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우는 깔끔하게 오른손을 들더니 철봉을 빼앗아 살짝 흔들어 상대방의 가슴을 때렸다. “윽!” 남자는 그의 공격에 공중으로 날아가 쾅하고 떨어졌다. 이어서 살짝 움직이더니 간단한 동작에 엄청난 위력이 실렸다. “아!” “아이고!” 몇 초 만에 나머지 3명은 모두 공격을 받아 바닥에 떨어져 고통스러운 신음을 했다. 그들은 연기하는 게 아니었다. 적어도 갈비뼈가 몇 대나 끊어졌을 것이었다. 순간, 임선호만 남아서 외롭게 서있었다. 그는 어리둥절해졌다. 처음에 이 사람들의 실력을 테스트할 땐 아주 대단해 보였는데. 그래서 2억이나 썼는데 이렇게 쓸모없을 줄은 몰랐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 2억은 큰돈이었다.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유걸에게 뜯겼다. “이제 너 차례야.” 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오늘 기분이 안 좋아 강도를 조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네 사람이 이렇게 큰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었다. 네 사람이 통곡을 하는 모습을 본 임선호는 다리를 떨며 말했다. “너…… 너 오지 마. 너 나 건드리면 우리 누나가 화낼 거야.” “너희 누나? 이제야 누나가 생각난 거야? 방금 내 다리를 부러트리려고 할 땐 왜 누나가 생각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네가 가면을 쓰고 있어서 난 네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때려도 내 탓은 아니지 않나?”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 “아…… 안 돼!” 임선호는 놀라서 말하며 가면을 벗고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이제 됐지? 내가 가면을 벗었고, 너도 날 알아봤으니 날 때리면 안 돼.” “그래. 네가 가면을 벗었으니 이젠 네가 사람을 매수해서 날 해치려고 했다는 게 증명이 되겠지? 이제 혼자 경찰서에 갈래? 아니면 경찰이 잡으러 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뭐? 아니! 너 방금 가면을 벗으면 날 건드리지 않겠다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닥쳐.”이때 뒤에 있던 차 문이 열리더니 임완유가 내려왔다. 그녀는 잠깐 보더니 분노해서 말했다.“임선호, 너 사람까지 찾아서 예천우를 공격하다니. 왜 그러는 거야?”
“허세는, 네가 방법이 있다면 매일 거지같이 입고 다니지 않았겠지.” 임선호는 옆에서 비웃으며 말했다. “임선호!” 임완유가 분노해서 말했다. 임선호는 움찔하더니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알았어. 난 말하지 않을 테니 계속해.” 임완유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궁금해서 물었다. “무슨 방법이 있는데?” “그게…….” 예천우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 ‘용문에 셀 수도 없을 만큼 산업이 있으니까 조금 가져다 쓴다고 티도 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너 정말…….” 임완유는 그가 허세를 부린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참았다. “됐어. 내가 해결할 수 있어.” “정말 할 수 있어?” “당연하지!” 임완유는 단호하게 대답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넌 방법이 없잖아.’ “그래. 그럼 해결 못할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전화해.” 임완유가 필요 없다고 하니 예천우도 강박하지 않았다. “응!” 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마음속으론 그에게 말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도움을 청하는 건 일시적인 해결방법일 뿐,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실력이니까. “갈게!” 예천우는 차에 올라타서 떠났다. 임완유도 뒤따라 차에 올랐다. 하지만 떠나는 방향이 달랐다. 임선호는 화가 났다. 이번에 예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에게 당하고 누나에게까지 혼나다니.돌아간 후 유은수는 흥분해서 예천우의 다리를 부러뜨리진 않았는지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임선호는 화가 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자세한 상황을 안 유은수는 기분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특히 딸이 예천우의 편을 들어 아들을 꾸짖었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화가 나서 언젠가 예천우가 후회하게 만들 거라고 결심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최종 방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어.’ 예천우는 임씨 별장을 떠나 한 시간 정도 운전해서 호텔에 도착했다. 서로 관계를 인정하진 않았지만 진민과 진가인은 이미 그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임완유에게 아무 일
