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맞고 있다고?”“젠장! 걔 큰일 났어!”방에 있던 모두가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심지어 동훈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하지만 충격을 받진 않았다. 그는 차분하게 말했다, “왜 이렇게 걱정해? 얘들아, 나가서 보자. 어떤 개새끼가 내 친구를 건들인 건지 보자!”그리고 동훈은 손짓을 하자 남자와 여자 무리들이 그의 뒤에 바짝 붙어 따라 나갔다.몇 명 남자애들은 심지어 맥주병을 들고 나왔다. 오늘 싸우기라도 할 것처럼 보였다.도윤은 현민이가 시비에 잘 휘둘릴 거라는 것은 예상은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맞고 있을 줄은 몰랐다.모두가 방을 나갔고 도윤이 혼자 방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 건 별로인 것 같아 그들을 따라 나갔다.현민이의 상황을 보니, 노래방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 무리가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그는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었고 이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노래방 보안요원 수십 명이 그를 때려 눕혔다.한나는 사악하게 웃으며 현민을 차갑게 쳐다보고 있었다.“이 멍청이 새끼야! 내가 너 체면 세워 주면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몰라? 너가 감히 내 머리채를 잡아? 너 죽고 싶지. 여기가 누구 구역인 줄 몰랐어? 일진회한테 죽고 싶어? 미친놈!”한나가 비웃으며 말했다.‘일진회’ 라는 말에 구경하던 사람들 여러 명의 표정이 창백해졌다.그들은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바닥에 누워 있는 현민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좀 전에, 현민은 다른 방에 들어간 한나를 불렀었다. 그는 화가 나서 그녀에게 같이 술을 먹자고 졸랐다. 당연히 하나는 그를 완전히 무시했다.사실, 이 노래방에는 한나와 술을 마시며 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하지만, 현민은 화를 참지 못하고 한나의 머리채를 잡았다.결국, 이런 일의 벌어진 것이다.다른 방 사람은 누군가 자신들 방에 들어와 한나의 머리채를 잡는 것을 보았다.그의 손짓 하나에 7,8명이 되는 건장한 남자들이 바로 앞으로 나왔다.그들
“승호야, 이 꼬맹이는 누구야? 너 친구야?” 용 문신을 한 남자가 물었다.“몰라, 그런데 이 새끼는 내가 누군지 아는 것 같네!”승호가 웃으며 말했다.“동훈아, 누구야?” 라리가 동훈의 팔을 조용히 잡으며 물었다.“조승호사장. 용인시에 있는 광산이 저 사람들꺼야. 거기서 가장 부자고 조씨 가문은 성남시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가문이야. 아버지가 성남시 지도 삼합회 리더야. 일진회에서 저 사람이 보스야. 무자비한 사람들이야.”“주변에 있는 사람 몇 명도 삼합회 멤버들이야.”동훈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기에 재빨리 친구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그의 설명을 듣자 라리와 다른 애들은 더 두려워 졌다.그들은 전에 승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그들은 그의 엄청난 권력과 인맥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들이 일진회의 이름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했었다.“와우! 친구라니! 맥주병 손에 들고 사람들 데리고 와서 뭐 하려고? 우리 죽이기라도 하려고?” 승호는 의자에 몸을 편하게 기댄 상태로 다리를 꼬며 말했다.“콜록! 아…. 조사장님, 저희가 모두 오해했습니다. 정말 큰 오해에요. 오늘 다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제 친구가 사장님께 폐를 끼친 것 같아요. 관용을 베푸셔서 저 친구를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오동훈이고 아버지는 오혁진입니다. 저희 한번만 봐주세요. 한사장님, 신사장님, 저희 아버지께서 사장님들과 술을 마실 때 저를 데려 온 적도 있습니다….”동훈은 자신을 소개하며 간곡히 부탁했다.“오, 오! 나 너 알겠다… 그런데 동훈아, 누구도 내 앞에서 맥주병을 손에 쥐고 감히 맞서려고 하지 않아. 이거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승호가 웃으며 대답했다.그의 눈에는 동훈 옆에 서 있는 라리와 다른 여자애들을 훑어보았다.그는 이러한 예쁜 여자애들은 최상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아무 것도 안 할거였어요. 보세요, 조사장님, 제가 지금 이 병 다 마실까요? 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주세요!”“네
