또 다른 루머 하나 퍼뜨려. 임완유가 천상 그룹 대표이고 뒤에서 다른 자본가가 공식적으로 지켜주고 있다는 루머 말이야. 이런 범죄자들은 빨리 다 잡아 치워야 하는 거 아닌가?”박우형은 웃으며 지시를 내렸고 그의 명령에 따라 곧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임완유가 천상 그룹의 대표였고 자본가가 뒤에서 그녀를 돌봐주고 있고 심지어 정부가 임완유를 몰래 지지하고 있다는 루머가 쫙 퍼졌다. 그 외에도 이런 특혜를 받는 범죄자들을 전부 감옥에 가야 한다는 비난이 담긴 댓글들이 쏟아졌다.이 모든 논란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임완유의 평판이 떨어지자 천상 그룹의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단 하루 만에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각종 루머가 쏟아지며 여론은 더욱 뜨거워졌다.그저 한 기업의 대표라는 걸 퍼뜨

  • 용왕 귀환   제1090화

    아직도 경찰서로 끌려가지 않은 걸 봐서는 예천우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인 것 같았다. 박우형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하지만 고작 그 정도 실력 가지고는 어림도 없지. 똑봐로 봐. 이게 박우형의 실력이라고.’그때 박우형의 옆에 있던 여자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우형 오빠, 방금 오빠가 그 자식을 그렇게 햡박했는데... 그 자식이 녹음한 거 아닐까요?”“무서워할 필요 없지. 녹음했다고 해도 누가 내가 직원을 보냈다고 증명할 수 있겠어? 그때 가서 이게 전부다 그 자식이 벌인 자작극이라고 잡아떼면 돼.”박우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우형 오빠는 정말 똑똑하시네요. 진짜 대단해요.”“그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둘도 이렇게 기꺼이 내 곁에 있을 리가 없잖아.”박우형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던 여자는 예천우가 예전에 때린 여자였다.“맞아요. 우형 오빠는 멋지고 우아하고 카리스마 넘쳐요. 우리는 오빠를 정말 사랑해요. 그래서 저는 오빠를 위해 본국 국적까지 신청하고 있어요.”“하하. 그럼 용국을 버려야겠네. 용국은 세계에서 가장 국적을 받기 어려운 나라니까. 일단 버리면 다시 기회는 없을 거야.”“그게 무슨 상관이죠? 저는 우형 오빠와 함께 고귀한 본국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예요.”“좋아. 아주 좋아!”박우형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자식이 감히 거절하다니. 단단히 혼내야겠어. 두고 보자고.”“맞아요. 그 여자가 다 뭐라고 감히 우형 오빠의 요구를 거절하다니... 정말 자기가 복 받은 줄도 모르고.”“그래요. 우형 오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팬 카페를 동원해서 저 자식들을 완전히 죽여버릴 거예요.”또 다른 한 여자가 말했다.“좋아. 잘했어. 오늘 오빠가 너희들에게 제대로 보상해 줄게.”박우형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두 여자한테 덮쳤다.그때 예천우는 문을 닫고 다시 돌아가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역시 이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정말 미쳐 있는 모양이었다.짧은

  • 용왕 귀환   제1089화

    황 형사가 문을 두드렸다.그러자 예천우가 문을 열었고 황 형사의 일행을 보았다.‘이미 왕 총독에게 전화를 해놓았는데... 아직 전달되지 않은 건가?’왕 총독은 남강시에서 가장 거물급 인물이었고 그의 능력으로는 하루 이틀은 충분히 시간을 끌 수 있을 것이다.“안녕하세요...”황 형사가 말을 시작하려는 찰나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고 보니 상사의 전화였다. 황 형사는 급히 전화를 받으며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먼저 말했다.“황 팀장, 호텔 사건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 즉시 돌아와.”“아...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고 이번 사건은 박우형, 그야말로 반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하나가 연루된 일입니다. 박우형은 용국에서도 팬이 많아요.”“상관없어. 그저 네가 조사하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하면 돼. 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줄 거라고 말해.”“네. 알겠습니다.”상사가 이렇게 말하니 황 형사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눈앞의 이 젊은이가 꽤 큰 인물이었던 것 같네. 그러니까 당연히 대놓고 사람을 때릴 수 있었던 거겠지.’비록 그도 박우형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의 팬들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폭력은 잘못된 일이었다. 상사의 말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며칠 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그러나 황 형사는 고민 끝에 결국 상사의 명령을 어기고 예천우에게 물었다.“아까 왜 사람을 때리셨죠?”“맞을 짓을 했으니까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그 이유는요?”“조만간 알게 될 거예요.”예천우는 대수롭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이런 태도는 뭐죠? 우리 경찰서로 가셔야 똑바로 말할 거예요?”한 형사가 옆에서 못 참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예천우의 태도가 너무 거만하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황 형사는 급히 그를 막으며 말했다.“이 동료는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예천우 씨, 괘씸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 일은 경찰서에서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그