용왕 어르신은 패기 있게 말했다. “알았어요. 사부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 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사부님, 혹시 뭐 하세요?” “당…… 당연히 수련 중이지. 윽, 좀 더 깊게…….” “…….” 예천우는 어이가 없었다. 그는 사부님이 수련하는 게 이런 것일 줄은 몰랐다. 전화를 끊은 그는 다시 예전의 침착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방탕스러운 느낌까지 들게 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진가인이 신나서 물었다. “천우 오빠. 볼 일 다 봤어요?” “응! 할 일도 없고 해서 너희들 데리고 가서 집 사려고.” 예천우가 말했다. “알겠어요.” 진가인은 즐겁게 대답했다. 방금 2억 원을 받아 지금 총 14억이나 있어서 괜찮은 집을 사 엄마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진민도 의견이 없었다. “어차피 집을 사도 가인이 이름으로 할 텐데 둘이 가면 되지 않나?” 진민의 요구 하에 예천우는 할 수 없이 진가인을 데리고 출발했다. 차에 타자마자 예천우는 진가인의 요구에 따라 부동산 옆에 차를 세웠다. 들어가니 부동산 직원 몇 명이 앉아서 얘기 중이었다. 그들은 예천우와 진가인을 훑어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리고 얘기했다. 예천우는 눈썹을 찌푸리고 매물 주위를 한 바퀴 돌았지만 아무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사람을 업신여기다니.’ 그가 짜증 나서 나가려고 할 때 화장실 방향에서 외모가 정교하고 몸집이 자그마한 여자가 다가와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집 보려는 건가요?” 하지만 여자는 말하자마자 놀라운 말투로 말했다. “진가인?” “예천우 교수님?” 예천우도 멍해졌다. ‘제일병원 간호사 이영 아니야? 왜 여기서 집 팔고 있는 거지?’ “예천우 교수님, 집 사려는 거예요?” 이영이 물었다. “응, 가인이랑 집 사려고.” “뭐예요? 둘이 사귀는 사이예요?” 진가인은 그녀의 말을 듣고 얼굴을 붉혔다. 예천우가 그렇게 말할 때부터 그녀의 마음
예천우는 이영이 말이 없자 눈을 찡그리며 물었다.“없어요?”그는 이 동네가 고급스럽기도 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구입해서 바로 인테리어 후 입주할 생각이었다.“있어요, 있습니다. 이쪽으로 보실까요?”이영은 그들을 건축 모형 앞으로 안내하여 설명하기 시작했다.사실 이 동네 아파트는 거의 다 팔리고 가격이 특별히 높거나, 층수 혹은 위치가 상대적으로 안 좋은 호들만 남아있었다. 이때 옆에서 몇몇 직원들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이영과 예천우와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그러다 별장을 사겠다는 말을 듣자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하하하, 이영이 큰 물고기를 낚았나 보다. 별장을 보고 있어. ”“쟤네들이 별장을 산다고? 너무 웃겨서 눈물 나. 저 색 바랜 옷은 몇 년이나 입었을까?”“그러게. 옆에 남자도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깔끔하긴 하다만... 딱 봐도 노점상에서 산 게 틀림없어. 만약 내 남자가 저따위 옷을 입고 다니면 내가 다 창피해 죽었을 거야. ”다른 한 명도 거들었다.“그러게 말이야. 내가 봐서는 이영 이번에도 헛수고야. 걔 여기 와서 계약 하나도 못따냈지?”“계약 못 하는 게 정상이지. 쟤는 눈치가 너무 없어. 찐 고객, 가짜 고객도 분별 못하면서 계약을 어떻게 따내냐? 몸으로 따내려고? ”그들은 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낮춰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못 들었겠지만,예천우가 어디 일반인인가? 그녀들의 대화를 낱낱이 듣고 있었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했다. 내가 뭐 재벌 2세가 서민 여자를 구해주는 그런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왜 매번 이런 인간들을 만나지?다만 여기 직원들은 진가인 때처럼 대놓고 비아냥거리지는 않았다.예천우는 집은 어차피 사야 하니 오늘 반드시 그녀들에게 혼 좀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영의 소개를 한참 들었는데 전부 타운하우스여서 물었다.“단독주택은 없나요?”“그게... 한발 늦었어요. 단독주택은 어제 다 팔리고 없습니다. 그리고 단독주택은 가격이 많이 높아요. 일부는 200억 가
“고객?”“저런 것도 고객이니? 똑똑히 봐봐. 그냥 에어컨 바람 쐬러 들어왔다가 고급 주택의 편안함을 한번 체험해 보려는 거야.”방금 옆에서 수다 떨던 직원도 다가와서 한마디 했다.“하지만 전 이미 대답했는걸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그분이 진심으로 사고 싶어 하는 것 같았어요.”“진심?”“이영, 저 사람들 꼴로 주택? 그것도 그 별장을? 너 계약 따내고 싶어서 미쳤구나. ”다른 한 명도 말했다.“그래, 이영. 넌 저 사람들 어딜 봐서 200억짜리 별장을 구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 별장 200억도 부족해. ”“그래도...”“됐어, 그만해! 이영, 정 보고 싶으면 키 줄테니 데리고 가서 봐. 단, 보고 나서 꼭 깨끗이 닦아놔! ”오미희가 쌀쌀맞게 말했다.그 별장은 평수가 커서 닦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미희가 말한 대로 별장 전체를 다 닦으려면 반나절을 닦아도 끝내지 못할 것이다.“좋아요. 저분이 안 사면 제가 닦을게요!”이영이 어금니를 악물고 말했다.“너 진짜... 생각해 주는 줄도 모르고...”오미희는 화가 나서 키를 이영에게 던지며 말했다.“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다. 