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은 마운틴 탑 빌라에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후재가 더 설명해 주기를 원했다.“하하, 아우님,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후재가 껄껄 웃은 뒤 이어 말했다. “마운틴 탑 빌라는 더 이상 단순한 주거 지역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제로 일종의 고귀한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빌라는 성남의 구름 낀 산 꼭대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주변 지역은 이미 사유지가 되었습니다.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성남시의 산과 강을 조망할 수 있지요!”후재는 진심으로 이 빌라를 동경했다.후재가 묘사한 것만큼 정말 완벽한 곳일까?도윤이 물었다. “들어보니, 그 집은 꽤 비싸겠군요, 그렇죠?”도윤은 이번에 집을 사기로 정말 마음을 먹었다. 도윤은 그의 차와 다른 것들을 보관하기 훨씬 더 편리하도록, 빌라를 사기 위해 몇 억을 쓰기로 결심했다. 새 집을 찾고 있던 도윤은 마운틴 탑 빌라의 가격에 대해 물었다.“네?!” 후재가 너무 놀라 와인을 뱉었다. “젠장! 그냥 꽤 비싼 정도가 아니에요, 아우님! 가격이 궁금해요? 정확히 1,465억입니다!” 후재가 눈을 튀어 나올 정도로 크게 뜨고 말했다.후재의 아버지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1,465억을 썼을 것이다. 반면, 사업 가치가 없는 빌라에 1,465억을 쓰는 것은 완전 현금 낭비에 해당할 것이다. 그들에게 끝없이 현금이 공급되지 않는 한, 아무리 부자라 하더라도 그런 일에 그만한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후재는 이 부동산 매입 가격이 여전히 무시무시했다. 그가 오늘 많은 재벌가 젊은이들을 파티에 초대하긴 했지만, 후재는 9천만원에서 1억 5백만원 밖에 쓰지 않았다.“이 정도 돈이 아우님에게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우님의 누나가 맞춤 차를 사는데 1,495억에서 2,990억을 썼던 게 기억납니다!”후재는 도윤에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그는 이 정도 돈은 도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맙소사! 여태 인터넷 서핑을 했냐고? 도윤, 난 네가 지난 이틀 동안 휴가를 갔던 건지 아니면 다른 좋은 데를 갔던 건지 정말 의심스럽다? 우리 학과 단톡방 소식 못 봤어?”재민이 흥분해서 물었다.이 전에 도윤은 친구와 놀 계획이라고만 이야기 했지 자신이 무엇을 할지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따라서 재민과 태경은 지난 이틀 동안 도윤이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재민이 말한 좋은 데라면, 도윤이 정말 그곳에 가긴 했다.친구들이 말한 좋은 데처럼, 엄청난 미인이 많았으니까!도윤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좋은 데를 말하는 거야? 그래서, 말해 봐, 우리 과에 무슨 일 있어?”“네가 가기 전에, 나래가 스타 앵커 자리를 놓고 인기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어? 결국 나래가 경쟁에서 이겨서 최고의 앵커, 지역 라이브 방송 플랫폼의 스타 앵커가 되었어. 그날 나래는 3천만원이 넘는 상금을 받았어! 세상에!”재민은 너무 부럽고도 불쾌했다. 다른 사람들이 하루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재민은 자신이 여자가 아니라서 너무 싫었다! “어제, 많은 신문과 언론이 나래를 인터뷰하기 위해 왔었고 헤드라인이 완전 대박이었어. 하루에 몇 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3천만원 이상 버는 성남 대학교 여학생!”“간단히 말하자면, 관련 기사들이 이미 다 퍼졌어. 이게 다 신문 보도 때문이야. 오늘 오후부터는 성남 TV 방송국 사람들도 나래를 특별 인터뷰하기 위해 왔어. 방금 우리도 나래 학과 친구로 촬영을 했어. 내 얼굴도 찍혔다고!”태경이 모든 것을 설명했다.도윤은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나래는 이제 유명해졌다. 나래를 인터뷰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 인터뷰도 해야 했다. 이것은 TV 방송국의 인터뷰 절차와 비슷했다. 인터뷰 후에, 그들은 그 사람의 학과 동기들,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인터뷰하곤 했다.인터뷰는 일반적으로 사전에 이렇게 계획되었다.하하하. 도윤은 보통 남자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나래에게 선물을 선사
