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람보르기니가 떠나는 것을 보았다.도윤도 사라졌다.그렇다면 도윤은 어디에 있을까?그 말인즉슨…맙소사!세라는 감히 그렇게 생각할 수 없었다. 세라는 더 이상 그 생각을 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세라가 심호흡을 했다. 도윤이 람보르기니의 주인인 것을 확인한 건 아니잖아?세라는 문득 도윤을 처음 만났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당시, 도윤은 람보르기니 후드 위에서 수박을 무지막지하게 썰었었다.도윤이 여기 있었고, 그 차도 여기 있었다!도윤이 일말의 주저 없이 3천만원을 써버리는 것을 세라가 직접 목격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아!도윤이 저 차의 주인인가? 도윤이 정말 그렇게나 부유한가?세라는 자신의 믿을 수 없는 추론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아연실색했다. 아니야! 사실일 리가 없어!한편, 도윤은 선미를 집에 데려다 준 뒤에 차를 몰고 학교로 돌아갔다. 도윤은 평소에 차를 주차해 두던 작은 외딴 주차장으로 향했다.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린 뒤 차를 잠갔다.“안녕, 도윤!”한 여자가 갑자기 덤불에서 뛰어 나와 도윤을 놀라게 했다.“빌어먹을! 뭐 하는 거야?”도윤이 충격을 받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도윤은 의도하지 않은 방문객의 얼굴을 보고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도윤 앞에 서 있는 여자는 미연이었다.“하하하! 한참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대표님. 네가 여기에 주차를 한다는 거 알고 있었거든.”“와! 정말 놀라워, 도윤. 이 차가 진짜 네 차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넌 정말 나쁜 놈이야. 왜 진작에 이 차가 네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니? 너 때문에 내가 널 오해 했잖아!”도윤은 나연의 남자친구로 가장해 나연의 부모님과 만날 때 미연과 미연의 가족을 마주쳤다. 그 만남 덕분에, 미연은 도윤이 아름다운 스포츠카의 주인인 것을 알게 되었다.아무도 이 사실을 알아서는 안되었다.집에 돌아온 뒤, 미연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눈을 감으면 도윤 생각밖에 떠오르
물론, 미연은 도윤을 통째로 집어삼키기로 마음 먹은 것 이상이었다.미연의 지금 행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주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그때로 돌아가서, 미연처럼 멋진 사람을 만났다면 도윤은 성취감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은, 끔찍한 괴롭힘을 당한 후라서, 미연이 개처럼 도윤을 괴롭히는 것 밖에 되지 않았다.지금의 도윤은 끔찍할 수 밖에 없었다. 도윤은 머리가 쭈뼛쭈뼛 서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어떻게 반응해야 될 지 몰랐던 도윤은 본능적으로 도망을 쳤다.“도윤, 돌아와!” 미연이 초조하게 뛰며 소리를 질렀다.도윤이 목숨을 걸고 달리자 미연은 미소를 지었다.하하! 미연은 처음에 도윤이 자신을 보면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니 도윤은 오히려 자신을 더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그것은 아직 미연에게 기회가 있다는 뜻이었다!미연의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스쳐갔다. 미연은 팔짱을 끼고 람보르기니의 조수석을 바라보았다.“언젠가, 나 채미연은 이도윤 옆에 앉을 거고, 도윤은 날 학교에 태우고 가게 될 거야!”한편, 도윤은 강의실에 가는 길 내내 달렸다.이것이 바로 도윤이 자신의 신분을 아무렇지 않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였다.그것은 분명 자아 도취가 아니었다. 도윤은 미연이나 수아 같은 물질만능주의자들이라면 내일이 없는 것처럼 자신에게 덤벼들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았다.그들은 도윤의 삶에 혼란만 야기할 것이다.이후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상관없이, 도윤은 진심으로 학업을 먼저 끝내기를 갈망했다.강의실로 돌아온 뒤, 도윤은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도윤은 그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최근에 그들의 대학교로 전학 온 현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이야기 주제는 현빈의 위대함, 그리고 전학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 수많은 여자들에 대한 것이었다.요약하자면,