좀 이따 내가 검사할 거니까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놔. 알겠지? ”어차피 미움을 산 이영은 하는 수 없이 키를 받아서 돌아섰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불만을 품고 수군거렸다. “말을 더럽게도 안 들으니 어쩌겠어. 걔 맘대로 하라지 뭐. 곧 후회하게 될 거야.”“걔는 자업자득이야. 그렇게도 눈치 없는 애 처음 봐. 그러니까 계약 하나도 못하지.”“우린 구경이나 하자고.”그녀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험담을 했다.이영의 안내하에 예천우네는 가운데 있는 별장에 도착했다.이 집은 엄청나게 컸다. 전체 면적이 삼백 평은 되는 것 같았다. 이미 인테리어를 마친 상태라 피트니스룸, 홈시어터, 노천수영장, 지하주차장 등 시설들이 즐비하게 갖춰져 있었다.말 그대로 없는 게 없었다.마당에도 꽃과 잔디가 정성스레 가꿔져 있었다.예천우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
이영은 놀라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그러다가 매도인이 급매로 내놓은 것이 생각나서 다시 말했다. “예 신의님, 흥정을 좀 해보시는 게 어떨가요? 쉽게 깎아줄 거에요.”“그럴 필요 없습니다!”“어서 전화해 보세요.”예천우는 귀찮은 듯 말했다. 그에게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이런 시시콜콜한 일에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네.”이영은 하는수 없이 곧바로 회사 김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심지어 매도인의 연락처조차도 없었다. 김사장은 이 단독주택을 구매할 사람이 나타났다고 하자, 게다가 200억을 내겠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뻐했다. 바로 싱글벙글하며 소문하에게 연락해서 지금 당장 서류들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소문하도 급히 돈이 필요했기에 냉큼 승낙했다.집은 이미 봤으니 예천우네는 다시 중개사무실로 돌아갔다.사무실에 도착해서도 이영은 넋이 나간 상태였다. 예 신의의 배짱 두둑한 모습을 보면 계약이 성사될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로 사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이렇게 통쾌하게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00억 원, 예 신의에게 어떻게 그 큰돈이 있지?오미희와 다른 직원들은 이영의 넋이 나간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이영, 어떻게 됐어? 고객님께서 별장이 별로 마음에 안 드신대?”“호호, 그걸 꼭 물어봐야 알아? 아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을 거야. 그래서 안 살 거고. 설사 그 별장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집이라고 해도 말이야. ”“그렇다면... 이영, 잊지 말고 이따 그 집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놔. ”오미희가 쌀쌀맞게 말했다. 다른 몇 명도 깔깔 웃으며 조롱했다. 이영은 첫마디를 듣고 정신을 차렸으나 계속 말할 틈을 찾지 못했다. 이제야 말할수 있겠다 싶어 입을 열었다. “아니...”“뭐가 아니야, 설마 발 뺌 하려고?”“잘 들어. 너 깨끗이 닦지 못하면 내가 눈감아 줘도 소 도련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거야. ”오미희는 발작하기 직전이었다. 다른 직원들도 발뺌하면 잡아먹겠다는 듯이 그녀를
“뭐라고요?”“산다고요?”오미희 등 몇 명은 순간 얼이 빠졌다. 그럴 리가...오미희는 황당한 나머지 주제넘는 말을 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그 사람들 딱 봐도 가난뱅이인데 어떻게 별장을 사요? ”“사기꾼, 걔네들 사기꾼이에요!”“그만!”“고객은 하나님이란 말 몰라? 이게 무슨 경우 없는 소리야, 나가서 제대로 반성해!”김 사장은 그녀들의 말을 듣고 즉시 질책했다.이영 옆에 있는 분이 바로 고객이겠지? 사람을 앞에 두고 그런 말을 하다니... 잘 된일일지도 몰라. 이 젊은이 속이 좀 찔리겠군.그가 보기에도 눈앞의 청년은 별장을 덜컥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김 사장은 고개를 돌려 미소 지으며 말했다.“반갑습니다. 당신이 바로 이영 씨가 말한 고객분이시군요? ”“거두절미하고.”“이 별장 제가 삽니다!”예천우가 돌직구를 날렸다.“네, 아이고, 고객님, 이쪽으로 모실게요. 우리 VIP 룸에 앉아서 얘기하시죠. ”김 사장은 그 말을 듣자 웃음 가득한 얼굴로 정중하게 모셨다.“태도가 마음에 드네요. 저의 재력을 믿지는 않지만 매너는 지키시겠다? ”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저쪽은 사람을 아주 우습게 보는군요.”“저를 우습게 보는 건 괜찮아요. 저는 개가 짖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 말이죠. 그들이 이영 씨를 몰아세우는 건 너무 한거 같은데요?”“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예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잘 알아보고 예 선생께서 만족하실만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김 사장이 황급히 말했다.“허허, 사장님 여전히 저의 능력을 못 믿으시네요. ”예천우를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VIP 룸이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죠. 오시면 바로 계약하고 입금하죠. ”“이영 씨, 잠깐 봅시다. 물어볼 게 있어요. ”약간 떨떠름해있던 이영은 방금전의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났다. 그녀는 예천우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말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영 씨,
