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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작가: 종이워치
하지만 지금 보니 자신이 너무 너그러웠다.

려성한은 소문휘가 이렇게 멋진 장면을 준비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속으로는 콧노래를 부르며 임완유에게 쌀쌀하게 말했다.

“임 대표님, 배상 문제도 협의가 끝났네요. 이제 사임하고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만 끌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임완유는 씁쓸해하며 일어서려는데 몸이 휘청하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겨우 일어서서 말했다.

“좋습니다. 오늘부로 저 임완유는......”

펑!

그런데 이때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 누군가 발로 힘껏 찬 것 같았다.

임완유의 말도 그 굉음에 중단되었다.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일제히 돌아봤다.

‘누구야? 감히 이런 중요한 회의 중에 쳐들어 오다니... 그것도 이렇게 난폭하게... ’

적잖은 사람들이 예천우를 알아봤다. 그렇다. 회의 중 쳐들어온 사람은 바로 영업팀 예천우였다.

임완유도 굉음과 함께 소리 나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예천우인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그가 여기에는 뭐 하러 왔을까. 그것도 문을 차고 쳐들어 오다니...

무대 위에 앉아있던 하문도, 밑에 있던 이신향 등도 예천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신향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찼다. 왜냐하면 그녀는 예천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천우에게는 임 대표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

려성한은 예천우를 쏘아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예천우 씨, 뭐 하자는 겁니까? 누가 회의실에 쳐들어 오라고 허락했어요?”

“누구의 허락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쳐들어 왔네요. 어쩔 겁니까?”

“누가 감히 임 대표님을 끌어내리려고 합니까. 이따가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예천우는 눈에 살기를 품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예천우가 무모한 행동에 이어 이런 난폭한 말까지 하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건 대놓고 임 대표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그의 말에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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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들은 임완유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왠지 모르게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허풍을 떤다고 해도 혹은 허장성세라고 해도 기뻤다.다른 사람들도 다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천우가 임 대표를 수호하는 모습에 놀랐던 것이다.하지만 그보다도 그가 대체 뭘 믿고 이렇게 패기 넘치는지가 더욱 궁금했다.하문은 속으로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예천우와 임 대표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다만 예천우는 대단한 권력도 없는데 어떻게 임 대표를 도울 것인가.오직 이신향만이 기뻐하고 있었다. 예천우가 이렇게 말하면 틀림없이 방법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제일 기뻐하는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임완유였다. 그녀는 예천우도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되었다.려성한이 얹짢은 표정으로 쌀쌀맞게 말했다.“예천우 씨, 여기서 소란 피우지 마세요. 임 대표님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잘못을 인정했는데 당신이 왜 끼어들어서 난리입니까?”“더 시간을 끌다가는 임 씨 그룹이 진짜 당신 때문에 망하게 생겼어요. 설마 예천우 씨는 모두의 앞길을 막을 셈인가요?”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다들 예천우가 일을 그르친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불만이 생긴 것이었다.“참 웃기네요.”예천우는 하찮은 표정으로 크게 웃더니 말했다.“모두의 앞길을 막는 사람이 접니까, 아니면 려성한 씨 당신입니까?”이 말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 려성한은 얼굴이 잿빛이 되어 분해서 소리 질렀다. “예천우 씨, 허튼소리 그만하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빨리 이 사람 끌어내세요.”“또 시작이네요.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게 그리도 두렵나요?”예천우는 피식 웃고는 목청을 높여 말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선 목적은 여러분에게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예천우 씨, 허튼소리치지 마세요!”려성한이 역정 냈다.“제가 아직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허튼소리인지 아십니까?”예천우는 차분한 표정을 하고