“도윤, 나와봐!”가희가 차가운 시선으로 강의실을 훑은 뒤 도윤을 불러냈다.“도윤, 너에게 해줄 말이 있어. 내 대학 친구 남편이 내일 술집을 오픈해. 그런데 일손이 부족해서 거기에 아르바이트 할 사람이 필요해. 다른 술집보다 돈은 훨씬 더 많이 줘.” 가희가 팔짱을 끼고 큰 소리로 말했다.“아르바이트요? 저는…”도윤은 어안이 벙벙했다.“너는 뭐? 내 말 못 알아 듣겠어? 내일이 개업일이라 너무 바빠서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네가 거기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어디서 오픈 하는지 알아? 성남 상업지구야. 그래, 성남 상업지구!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들만 모집할 거야.”“저는…”“너 뭐? 그럼 결정된 걸로 할게. 내일 밤에 나도 개업식에 참석할 거니까, 나와 함께 가면 돼!”그리고 가희는 우두커니 도윤을 쳐다보았다.“저는… 빌어먹을!”도윤은 속으로 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도윤은 하고 싶지 않다고 가희에게 말하고 싶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가희가 너무 단호하게 나와서 도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지난 3년간, 도윤은 가희가 시키는 일은 뭐든지 했다.도윤은 그날 밤 가희가 얼마나 품행이 나빴는지 그리고 지금은 차가운 태도로 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뭐야? 하하하!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조금 어수선했다. 도윤은 뭐라 말하기에 부적절한 때라고 생각했다.어쨌든 하루만 도와주면 될 것이다. 도윤은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로 돌아갔다.그날 아침 수업은 지루했다.학교의 대부분 수업은 점심 때 끝이 났다.도윤이 연아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점심때 시간 있어? 나가서 점심 먹게…’짧고 무미건조한 말이었다.갑자기 연아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약간의 오해 때문에, 어제 연아는 갑자기 도윤의 여자친구가 되었다.도윤은 조금 짜증이 났다.이번에 연아는 분명 도윤과 친해지려고 하고 있었다.솔직히, 과거에 연아가
“더 이상 이런 관계를 원하지 않아!” 도윤이 망설임 없이 불쑥 내뱉었다.“뭐라고 했어?!”“음, 연아, 큰 오해가 있었어. 나는… 난 너에게 고백하러 갔던 게 아니었어. 흠, 흠. 거기, 내가 이미 말했잖아. 난 그날 너희 과 친구들 중 한명인 미나에게 저녁 먹으러 가자고 말하려고 그곳에 갔던 거야. 그런데, 내가 들어서자마자 너희 과 여자들이 날 에워싸기 시작했어. 걔들은 내가 너에게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그곳에 왔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나서…”도윤은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모두다 내뱉었다.연아가 숨을 거칠게 몰아 쉬기 시작했다. 도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심장을 격렬하게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처럼 느껴졌다. 연아의 연약한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그럼, 내가 우연히 나타나서, 네가 나에게 고백하러 왔다고 착각했던 거야? 거기다, 네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약속까지 했고, 그렇지?” 연아가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맞아! 그때 상황을 생각해보면, 내가 거기서 해명을 할 수가 없었어. 그랬다면 네가 감당하기에 너무 창피했을 거야!”“하! 이제 다 이해했어. 나, 김연아가 바보였네! 내가 헛물을 켰던 거였어!” 연아가 차갑게 대답했다.연아는 도윤과 더 친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기도 전에 한 대 얻어 맞았다.연아는 놀림감이 된 것 같았다.연아가 사랑에 빠져 처음 사귀게 되었을 때, 연아는 기덕이 자신을 도왔던 사람이라 생각했고, 그것이 애초에 그와 사귀기로 결심했던 이유였다. 결국, 그 관계는 수치스럽게 끝이 났다.그리고 두 번째로 사귀게 된 것이 도윤이었다. 도윤은 항상 연아를 도와준 사람이었다. 그러나 도윤은 연아를 거절했고 연아를 너무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그만! 그만하면 됐어!부유하고 행실이 바른 남자친구를 찾는 게 연아가 원했던 전부가 아니었는가?아주 간단한 문제일 뿐인데, 왜 연아가 성취하기에는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짝!!!좌절감과 분노로 연아가 도윤을 세게 때