이 말을 들은 예천우의 머릿속은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역시 이영이 바른 말을 하다가 부정한 일을 당한 것이다!다른 사람 눈에는 병원 사건 결말이 잘 된 것으로 보이겠지만 예천우가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그는 김 의사의 사촌 형 김 소장도 이 일에 직접 가담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경고 처분으로 가볍게 끝날 일이 아니다. 만약 이영에게 잘 대해줬다면 예천우는 이 일을 몰랐을 것이고 더 이상 행동을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그들이 제 발로 찾아온 셈이다.“이영 씨, 걱정 마요. 이 일은 내가 꼭 바로잡을 거예요. ”예천우가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냥 놔두는 게 좋겠어요. 그들 세력이 엄청나요. 듣기로는 서 시장님도 그들 뒤를 봐주고 있대요. 예 신의님 의술이 뛰어나긴 하지만 그들이 지금 신의님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 오히려 신의님을 해칠 거예요.”이영이 말했다.일개 의사라고?김 사장은 눈살을 찌푸렸다. 의사가 별장을 살 능력이 되나?방금 오미희가 했던 말도 틀린 말은 아니군. 그는 괜히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문하가 와서 속임을 당한 것을 알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김 사장은 입이 근질거려 결국 물어보았다.“예 선생님, 정말 이 별장을 살 생각이십니까? 돈은 준비되셨나요? ”기분이 좋지 않던 예천우가 화를 냈다.“못미더우면 매도인한테 오지 말라고 하세요. 저는 바로 나가겠습니다. ”그러자 김 사장이 황급히 말했다.“아니, 저는 그냥 확인만 하려고.... 매도인이 좀 대단한 인물이라 혹시라도 차질이 생기면 제 밥줄이 끊깁니다. ”“당신 밥줄 끊기는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죠?”예천우는 자신을 의심하는 태도에 화나 났다. 믿든 안 믿든,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김 사장은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너 제발 정말로 매수해야 돼. 아니면 반드시 날 갖고 장난 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그의 말에 더는 대꾸하고 싶지 않은
‘뭐라고?’양서은은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박우형의 말을 듣고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연예계 소식을 자주 접하던 그녀는 박우형이 얼마나 인기 있고 팬들이 열광적이고 그의 높은 지위를 잘 알고 있었다.그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도 모든 사람이 그를 치켜세우며 조금이라도 그를 불편하게 만들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늘 봐왔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 눈앞의 박우형은 이전의 당당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마치 곧 무릎이라도 꿇을 것 같은 태도로 예천우와 임완유에게 비굴하게 굴고 있었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벌어진 사건들로 그는 사실상 끝장난 상태였다. 그리고 예천우의 수단은 너무 강력했고 임완유 역시 뛰어난 능력으로 기업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예천우는 박우형의 말을 듣고 냉소를 머금으며 말했다.“아, 네가 박우형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비참한 차림으로 나타나니 한눈에 알아보긴 힘들었네.”예천우는 그를 보면서 비아냥거렸다.“하지만 네 지금 모습은 네 역겨운 본성과 딱 들어맞는 것 같아.”그 말을 들은 박우형의 매니저는 순간적으로 박우형을 바라보았다.평소엔 누군가 조금만 지적해도 난리를 치고 욕설을 퍼붓던 박우형이었다.그런데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예상과는 달리 박우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예천우 씨 말씀대로입니다. 제가 그런 인간입니다.”그는 더욱 낮은 자세로 말했다. “오늘 여기 온 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과거에 역겹고 뻔뻔하게 행동하며 두 분을 모욕한 점을 용서해 주십시오.”예천우는 박우형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온 거야?”“그렇습니다! 백 퍼센트 진심입니다!”박우형은 예천우의 말에 희망을 느낀 듯 흥분해서 말했다.“그래서 혹시 두 분께서 원하시는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전 정말 기꺼이 보상할 의사가 있습니다.”예천우는 한 번 쓱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조건