  • 용왕 귀환   제376화

    “빨리 내려와요. 임 씨 그룹의 앞길을 막지 말고요.”“그러니까요. 빨리 나가요.”려성한의 측근 몇 명이 맞장구를 쳤다.그러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천우를 내쫓으려고 했다. 이 장면을 보고 려성한은 득의양양해서 속으로 비웃었다.‘예천우, 너 아무런 증거도 없구나. 그냥 시간만 끌려는 수작이군. 오늘 어떻게 되나 보자.’임완유도 속으로 걱정되었다. 예천우가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녀는 입을 열어 예천우를 위해 한 마디 하려고 했다.그런데 예천우가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사장님, 죄송하지만 저 대신 누가 처음부터 저를 내쫓으려 했는지 기억해 주세요. 그 몇 명은 십중팔구 려성한과 한 패입니다.”하문은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지금 이 상황에 당신 자신도 지키기 어려울 텐데...’예천우가 이런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다른 사람들도 다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곧 이어서 말했다.“밖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금 회사에 들어오면서 이미 빌딩 책임자와 연락했었습니다. 우리 회사 기술팀을 통해서 지금 회의실의 상황을 빌딩 광고판에 생중계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그러니까 밖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 회의실 상황을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뭐?”다들 이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구도 예천우가 이런 준비를 할 줄은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임완유마저도 넋이 나가 있었다.려성한은 얼굴이 죽상이 되어서는 예천우 이 녀석은 정말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니 다들 안심하세요.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화장품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면 밖의 사람들도 섣불리 들어오지 않을 겁니다. 다만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몇 분은 이번에 이름 좀 날리겠는데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미쳤어요? 이게 무슨 짓인가요!”“ 빨리 끄세요, 지금 당장 끄라고요!”려성한이 발끈 성냈다. “려 대표님, 조바심이 났나 봐요?”“

  • 용왕 귀환   제377화

    둘이 깊은 얘기를 하지 않았기에 소문하가 처음에는 이 파일을 예천우에게 내놓지않았던 것이다. 그는 더 상세한 것까지 파내면 말하려고 했었다.하지만 려성한이 이렇게 빨리 움직인 것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며칠 사이에 벌써 오늘의 형세가 되어버렸다.그렇기 때문에 소문하는 녹음 파일 외에도 관련 자료들을 많이 제공하여 예천우가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도왔다. 그들은 누가 화장품에 손을 대서 일부 사용자들의 피부에 문제가 생기게 했는지를 전력으로 조사했다. 려성한이 아무리 배짱이 있다고 해도 모든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담력은 없었을것이다. 만약 모든 사용자에게 배상하고 나면 임 씨 그룹이 망할 텐데 그렇게 되면 그에게도 득 될 일은 없었다. 그리고 처음 컴플레인을 처리한 담당자, 누가 이상한 말을 해서 모든 책임을 임완유에게 씌우도록 시켰는지도 찾아내야 했다. 물론 각종 여론매체에 누가 일부러 소식을 흘렸는지도 조사했다.이 녹음을 들은 사람들은 전부 표정이 굳어진 채 아무 말이 없었다. 그들은 임완유에게 나쁜 감정은 없지만 속으로는 임완유가 품질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오늘의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만약 임완유가 기어코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이지만 않았어도 이런 문제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적잖은 사람들이 려성한의 부채질에 넘어가서 임완유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들은 종래로 내부인이 조작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옆에 있던 소문휘도 이 녹음을 듣고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임완유를 공격하는 말 몇 마디 외에 그는 거의 말을 하지도 않았다.그런데 이렇게 자신에게로 화살이 돌아올 줄이야.려성한은 화도 나고 무섭기도 했다. 소 대표와 자신의 비밀 대화를 예천우가 어떻게 녹음했단 말인가. 이건 소 대표의 방인데......이것 또한 소문휘의 표정이 안 좋은 원인 중 하나였다. 그는 자신이 도청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예천우의 말을 듣고 임완유도 배후의 주모자가 려성한이라고 믿게 되었다.

