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을 듣자 하서관의 얼굴은 피가 터질 듯 빨개져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맑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육한정은 장난치려고 말한 거지만 그녀가 쑥스러워하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자 부끄러우면서 대범해 보였다. 육한정의 머리에는 물방울이 떨어졌다.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사모님, 빨리 나가요.”하서관은 뒤돌아 나가려고 했다. 문 앞까지 걸어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문을 닫았다. 그는 다시 돌아가 스크럽 유리 문으로 걸어왔다. 육한정은 빠르게 타월을 허리에 묶고 유리 문을 열었다. 그리고 손바닥만 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엄격함이 한 방울 섞였다.“사모님, 뭐하고 싶은 거예요? 뭐라도 말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저를 꼬시고 놀리려면 혼나요~”하서관의 심장이 콩닥콩닥 빠르게 뛰었다. 그에게 안전감을 주고 싶다.그리고 그녀는 이미 육 사모님인데 무엇을 해도 합법적이다.하서관의 속눈썹이 떨렸다. “한정 씨. 그…제가…등 밀어드릴까요?” 말이 끝나고 육한정의 큰 손이 뻗어와 그녀의 가녀린 팔을 잡고 그녀를 당겼다.육한정은 붕대를 감은 오른손을 벽에 기대고 큰 손으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살포시 감쌌다.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두 번 뽀뽀를 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잘해줘요?”하서관은 긴장을 해 몸이 벽에 얼어붙었다. 작은 손으로 벽을 만지작거리고 움직일 용기나 다른 곳을 본 용기가 없다. 그녀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미령이가 전에 말했어요… 부부 싸움의 제일 완벽한 싸움의 끝은…”육한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진짜로 기분이 좋아 뻥긋 웃었다.“친구가 좋은 거 가르쳤네요.”하서관은 그를 살포시 안았다.육한정은 그녀의 볼에 뽀뽀를 했다. “남자 보는 눈에 잘 맞아요? 만족해요?”하서관은 그가 그녀를 놀리는 걸 안다. 전에 유란원에서 그녀가 여미령과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앞으로 식스펙 복근이 있는 남자를 찾는다고 했다.“만족하죠.” 하서관은 빨간 얼굴을 그의 품 안으로 파묻었다. 얼굴 들기 민망했다
하서관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그때의 한정 씨는 어리고 고작 열 살 정도인 아이인데…그는 뒤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말하기 싫어했다. 그때가 가장 어두운 시기이고 떠오르기 싫은 세월이다. 그녀가 알기를 원치 않았다.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할게요. 그들이 뭐라고 말해도 안 들을 거예요. 당신이 해준 말만 들을래요.”말이 끝나고 하서관은 그의 입술에 뽀뽀했다.“서관아, 사랑해.”……두 사람은 침대에 돌아와 하서관은 고양이처럼 몸을 육한정의 품 안으로 움츠렸다. 그녀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한정 씨, 오늘은 왜 갑자기 연구소에 오게 된 거예요? 육선우와 같이 있는 모습을 딱 보게 돼요.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상해요.”육한정은 따뜻한 손으로 그녀의 찰랑이는 머리를 쓰다듬고 핸드폰을 그녀에게 건넸다. “원래 연구소 밖에서 당신 기다려서 같이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마침 하연연이 문자를 보내서 들어갔어요.”하서관은 핸드폰을 받고 하연연이 보낸 사진이 보였다. 사진 속 육선우는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안기고 서로 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또 하연연!하연연이 한정 씨 불러서 이 사단을 만들었다.하서관은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크고 촉촉한 눈으로 육한정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는 몸을 일으켜 대범하게 그의 듬직한 허리에 올라탔다.“한정 씨 아직도 하연연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네요. 하연연이 당신 꼬시러 올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차단 안 한 거예요?”육한정은 그녀가 토라진 모습을 보고 있다. 귀여운 입술을 내밀고 찌푸린 눈썹을 하고 있어 사랑스러우면서 무서웠다.그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사모님 말 들을게요. 지금 바로 차단할게요.”하서관은 그의 폰을 다시 뺏어왔다.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봐서 용서할게요. 재미를 위해 일단 차단하지 마요. 한정 씨, 혹시 하연연이 당신 꼬시려고 하면 바로 알려줘요. 하연연의 여우 짓을 똑바로 고쳐주겠어요.”육한정은 눈썹을 치켜들고 성숙한 남자의 매력을 뿜었다. “말은 예쁘게 해요. 제