“도윤, 너도 왔니? 나래를 위한 인터뷰를 촬영할 때는 없더니 우리가 저녁 먹으러 가는 것은 어떻게 알고 왔어? 하하하! 한심한 인간이 하는 짓이 절대 변할 리가 없지!”나래와 아주 친한 여학생이 도윤을 비난했다.많은 소녀들은 이미 도윤을 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했다. 이제는 도윤을 보면 심지어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얼마 전, 도윤은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 아주 부자가 되었다.그는 그 당시 정말 많은 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그들은 도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정말 예쁜 가방을 살 수 있을 것이고, 특히 도윤이 꽤 잘생겼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나래는 이미 대박을 터뜨렸다.나래는 많은 돈을 버는 온라인 스타가 되었다.이것은 나래의 학과 여학생들에게 엄청난 촉진제가 되었다. 그들이 여자인 게 어때서? 그들은 여자도 열심히 일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고, 성공할 수 있다고 느꼈다.그래서 학과의 많은 여학생들도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들도 라이브 방송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그들도 계약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됐어, 도윤도 같이 가지 뭐. 한 명 더 간다 해서 뭐가 달라진다고.”나래가 선글라스를 고쳐 쓰며 대답했다. 과거에 나래는 경멸적인 말을 하며 도윤을 노려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도윤을 쳐다보는 것 조차 귀찮아하고 있었다.그때, 가희와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10대의 아우디가 도착했다. 줄지어 선 10대의 아우디는 정말 장관이었다.많이 학생들이 부러워하며 쳐다 보았다.아우디의 주인들도 나래의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었다.“교수님! 저랑 같은 차 타요! 과 친구들은 다른 차에 타면 돼요!”나래는 자신의 이미지를 아주 중요시 여겼다.나래의 과 친구들이 차례로 빠르게 차에 올라탔다.태경과 기숙사 일행들도 차에 올라탔다.이때 도윤이 맨 뒤 아우디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보았다.
너무 많았다. 나래의 사진으로 가득했다.심지어 예쁜 다리를 찍은 사진들도 있었다. 솔직히, 수위가 꽤 높았다.도윤은 사진을 보자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저 예쁘죠, 보통 남자님?”“괜찮네. 사진들이 평범하고 별로 자극적이지 않네요! 하하!”도윤이 나래에게 도발적인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마도 나래에게 조금 화가 났기 때문일 것이다.예상과 달리, 나래는 몇 초 만에 도윤의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 “아, 너무 하시네요, 보통 남자님! 제가 시간이 될 때 꼭 만족하게 해 드릴게요!”나래의 답장이 도윤을 약간 흥분하게 만들었다.이때, 갑자기 가희가 도윤에게 새로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보통 남자님, 뭐하고 있어요? 오늘 우리 학과 사람들 모두 나래의 축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가고 있어요. 당신이 나래를 유명인으로 만든 사람이니 당신이 오늘 주인공이어야 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나래에게 관심이 있나요? 왜 나래를 쫓아 다니지 않는 거죠?”가희가 비밀리에 도윤이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솔직히, 가희는 속으로 엄청나게 질투를 하고 있었다. 왜 그런지는 가희도 모르겠지만, 이전에 보통 남자를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마음 속에 그리던 남자친구의 이미지는 보통 남자와 비슷했다.“못 따라 가겠네요. 내 차는 아직 오지도 않고!”도윤은 화가 났고 그런 일에 면역이 되어 있었다. 왜 도윤은 항상 표적이 되는 것일까?도윤이 화가 나서 대답했다. 도윤이 부른 택시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하하하, 보통 남자님은 가진 재산으로 차를 사는 게 쉽지 않나요?”가희가 또 다시 답장을 했다.가희는 분명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도윤이 그의 차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을 때, 가희는 도윤이 구입한 차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다.이때, 도윤이 부른 택시가 도착했다. 도윤은 그들과 채팅을 조금 더 한 다음 대화를 끝냈다. 실제로 도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나래가 그를 위해 찍었다고
