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7화

Author: 종이워치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3-04 19:00:00
“예 도련님, 정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한테 분부하세요. 아무리 위험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어요.”

장력은 속으로 탄복했다.

“됐어. 정말 위기에 부딪히면 어디로 숨을지도 모르면서.”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네 부하들을 데리고 내 밑에서 일해.”

“진짜요? 좋아요.”

장혁은 즉시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예 도련님의 실력을 여러 번 목격해서 그를 따라가면 앞날이 창창할 걸 알았다.

“너무 일찍 좋아하지 마. 내 밑에서 일하면 법을 어기는 일을 해서는 안 돼.”

“걱정 마세요. 예 도련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네 말 기억해. 그렇지 않으면 내 수단 알지?”

예천우는 경고하고 말했다.

“그 킬러 왜 널 죽이려고 한 거야?”

그 일을 말하자 장혁은 이를 갈며 분노했다.

“유걸이 보낸 게 틀림없어요. 지난번에 도련님이 유씨 가문이 곧 파산할 것이라고 해서 믿기지 않았지만 몰래 친구 보고 조사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정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유걸에게 환불하지 않으면 그를 폭로할 거라고 협박했어요. 그런데 환불은커녕 킬러를 파견해 날 죽이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또 유걸이야? 죽을 때까지 날뛰려는 건가? 그 킬러 보러 가자.”

장혁은 그의 말을 듣자 당장 그를 데리고 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예천우는 장혁 등인들에게 밖에서 기다리리라고 했다. 그는 킬러의 마스크도 벗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킬러 앞에 와서 예천우가 오른손을 휘두르자 킬러가 깨어나더니 펄쩍 뛰며 눈앞의 예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내가 널 어떻게 할 생각이었으면 넌 깨어나지도 못할 거야.”

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왜?”

킬러가 물었다.

예천우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독고살, 별명은 칠살이고 혼자 다니는 것 좋아하고 그 어떤 킬러조직에도 속하지 않아. 그리고 킬러 순위는 26위.”

“네가 어떻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용왕 귀환   제138화

    “당연하죠. 아마 세계 5위권에 드는 킬러들만이 당신과 비교할 수 있을 거예요.” “틀렸어.” 예천우는 고개를 저었다. “네?” ‘설마 유성의 실력이 5위 안에도 들 수 없단 말인가? 그가 한 일이 명성은 자자하지만 모두 암살이지 정면대결과는 다르니까.’ “응. 세계 1위의 킬러만 시간이 좀 길어질 뿐 제외하고 나머지 킬러는 모두 합쳐도 내 상대가 아니야.” 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 “이번까지 하면 우리 세 번째 만나는 거지?” “네. 전에 두 번은 모두 내 목숨을 살려줬는데, 이번엔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이거 너 줄게.” 예천우는 책 한 권을 꺼내 던져주었다. 용문 용왕인 그도 기연을 얻은 적이 있어 자원이 많았다. “뭐예요?” 칠살은 이해할 수 없어 책을 가져와 이름을 보자 마음이 진동했다. “킬러계의 보물, 궤살술법?” “잠깐, 귀영미종?” ‘이건 외국의 인술보다 더 강한 신법인데. 전설에만 존재하는 거 아니었어?’ “이…… 이걸 나한테 주시는 겁니까?” “너 주는 게 아니라 외우고 잘 배우라고. 책은 나중에 돌려줘야 해. 그럼 여기서 있다가 다 외운 후에 떠나.” 예천우는 말을 마치고 어리둥절해진 칠살을 남겨두고 일어섰다. 그는 예천우가 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는 이런 기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올라간 후 예천우가 말했다. “앞으로 이 지하실은 쟤 사용하라고 해. 가장 좋은 음식으로 잘 공급하고.” “네.” 장혁은 황급히 대답했다. 하지만 궁금한 걸 참지 못하고 물었다. “도련님, 그를 여기에 가두려고 합니까? 도망가지 않을까요?” “가두는 게 아니야. 양성하는 거지.” “양성이요?” “그래!” “미래 세계 최고의 킬러가 당신의 술집 지하실에서 탄생할 거야.”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 장혁은 잠시 멍하더니 예천우가 농담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부근에 맛이 좋고 고급스러운 식당에 갔다. 장혁이 여기의 단골이라 사