“뭐?”순간 방의 침묵이 깨졌다. 모두가 말한 어린 남자애를 바라볼 뿐이었다.봐달라고?누구야? 내가 왜 봐줘야 하는데?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도윤이었다.그는 동훈이 굴욕을 당할 때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며 방 밖에 있었다.그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성호는 라리와 다른 여자애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도윤은 라리를 걱정한 것은 아니었다.라리가 겉으로라도 도윤에게 예의 바르게 대해줬다고 하더라도 도윤은 라리가 속으로는 그를 경멸하고 무시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그가 그녀 앞에서 허세를 부리거나 체면을 세울 이유는 없었다.하지만, 지은도 거기에 있었고 도윤은 그녀를 챙겨주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 것 같았다.그녀는 본 순간부터 어떤 식으로도 한번도 무시하지 않고 그에게 잘 대해줬다. 그녀는 또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는 사람이었다.지은에게는 이게 별 일 아닐지 몰라도, 도윤은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래서 그는 그녀를 위해 이 일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도윤아,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꺼져 주지 않을래? 너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거든.”라리가 정색을 하며 도윤을 질책했다.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라리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고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오늘 밤 일어날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그렇긴 하지만 라리는 이미 마음을 결정했었다. 이게 뭐 그렇게 큰 일이란 말인가? 기껏해야 도훈처럼 백색 와인 한 병을 다 마시고 재빨리 방을 뛰쳐나가가겠다고 생각했다. 성호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겠지?그런데 갑자기 도윤이 나서더니 영웅행세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너무 짜증이 나서 도윤에게 뺨을 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봐 달라고? 무슨 권리로?” 성호가 이마를 잔뜩 찡그리며 물었다. 방에 있는 나머지 남자들도 도윤을 쳐다보았다. 도윤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씩 웃었다.“여기 있는 여자애들 다 내 친구에요. 그래서 내가 대표로 이 일 마무리 하려고요, 조사장님. 만
상현과 재하가 손 짓 하자, 남자들 무리가 노래방으로 돌진해 들어왔다.같은 시간, 방안에선.성호는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어이 꼬마, 벌써 5분 지났는데 전화 한 통 안 오잖아. 나 가지고 장난쳐?”그는 웃으며 말했다.바로 그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남자들 무리가 방으로 들어왔다.성호의 보디가드들은 즉시 무리를 제지했다.하지만, 뭔가 해보기도 전에, 성호의 보디가드들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에 의해 땅 바닥으로 내팽개쳐졌다.그들의 움직임은 사냥감을 노리는 포식자처럼 너무 빠르고 폭력적이었다.“너희 누구야?”성호가 주춤했다.그가 이 남자들의 기술과 그들의 거칠지만 뭐인지 모를 아우라를 보자, 성호는 이 남자들이 평범한 집안에서 온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대표님, 이 사람입니까?”재하와 재균이 도윤에게 걸어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네, 본때를 보여주려고요!”도윤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미친! 뭐하는 짓이야? 여기가 누구 구역인지나 알아?”준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년 남자가 공격적인 태도로 말했다.그의 표현은 적대적이었지만, 그의 이마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그는 이번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여기는 일진회 구역이야! 일진회가 오면, 여기서 한 발자국도 나갈 생각 하지마!”성호가 협박을 이어나갔다.“한나씨, 일진회 불러요!”성호가 한나에게 지시했다.한나가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이미 문자 보내 놨어요. 일진회가 여기로 사람들 데리고 오고 있어요. 도착하면, 좋은 구경 할 수 있겠네요!”현재 다른 아이들 상황은.“동훈아, 차 멈춰! 나 내릴래!”동훈이 서둘러 운전해서 빠져나갔다.반쯤 갔을 때, 지은이 차를 내리고 싶다고 불안 섞인 목소리로 소리 쳤다.“왜 그래, 지은아?”라리가 물었다.“안돼! 안돼! 나 도윤이 혼자 두고 온 게 너무 걱정돼! 다들 조성호가 어떤