하서관이 육 사모님이 된 걸 알게 된 이후로 하진국과 이옥란은 한동안 기가 죽어 조용히 있었다. 지금 하연연이 금침 봉혈로 다시 유명해져 두 사람은 다시 살아난 듯 밖으로 나왔다.상희는 두 사람을 싫어한다. 그래서 인정사정없이 말했다.“하 어머님, 하 아버님. 고양이 쥐 생각한다고 좋은 심보를 품고 있지 않네요. 오늘은 하연연이 표창을 받는 날이면 하연연을 찾으러 가요. 서관이 데리고 인터뷰한다는 건 또 무슨 의도에요? 이번 기회에 서관이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거예요? 진짜 정도껏 하세요.”이옥란은 기를 꺾이지 않고 말했다.“아가씨,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돼요. 오늘 인터뷰는 전국 라이브로 나가는 거여서 좋은 마음으로 서관이 알리려고 초대한 거예요. 시골에서 올라와 방송사 인터뷰 이런 귀한 기회를 얻은 적도 없고. 그러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들어요.”상희는 차갑게 이옥란을 보고 하서관의 옷깃을 잡았다. “서관아, 이 여자 헛소리 듣지 마. 가지 마.”헛소리라는 말에 이옥란은 안색이 안 좋아졌다. “너!!”하서관은 상희를 진정시키고 이옥란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고 물었다.“진심으로 초대하는 건가요?”“그럼, 서관아. 설마 무서워서 못 가?” 이옥란은 하서관이 가기를 원했다. 이것도 하연연의 뜻이기도 해서 그녀를 자극해서라도 오게 만들고 싶었다.하진국은 기분이 좋다. 그가 가장 아끼고 자랑스러워 한 딸 하연연이 그를 실망시키지 않고 빠르게 하서관을 이길 거리를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 금침 봉혈은 역사가 깊은 침요법이다. 하진국도 의술을 한 평생을 배웠는데 금침조차 사용을 못 했다. 금침 봉혈의 완성은 그의 환상이다. 하연연의 의술이 높은 건 재능이 있다는 말이다. 미래 걱정은 없다.하진국은 확정을 지었다. “서관아, 지금 우리랑 같이 가서 취재 받자.”“네, 좋아요.” 하서관은 같이 가기로 했다. “같이 가는 대신 후회는 하지 마요.”하서관의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고 이옥란은 하찮은 듯 중얼거렸다. 시골에서 올라온 재능
상희의 눈이 밝아지고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 “서관아, 너 뭐 하려고?”상희는 하서관이 존경스럽다. 하서관은 하연연을 상대할 방법이 많고 하연연의 말문을 턱 막히게 완승을 한다.하서관은 신비롭게 눈을 깜박이고 일단은 비밀이라고 말했다. 곧 알게 될 거라고.……상희는 하서관이 나서길 기다렸다. 하지만 표창 대회는 순조롭게 진행이 됐고 하연연은 완벽한 연설까지 해 우아한 자태로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기자들은 카메라는 천재소녀 하연연에게 몰렸다. 하연연은 주목받고 있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상희는 하서관의 아무런 행동도 보지 못했다.하서관은 그저 뒤에서 평온한 표정으로 하연연을 바라보고 있었다.표창 대회가 끝나고 다들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하서관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하서관, 너도 방송사 인터뷰를 받는다고 들었어. 빨리 와. 우리가 너를 기다려야 해? 우리 연이의 시간은 소중해.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거야.”상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싸움을 하려고 하자 하서관이 눈빛으로 신호를 줘서 침착해졌다. 이때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와 하연연을 중심으로 원을 그렸다.하연연은 가식적이게 하서관을 보호하는 시늉을 했다.“다들 서관이 너무 나쁘게 말하지 마요. 아무리 그래도 서관이는 저의 동생이고 저와 같이 이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다들 하찮은 눈빛으로 하서관을 바라봤다.-연아, 넌 너무 착해서 문제야.-맞아, 연아. 어떤 사람은 너 상대할 때 악랄하고 자비 없이 괴롭히는데. 네가 똑똑해서 살아남은 거지.-연아,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예쁜 사진 많이 찍어줄게. 기사 올릴 때 써야 해.“좋아요.” 하연연은 떠나기 전 얄미운 표정으로 하서관을 봤다. “서관아, 너도 빨리 들어와. 나 먼저 들어갈게.”하연연은 사람들 데리고 들어갔다.“서관아, 하연연 이 여우꼬리가 하늘을 찌를 거 같아. 일부러 너한테 자랑하려고 이러는 거야.” 상희는 약이 올랐다.하서관은 상희의 손을 잡았다.“상희야, 너무 화