알고 보니 나연이 언급한 변화란 도윤의 누나 도희가 상현을 사임시키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뒤 성남 상업지구의 관리를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 것이었다.새로 온 사람에 대해 도윤은 묻지 않았고, 그의 누나 도희도 그 일에 대해 도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도윤은 나중에 그 일에 대해 도희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다.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서 잘 일하고 있던 나연이 결국 홈랜드 키친의 매니저가 되어 옮겨 온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나연은 승진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강등되었던 것이다.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는 도윤과도 관련이 있었다.이때, 도윤은 다시 옆에 서 있던 여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단순히 연민이나 동정심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도윤은 여자를 보자 갑자기 예전의 자신이 생각났다.그때 당시 도윤은 너무 가난해서 음식을 사거나 먹을 여유조차 없었다. 그는 주말마다 여러 가지 일을 해야만 했고, 맞거나 혼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나연 씨, 이제 그만 가서 다른 바쁜 일들을 처리하도록 해요. 종업원이 “부처 수프’ 한 그릇을 깼다고 하지 않았어요? 어쨌든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잖아요. 그러니 주방에 가서 다시 준비해 달라고 하세요!”도윤이 지시했다.나연은 도윤의 말을 감히 거역할 수 없었다. 여자를 째려 본 뒤, 나연은 주방으로 향했다.당연히 나연은 나래가 도윤이 가장 좋아하는 앵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나연이 다른 저명한 손님들 가운데서도 나래를 가장 특별한 손님으로 여겼던 이유였다. 그렇지 않다면, 왜 이대표님이 나래를 기쁘게 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 150억을 투자했겠는가? 이것은 나연이 마음속 깊이 질투심을 느낀 이유이기도 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여자가 도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천만에요!”도윤이 살짝 미소 지었다.도윤은 이 여자가 고개를 드는 것을 정말 보고 싶었다. 도윤은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었다.
세라가 도윤의 옆에 앉아 있는 학생에게 말했다.휴대폰을 충전한 뒤, 세라는 도윤을 힐끗 쳐다보고는 메인 테이블에 있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세라는 분명 이전에도 도윤을 아주 많이 경멸했지만, 지금이 훨씬 더 경멸스러웠다.이러한 사실에, 도윤은 무심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도윤은 이미 이런 일에 익숙했다. 도윤은 모든 아름다운 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그를 경멸하게 만드는 특성을 타고 난 것 같았다. 아…“학우 여러분, 오늘은 저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에요. 여기 있는 모든 학우 여러분들이 나를 잘 보살피고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 외에도, 오늘날의 저를 만들어 주신 보통 남자님께도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아서 비록 오늘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그 분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거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요!”“제가 잔을 들겠습니다!”그리고 나서 나래는 레드 와인을 한 번에 마셨다.룸 안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난 보통 남자님이 나래에게 관심이 있고 아마 나래를 아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나래의 룸메이트가 갑자기 말했다.이 말은 매우 흥미를 끌었고 즉시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다.“아니, 아니야, 마리,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보통 남자님이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벌써 나를 만나러 오셨겠지!” 나래가 속으로 차갑게 대꾸했다.나래는 이미 자신에게 이 질문을 수없이 던졌다.왜 보통 남자님이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나래를 좋아하나?만약 그가 나래를 진짜 좋아한다면, 이미 오래전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을 것이다. 나래의 남자 보는 기준은 매우 높았고, 그래서 키가 크고, 부유하고, 잘생긴 남자도 나래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 나래의 마음 속에서, 일반적인 키 크고, 부유하고, 잘생긴 남자들은 그녀의 보통 남자와 전혀 비교가 되지 않았다.만약 그가 나래에게 최소한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나래는 그를 쫓아 다니고 기다려야 한다 하더라도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었다