황 형사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예천우 씨는 영웅과도 같으신 분이네. 다행히 예천우 씨를 바로 데려가지 않았어. 그랬다면 영웅에게 실례를 범한 정도가 아니라 이 사건의 흐름을 망쳤을지도 몰라.’현재 상황은 상부의 요구에 완벽히 부합했다. 이 기회를 틈타 새로운 단속이 시작될 가능성이 컸다. 이번 단속은 여러 분야를 아우를 것이고 많은 이들이 곤란에 처할 것으로 보였다.사람들도 박우형을 향해 분노의 비난을 퍼부을 것이다.한편,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임완유는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자신에 관한 과거 기록과 이야기가 너무 많이 퍼지는 걸 보고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천우야, 이런 건 다 어디서 찾아낸 거야?”임완유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하하. 사람을 좀 써서 대충 찾아봤어.”예천우가 웃으며 대답하자 임완유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감탄했다.‘천우는 정말 대단하네.’영상에 담긴 내용 중 대부분은 그녀 자신도 기록해 둔 적이 없었고 회사에도 없는 것들이었다. 그가 어떻게 이 모든 정보를 파헤쳤는지 알 수 없었다.그와 동시에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자기 말과 행동 대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웠다.사실 예천우는 그녀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불리한 정보가 일부 있었지만 그는 이를 발견한 즉시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그녀에게 전해지는 불안 요소는 전혀 없었고 상황은 완전히 유리하게 돌아갔다.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박우형 측에서 폭행 고소를 취하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예천우를 직접 부르지도 않고 단순히 전화로 취하 사실만 전달했다.예천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양서은이 흥분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며칠 동안 그녀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흔들렸다.하지만 이번 영상이 공개되면서 모든 오해가 풀린 걸 확인한 후, 그녀는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되었다.“임 대표님, 영상 속에서 본 대표님의 과거 업적을 보니 정말 대단하세요!”양서은은 임완유를 향
이 순간 팬들은 자신들의 우상이 얼마나 뻔뻔한 사람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들이 예천우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처음 예천우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당신들이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면 결국 무릎 꿇고 사죄하게 될 겁니다.”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이 이런 사람을 좋아했던 것에 대해 참회하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팬이 박우형을 옹호했고 그가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모함당했다거나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거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처음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모든 것이 다 계획된 함정이야.] 이런 댓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여러 플랫폼의 댓글 창에 비슷한 주장들이 넘쳐났다.물론 이런 주장 중 상당수는 프로 악플러들이 쓴 것이었지만 실제로도 많은 팬들이 여전히 박우형을 믿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본 사실조차 믿으려 하지 않았다.한편 박우형은 이 모든 소식을 듣고 당황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자신의 집 구석구석을 뒤지며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어!”그는 자신의 매니저를 심하게 질책했다.“분명히 누군가 내부에서 정보를 흘리고 영상을 찍은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영상이 나올 리가 없어!”박우형은 매니저가 가장 의심스러웠다. 매니저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으니 카메라를 설치할 기회가 충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매니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필사적으로 변명했다.“정말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그러나 박우형은 매니저를 믿지 않았다. 매니저가 자신에 대한 약점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해고하거나 처벌할 수도 없었다.매니저는 속으로 박우형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이 사건이 끝나면 당장 이 사람 곁을 떠나야겠어.'게다가 이미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박우형은 더 이상 회복할 가능성이 없었다. 용국 뿐만 아니라 반국에서도 그의 연예