하서관의 말이 끝나자 주위가 조용해졌다.세상에, 하서관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지금 자기가 금침 봉혈로 어르신을 구했다고 한 거야?주제 파악을 못하나? 시골에서 올라온 의학의 의자도 모르는 게 어떻게 이런 망언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하서관,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이옥란이 제일 먼저 반응해 반박을 했다.하진국도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오늘 하서관이 평소와 달리 너무 조용했다. 인터뷰를 받을 때 이 말을 하려고 계속 참은 거였다. 사람이 이렇게 독해진다니!“하서관, 네가 나를 원망하고 연이를 싫어하고 하 가를 증오하는 거 알지만 어떻게 이런 염치없는 말을 할 수가 있어? 연이가 가지고 있는 거라면 무조건 다 뺏으려고 하고. 연이가 금침 봉혈로 사람을 구했으니 이제 그 명예도 빼앗으려고 하는 거야? 네가 살렸다고? 이 말을 누가 믿어?”아니나 다를까 진행자와 스태프들이 하서관을 모욕하기 시작했다.-하서관, 이런 생각으로 인터뷰를 받는다고 한 거였어? 네가 금침 봉혈을 할 줄 알면 이름 거꾸로 쓴다!-연이는 세인트리아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 금침 봉혈을 할 줄 아는 건 당연한 일이야. 고등학교만 졸업한 촌놈이 금침 봉혈을 어떻게 배워.-하서관, 너 인생 이제 끝이야. 지금 이 모든 상황을 라이브로 송출되고 8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너의 말을 들었어. 전 국민에게 저항을 받을 거야.아무도 하서관을 믿지 않았다. 하서관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녀는 당당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진짜가 가짜가 될 수 없듯이 가짜는 영원히 진짜가 될 수 없습니다. 제가 어르신을 살렸다고 말했으니 제가 살린 게 맞습니다.”말을 하고 하서관은 하연연을 바라봤다.하연연은 속으로 너무 떨렸다. 하서관이 자신감 넘치고 망설임 없는 모습을 보고 진짜 어르신을 구한 사람이 하서관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하지만 하연연은 곧 정신을 차렸다. 하서관일리가 없다. 그녀는 그저 의학의 ‘의’자도 모르는 폐인일 뿐이다.다들 하서관을 욕
서 어르신은 위험에서 빠져나왔다. 하연연이 어르신을 살렸지만 하서관은 이틀 뒤에 더 심각해진다고 말을 하고 그저 일부러 과격하게 말해 사람을 놀라게 하려고 한 말뿐이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 주희경은 하연연을 칭찬했다. “연아, 먼저 쉬고 있어요. 서 어르신을 두 번이나 구한 공은 절대 가볍게 안 넘어가요. 걱정하지 마, 제가 바로잡아 줄게요. 하서관, 당장 따라 나와.”……모두 따라 나왔다. 밖에 나오자 기자들이 달려들어 그들을 둘러쌌다. 다들 흥분되어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주 주임님, 어르신 상태는 어떤 가요?”주희경은 카메라를 보고 선포했다. “어르신의 상태에는 이미 위험해서 빠져나왔습니다. 하연연이 금침 봉혈로 두 번 구했습니다. “잘 됐다!다들 환호하기 시작했다. 기자들의 플래시가 다시 하연연의 예쁜 얼굴로 비췄다. “연아, 넌 천사고 우리의 여신이야. 존경스러워!! 사랑해!!”하연연은 지금 이 순간의 명예와 찬사를 즐기고 있다. 하느님도 그녀를 돕고 있는 게 확실하다. 어르신을 두 번이나 살리고 주 주임님도 증인으로 지켜봤다. 그녀는 지금 하늘에서 제일 빛이 나는 별이 된 기분이다.이번이 처음으로 금침 봉혈을 사용한 것이다. 근데 이렇게 성공할 줄은 몰랐다. 역시 난 천재야.아까 하서관의 의심과 협박이 담긴 말을 다시 되살리니 웃음이 나온다. “저는 의자로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서관아, 이번엔 믿겠지? 네가 금침 봉혈을 배우고 싶다면 내가 알려줄게.” 하연연은 모든 시선을 하서관에게 몰아줬다. -주 주임님, 이번에 하서관의 행동은 너무 비열합니다. 그녀가 어르신을 구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인품이 매우 안 좋습니다. 꼭 엄한 처벌을 내려주세요. 아니면 그녀의 따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의학의 성지가 많이 더러워질 거예요. 그러면 누가 책임을 지나요?-맞아요, 주임님. 하서관이 연구소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하서관을 바른 연구소에서 쫓겨내요.-주 주임님, 80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방송이
