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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장

진우는 건물 밖으로 나왔다. 갈 곳도 없었고 강의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운동장 옆 작은 숲 안으로 들어왔다. 운동장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선후배들을 멍하니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보름 남짓한 경험을 생각하면 정말 꿈만 같았다.

원래 가난뱅이였는데, 시스템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맑고 청량한 소리가 진우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당신이 이진우예요?”

진우는 고개를 돌려 보았다.

이것은 권주아 아닌가?

그녀가 나를 왜 찾아왔지?

하지만 그는 대답했다. “네!”

“이찬 알아요?” 권주아는 또 물었다.

“안다고 치죠!”

“친구예요?”

“적이죠!”

“어? 이찬을 적으로 만들다니 당신도 보통 사람이 아닌가 보네요! 어쩐지 윤정한이 당신을 그렇게 무서워 하더라니!”

“그건 당신이 틀렸는데요!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에요!”

권주아도 이 대답에 관심 없다는 듯이 물었다. “무도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가입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가입하고 싶지 않네요!”

“왜요?”

“아무것도 배울 수 없으니까요! 가입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죠? 진우가 반문했다.

권주아는 진우의 이 대답을 듣고 조금 화가 났다.

이진우가 무도 동아리를 무시하는 건, 동아리 회장인 그녀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당신, 무도 동아리가 다 겉만 번지르르 하다고 생각해요?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연습할 시기도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당신이 말했잖아! 지금 시작해도 이미 늦었다고!”

“이진우, 윤정한이 당신을 그렇게 무서워하고, 또 당신은 이찬의 적으로 여겨지니, 당신 실력도 나쁘지 않겠죠? 무술 동아리에 와서 부회장 하면 어때요?” 권주아가 섭외했다.

“미안합니다! 관심 없어요! 다른 사람 찾아봐요!” 진우가 대답했다.

“이진우, 난 이찬의 내정된 아내예요. 당신은 그와 적인데 그의 속을 뒤집어 놓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이 쪽팔리게?”

진우는 고개를 돌려 권주아를 바라봤다!

이 계집애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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