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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화 그녀를 방패막이로 삼다

냉정언은 웃으며 느긋하게 말했다.

"왕야와는 관계가 없어요. 듣자 하니 그날 초왕비도 성밖에서 사람을 구했다지요?"

"맞아."

우문호는 그를 바라 보며 먼저 경고했다.

"왕비를 문제 삼으려 하지마."

"꼭 왕비를 문제 삼아야 해요!"

냉정언이 말했다. 우문호는 또 탁자를 쾅 내리쳤다.

"단념해."

냉정언은 그를 바라 보았다.

"왕야, 급해하지 마시고 먼저 저의 말을 들어 보세요."

우문호는 손을 내저었다.

"말해봐. 허나 좋은 방법은 아닐 거야."

"왕비가 성밖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대부분 백성들이 보았을 거예요. 요 이틀 동안 경중에서도 초왕비가 선량하고 의술이 뛰어나다며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만일 이 사건의 덤터기를 쓸 사람이 필요하다면 초왕비가 가장 적합해요."

"뭐라는 거야?"

우문호는 퉁명스럽게 그를 흘겼다. 냉정언은 웃으며 말했다.

"현재 태상황이 가장 총애하는 사람이 누구예요? 현재 왕비 중에서 명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에요? 초왕비가 사죄하러 가면 폐하께서 정말 죄를 내리실 것 같아요? 폐하께서 그러고 싶으셔도 태상황께서 허락하시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왕비는 홍등군주도 구했으니, 왕야의 황숙도 수수방관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협박을 하라는 게 아니야?"

우문호는 이 방법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부황은 협박을 듣지 않을 것이었다. 만일 정말 노하셔서 원경능이 곤장을 맞는다면, 원경능의 엉덩이는 도마처럼 넓고도 납작해지지 않겠는가? 참으로 타당하지 못했다!

냉정언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저의 말이 틀림없을 거에요, 그렇게 해요."

우문호는 그를 노려보았다.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왕야가 절로 감당하십시오!"

냉정언이 단호하게 말했다.

"....뻔뻔하긴!"

좋은 놈이 한 명도 없었다. 국자감에서 나온 우문호는 가는 내내 고민에 잠겼다. 또 특별히 말을 타고 원걸이 있는지 성문에 가보았다. 원걸은 그날 사람을 구할 때 어깨와 팔뚝이 다쳐서 붕대를 감고 있었다.

"왕야!"

원걸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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