    Last Updated : 2024-03-04
  • 용왕 귀환   제139화

    “도련님, 왜 그러세요?” 장혁은 예천우의 변화를 느끼고 물었다. “아니야. 너 여기 사장이랑 친해?” “네, 친해요.” “사람 찾아서 이 룸 지키고 있어. 이따가 여자가 오면 바로 나한테 알려주고.” “네!” 장혁은 그의 말을 듣고 바로 경리를 찾아와서 당부했다. 들어가서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장혁이 소식을 받았다. 그러자 예천우는 바로 일어나 나갔다. 유걸의 인도하에 임완유는 따라 들어가 안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았다. 보아하니 초씨 도련님인 것 같았다. 이때 유걸이 공손하게 말했다. “초 도련님!” 초 도련님은 도도하게 임완유를 한 눈 보더니 말했다. “이 사람이 네가 말한 임완유야?” “네!” “앉아.” 초씨 도련님이 말했다. “완유야, 얼른 초 도련님께 한 잔 올려.” 식탁에는 적지 않은 안주가 놓여 있었는데 유걸은 자신에게 한 잔 따르고 이어서 임완유에게도 한 잔 따라주었다. “초 도련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방법도 없었을 텐데요. 당신 같은 대단하신 분이 아니라면 아무도 사패수 같은 종사고수를 진정시키지 못할 거예요.” 유걸은 진정성 있는 얼굴로 원샷했다. 임완유는 주량이 좋지 않지만 한 잔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술잔을 들고 말했다. “초 도련님, 제가 한 잔 올릴게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이때, 말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룸의 문을 열었다. 임완유는 고개를 돌려 예천우를 보고 불만스러운 태도로 물었다. “너 산으로 돌아가라고 했잖아. 왜 아직 여기 있어?” “갈 필요 없어.” 예천우가 말했다. “필요 없다고?” “너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임완유는 화가 나서 말했다. “난 볼 일이 있어서 널 상관할 시간이 없어. 그러니까 빨리 나가.” “나가는 건 되지만 이 술을 마시면 안 돼.” “무슨 뜻이야?”임완유는 눈썹을 찌푸리고 말했다. “안에 약을 타서 네가 마시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 예천우가 말했다. “약을 타

    Last Updated : 2024-03-05
  • 용왕 귀환   제140화

    “그건 술 주전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야. 안에 두 가지 술이 있는데 입구를 통제해서 원하는 술을 따를 수 있거든.” 예천우가 설명했다. “말도 안 돼. 예천우, 너 무슨 소설 쓰냐?” 유걸은 제 발 저려서 말했다. “닥쳐. 너 내 앞에서 사람을 모함하면 후과가 얼마나 심각한 지 알기나 해?” 초 도련님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짝퉁주제에 심각하면 얼마나 심각하겠어?” 예천우가 조롱했다. 그의 말을 들은 초 도련님은 갑자기 당황한 기색을 띠었다. 하지만 더 당황한 건 임완유였다.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초씨 도련님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푸라기이기 때문에 절대로 미움을 사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예천우를 향해 화를 냈다. “예천우 너 뭐 하는 짓이야? 그렇게 죽고 싶어? 넌 임씨 가문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어?” “난…….” “너 뭐? 여긴 널 환영하지 않으니까 당장 꺼져.” 임완유는 초씨 도련님의 미움을 사면 모든 희망이 사라질까 봐 예천우에게 소리쳤다. 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임완유가 그렇게까지 말해도 정말 상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상관하지 않는다면 임완유는 정말 끝장날 것이니까. “예천우, 완유가 화내는 거 이해해 줘. 우리가 지금 중요한 일을 하는 중이라 누군가에게 망쳐지면 안 돼 거든.” 유걸이 말했다. “그래, 가도 돼. 그러나 네가 완유 손에 있는 술을 마셔.” 예천우가 말했다. “그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마실 게.”예천우는 유걸이 정말 임완유 손에 있는 술을 마실 줄 몰랐다. 알고 보니 유걸이 자기가 마시는 것을 대비해서 미리 해독제를 마셨던 것이었다. 다 마신 후, 아무런 이상이 없자 유걸은 비꼬며 말했다. “내가 두 잔 더 마실까? 술 주전자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네가 와서 따라보든지.” “그래.” 예천우는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예천우, 너 그만해.” 임완유는 유걸이 자신의 술을 마신 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예천우가 물고 늘어지자