“알겠어요!”매니저는 즉시 움직였고 처음에 소민은 주저했지만 박우형의 요청과 함께 일이 끝난 후 그녀를 반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듣자마자 결심을 굳히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다.한편, 경찰의 소환 요청이 예천우에게도 곧바로 전달되었다. 예천우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어떻게 저렇게 뻔뻔한 여자가 있을 수 있지?’이미 그는 이전 사건으로 인해 매우 화가 나 있었다. 특히, 임완유가 상처받은 일이 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하지만 단지 뺨 한 대로 끝났고 대중의 비난도 있던 터라 더는 문제를 키우지 않기로 했었다.그러나 이번 소민의 고소는 예천우의 분노를 폭발시켰다.예천우는 즉시 또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의 시작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떠올랐다.“원래 사생팬의 뻔뻔한 행동을 더는 문제 삼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가서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요? 그렇다면 저도 더는 참지 않겠습니다.”“이번에는 원래 공개하지 않으려 했던 영상을 잠시 선보입니다. 특별한 이유로 일부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이 문구가 뜨자 대중은 더 큰 호기심에 휩싸였다.[모자이크 처리된 영상도 있어?]영상이 시작되었고 박우형과 두 명의 여성, 그중 한 명은 예천우에게 뺨을 맞은 바로 그 소민이었다. 영상에서는 이들의 대화가 명확히 들렸다.박우형이 예천우에게 여성을 넘기라고 위협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소민이 말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전 우형 오빠를 너무 사랑해요. 오빠를 위해 이미 반국 국적을 신청했어요.”심지어 그들은 우리는 귀족이고, 용국을 멸시한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그뿐만 아니라 박우형이 팬들을 동원해 예천우를 여론으로 죽이자는 계획을 논의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었다.이 발언들은 대중을 분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두 여성이 박우형을 동시에 모시는 장면이 나왔다.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그 장면은 너무나도 명백했다.이 모든 장면은 우연히도 박우형의 노
시간이 흘러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었다. 최종 폭로까지 6시간이 남은 시점에 박우형의 매니저가 나타나 문을 두드렸다.예천우가 문을 열고 상대를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으려 했다.“잠깐만요!”“예천우 씨, 이전에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우리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제발 시간을 좀 주세요.”매니저는 다급하게 말했다. 박우형은 계속 버티며 예천우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후가 되자 불안감이 그를 압박했고 결국 매니저를 보내 소식을 알아 오게 했다.“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죠?”예천우가 차갑게 물었다. “예천우 씨, 우형이가 전에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예천우 씨와 임완유 씨한테 무례를 범한 점 사과드립니다.”“그게 다예요?”“아니요. 예천우 씨가 오늘에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계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매니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걸 왜 내가 알려줘야 하죠?”예천우는 냉소적으로 되물었다. “우리가 정보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거든요.”“당신들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인데.”예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가진 증거는 박우형을 감옥으로 보내기에 충분했다.“아닙니다! 무슨 정보든지 말씀만 하세요. 가치를 따져보고 200억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매니저는 필사적으로 설득했다. “200억? 그건 거지한테나 주는 돈 아니에요?”예천우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럼... 400억은요?”“꺼지세요.”예천우는 더 이상 말을 섞을 필요를 못 느꼈다. 400억은 자신이 신경도 쓰지 않을 금액이었다.“그럼 얼마를 원하시는 건가요? 1,000억이라면... 저희가 정말 어렵게 마련할 수 있는 최대 금액입니다.”매니저는 절박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당신들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어서 꺼지세요.”예천우는 말을 끝내고 문을 닫아버렸다.매니저는 순간 멍해졌고 결국 고개를 떨군 채 박우형에게 돌아가 상황을 보고했다. 박우형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네? 