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33장

레드불 용병단 근거지.

이 곳은 전쟁의 세례를 받고 버려진 건물이다.

간단하게 청소를 한 후, 주위에 10개의 텐트를 세웠다.

박성진이 응접실 주석에 앉아 있었고, 문준영과 서명진은 그의 뒤에 서 있었다. 그 아래에는 각양각색의 분장을 한 십여 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지만 모두 시니컬한 태도였다.

온 홀 안이 떠들썩하게 모두들 제각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마치 박성진이라는 대리단장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박성진의 오른편에는 서른이 넘은 청년이 앉아 있었는데, 이때 그는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한 사람도 그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박성진도 골치가 아팠다. 불과 20여일 만에 레드불에 영입한 천 명의 멤버가 십여 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었다.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각 소그룹의 팀장들이 그보다 실력이 뛰어났고, 그의 호방중기의 실력으로는 실력만 보는 혼돈의 땅에서 확실히 부족했다.

만약 모두가 박성진의 손에서 돈을 받아야 하지 않았다면, 그의 자리는 일찌감치 누군가가 차지했을 지 모른다.

“부단장님, 단장님은 도대체 언제 오십니까? 우리가 다크 앵글을 공격하러 가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것 아닙니까? 폭군 혼자서 우리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거고, 아니면 나머지 돈을 우리에게 주고 모두 해산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 중 한 소그룹 팀장이 말했다.

“맞습니다!!! 빨리 남은 돈 한꺼번에 다 보내주고, 모두 해산합시다.”

“모두 돈을 위해 온 거지, 부단장님은 누가 정말 다크 앵글을 공격하기를 원해서 온 줄 아십니까? 죽고 싶어 안달 났어요? 각설하고, 오늘도 돈을 줄 때가 되었으니, 빨리 돈 주세요.”

박성진의 오른쪽에 앉아 있던 남자가 갑자기 눈을 뜨고 방금 말 한 사람을 보았고, 방금 말 한 사람은 남자의 눈빛에 온 몸에 오한이 나서는 말했다. “나찰, 넌 폭군에게 원한이 있지만, 우리는 없어. 그러니 나한테 화풀이하지 말고 복수하려면 폭군 찾아가.”

나찰은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