    Last Updated : 2024-03-05
  • 용왕 귀환   제141화

    초씨 도련님이 결연히 떠나는 것을 보고 임완유는 창백한 얼굴로 멍하니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유걸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완유야, 너를 혼내려는 건 아닌데 왜 아직도 예천우 같은 사람과 얽혀 있어? 그가 있으면 언젠가는 네가 화를 입게 할 거야. 아니, 이미 화를 입게 했어.""나도 그가 오늘 나타날 줄은 몰랐어."임완유가 답답한 듯 물었다."유걸아,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없을까?""시도해 볼게."유걸은 사실 오늘 예천우가 이곳에 있으니 절대 성공할 수 없기에 장소를 옮겨야 한다는것을 알고 있었다."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쫓아가 볼게.""그래!"임완유는 혹시나 초씨 도련님이 그녀를 보고 싶지 않을까 봐 그곳에 앉아 있었다.유걸이 막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예천우를 보았다. 그의 생각이 옳았다. 예천우는 줄곧 그를 주시하고 있었고 이곳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이것은 그로 하여금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차오르게 만들었다.임완유가 옆에 없으니 유걸은 더 이상 평소의 온화함을 유지하지 않았고 차갑게 말했다."예천우 씨, 정말 계속 엉겨 붙네요.""계속 엉겨 붙는 건 당신 아닌가요? 내 아내가 당신이 들러붙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들러붙으면 어때요? 솔직히 말하면, 방금 약을 썼어요. 하지만 문제는 당신이 안다고 해도 누가 믿을 가요? 왜요, 답답하고 화나죠? 그리고 난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어요. 그녀한테 약을 먹이고 잠자리까지 가질 겁니다.""이렇게 한다고 해도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유걸은 그를 비웃으며 차갑게 웃었다.‘찰싹!’유걸은 말을 마치자마자 볼이 화끈거리고 아팠다. 그가 너무 꼴불견이라 예천우가 결국 손을 쓴 것이다."나를 때려?"유걸은 놀랍고 화가 났다."때리는 게 왜요? 나는 유걸 씨 때리는 거 좋아해요.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예천우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예천우!"임완유가 멀지 않은 곳에서 인기척을 듣고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 유

    Last Updated : 2024-03-06
  • 용왕 귀환   제142화

    "휴, 예천우가 너무 심하게 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예천우도 사실 나쁜 마음은 없고 그냥 우리를 오해한 것 같아."임완유는 왠지 모르지만 참지 못하고 예천우를 위해 설명했다."아직도 그를 위해 핑계를 찾는 거야? 솔직히 말할게. 저런 나쁜 사람은 쫓아내지 않으면 조만간 화를 입을 거야. 아니지, 이미 화를 입었어."유걸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임완유는 쓴웃음을 지었다. 마침 할아버지에게서 일의 진도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방금 전의 일을 솔직하게 전달했다.할아버지는 몹시 분노하셨지만 이내 탄식하였다. 어쩌면 이것이 운명일지도 모른다.그 후 그녀에게 밥 먹으러 돌아오라 전했고 마침 가족끼리 상의하려 했다. 유걸마저도 초대했고, 유걸은 당연히 아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따라갔다.돌아간 후 그들은 예천우의 욕을 한바탕했고 유걸에게 각종 아첨을 했다.유걸은 한 끼 식사를 아주 기분 좋게 끝냈다.예천우는 임완유와 헤어진 후 룸에 돌아와 밥을 먹었고, 임완유가 줄곧 이렇게 걱정하고 괴로워하지 않도록 바로 사태수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했다.그러나 사태수가 많은 영사 보안회사의 사람들을 데리고 임가 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의 안색은 조금 변했고 제일 빠른 시간 내로 달려갔다.유걸은 사람들의 아첨과 간절한 부탁을 즐기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속으로는 당연히 몰래 욕설을 퍼부었다.‘한 무리의 바보들, 나한테 팔렸는데도 나를 도와 돈을 세어주다니.’그러나 바로 이때, 한무리의 불청객들이 임가 별장 밖에 나타났다.특히 앞장선 사람은 평범한 늙은이처럼 보였지만 다른 이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공포감을 주었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누구세요? 뭐 하는 겁니까?"경비원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꺼져!"늙은이 곁에 있는 남자가 오른손을 휘둘렀고 이내 보이지 않는 힘이 상대를 날아가게 만들었다. 경비는 바닥에 떨어져 바로 기절했고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었다.뒤이어 그

