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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장

율희는 진우의 팔짱을 끼고 있었고, 두 사람이 걸어오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먹자골목에 다다랐을 때 진우는 맞은편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을 가리키고 웃으며 율희에게 말했다.

“율희야, 그때 내가 널 구해줬을 때 배달 음식 열 개 정도 다 엎어졌던 것 기억나? 그게 바로 이 가게 음식이야!”

“미안해, 진우야. 그때 손해 많이 봤지…??” 율희가 미안한 듯 말했다.

“바보야, 자꾸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지 마. 우리 사이에 이렇게 미안해할 필요 없어. 사실 그때 사장님은 원가만 물어내라고 했을 뿐이고, 난 결국 얻었잖아. 너 같은 천사를 말이야!!!”

두 사람은 다시 계속 걸으며 먹을 것을 샀다.

익숙한 곳에 갈 때마다, 진우는 율희에게 그가 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고, 율희는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녀는 이대로 계속 진우와 함께 하고 싶었다.

호텔로 돌아와, 진우는 내일 율희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오라는 큰고모 이국영의 전화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이모 유은희의 전화를 받았고, 율희와 함께 모레 집으로 오라고 했다.

보아하니 큰 고모와 작은 이모는 이미 상의를 마친 것 같았다.

큰 고모와 작은 이모가 오라고 전화를 했으니, 진우는 당연히 갈 수밖에 없었다.

요 이틀간 율희를 데리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계획이 틀어졌고, 고등학교 동창회 이후에 갈 수밖에 없었다.

주안시는 작은 시골이라 공장이 없어 환경오염이 없었기 때문에, 경치 좋은 곳이 많았다.

진우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열었다. 고등학교 동창 단톡방은 동창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계속 시끌벅적했다.

“이틀 뒤에 동창회인데 다들 주안시로 돌아왔어?”

진우의 고3시절 회장 송훈찬이 보낸 메시지다.

그의 집은 주안시에서 돈이 있는 집이었다.

“회장, 난 이미 주안시야.”

“회장, 나도 도착!”

“회장, 난 내일 돌아가.”

“회장, 난 모레 도착해.”

송훈찬: “다들 그날 확실히 올 수 있는 거지? 몇 명 오는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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