  • 용왕 귀환   제378화

    임완유는 이 말을 듣고 더 화가 치밀었다. “소 대표님, 이젠 대놓고 협박하시네요? 지금 화면이 밖으로 생중계된다는 걸 잊으셨어요? 비난을 받는 게 두렵지도 않으세요?”“비난이요?”“누가 절 비난합니까? 저 미련하고 무식한 하등인들 말입니까?”“참 웃기시네요!”소문휘는 하찮아하며 비아냥거렸다.“그리고 생중계 화면은 방금 사람을 시켜 끄게 했습니다.”“그렇군요, 왜 이렇게 기세등등하다 했네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런데요, 소 대표님,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습니다. 천벌받을까 두렵지도 않으세요?”“천벌이요? 누가 제게 천벌을 내린단 말입니까? 당신이 내릴 거예요?”“아니면 밖에 있는 무식한 하등인들?”“우습기 그지없군요.”소문휘는 싸늘하게 말했다.“임완유 씨, 긴 말 않겠습니다. 아무튼, 루루 화장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배상할 것을 각오하세요.”“근데 지금 제가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배상금은 50억으로 안되겠네요. 경제적 손실의 전액 배상은 물론, 명예훼손 등 여러 방면으로 모조리 배상 청구할 겁니다.”“예천우 씨는 지금 시간 있을 때 많이 누려두세요.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니 말이에요.”임완유는 들을수록 화가 치밀었다. 공공연히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다니, 돈 있고 권력 있으면 이렇게 사람을 쥐고 흔들어도 되는 건가? 완전히 막무가내이다.“아 참, 저의 시간은 너무 소중해서 여기서 당신들과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네요.”“그럼 전 이만. 회의 계속하십시오.”소문휘는 이 말을 내뱉고는 부하를 데리고 건물 옆문으로 빠져나갔다.그는 당연히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는 정문으로 나가지 않았다. 거기에는 온갖 신분의 사람들이 다 모여 있어서 위험했다. 그는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두려웠다.소문휘가 나가자 회의실은 순간 조용해졌다.진실에 대해서는 사실 이미 대다수 사람들이 녹음 증거를 믿게 되었다. 하지만 녹음파일이 진짜라도 뭘 어쩌겠는가. 소 대표는 여전히 기세등등하지 않는가.려성한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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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된 일인가?일이 왜 갑자기 이렇게 흘러가는가?그런데 려 대표의 말도 말도 틀리지는 않았다. 예천우는 영업팀 직원으로서, 임 대표의 지시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겁 없이 나섰겠는가?하지만 이 녹음 파일이 정말 가짜란 말인가?아까 소 대표의 말이나 행동거지를 봤을 때에는 가짜인 것 같지 않았다.그게 아니면 소 씨 큰 도련님이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았을 것이다.임완유는 울화가 치밀었다. 진실은 전혀 이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상황에 휘둘려 리더로서의 주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 말을 듣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큰소리로 말했다.“려성한 씨, 당신 말이 맞습니다. 임 대표님은 처음부터 이 일을 책임질 생각이 없었습니다.”그의 말에 다들 또다시 놀랐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무슨 상황이지? 예천우가 이번에는 려 대표의 편을 든 건가?’려성한의 말만 들었을 때에는 다들 반신반의했었는데 예천우까지 인정하니 다들 완전히 믿게 되었다. 임완유도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예천우가 설마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인정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건 자신을 나락으로 모는 것이 아닌가.설마 그도 려성한에게 매수되었단 말인가?하지만 그녀는 금방 이런 생각을 부정해버렸다. 예천우가 비록 그렇게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정말 일편단심이었다. 종래로 일부러 자신을 다치게 하려 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려성한의 행동거지를 보니 둘은 절대 같은 편이 아니었다.그녀는 하도 종잡을수 없어서 다그쳐 물었다. “예천우 씨, 뭐 하는 거예요?”“아무것도 아닙니다. 임 대표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더 숨길 필요가 없잖습니까. 그냥 다 말해버리시죠.”예천우가 탄연하게 대답했다.임완유는 하마터면 펄쩍 뛸 뻔했다.하문 등도 이제는 끝장이구나 했다. 예천우가 틀림없이 려성한에게 매수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녹음 파일은 왜 내놓았을까.다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너무 궁금했다.려성한만이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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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향은 살짝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사라 씨, 이제 곧 출근 시간이네요. 빨리 갑시다. 늦으면 안 돼요.”“아, 맞네요.”유사라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사실 떠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말했다.“천우 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우리 연락해도 될까요?”“당연하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예천우는 백성 그룹이 백강호의 그룹이라 분명히 복잡한 회사일 거라고 생각하며 친분을 쌓았으니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화로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마워요. 천우 씨!”“그럼 저도 고마워요. 천우 씨.”이신향도 웃으며 대담하게 말했다. 같은 회사도 아니니 유사라가 예천우를 다정하게 부르는 걸 보니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다.자기도 예천우를 천우 씨라고 부르고 싶었다.예천우는 잠시 놀랐지만 하나의 호칭일 뿐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두 여자는 그곳을 떠났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걸 보니 기분이 확실히 좋아졌다. 다만 시간이 늦어져서 결국 조금 늦었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매니저인 도성욱이 다가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회사에 온 지 며칠 안 됐는데 벌써 지각하다니.”“죄송해요. 선배님. 오늘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어요. 오래된 지인을 만나서 잠시 시간이 걸렸어요.”이신향이 서둘러 설명했다.도성욱은 바로 이신향에게 회사를 소개해 준 선배였고 판매 총괄인 채 사장과 일을 함께하는 사람이었고 권한도 매우 컸다.그리고 이신향은 그곳에서 판매 팀장으로 일하며 20명 정도의 팀을 관리하고 있었고 게다가 유사라와 함께 일했기에 수입도 나쁘지 않았다.“무슨 오래된 지인이길래 일도 안 하는 거야.”도성욱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게...”“됐어. 이번에는 내 후배니까 봐주겠어. 하지만 다음엔 절대 그런 일 없도록 해.”“알겠습니다. 선배님!”“감사합니다. 매니저님!”유사라도 바쁘게 말했다.두 사람은 대화 후 자리를 떠나려고 했고 이때