“뭐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길가에서 떨어진 곳에 멀찍이 서서, 라리와 다른 애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았다.노래방 밖에는 정말 비싼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 장소에 몰려들었다.“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해! 세상에… 멍청한 이도윤이 이 일에 끼어들어서 그런 거 아니야?” 동훈이 궁금하다는 듯 소리쳤다.“아마 그런 것 같아. 성남시에서 누가 이런 소란을 피울 수 있겠어? 누가 뭐라고 해도 쟤를 여기 데려오는 게 아니었는데. 이 꼴 좀 봐! 큰 일이 생기면, 우리는 거기에 휘말리게 될 거야. 조사장님은 우리도 같이 있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 남자애들이 지들끼리 속삭이며 말했다. 그들은 우울해 보였다.지은은 그 말을 들으니 창백해졌다. 만약 그들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도윤의 삶은 제대로 망가지게 될 것이다!아니, 그녀는 직접 들어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 상황이 정말 그렇게 안 좋은 거라면 경찰을 불러야 해야 한다고 생각한 지은은 차 문을 열고 노래방으로 달려갔다.도윤은 지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들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금방 가까워졌다… 그녀는 도윤이 정말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그는 자신을 희생했다.두 번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도윤을 버리고 왔던 것처럼 지은은 그럴 수 없었다. 그녀는 이번 일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지은아, 미쳤어? 돌아와!” 라리도 차에서 내려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지은은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였다. 라리는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무서웠지만 그녀는 지은을 말리려고 필사적으로 쫓아 갔다.동훈과 나머지 애들은 담배를 피고 그저 구경하며 차에 남아 있었다.“젠장, 거기 완전 난장판이야! 성호씨가 누구한테 화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대기로 완전히 얻어 맞았어!” “다음으로 가고 싶은 사람? 오 끔찍해… 그런데 진짜 반전이
그는 조성호와 싸우기 위해 사람들을 부른다고 했었다그 당시, 지은은 그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도윤이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여기 상황을 보아하니 너무나 많은 사람이 와서 조성호를 공격하고 때려 눕혔다.지은의 말을 듣자 라리의 몸이 떨렸다.“불가능해! 쟤? 내가 잘은 모르지만, 그냥 머저리 아니야? 쟤가 어떻게 저렇게 돈 많고 파워가 센 친구들을 많이 알겠어? 쟤 헛소리에 속지마 지은아!”세상에!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라리는 그냥 가장 가까운 벽에 부딪혀 버리는 게 나을 것이다.하지만 아니지, 하하, 불가능한 일이야!라리는 돌아서서 차에 타고 있던 모든 애들에게 다가가서 오라는 손짓을 했고 애들에게 그들이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조성호가 완전히 패배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노래방 밖 길가에 늘어선 엄청난 차들을 감탄을 하며 바라보았다.“봐! 도윤이 아니야?” 주변을 둘러 보던 라리는 문득 창가 좌석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도윤을 발견했다.그 순간,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그럴 리가… 아니 맞잖아!” 동훈은 멍하게 바라보았다.모두가 도윤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히려 그는 근사한 레스토랑의 좋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 중이었다.이게 … 뭐야…“어쨌든 도윤이 괜찮네! 라리야, 어쩌면 진짜로 말한 거 일지도 몰라! 여기 온 많은 사람들이 도윤이를 도우러 온 건가 봐! 아마 도윤이는 부자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나 봐!” 지은이 기뻐하며 말했다.“안돼, 안돼! 나 믿을 수 없어!” 라리가 흥분한 상태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동훈아, 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야겠으니 우리 저기로 가보자. 어쨌든, 저 거렁뱅이가 저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게 말이 돼?”그녀가 그토록 무시했던 사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뺨을 때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좋아! 저쪽으로 가보자! 일단 술 취한애들 집에 좀 보내!” 동훈은 남자애 중 한명에게 지시 했다.