  • 용왕 귀환   제1088화

    “맞아요. 전혀 도리를 따지지 않고 그냥 사람을 때리기만 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다쳤어요.”팬들은 하나같이 예천우를 비난했다.“누가 때렸는지 본 사람이 있으시면 나와주세요.”황 형사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사님, 아까 그 자식은 이미 갔어요. 하지만 아마 그 자식도 이 호텔에 묵고 있을 거예요. 우리가 아까 그 자식의 영상을 찍었어요.”박우형은 바로 그가 방금 찾은 영상을 꺼냈다.영상을 확인한 황 형사님은 예천우가 팬들을 때리고 그다음에는 박우형의 경호원까지 때리는 장면을 보았다. 어쨌든 영상을 보면 그가 난폭하고 이성 없이 폭력적인 사람으로 보였다.박우형이 예천우와 했던 역겨운 말들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오직 박우형이 팬들을 보호하는 내용만 명확하게 들렸다. 그래서 별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영상을 다 보고 난 황 형사는 증거를 복사해 달라고 요청한 후 바로 물었다.“왜 싸우게 된 거죠?”“주로 저 때문이에요.” 박우형이 나서며 말했다.“그 자식의 옆에 있던 여자는 제 팬이에요. 그 여자가 저를 너무 좋아해서 저랑 자려고 했어요. 물론 저는 당연히 거절했죠. 그런데 그때 그 자식이 화가 나서 사람들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요!”황 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이 폭력적인 남자는 반드시 찾아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게요.”“이렇게 명백한 사실인데 뭘 더 조사할 게 있나요? 바로 잡아들여서 감옥에 보내면 되죠.”박우형은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황 형사는 사실 박우형처럼 화장하고 여성처럼 보이는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말하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요. 저는 한쪽 말만 듣고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사건을 처리하려면 증거가 필요하죠.”“무슨 증거가 더 필요한 데요? 저는 형사님이 저 자식의 편을 들어서, 범인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보여요.”박우형은 화가 나서 예천우를 당장 감옥에 잡아넣고 싶었기에 크게 외쳤다.“여러분, 아까 그 자식이 우리를

  • 용왕 귀환   제1087화

    엘리베이터 안에서 예천우는 임완유의 좋지 않은 표정을 보고 그녀를 위로했다. “그냥 무시해. 그저 머리에 든 게 없는 팬들일 뿐이야.”“아니야. 팬들이 한 말이 나를 정말 화나게 했어. 하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거고 문제는 저 사람들도 쉽게 끝내지 않을 거야. 어쩌면 너한테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어.”임완유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고 양서은도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맞아요. 저 사람들이 너무 미쳐있어요. 절대 그냥 넘기지 않을 것 같아요.”“하하. 그럼 오히려 좋겠네요.”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그런 하찮은 사람들은 내가 처리할 방법이 있어.”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이 상황을 같이 마주해야 할 때였다.양서은은 예천우를 잠시 보고는 고민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방금 누군가가 영상을 찍고 있는 걸 봤어요. 만약 일부러 그 장면만 잘라서 천우 씨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라면... 특히 천우 씨가 사람을 때린 장면을 공개하려는 거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예천우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궁금해하며 말했다.“서은 씨는 아시는 게 많군요?”“그게... 제가 이런 일은 처음 겪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슷한 방식으로 당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다행히도 우리가 전체 영상을 확보해서 나름 잘 해결했어요.”양서은이 차분하게 답했다.“맞아요. 우리도 전체 영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해. 천우야, 빨리 호텔로 가서 영상이 있는지 확인하자.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영상이 사라질 수도 있어.”임완유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이 정도 일에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때 그는 이미 정보를 보내서 해커가 호텔의 시스템에 침입해 그 영상을 확보하도록 했다.게다가 그는 이미 자기 몸에 숨겨 놓은 카메라로 그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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