  • 용왕 귀환   제1291화

    “정말 그렇죠. 이건 완전히 엉망이에요. 이렇게 가면 회사가 망하는 건 시간문제예요.”이신향이 크게 불평했다.“맞아요. 천우 씨. 임 대표님께 말해서 설득 좀 해주세요. 이렇게 가면 회사가 정말 망할 거예요.”유사라도 바쁘게 덧붙였다.“설득? 설득은 무슨. 차라리 회사가 망하는 게 나아요. 그 늙은 여자는 자기가 얼마나 틀렸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그렇지만 이 회사는 임 대표님의 피와 땀의 결과물인데요.”유사라가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이신향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예천우의 능력이라면 회사 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하지만 사실 그녀는 회사가 빨리 망하길 바랐다. 그리고 그 늙은 마녀가 어떻게 후회할지 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완유는 이미 회사에서 떠났고 주식도 남기지 않았어요. 더 이상 회사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어요.”“아...”두 여자는 잠시 멈칫했다. 많은 소문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그것을 잘 믿지 않았었다.‘그럼 소문들이 다 사실이었다는 말이야?’“천우 씨, 임 대표님은 정말로 쫓겨난 거예요? 그리고 유 대표가 임 대표님을 음해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유사라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럴 리 없을 거야. 천우 씨가 있으니까 그럴 리 없을 텐데.’이신향도 예천우의 능력을 알기에 이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쫓겨난 건 아니고 그냥 완유가 스스로 물러난 거죠. 그러니까 임연 그룹의 일은 이제 완유에게 말하지 마세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유은수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둬야 한다는 뜻이었다.어차피 임연 그룹이 없어져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만약 임완유가 정말 신경 쓴다면 언제든지 임연 그룹을 부활시킬 수 있었다.“그래도 천우 씨의 능력이라면 유 대표를 정리하는 건 금방일 거예요.”이신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지만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화를 조금 더 나눈 후 바로 물었다.“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어요?”“백성 그룹이요!”이신향이 대답

  • 용왕 귀환   제1290화

    두 여자는 매우 아름답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몸매도 돋보였고 피부도 하얗고 부드러웠다. 그녀들의 길고 얇은 다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이신향과 유사라... 이 두 사람이 여기서 왜... 만약 출장을 온 거라면 둘이 이렇게 함께 아침을 먹을 곳은 아닐 텐데.’예천우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근처에 큰 호텔은 보이지 않았다.혹시 이 작은 가게가 꽤 유명한 곳인가? 사람들이 찾아온 건가?하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어쩌면 자신이 너무 집중해서 봤던 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신향이 그의 시선을 알아챘다.이신향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예 대표님!”“예 대표님?”유사라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신향의 시선이 가는 곳을 따라가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하지만 기쁨에 찬 목소리와 달리 그녀는 그리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사실 그녀가 이신향과 함께 성시에 온 이유는 예천우 때문이었다.지난번 온라인 소동을 보고 유사라도 그를 응원했었지만 그녀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쉽게 묻혀버렸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천우가 그리워졌고 한 번도 그와 연락할 수 없어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했다.그녀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예천우의 여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를 마주하게 되자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예천우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앉아 있던 네 명용 테이블을 보며 말했다.“여기 왜 있는 거죠? 와서 같이 앉아서 먹어요.”이신향은 즉시 일어나서 유사라를 끌어당겼다. 사실 그녀들은 거의 다 먹었지만 곧장 그곳으로 와서 앉았다.유사라는 얼굴이 빨개지고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이신향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천우 씨,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그렇네요. 두 분은 여기서 아침 먹으러 오신 거죠? 출장 오신 건가요?”예천우는 의아해하며 묻자 이신향은 즉시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죠.”유사라도 그 일에 대해 매우 화가