“지나가겠습니다, 손님!” 맨 앞에 선 여종업원이 라리를 보며 웃어 보였다. 라리는 도윤 테이블 앞에서 잔치가 차려질 때 입을 떡 벌리고 쳐다 보았다.“어? 뭐야?” 라리가 그 순간 경직되었다. 그리고 소리 질렀다, “저기요, 저기요, 잠시만요! 착오가 있으신 것 같은데, 이 테이블 아닌 것 같은데요!”이게 어딜 봐서 적은 돈으로 먹을 수 있는 호화스러운 식사란 말인가. 적어도 60만원 이상일 텐데, 이걸 도윤이 먹는다고?라리는 항상 도윤이 가진 게 이름밖에 없다고 무시했었다. 한 때, 그녀는 그들의 아버지들이 약혼시키려고 했을 때 그녀는 흘려 들었고 그 사실이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라리야! 저기 저 농장 쪽에서, 너 약혼자가 너 기다린다!” 그녀는 마음속 한 구석에서 조롱하는 미소를 생생하게 느꼈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다. 그녀는 입밖으로 꺼낸 적은 없지만 마음 속에서 항상 생각했다. 이 모든 굴욕의 이유로 그녀는 도윤을 극도로 싫어했다.하지만, 도윤이 지금 너무 잘 먹고 있는데….“어떻게 실수를 할 수가 있겠나요? 이도윤님이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하셔서 저희 프랑스 출신 마스터 쉐프가 직접 준비한 거요! 총 120만원이 넘는 식사입니다!” 여직원이 활짝 웃으며 말하고 도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테이블을 떠났다.“뭐라고? 120만원!” 라리가 깜짝 놀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녀는 한번도 이런 고급스러운 요리를 마음껏 먹어본 적이 없었다.“도윤아, 너 무슨 꿍꿍이야? 너 같이 땡전 한푼 없는 애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 레스토랑에서 돈을 이렇게 쓴다고? 그것도 프랑스 요리? 너 정신 나간 거 아니야? 너 이 120만원으로 다른 쓸모 있는 거 해볼 생각은 안 해봤어?” 라리가 신명나게 그를 욕했다.“맞아, 맞아” 동훈이 동조했다. “가난한 애들은 꼭 돈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라! 나를 보고 널 봐봐. 내 핸드폰이 너가 오늘 식사한 값 이랑 맞먹어! 방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겁에 질려
지은이 씩 웃었다.“당연하지!”릴라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은아! 너 여기 와서 뭐 물어보기로 했는지 잊어버렸어? 그리고… 그리고… 너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도윤이 걱정하지 않았어? 너 쟤가 하나도 안 다친 게 궁금하지도 않아?”“아, 맞아! 너무 신나서 까먹었네. 도윤아 말해줘. 어떻게 이렇게 말짱한 거야? 그리고 저기 밖에 있는 사람들 다 너가 부른 거야?”“사실은… 내가 어떻게 말짱한 거지?” 도윤이 머쓱하게 대답했다.“우리가 묻잖아!” 라리가 얼굴을 구기며 도윤을 노려보았다.그리고 도윤은 손을 이마에 짚었다. “오, 나 이제 기억났다. 내가 조사장한테 막 덤빌라고 했을 때, 옆 방 손님이 갑자기 방에 쳐들어왔어. 아마도 조사장한테 원한이 있었나 봐 갑자기 싸우기 시작하더라고! 그 혼란을 틈타, 쓱 빠져나왔지.” 도윤이 웃으며 말을 마쳤다.라리는 너무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도윤은 분명히 거짓말하고 있는 거였다. 쓱 빠져나와? 노래방 밖으로… 그리고 옆에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고, 그것도 근사한 다이닝 식당? 누가 믿겠냐고!오, 그만 좀 해! 그녀는 너무 화가 나고 감정이 휘몰아쳤다!“너희 둘도 같이 저녁 먹는 거 어때? 내가 살게, 괜찮지?” 도윤이 웃으며 라리에게 말했다.솔직히, 군침 돋는 근사한 요리들을 보며 라리는 유난히 눈길이 갔다. 모든 여자들은 식탐이 많지 않은가?하지만 도윤과 그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 제안을 받아드리겠는가?자존심이 있지!“허! 아니 필요 없어. 만약 우리가 먹고 싶으면 우리가 시켜 먹을 거니까!” 팔짱을 끼고 라리는 동훈을 힐끔 보았다.오, 그녀는 주문해서 먹고 싶은 눈치였다.동훈은 지갑을 슬쩍 보았다. 120만원이 있었다… 그는 한 명 당 60만원하는 저녁을 먹어야 한다. 그는 좀 전에 노래방 비용을 냈는데 거금 150만원을 냈었다. 또 다시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충동적인 식사에 쓸 수 없었다.그의 가족은 권력을 가졌지만 부유한 편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