    Last Updated : 2024-03-06
  • 용왕 귀환   제143화

    “인마, 그래도 눈치는 있네.” 사태수가 차가운 말투로 말하자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눈앞에 늙은이가 바로 한때 천해시에서 이름을 떨쳤던 사태수라니.’ 임선호는 방금 나와서 사태수가 어떤 인물인지 몰랐다. 맞은 후에도 화가 나서 욕하려고 했는데 임씨 어르신이 막았다. 임씨 어르신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사태수가 집까지 찾아와서 자신의 손녀를 지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제 어떡하지?’ 사태수는 차갑게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잘 들어, 난 사태수야. 오늘 여기에 온 하나뿐인 목적은 바로 우리 사씨 가문을 망친 놈을 찾아내는 거야. 그러니까 내 질문에만 잘 대답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년 오늘이 너희들의 기일인 줄 알아.” “그래, 마음껏 물어봐. 무엇이든지 대답할 테니까.” 유은수는 황급히 말했다. 이어서 임강도 말했다. “맞아, 우리가 최대한 협조할게.” “좋아!” “그럼 임완유 먼저 나와.” 사태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완유는 열심히 자신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사실 그녀도 피해자였다. 왜냐하면 그녀가 사씨 가문의 사람을 잡은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네가 바로 임완유야? 확실히 예쁘네, 그러니 우리 사씨 가문에게 화를 가져오지.” “사진호 씨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어요. 나는 모순을 풀고자 사만식 부부를 찾아간 거고요. 그때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들에게 모욕당할 뻔했다고요.” 임완유가 말했다. “헛소리 치지 마. 우리 진호가 뭐가 모자라서 그런 비겁한 일을 하겠어? 내가 보기엔 네가 우리 손자를 유혹해서 우리 사씨 가문을 망친 거야.” “덤벼!” 사태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임완유는 갑자기 멍해졌다. 그녀는 종사고수가 이렇게 막무가내일 줄은 몰랐다. “잠깐!” 임씨 어르신은 급해서 말했다. “사종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유는 사씨 가문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그럴 능력도 안 되고. 사씨 가문이

    Last Updated : 2024-03-07
  • 용왕 귀환   제144화

    유걸이 놀라서 해명하려고 하는데 임선호가 갑자기 소리쳤다. “맞아요, 유걸이 그런 거예요. 유걸이 누구인지 알기나 해요? 그는 유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신학그룹의 주인이에요. 그를 건드렸다가는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 거예요.” 임선호의 말이 끝나자 유걸은 하마터면 땅에 주저앉을 뻔했다. 그는 황급히 해명했다. “아니, 아니에요…….” “유걸아 왜 그래? 저런 사람을 왜 무서워해? 우리에게도 백이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임선호는 꿋꿋이 말했다. “닥쳐, 닥치라고.” 유걸은 급해서 소리쳤다. 임씨 어르신도 황급히 말했다. “선호야, 그만해. 이분은 사대종사야.” “대종사면 뭐? 지금이 무슨 세상인데, 무술 좀 한다고 대단한 줄 아나본데 유걸이 전화만 한통 하면 저 사람 따윈 당장 죽일 수 있어.” 그리고 유걸을 보며 말했다. “내 말이 맞지?” “젠장, 가서 죽어.” 유걸은 화가 나서 발로 임선호를 걷어찼다. ‘이 자식 병신 아니야? 이렇게 뻔한 상황도 파악을 못해?’ 그에게 차인 임선호는 어리둥절해졌다. ‘난 분명히 유걸의 편을 들어 말한 건데 왜 날 때리는 거지? 내가 말한 게 부족해서 그런가?’ 유걸은 돌아서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사종사님, 저 자식 말을 듣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 감히 당신의 신분과 비교를 하겠어요?” 임선호는 처음엔 어리둥절했는데 지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항상 유걸을 대단한 미래의 매형하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유걸까지 쩔쩔매다니, 그렇게 대단해? 아니지, 유걸은 주식이 아까워서 그런 걸 거야. 대단한 인물에게 부탁하면 주식을 지출해야 하니까. 그렇지 않으면 왜 저렇게까지 하겠어?’ “사종사님, 정말 내가 한 게 아니에요.” 유걸이 해명했지만 사태수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음험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식, 네가 사람을 찾아서 우리 사씨 가문을 망친 거였어?” 사태수는 임완유가 원인이긴 하지만 그녀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닙니다,

