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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오늘 바쁘지 않아요?

시계를 본 안진검은 시간이 거진 됐다고 느꼈다.

적당한 정도에서 그만둬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30분 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커피도 마침 다 마셨던 터.

의자에서 일어선 안진검은 우아한 동작으로 옷 매무새를 정리했다.

“송성연 씨,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볼일이 남아있어서 먼저 가 봐야겠군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만나지요.”

성연도 따라서 일어섰다.

“안 선생님,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 안진검은 밖으로 나가서 바로 벤틀리에 올라 그곳을 떠났다.

성연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안진검, 저 사람에게서 보이는 것들을 모두 종합해 보면 아주 교양이 있는 남자야.’

‘성공한 사람이지.’

안진검은 아주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러나 성연이 인정하는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은 바로 강무진.

성연의 마음속에서 무진의 지위는 절대 흔들릴 수가 없었다.

어쨌건 간에 성연도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소지한, 심재환, 그래함 씨 같은 사람들...

‘모두 명성이 자자한,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지만.’

남은 주스를 다 마신 성연은 계산을 마친 뒤에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간식을 샀다.

무진이 왜 자신에게 외출하지 못하게 했는지 잘 알고 있는 성연.

‘방금 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어.’

‘내가 안 보이면 무진 씨가 걱정할 거야.’

성연은 간식과 필요한 물건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성연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뒤에서 껴안았다.

청신한 향이 코 안을 가득 채웠다.

성연은 얌전히 안긴 채 깜짝 놀란 듯이 물었다.

“오늘 바쁘지 않아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퇴근했어요.”

무진은 그녀의 손에 든 쇼핑백을 받아 한쪽으로 던지고 바로 성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성연이 부드럽게 무진의 목을 감싸 안았다.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지 않았어? 내 말을 안 들은 거야?”

성연이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무진 씨가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거잖아요. 나가서 먹을 걸 좀 사 왔어요.”

“말을 안 들었으니 벌을 받아야 해.”

무진이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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