“맙소사! 미나, 저기 좀 봐! 저 쓰레기가 왔어!”“쟤 연아랑 사귀는 거 아니야? 우리 강의실 밖에서 뭐하고 있는 거지?”“풉! 이 한심한 놈이 또 우리 미나에게 관심이 있나 보네? 세상에. 연아는 무슨 생각인 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왜 저런 한심한 놈이랑 사귀기로 한 걸까?”도윤이 미나의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연아의 친구들이 바로 도윤을 조롱했다.그러나 도윤은 이미 이런 일에 면역이 되어 있었고, 그저 미나에게 산책을 가자고 물을 뿐이었다.미나는 도윤이 자신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미나는 도윤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없어서 너무 실망했다. 그래서 바로 강의실에 들어갔다.미나는 도윤의 요청을 바로 수락했다.이제는 도윤을 믿기 때문이었다. 사실, 미나는 요전에 도윤의 뺨을 때렸던 순간을 후회했다. 마음 속 깊이, 미나는 도윤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윤이 어제 일을 해명하자마자, 미나는 도윤의 말을 믿었다.두 사람이 강의실을 나와 캠퍼스 밖으로 걸어가자 모두들 깜짝 놀랐다.“도윤, 내 사촌 큰언니가 외국에서 막 돌아왔다고 말했지?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는데, 요즘 일정이 한가해 졌어. 언니가 항상 널 만나고 싶어 했거든!”“네가 우리 사촌언니에게 식사를 한 번 대접했으면 좋겠어.” “아, 알겠어. 언제?”도윤은 미나의 화가 가라 앉은 것 같아 안도했고 즉시 수락했다.“너 오후에는 수업 없지? 같이 점심 먹을까? 며칠 뒤엔 사촌언니가 또 바쁠 거야. 작업을 완료하고 나면 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거든!”“그럼 그렇게 하자!”그렇게 약속이 정해졌다.도윤은 식사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도윤은 성남 상업지구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는 아는 얼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게다가, 그곳은 조금 지나치게 호화로웠다.그 문제에 대해 의논한 뒤, 도윤은 리틀 밤부 하우스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그곳은 약간 조용한 곳이었고,
다나가 실망한 듯 고개를 내저었다.미나가 재빨리 화제를 바꾸었다.“다나 언니,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친구 몇 명이 오늘 성남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 친구들은 어디에 있어?”“응, 걔들도 여기로 올 거야. 원래는 함께 점심을 먹고 너희 둘도 소개해 줄 계획이었어. 친구들 모두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엘리트들인데… 이 누추한 곳을 봐. 어떻게 그들을 초대할 수 있겠니?”“응? 난 도윤이 예약한 레스토랑이 진짜 꽤 좋다고 생각해, 언니. 게다가 이곳은 숙식을 제공하니까 언니 친구들의 숙소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다나는 불평만 할 뿐이었다. “하하하! 뭐? 친구들 숙소 예약을 여기에 하라고? 미나, 날 친구들 앞에서 난처하게 만들려고 그래?”바로 그때, 다나의 휴대폰이 울렸다.다나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뭐? 벌써 도착했어? 어? 남동생이 벌써 널 데리러 갔나? 아, 아니, 아직 밥은 안 먹었어. 지금 동생이랑 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어! 이곳은 리틀 밤부 하우스라는 곳이야. 여기로 오지 않는 게 낫겠어. 여기는 좀 별로야, 그러니 다른 곳에 가서 먹도록 해!”통화를 하며, 다나가 도윤을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힐끗 쳐다보았다.다나는 도윤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다.“맙소사! 벌써 여기로 오고 있다고?”도윤과 미나는 저들이 전화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다나의 친구가 이곳을 구경하러 오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다나는 싫어했다.다나가 전화를 끊고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아, 미나! 네가 오늘 날 얼마나 당혹스럽게 할건지 봐! 난 단지 널 만나러 오려고 오늘 점심에 몇몇 친구들과의 모임을 추진했어. 그런데 네 남자친구가 점심을 먹을 장소로 어떤 곳을 준비했는지 봐. 원래는 도윤에게 친구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해 달라고 할 계획이었는데, 그냥 됐어!”다나가 조용히 불평을 했다.도윤은 조금 말문이 막혔다.리틀 밤부 하우스가 매우 소박하고 조용한 곳처럼 보이긴 해도,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서의 식