    Last Updated : 2024-03-07
  • 용왕 귀환   제145화

    유은수의 말이 끝나자 유걸은 하마터면 숨을 질 뻔했다. 사태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화를 내며 말했다. “네가 병원에 쳐들어와서 우리 며느리를 때린 거였어?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말이 끝나자 유걸이 반응하기도 전에 가슴이 아파오더니 날아가서 기둥에 부딪혀 떨어졌다. 그는 내장이 뒤틀린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아픔을 신경 쓸 새 없었다. 왜냐하면 정신적인 공포가 그를 더 절망스럽게 했다. 그는 다시 무릎을 꿇고 빌었다. “아니에요, 정말 제가 한 게 아니에요. 저희 유씨 가문에 실력은 있지만 그렇게까지 할 수 없어요.” “안되긴 하지만 너희 회사는 상장회사잖아. 주식을 이용해서 대단한 인물에게 부탁할 수도 있는 거지.” 사태수가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말하는데 가짜일 리가 있겠어?” “가짜예요. 저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모두 저한테 속은 거라고요.” 유걸은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죽을까 봐 황급히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사태수는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임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어리둥절했다. “신학그룹은 상장회사가 아니에요. 심지어 지금 망하기 직전이에요. 어떤 대단한 사람이 이런 주식을 원하겠어요?” 유걸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모든 걸 털어놓았다. 그의 말은 임씨 가문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상상이 안 되는 건지 모두들 반응이 없었다. “잠깐, 유걸, 방금 뭐라 그랬어?” 가장 먼저 알아들은 임완유는 놀라고 분노해서 물었다. “뭐,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숨길 필요 없어. 사실 예천우 말이 맞았어. 우리 유씨 가문은 지금 망하기 직전이야. 내가 상장했다고 하는 것도 너희들에게 사기 치기 위해서야.” 유걸은 이실직고했다. 이때 문 앞에 불청객 두 명이 왔는데 모두들 안에 집중하고 있어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사태수는 발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누가 왔는지 신경을 쓰지 않았고 심지어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문 앞에 온 사람은 바로 소정과 예천우였다. 소정은 임완유를 찾으

    Last Updated : 2024-03-08

Latest chapter

  • 용왕 귀환   제1083화

    “네, 맞습니다.”예천우의 질문에 양서은은 긴장한 듯 대답하며 덧붙였다.“장 대표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으셔서 내일 회사에 가시면 직접 만나 뵐 겁니다.”말하면서도 그녀는 은근히 예천우를 힐끔거렸다. 예천우는 잘생긴 데다 어딘지 모를 묘한 기운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게 했다.“네, 알겠어요. 갑시다.”임완유는 태연하게 답했다. 낯선 곳에선 어려움이 있는 법이니 그녀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그러자 예천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섰다.양서은은 분명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얼굴은 정교하게 생겼고 피부는 하얗고 고왔다. 특히 가느다란 긴 다리는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임완유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모두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법이었다.세 사람은 안으로 걸어 들어가 곧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잠시 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근처로 몰려들었다.더불어 검은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여섯 명이 잽싸게 손을 뻗어 예천우 일행을 밀어내며 소리쳤다.“비켜요! 어서 모두 비키세요!”예천우는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바로 화를 내려고 했다. 그러자 임완유가 그의 소매를 잡으며 말렸다. 천우의 신분상 이런 일 따위는 문제도 아니지만 그녀는 이런 작은 일로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양서은도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놓칠 뻔했다. 그녀는 방금 상사에게서 손님을 제대로 맞이했는가는 문자를 받고 있던 참이었다.그때 선글라스를 낀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인 채 화려하게 등장한 젊은 남자가 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귀걸이를 하고 짙은 화장을 한 채 걸어왔고 그 뒤로는 수많은 팬이 따라붙어 있었다.팬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고 특히 여성 팬들의 날카로운 고함은 귀를 찌를 듯했다.“우형 오빠!” “우형님, 사랑해요!” “우형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져요!”예천

