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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장

태경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도윤의 어깨를 톡톡 쳤다.

혜미의 어머니는 내일 아침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음날 이른 아침, 도윤, 재민, 태경은 학교 밖에서 혜미와 그녀의 룸메이트들을 만났다.

태경은 혜미랑 단 둘이 혜미의 어머니를 모시러 간다면 낯설고 어색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더 재미있고 신날 것이다.

도윤은 다른 여자애들을 봤을 때 약간 당황했다. 한 명은 채윤이었고 도윤을 째려보고 있는 한 명은 재희였다. 그리고 처음 보는 여자 애 한 명이 있었다.

“태경아 도윤아! 너희들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내 고등학교 친구, 보영이야. 보영이 어머니도 우리 엄마랑 같이 오실 거라 보영이도 우리랑 같이 갈 거야!” 혜미가 말했다.

보영이는 정말 예뻤다. 그녀는 채윤처럼 자연미인은 아니었지만 본인을 꾸밀 줄 알았고 재희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훨씬 예뻤다.

“안녕, 보영아! 우리 전에도 한번 본 것 같은데.” 태경이 말했다.

보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혜미 엄마랑 우리 엄마 데리러 어떻게 갈 거야?”

“택시 부를 거야!” 태경이 대답했다.

“뭐라고? 택시? 너 차 없어? 혜미 남자친구라면 내 남자친구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최소한 차는 있어야지!” 보영이 무시하며 웃었다.

보영과 혜미는 애기 때부터 친구였지만 태경이가 전에 한번 만났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학교에서는 많은 교류를 하지 않았던 게 분명했다.

혜미와 보영의 어머니들이 같이 오고 계셨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방법이 없었고 같이 두 명을 데리러 가야 했다. 서로 비교 하는 것이 여자들의 일상이고 특히 학업을 위해 시골에서 대도시로 왔을 때 더 심했다.

사실, 혜미의 룸메이트들은 정말로 예뻤고 그건 보영이를 훨씬 더 질투 나게 했다. 그녀는 언행이 거칠어졌다.

“태경이는 아직 차를 안 샀어. 너 남자친구는 벌써 샀구나?“ 혜미는 언짢았지만 그래도 대답을 했다.

보영과 혜미는 둘 다 집안이 좋았다. 그래서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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