도윤과 일행들은 홈랜드 키친으로 차를 몰았다.처음에 도윤의 람보르기니가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다나가 즉시 상황을 설명했다.다나는 도윤이 아무런 계획 없이 어떻게 돈을 썼는지에 대해 말했다.이렇게 해서, 원래 도윤에 대한 감탄으로 가득했던 남매들도 도윤을 경멸하기 시작했다.그들은 도윤 같은 사람이 이렇게 좋은 차를 운전하는 것은 정말 낭비라고 생각했다.도윤은 그저 무심하게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그 다음은 규진이 자랑할 타임이었다.규진은 성남시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홈랜드 키친의 꽤 괜찮은 룸을 예약했다.모두가 기뻐하며 놀랐다.특히 다나가 그랬다.“와! 규진, 네가 성남시에 이렇게 좋은 인맥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하하하. 그래, 홈랜드 키친은 한눈에 봐도 정말 호화롭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야. 이런 곳에서 저녁을 먹을 줄이야!”“우리가 식사를 할 곳으로 시골 같은 데 있는 레스토랑을 선택했던 누구랑은 다르구나!”다나는 룸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둘러 보고 바로 푹 빠져버렸다.“다나 누나가 너무 좋아하셔서 정말 기쁘네요. 내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홈랜드 키친의 단골 손님이에요. 다음에 또 와도 돼요. 미나씨는 여기 어때요?”규진이 미나에게 시선을 던지며 웃으면서 물었다.도윤에 대해서 말하자면, 규진은 도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결국, 비교해 보자면, 규진은 아버지에게 재산을 물려 받은 부유한 상속자였다. 반면 도윤은 아무것도 없는 한심한 얼간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아서 복권에 당첨되어서 돈이 좀 있을 뿐이었다. “나쁘지 않네요!”미나가 다른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미나는 형식적인 태도로 고개만 끄덕였다.“규진, 너 벌써 3학년이잖아. 1년 지나면 인턴으로 전환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뭐야? 유학 가서 계속 공부 할거야, 아니면…?”다나가 유쾌하게 물었다.“아마 사업을 시작할 것 같아요. 더 이상 공부하기 위해 유학은 가지 않을 거에요. 사실 제
“이쪽으로 가지고 오세요. 진짜인지 아닌지 좀 볼게요!”레드 와인 병을 조심스럽게 잡고 몇 번이나 살펴보던 다나의 얼굴이 깜짝 놀라서 붉게 변했다.“이거 정말 진품이야!”“어? 나도 볼래!”이번엔 리사도 흥분했다.모두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규진을 쳐다보았다. 처음에 그들은 규진을 대단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 갑자기 규진이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규진, 네 친구는 대체 어떤 사람인 거니? 언제 그렇게 엄청난 인맥이 생긴 거야? 이런 종류의 레드 와인은 외국에서 온 거물급 보스들만 즐길 수 있다는 거 알고 있니?” 다나는 규진이 보면 볼수록 더 좋았다.“그래, 규진. 그렇게 강력한 인맥이 있다는 걸 난 어떻게 몰랐던 거지? 아직 나에게 숨기고 있는 게 얼마나 있는 거니?”“나도 많이 아는 건 아니야. 어쨌든 오늘 내 친구가 내 체면을 엄청 세워주고 있네! 하하하.”규진은 모두가 자기에게 보내고 있는 감정에 도취되어 약간 멍해졌다.규진은 그것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나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신에게 감탄하고 있는 것에 의기양양한 기분이었다.옆에 있는 도윤은 무관심할 뿐이었다.도윤은 이 레드 와인이 나연이 준 것임을 확신했다.이 여자가 정말 도윤의 체면을 많이 생각해주고 있었다.규진이 승리의 열매를 가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아무 말도 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다나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거라는 것을 도윤은 알고 있었다.두 번째 이유는 모두의 행복한 기대감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자신이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지루할 뿐이다!도윤은 모두가 행복해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식사는 그렇게 흘러갔다.식사 내내, 다나는 도윤이 갈수록 눈엣가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윤과 규진을 비교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식사가 끝나고, 모두들 신이 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규진이 계산서를 지불하기 위해 프론트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