하지만 제가 당신들을 방까지 데려다주고 바로 호텔 데스크에 갔을 땐 이미 없었는데요.”양서은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예천우는 잠시 멍해졌지만 양서은이 자신들을 얼마나 배려했는지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제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이미 준비를 끝냈어요. 특수한 방식으로 말이죠. 호텔 직원들도 전혀 몰랐을 거예요.”그 말을 듣고 양서은은 놀라서 멍해졌다. 이런 신기한 방법이 있다니.“하지만 뒤에 나온 영상은 예천우 씨가 직접 찍은 것 같던데요. 그런데 저는...”“제가 찍는 걸 본 적이 없으시죠?”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제 몸에 작은 카메라와 녹음기가 있어요. 그래서 모든 상황을 기록할 수 있죠. 다만 필요에 따라 쓸 뿐이죠. 됐어요. 이제 더 궁금한 건 없겠죠?”“없어요. 없어요... 잠깐만, 근데 뒤에 나올 영상은...”양서은은 후속 영상이 몹시 궁금했다.“그건 내일 밤에 알게 될 겁니다.”예천우는 그녀를 돌려보내며 고개를 저었다.“양서은 씨는 꽤 괜찮아 보이는데. 잘 키우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나도 그렇게 생각해.”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천상 그룹 쪽은 정말 괜찮을까?”“아무 문제 없을 거야.”예천우는 확신에 차 대답했다.“천우야, 오늘은 정말 네 덕이야. 너랑 함께 있으면 내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임완유는 약간의 좌절감을 드러냈다.평소에는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고, 학력도 뛰어나며, 많은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천우와 비교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다.오히려 예천우는 마치 못 하는 게 없는 사람 같았다.“그럴 리가 있겠어? 내 손에 있는 수많은 회사도 네가 도와 관리해 줘야 해.”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네가 내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해. 이제 우리 좀 편히 쉬자.”그는 말을 하며 슬며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임완유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저항할 힘이 없었다.예전에는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었지만 그와 몇 번 가까워
중립적인 관객들은 임완유와 예천우의 편에 서기 시작했지만 박우형의 사생팬들은 여전히 그의 편을 들며 억지로 상황을 변호하려 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혼란스러워졌고 거대한 논쟁으로 발전하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하기 시작했다.매니저는 이 모든 상황을 보고 급히 박우형에게 보고했다. “우형 님, 큰일 났어요!”“또 뭐야?”박우형은 짜증스럽게 말했다.“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매니저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건네주었다.박우형은 화면을 확인하더니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이 녹음과 영상으로 똑똑히 담겨 있는 걸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젠장,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선명한 녹음이랑 영상이 나올 수가 있단 말이야?”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댓글들을 보며 당황하고 분노했다.“당장 여론을 뒤집을 방법을 찾아! 프로 악플러를 고용해서 상황을 반전시키라고! 그리고 플랫폼에도 연락해. 얼마나 들든 돈을 주고서라도 이걸 막아야 해!”매니저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 와서 여론을 막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우형이 명령을 내렸으니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완수해야 했다.그러나 매니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플랫폼 측은 아예 우리 말을 듣지 않아요. 게다가 프로 악플러들도 모두 경고를 받아 움직이지 않습니다.”바로 그때, 예천우는 또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박우형이 예천우를 건방진 자식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뛰어난 음악 천재이자 현대의 위인으로 칭했던 부분이었다.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폭발했다.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심지어 일부 언론사들마저 박우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나섰다.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로 발전했다.사람들은 사건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예천우가 이런 문구를 남겼다.“여러분,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겠죠? 이건 단지 맛보기일 뿐입니다. 내일 밤 8시, 황금 시간대에 박우형의 진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이 문장이
