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2화 당신이야 말로 병신입니다

제왕은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내 앞에서 말해. 내가 죽게 된다고 하더라도 나를 속이면 안돼."

저명취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예요? 이미 큰 부상이 아니라고 의원이 말했잖아요. 조용히 의원의 치료를 받으세요. 왕야에게 할 말이 있어요."

제왕은 순식간에 불쾌함이 가득한 저명취의 얼굴을 보며 원경능의 말이 떠올랐다. 일시에 마음속에 만감이 교차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명취는 제왕이 아직도 자신의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줄 알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눈에는 실망이 어려있었다. 그녀는 정말 못난이에게 시집온 것이었다. 그녀는 우문호를 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왕야, 이리로 오시지요!"

우문호는 고요한 눈빛으로 그녀를 흘끔 보고는 고개를 돌려 제왕에게 말했다.

"곧 돌아오마."

제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두 사람은 편청으로 갔다. 저명취는 모든 사람을 물리고 문을 닫으려 했다. 우문호가 말했다.

"문 닫을 필요가 없어."

저명취는 고개를 들고는 예리한 눈빛으로 그를 흘끔 보며 비꼬았다.

"왜요? 당신에게 나쁜 짓을 할까 봐 그래요? 일년 전 공주부에서 원경능이 했던 것처럼요?"

우문호는 자리에 앉았다.

"공연한 생각을 하는군요. 본왕은 그저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 의심 받을 일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심을 피한다고요?"

저명취는 싸늘하게 웃었다.

"언제부터 저와도 의심을 피하면서 만나야 하는 사이가 되었나요? 당신은 과연 원경능에게 마음이 동했군요. 일년도 되지 않는 사이에 마음이 변했군요. 당신때문에 저는 마음이 아파요."

우문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본왕과 이것을 말하려는 것이요? 본왕은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때의 우문호는 연기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툭하면 얼굴을 붉히는 것은 참으로 꼴불견이었다.

"도대체 원경능의 뭐가 마음에 든 건가요? 원경능이 비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명취는 밖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개의치 않고 질문했다. 어차피 제왕비의 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메렁꽁쥬
이름 너무 많이 틀리게 쓰셨네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