세라가 도윤에게 레드 와인을 끼얹자 도윤은 정말 충격을 받았다.미쳤어! 이 여자는 분명 미친 거야!“세라, 무슨 일이니?”나래는 세라가 자신 때문에 심하게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 나래. 내가 오늘 몸이 너무 안 좋아. 그래서 난 먼저 가야겠어!”세라는 더 이상 휴대폰도 필요 없었다. 세라는 가방을 챙겨서 룸을 나가 버렸다.세라는 자신도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보통 남자님은 정말 영향력이 있었지만 그녀의 존재 조차도 모른다. 그런데 왜 보통 남자님 때문에 이렇게 질투를 하는 것일까?아무도 몰랐다.모두가 보통 남자님이 나래에게 어떻게 반했는지 이야기하고 있을 때 세라가 얼마나 불쾌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여자란 본디 질투심이 많은 생명체였다.이 사실은 아름다운 여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마주할 때 더욱 극명했다.따라서 세라는 화가 났음에도 나래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한심한 얼간이 도윤에게 대신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했다.어쨌든 세라는 한 번도 도윤을 존중하거나 대우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도윤을 무시하고 떠났다.“도윤, 이게 다 네 잘못이야! 네가 세라를 화나게 한 게 분명해. 그러니 세라가 먼저 간 거잖아! 정말 후회 돼. 왜 네가 오늘 같이 오도록 허락했을까?”나래가 도윤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도윤은 나래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도윤은 세라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그래서 도윤도 그 뒤를 따라 곧장 룸을 나갔다.아! 그 여자는 그의 얼굴에 레드 와인을 퍼 붓고 그를 비난 한 뒤 이렇게 가 버릴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인가?도윤은 더 이상 예전의 도윤이 아니었다.도윤은 정말 세라의 뺨을 한 대 치고 싶었다.그러나 세라를 쫓아 룸을 나온 뒤, 어디에서도 세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윤은 몹시 화가 났고 분노했다.이때, 도윤은 갑자기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슬쩍 보니 과 친구 여진이 보낸 문자 메세지
도윤이 여진의 기숙사 방문 앞에 도착했다.“도윤이니?”눈이 빨갛게 될 때까지 울었던 여진이 문을 열었다. 여진은 도윤을 보고 놀란 것이 분명했다.“여진, 괜찮아? 너 보려고 왔어!”도윤이 재빨리 대답했다.“난 괜찮아. 널 괴롭히고 싶진 않은데. 아무튼, 난 이 세상에서 내 존재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 내가 계속 이 세상을 산다면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할 뿐이야!”여진이 눈을 가린 채 침대 끝에 앉아 다시 울기 시작했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사실 나도 너와 똑같았어. 내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나에게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하고 빚을 많이 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어. 우리 누나는 나 때문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일을 하러 나갔어. 우리 누나는 진짜 똑똑하고 공부도 정말 잘했는데 나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지!”도윤은 여진을 설득하고 싶었다. 아마도 두 사람 모두 아주 가난했기 때문일 것이다. 도윤은 자신의 과거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것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여진은 울음을 멈추고 도윤을 바라보았다.도윤이 말을 이어갔다.“그때 내가 얼마나 많은 심리적 압박을 받았는지 아니? 우리 가족이 나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기 때문에 내가 그 당시에 내 어깨에 얼마나 많은 책임감을 지고 있었는지 알아? 그게 내가 필사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였어. 나는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어.“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었겠어? 난 여전히 잦은 괴롭힘과 모욕을 당하고 있어. 난 내 자신을 타인들과 비교할 때 열등감을 느껴. 내 열등감 때문에 난 여자들이 나를 무시할까 두려워서 그들을 봐도 감히 말조차 붙이지 못했어!”“사실 여자들은 진짜 날 무시했고 종종 나에 대한 이야기와 험담을 하곤 했어. 하지만 나는 내 자신에게 자주 말하곤 했어. 이 모든 굴욕은 결국 다 지나갈 것이니 좋은 인생을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이야. 게다가, 난 또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어!”도윤은 말을 하며 감정에 북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