  • 용왕 귀환   제1082화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천우가 실력을 크게 향상한 걸 알게 되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알겠습니다!”독고살은 바로 대답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기에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것은 그의 뒤에 양박군의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통 상황이라면 독고살의 예민한 감각으로는 주변에 최고 수준의 종사자들 외에는 전혀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차를 타고 떠난 뒤였고 독고살은 남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을 놓았다.그러나 예기치 않게도 양박군이 실력을 크게 향상한 뒤에도 여전히 독고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기에 고의로 숨어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았다.이 모습을 본 양파군은 살기를 뿜어냈다. 참지 않으면 아마 바로 폭로했을 것이다. 독고살이 떠난 후 그는 즉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양박군의 말을 들은 후, 눈에 살기가 스쳤다. 그 안에 분명히 음모가 있었고 뒤에서 다른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기에 예천우는 양박군에게 계속해서 지켜보라고 했다.예천우는 별장에 돌아온 후 즉시 성사리를 다 흡수해 버린 사실을 남궁은서에게 전했다. 남궁은서는 잠시 멈칫했지만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처음에 예천우가 스스로 많이 흡수했고 그 뒤로는 자신과 선우서림에게도 사용된 것이다. 남궁은서 뒤로도 선우서림이 종사의 경지로 돌파했다. 선우서림에게 있어 예천우의 위치는 다시 한번 높아졌다. 예천우가 원한다면 그의 곁에서 하녀를 한다 해도 기꺼이 하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성사리가 모두 사용된 후에도 남궁은서는 예천우에게 성사리를 잘 보관하라고 했다. 비록 빛을 잃었지만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쓰일 가능성도 있었다.모든 일이 정리된 후, 예천우는 임완유와 함께 성도 동성으로 이동했다.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예천우는 직접 차를 몰고 갔다. 임완유의 요구에 따라 큰일을 벌이지 않기를 원했지만

  • 용왕 귀환   제1081화

    양박군의 실력을 종사 절정에까지 끌어올리며 예천우가 일을 마친 후,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떠나기 전에 갑자기 독고살이 찾아왔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독고살, 무슨 일이야?”“네!”독고살은 이를 꽉 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사실 한 가지 일이 마음속에 계속 걸려 있었고 오늘까지도 괴로움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무슨 일이냐? 말해라.”예천우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내가 증거를 찾기 전에 독고살이 자진해서 고백했다면 아직 기회는 있을지도 몰라.’“사실 저는 줄곧 한 사람을 도와주고 있었고 도련님의 정보를 그에게 계속해서 전해주고 있었습니다.”“그게 누구야?”예천우는 무심하게 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저 독고살이 언제부터 그들을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바로 용진성입니다. 용진성도 비룡위의 창시자이죠”독고살은 사실대로 말했다. ‘비룡위의 창시자라고? 예천우는 놀라며 생각했다. 비룡위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조직이었고 창설 당시 아마 용진성도 젊지 않았을 텐데 아직도 살아 있었단 말인가?’“용진성이 왜 이런 일을 시켰어?”예천우가 물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럼 언제부터 용진성을 도와주기 시작했지? 왜 도와주게 된 거야?”예천우는 독고살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 의도적으로 다가온 것 같지 않았기에 의문을 품었다.“도련님을 따르기 시작한 후 천도 용진성의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 사람들은 제 여동생이 그들의 손에 쥐고 있었고 제가 말을 듣지 않으면 제 동생이 비참하게 죽을 거라고 협박했어요.”“여동생이 있었어?”“네. 유일한 여동생입니다.”“알겠어. 네가 스스로 이런 모든 일을 자백한 걸 보니 나도 정말 어느 정도 안심이 돼.”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이어서 물었다.“그런데 천도 용진성의 실력이 어떠한지 알고 있어?”독고살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

  • 용왕 귀환   제1080화

    이 세상에서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른 자는 극히 드물었다. 적어도 예천우는 그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특히 용문에서 제공한 자료에도 그러한 기록은 없었고 예천우는 용문이 어떤 정보를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닐까 싶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자신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경험과 성사리에서 확인한 것들로 미뤄 보아 과거 성종의 종주 중 다수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다른 이들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그런 와중에 예천우가 양박군에게 가르쳐준 간단한 기법은 양박군에게 매우 쉬웠고 그는 이를 빠르게 익혔다.이후 예천우는 성종 대회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한 후 양박군과 함께 수련실을 나섰다.밖에서는 당만수가 두 사람을 기다리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예천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또 놀랐나 보군요.”“당연하지 않습니까! 도련님, 양박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당만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는 먼저 양박군을 세심히 살펴보았지만 종사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로도 양박군의 실력을 전혀 간파할 수 없었다.예전엔 양박군이 종사 후급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눈에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무슨 일이긴요. 그냥 실력이 조금 상승했을 뿐입니다. 다만 당 장로님께서는 이 사실은 비밀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양박군은 담담하게 말했다.“실력이 향상됐다고요? 당연히 알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향상한 건지 알려 주세요.”당만수가 재촉하듯 물었다.양박군은 답을 주저하며 난감해했지만 예천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은 우리 사람이니 비밀로 하지 않을게요. 박군의 현재 실력은... 간단히 말해 세 번의 공격이면 장로님을 이길 수 있는 정도죠.”“뭐라고요!”당만수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휩싸여 멍해졌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말한 사람이 예천우라면 다를 수밖에 없었다.이 모든