이 상황에서 팬들은 더 이상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했다.지켜만 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젠장. 내가 눈이 멀었나 봐. 이런 쓰레기를 지지하다니!” “이렇게 뻔뻔한 여자도 있어. 내가 현장에 있었어도 저런 말을 들으면 참지 못하고 호되게 두들겨 팼을 거야.”“내가 잘못했어요. 예천우 형님, 전에 형님을 욕한 건 제 실수였어요.”“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 박우형은 진짜 역겹네.”“봐라, 내가 뭐랬어.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 그렇지!”“저게 무슨 연예인들의 롤모델이야. 그냥 쓰레기일 뿐이지.”“죄송합니다. 임 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임 대표님, 우리가 오해했어요. 여기서 사과드립니다.”사람들은 예천우의 이름은 몰라도 임완유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한순간에 분위기가 확 바뀌어져 버렸다.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임완유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댓글 창에는 죄송하다는 말들이 가득했고 특히 임완유의 완벽한 외모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그녀를 다시 본 사람들은 이런 완벽한 여신한테 어떻게 그런 욕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후회했다.남성 네티즌 중 일부는 심지어 직접 나서서 저 개념 없는 여성 팬을 혼내주고 싶다며 분노를 쏟아냈다.한편, 사람들은 박우형의 행동에 대한 혐오감도 급격히 커졌다. 분명히 박우형이 먼저 임완유를 건드렸고 거절당하자 그녀를 모욕했고 이후 팬들을 동원해 그녀를 집단으로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나도 저 상황이었다면 참을 수 없었을 거야.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을지도 몰라.”예천우한테 맞았던 여자는 이 상황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래도 우형 오빠는 나를 지켜주겠지.”그 여성 팬은 지금 박우형한테 기대를 걸고 있었다.하지만 박우형의 팬들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팬 중 일부는 박우형이 조금 지나쳤다고 인정했지만, 여전히
밤 10시가 되자마자 예천우는 임완유의 계정을 통해 첫 번째 영상을 게시했다.이 영상은 사건 초기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던 모습, 그리고 예천우가 폭행을 가하던 순간과 경호원들과의 충돌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히 담고 있었다.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음성이 없어서 대화 내용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그런데도 영상을 본 사람들은 박우형이 먼저 임완유에게 다가가 말을 건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건의 발단이 임완유의 선제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그러나 이러한 점이 예천우의 폭행을 정당화하지는 못했다.매니저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박우형에게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이 영상은 분명히 매니저가 돈 주고 삭제했지만, 삭제했던 CCTV 영상이 그대로 올라왔다.박우형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영상을 확인한 뒤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없잖아. 결국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해. 중요한 건 저 자식내 팬을 때렸다는 사실이고 그다음에 주먹을 휘두른 것도 명백한 잘못이라는 거야.”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댓글을 확인하며 비웃었다.비록 어떤 사람들은 박우형이 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예천우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이딴 걸 증거라고 올린 거야? 아무것도 설명 못 하는데?”“맞아.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알았다고 해도 뭐가 달라지겠어?”“그냥 시간 끌기지 뭐. 증거가 있었으면 진작에 공개했겠지. 어찌 됐든 주먹을 휘두른 건 잘못된 일이지. 특히 여자를 때린 건 더더욱 잘못했고.”“맞아. 이건 오히려 예천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때렸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야. 처벌은 당연히 받아야지.”“...”한편, 천해시의 많은 사람들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었다. 사건 당사자들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천우를 아는 사람들은 속으로 이렇게 단순한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그 시각 유은수는 이번 일을 지켜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