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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장

쇼핑몰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도윤은 너무 많은 휴대폰을 보고 어떤 브랜드를 사야 할지 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도윤은 조잡한 기능은 제외하고, 그저 튼튼하고 잔고장이 없을 만한 휴대폰이 필요했다.

결국 그의 시선은 한 모델에 고정되었다. 그것은 10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던 삼성 브랜드였다.

“저.. 이 모델을 좀 자세히 살펴봐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도윤은 점원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판매원은 도윤이 거의 반나절 동안 모델을 고르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도윤의 옷차림을 보면, 분명 여기서 제일 싼 모델을 고를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도윤이 돈이 없지만, 그저 자신의 앞에서 센 척하기 위해 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람이 북적북적한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판매원은 도윤이 돈도 없으면서 그저 시간 때우기 용으로 둘러보는 척하며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도윤이 분명 자신이 설명하는 휴대폰의 비용을 듣자마자 자신이 원하는 기종이 아니라며 제일 싼 기종을 골라 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이미 그런 류의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초라한 행색의 도윤이 다가오자 그녀는 그를 깔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윤이 매대에서 가장 비싼 전화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 어이가 없었다.

"아~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는 해당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실 거라면, 사용해 보실 수는 없으세요!" 점원은 짜증난다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답했다.

그녀의 말에는 돈이 있으면 보여주겠지만, 돈이 없으면 내 눈 앞에서 꺼졌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음.. 사정이 있어서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상품을 좀 먼저 보면 안 될까요?!" 도윤이 물었다.

그는 지금 지갑이 없었으므로, 휴대폰에 SIM 카드를 삽입한 뒤 다시 결제를 시도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아니요, 안 된다니까요?! 그게 저희 지점의 규칙이라고요!” 점원은 코웃음을 쳤다.

“지수씨! 지금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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