  • 용왕 귀환   제1079화

    예천우는 양박군이 성사리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낌없이 황제심경을 이용해 성사리의 힘을 전환해서 그의 몸에 계속 흘려보냈다.한 시간 넘게 흐르자 성사리의 빛은 점차 희미해졌고 마침내 완전히 소멸했다.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감탄했다.‘이 녀석은 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군. 나보다도 더 신비로운 재능을 가졌어.’예천우는 수년의 수련 끝에 종사 절정에 도달했지만 양박군은 그 단계를 이미 초월하고 있었다. 이제는 육지 신선 경지로의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그러나 이번 경험은 예천우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불러왔다. 그의 진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응축되고 강력해졌으며 정신력 또한 한층 더 단단해지고 강렬해졌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애매한 억압감을 느꼈다.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자신의 힘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듯했다.예천우는 성사리를 흡수하는 동안 이 느낌을 처음 느꼈지만 지금은 더욱 뚜렷했다.‘혹시 이 세계의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인가? 어쩌면 정말로 그럴 수 있어.’예천우는 자신이 이미 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지인 육지 신선의 문턱에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경지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때, 양박군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충천하듯 솟구쳤다.밖에서 이를 감지한 당만수는 깜짝 놀랐다.‘이 기운은 도련님의 것인가? 아니야. 이건 분명히 양박군의 기운인데... 설마 양박군이 정말 이렇게 강해진 거야?’당만수는 이미 종사 절정에 도달한 자신이 양박군의 기운 앞에서 완전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밖에서 홀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당만수는 원래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예천우와 양바군의 수련에 피해가 생길까 봐 줄곧 문을 지키고 있었다.그런 도중에 이런 기운을 느낀 당만수는 정말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양박군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다.

  • 용왕 귀환   제1078화

    “당 장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가 나올 때까지 절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세요.”예천우는 자신이 방해받는 건 상관없지만 양박군이 방해받으면 그의 수련, 특히 영혼의 수련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알겠습니다.”당만수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수련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양박군을 향해 말했다.“박군아, 잠시 후 모든 방어를 풀고 내 진기와 정신력이 네 몸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마. 네 체질을 단련하고 강화해 줄 거야.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는 네 인내력에 달렸으니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 그러자 양박군은 순간 멈칫하며 물었다. “도련님, 혹시 이게 도련님의 진기를 소모하는 건 아니겠죠?”“걱정하지 마. 소모하는 만큼 난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까.”예천우는 당연히 자신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만약 도련님의 진기 소모가 크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성종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양박군은 감동했지만 예천우를 위해 거절하려 했다.“그래서 너의 실력을 끌어올리려는 거야. 성종 대회에 네가 나설 기회가 올 수도 있어.”예천우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력을 숨기면 오히려 그가 용도로 가는 계획이 더 순리로울 수 있을 것이다.성종의 일만 잘 마무리되면 예천우는 바로 용도로 갈 계획이었다.어찌 됐든 할아버지 때문에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양박군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절정의 실력을 지닌 무인을 상대하려면 자신도 한참 부족했는데 도련님이 이렇게 힘을 쏟아 자신을 강화하려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도련님도 엄청나게 큰 대가를 치르실 것 같은데. 나를 위해 이 정도까지 해주신다니. 정말 고마워.’“됐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여기 앉아. 저항하지 말고 내 힘이 네 몸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도록 해. 정신력도 말이야.”완전히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완전히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나쁜 마