  • 용왕 귀환   제1289화

    원성희는 그 말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서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얼굴이 빨개졌지만 곧 예천우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생각하며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도련님의 신공은 정말 대단하시니... 농담은 그만두세요.”“하하...” 예천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제 저를 모르는 척하실 건가요?”“예 도련님, 그건 농담일 뿐이에요.”원성희는 급히 말했고 원현주는 조금 놀랐다.평소 대담하던 동생이 오늘은 얼굴이 빨개져서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좀 의아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란 것은 동생이 예천우보고 자신을 누님이라고 부르게 된 점이었다.예천우는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어머니를 보면서 말했다. “엄마, 여기 할 일은 다 끝났어요. 내일 아침에 먼저 떠날게요.”“내일 아침에 떠난다고? 내일 회의에는 안 오려고?” “내일 회의는 임우빈이 참가할 거예요. 그리고 성종에선 어머니가 계시는데 제가 뭐가 필요하겠어요.”“아니 얘가... 항상 게으름만 피우고. 너야말로 원 종주님의 제자들한테 좀 배워야 해. 조금 전 대전을 끝내고는 바로 방에 가서 열심히 수련을 시작하더라.” 남궁은서는 퉁명스럽게 말했고 그 말에 원현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자들은 항상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남궁은서는 자신이 말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급히 말했다. “알겠어. 그만해. 일단 내려가서 좀 쉬어. 오늘 정말 고생 많았으니까 푹 쉬어.”“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다. 사실 그는 어머니와 자주 같이 있어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었다.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남궁은서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비록 아들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알려주었을 때도 그녀는 아들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사실에 그녀는 매우 기쁘고 감동했다.“이제는 정말 당신의 복수를 할 기회가 생겼어.”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 늘 꿈꾸던 그 복수를 이제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 용왕 귀환   제1288화

    예천우가 떠난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정우환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는 바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느끼며 그 안에 담긴 폭발적인 힘에 놀랐다.“이... 이건 너무 강해!”정우환은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그는 자연스럽게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가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냈을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고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때보다도 편안하고 강력했다.정우찬과 절정 노조가 곧 다가와 예천우가 한 말을 설명했다.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을 들은 정우환은 더 이상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예천우는 사실 은혜를 베풀어준 셈이었다.“너희 둘, 잘 들어. 앞으로는 반드시 주인님을 잘 섬겨야 해. 만약 조금이라도 주인님에게 대항하면 나도 더 이상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어. 정말로 내가 직접 너희를 처리할 거야.”“네,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주인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정우찬과 정우환은 즉시 고개를 숙여 다짐했다.그들의 확고한 다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들이 배신한다면 주인이 손을 쓰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들을 처리할 것이다.두 사람에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절정 노조는 곧바로 절정종의 문제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방금 떠났던 그는 다른 문파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그때 문밖에서 장로가 들어와서 백강호가 지시한 칠색 연꽃이 도둑에게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이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에 즉시 보고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듣고 칠색 연꽃이 중요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래는 그것을 손에 넣고 예천우에게 바칠 계획이었다. 그는 바로 물었다.“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백강호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상대의 실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다고 해요. 아마 종사급 이상의 강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절정종의 장로가 답했다.하지만 사실 백강호는 일부러 상대의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절정종이 예천우가 용문 용왕이라는 신분을 알고 두려워할까 봐 일부러 말을 흐리게 했다.“

  • 용왕 귀환   제1287화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널 믿을게.”이 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절대 주인님께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그런데 말이야. 정우찬, 기회가 되면 예웅남한테서 고아원 화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줘.”예천우가 지시했다.“알겠습니다.”정우찬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절대로 티를 내지 마. 예웅남이 예씨 가문의 권력을 어떻게 차지하려는지... 예웅남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을 반드시 알아내야 해.”예천우가 말하자 정우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여전히 예씨 가문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자신이 예씨 가문의 혈통을 잇고 있다는 점과 예 어르신도 완전히 그들을 포기한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모든 일을 다 말핸 예천우는 정우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정우환, 생각 잘 해봐. 정말로 내게 충성을 다할 거야?”“네.”정우환은 예의 있게 대답했다.“좋아. 그러면 내가 널 도와줄게.”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누워서 몸 상태를 좀 살펴야겠어. 네 상태가 꽤 심각하니 시간이 좀 걸릴 거야.”정우환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누웠다.그때 예천우의 손에서 은빛 바늘 9개가 나타났다. 그 바늘은 예씨 가문의 공간 반지에서 나온 것이었고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기운을 내뿜으며 정우환의 몸에 삽입되었다.예천우는 기운을 다시 한번 모아 실질적으로 정우환의 몸을 통해 바늘을 움직였다.기운은 정우환의 여러 혈 자리를 통해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정우환의 상처가 치유되고 몸이 회복됐다.정우환은 몸 안에서 들어오는 온화한 에너지를 느꼈고 점차 몸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통증이 밀려와 마치 몸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참아. 지금 네 경맥을 강화하고 있어.”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정우환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그는 지금 자신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기 위해 기회를 놓칠 수