하서관의 맑은 눈동자의 동공이 작아졌다, 믿기지 않는 듯 음성 메세지를 모냈다---고석근이 왜 널 매몰시켜?여미령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음성 메세지로 전해왔다---이게 다 저번에 금주님 생일에 참석한다고 옆에 있어주지 않아서 홧김에 날 매몰시키고 화야 언니한테 말까지 전해왔더라, 제대로 생각하고 찾아오라고.하서관은 눈썹을 찌푸리며---령령, 이 고도련님이 무슨 꿍꿍이래, 다 지난 세대들의 은원이고 넌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정말 복수하고 싶은 생가이라 해도 이미 복수한 거 아니야? 너의 성인식에서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왜 아직까지 놓아주질 않는 건데?”하서관은 너무 화가 나서 음성 메세지를 하나 더 보냈다---내 생각엔 이 고도련님이 심리적으로 문제있다고봐, 어렸을 때부터 침울하고 숨 막히는 집안 환경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의 모든 아픔과 원한을 감당했으니, 네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몇 년을 들여 한걸음 한걸음 너를 길들이다가 마지막에서 한방을 먹이고 말이야, 그 사람은 지나치게 음험하고 위험해, 절대로 보이는 대로 옥마냥 단순하지가 않아, 령령 무슨 수를 써도 그 사람한테서 벗어나야 해, 이러다가 널 망가뜨리고 말 거야.여미령은 당연히 그가 자신을 미워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날 그녀는 방안에 숨어서 그가 그의 어머니와 대화하는 내용을 똑똑히 들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의 가정을 망가뜨리고 그의 어머이의 두 다리를 망쳐놓았다고, 사람이라면 누구가 미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여미령은 부드럽게 말했다---알았어, 관관아 이리와봐.......하서관은 당연히 호텔로 갈 생각이었다, 여미령이 걱정되는 거 외에 하진국과 하연연부녀를 찾아가 그의 것을 찾으러 갈 작정이었다.호텔에 도착하자 하서관은 바로 하진국을 찾아냈다, 하진국은 몇 백화점 사장들과 술을 먹고 있었다, 얼마나 먹었는지 얼굴에 취기가 가득하고 만면에 기쁨이 가득했다.하연연 이 천재소녀가 인터넷에서 핫해졌으니 당연히 하진국이 제일 먼저 덕보게 되었다, 요즘 다들 그와 손을 잡자고 달려들어 그의 일정
하서관은 당연히 하연연이 그의 한정씨를 염탐하고 있었다는걸 알았다, 보다싶이, 하연연이 다툼에서 이기자 한달음에 한정씨한테 들이대기 시작했다.하서관은 답장을 보냈다, 씩씩대며---한정씨, 그 천재 소녀랑 얘기를 좀 더 나눠보지 그래요?육한정---당신한테 매를 벌 가봐.하서관---저한테 문자 보낼 시간은 있고 그애를 해결할 시간은 없다???......물음표가 세개 달린 답장을 보고 육한정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작은 아기고양이가 화난 모습을 또렷하게 그릴수 있었다.곁에 있던 하연연은 부끄럽고 연모하는 표정으로 육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른 연구소를 나온 하연연은 한마리의 교오한 참새처럼 육한정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천재 소녀인 그녀는 이미 온 해성을 떠들썩하게 했다, 육한정도 분명 보았을 것이다, 그녀는 꼭 육한정에게 직접 그의 머리위에서 반짝이는 빛을 보여주고 싶었다.하연연은 육한정이 후회하는 모습을 매우 기대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태 왜 육한정 같은 사람이 왜 하서관같은 촌보한테 홀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정신을 차릴 때가 되었다, 하서관과 이혼을 시키는 것도 그의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었다.“육 사장님, 오늘 연구소에서 관관이 노부인을 살린것은 자신이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관관은 학력이 고작 고졸이고 아마 침을 잡는 법도 모를거예요, 제가 금침으로 혈자리를 찔러 노부인을 다시 살리자 관관도 주 주임님을 아예 대노하게 하여 주 주임님이 관관을 내쫓으셨어요, 그래도 관관이 제 동생이여서 안쓰러워요, 제 생각엔 질투심에 이성을 잃은거같으니 제가 꼭 기회를 찾아 주 주임님께 사정해 볼게요.”하연연이 말을 끝내기 전에 이미 육한정이 핸드폰을 보녀 입꼬리를 올린채 웃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그대로 굳었다, 이렇게 많이 얘기를 했는데 듣지도 않은 거야?그러고 보니 그가 나타났을때부터 눈길 한번 주지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핸드펀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낸듯했다.“육 사장님, 혹시 처리할 일이 있는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