  • 용왕 귀환   제1077화

    예천우는 이번에 꽤 오랜 시간 동안 폐관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는 사이 절정종에서 초대한 성종 대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임완유는 성도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지만 예천우가 폐관 중이어서 어제 떠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를 알고는 바로 내일 함께 출발하자고 그녀와 약속했다. 마침 성종 본부가 동성시 근처에 있어 임완유의 성도 출근을 겸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예천우는 남궁은서에게 부탁해 임완유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괜히 아래 직원들이 그녀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남궁은서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며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회사의 고위 관리자들에게 직접 경고하며 임완유가 불편을 느끼게 할 경우 무조건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히 알렸다.다음 날 떠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필요한 일들을 정리해 둔 뒤 양박군을 찾아갔다.양박군은 예천우를 다시 만나자 그가 예전보다 더 평범해 보였다고 느꼈지만 직감적으로 예천우가 한층 더 비범해졌음을 깨달았다.반면 당만수는 예천우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했지만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도련님, 매번 도련님의 실력을 보고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네요.”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과찬입니다.”‘아마도 지금 나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되면 더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과 양박군 같은 강자들과 함께 있으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도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셨잖아요. 그건 엄청난 성취입니다.”당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사실 공자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 노력했더라면 몇 년이 걸릴지 몰랐을 겁니다.”그때 예천우는 옆에서 조용히 있던 독고살을 눈여겨보며 물었다.“독고살, 무슨 일이 있어? 표정이 조금 어두운 것 같은데.”경지를 돌파해서 그런지 예천우는 자신의 정신력이 크게 제고된 걸 느꼈다. 엄청나게 예민해진 감각 때

  • 용왕 귀환   제1076화

    비록 예천우가 방금 육지 신선의 경지에 진입했을 뿐이지만 그의 기반과 잠재력은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초입 단계라고 해도 그의 힘과 내공은 이미 왕자 같은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육지 신선의 경지는 하, 중, 후급으로 나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내공과 저축된 경험만으로 강약이 판가름 난다. 그런데도 성사리는 여전히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예천우는 성사리 안에 여전히 많은 힘이 남아 있음을 감지했고 이전 성종의 여러 대 종주 중 상당수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성사리의 에너지를 다시 흡수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에너지가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강력한 에너지가 끝없이 체내로 밀려들었고 마침내 그는 흡수를 멈추기로 했다. 더 이상 큰 효과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그러자 성사리의 빛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 ‘성마결의 심법을 사용해 성사리의 에너지를 어머니의 체내로 전환해 주면 엄마도 육지 신선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그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잠시 후, 예천우는 수련실에서 나와 어머니를 찾았다.“천우야, 어때?”남궁은서는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담겨 있었다.조금 전 수련실에서 느껴진 강력한 기운은 그녀에게 아들이 해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성공했어요.”“정말이니? 너무 잘했어!”남궁은서는 감격스러워하며 아들을 끌어안았다.“여보, 봤어? 우리 아들이 해냈어. 천우가 해냈다고!”예천우는 어머니를 안으며 차분히 말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빛이 깃들어 있었다.남궁은서는 아들의 결심에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곧이어 성사리의 힘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남궁은서는 그의 아이디어에 잠시 놀랐지만 아들을 믿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 용왕 귀환   제1075화

    시간이 촉박했던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이 곧 폐관 수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련에 돌입했다.예천우는 먼저 성마결을 정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수라심경을 수련했고 타고난 천재성과 기억력을 갖춘 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마결의 핵심 원리를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그는 수련에 들어갔다.우선 수라심경의 미완성된 부분을 성마결로 보완하면서 자신의 기존 실력을 강화했다. 이어서 영혼과 정신력에 집중해 수련했고 예천우의 수련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모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성사리를 꺼내 성마결 심법을 사용해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사리를 작동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의 흐름이 폭발하듯 그의 몸으로 밀려들었다.그 에너지는 마치 그의 몸을 금세라도 폭발시킬 듯 강력했다. 예천우는 깜짝 놀라 서둘러 성마결 심법을 전개하며 에너지를 흡수하고 전환하기 시작했다. 진기가 끊임없이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와 그의 육체와 정신을 에워쌌다.시간은 몇 시간 동안이나 흘렀고 그는 자신의 체내에 진기가 한계점까지 도달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돌파하지 못했다.문득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황제심경 심법을 활용해 흡수한 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고 융합해 보기로 했다. 그는 이 방식을 사용해 몇 시간 동안 수련에 더 집중했다.결국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체내 모든 진기가 혼돈과도 같은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었다.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터졌다.“쾅!”예천우는 자신의 정신이 일순간 돌파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의 뇌리에 펼쳐져 전부 투영된 것 같았다. 그는 움직이지 않아도 주변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의 정신력이 몸 밖으로 점점 확장되며 그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밖에서 기다리던 남궁은서는 이 모든 것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강렬한 시선을 감지하자 그녀는 문득 멈춰 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