  • 용왕 귀환   제1286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예천우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그들이 계획대로라면 절정종의 지원이 있다면 아무리 예씨 가문의 고수들이 합세해 봤자 예관희는 끝장날 상황이었다.하지만 이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예천우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어머니와 왕 어르신의 말을 들어보면 예관히는 자신한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예관희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가 없었을 뿐이었다.“주인님, 저희는 아직 계획만 세운 상태고 실제로 움직인 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이 계획을 취소하라고 하시겠습니까?”“그럴 필요 없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면 돼. 하지만 예웅남이나 예훈이 예씨 가문에 대해 뭔가 행동을 하면 미리 나한테 알려줘.”정우찬은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예웅남이나 예훈한테 이 계획이 변화가 생겼다고 눈치채지 않게 해야 해. 도대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싶어.”예천우가 말하자 정우찬은 그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예천우는 예관희를 돕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먼저 예웅남과 예훈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다.과거 예천우가 예씨 가문을 떠난 후에도 예웅남은 여러 일을 벌였고 예천우는 그가 예씨 가문을 차지하려고 했던 의도를 의심하고 있었다.원래 예천우는 고아원에 불 질렀던 일은 누군가가 일부러 예웅남의 짓인 척하면서 예웅남에게 누명을 씌우려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정말로 예웅남이 한 짓일 수도 있었다.‘아마 어머니도 잘못 생각하셨을 수 있어.’어차피 예웅남은 줄곧 절정종의 도움을 받아왔고 심지어 예씨 가문의 가족장인 예 할아버지도 제거하려고 했다.“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어.”예천우는 절정종이 옥패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어쩌면 그들이 그 당시 비밀에 대해 알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 용왕 귀환   제1285화

    “왜?”예천우는 미세한 음모의 냄새를 맡았다.‘단전 회복은 여태까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지. 그런데 절정종이 이런 일을 한다면 분명히 무언가 의도가 있을 거야.’사실 이건 절정종의 기밀 사항이었다. 하지만 예천우가 묻자 정우찬은 바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그러면 예훈의 단전이 회복되었다는 게 가짜라면... 결국 언젠가는 들키게 되겠지?”예천우가 물었다.이 말에 정우찬은 잠깐 심장이 뛰는 걸 느꼈고 예천우가 예훈에 대해 알아챈 걸 깨달았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네. 그리고 정말 큰 위험이 있을 겁니다.”그는 계속해서 말하며 예천우에게 물었다.“주인님과 예훈은 어떤 관계인가요?”예천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절정종이 단지 예씨 가문을 이용하고 있었음을 이해했다. 3년이라는 시간만 있으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고 심지어 예씨 가문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3년 후에 어떻게 될지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걱정할 필요 없어. 사실 예훈은 원래 나 때문에 폐인이 된 사람이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정우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곧 의문이 들었다. 아니 예훈이 말한 대로라면 그는 용문 용왕인 예천우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말했다.그리고 예웅남이 예천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도 있었다. 그러나 절정종은 예천우를 죽이는 일이 작지 않다는 걸 알기에 미뤄왔었다.최근 예천우가 예씨 가문 예정환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서 예씨 가문과의 관계도 파악하게 되었다.정우찬은 여전히 의심이 들었다.“그런데 예훈은 그가 예천우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그럼 내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봐봐.”예천우는 그들이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렸음을 알고 본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모습은 훨씬 더 잘생기며 평소보다 더욱 훌륭한 모습이었다.절정 노조는 잠깐 멈칫했다. 그동안 예천우가 누구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본모습을 보고 나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는 잠시 생각했다.“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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